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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獨/허문명 記者의 사람이야기]황우석 博士 ‘그날’ 以後 5年 5個月만에 입 열다 <下>|東亞日報 </下>

[單獨/허문명 記者의 사람이야기]황우석 博士 ‘그날’ 以後 5年 5個月만에 입 열다 <下>

  • 東亞日報
  • 入力 2011年 9月 2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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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年夫人 “全身火傷 男便에 希望을” 硏究所 正門에 5億手票 封套

24일 실험견의 난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막 마치고 나온 황우석 박사가 얼마 전 자신이 복제한 애완견(몰티즈)을 안고 섰다. 2008년 황 박사 연구팀은 애완견 복제를 단 한 번 시도해 성공했다. 용인=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24日 實驗犬의 卵子를 採取하는 手術을 막 마치고 나온 황우석 博士가 얼마 前 自身이 複製한 愛玩犬(몰티즈)을 안고 섰다. 2008年 黃 博士 硏究팀은 愛玩犬 複製를 單 한 番 試圖해 成功했다. 龍仁=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水癌生命工學硏究院 硏究員들은 20, 30臺가 大部分이다. 日曜日만 交代로 쉰다. 休暇도 올해부터 本格的으로 썼다. 경기과학고, 美國 예일대를 卒業하고 듀크大 碩士를 받은 황인성 硏究員(26·遺傳子形質轉換 擔當)은 高校 3學年 때 學校에서 황우석 博士의 講演을 듣고 줄기細胞 硏究로 專攻을 定한 ‘황우석 키드’다. 黃 博士는 “學校에서 쫓겨나고 63日間 檢察搜査를 받은 뒤 杜門不出할 때 서울대硏究所에서 同苦同樂했던 硏究員들이 每日 찾아와 勇氣를 줬다. 生을 抛棄할 생각까지 했던 나를 支撐해준 건 弟子들이었다”고 했다.

얼마 後 弟子들은 “우리가 서울대를 抛棄하겠다. 따로 硏究所를 만들자”고 提案했고 總 33名 中 外國 留學生을 包含해 13名을 除外한 20名(前任硏究員+碩博士 過程)李 詐欺꾼으로 轉落해 檢察에 起訴당한 스승을 따라 나섰다. 安定된 硏究基盤을 버리고 스스로 바닥 生活을 擇한 것이다.

“‘황우석이가 硏究室로 쓴다더라’는 게 알려져 세 番이나 事務室 契約이 取消됐습니다. 故鄕 先輩가 빌딩 事務室을 싼 月貰에 빌려줘 구로동 70坪 事務室에 둥지를 틀 수 있었습니다.”

問題는 運營費였다. 黃 博士는 서울대를 나오면서 講演料, 印稅, 外部 激勵金이 있던 硏究室 運營 通帳까지 다 주고 나왔다. 그때 救世主가 나타났다. 東티모르 支援事業으로 黃 博士와 因緣을 맺었던 박병수 水癌奬學財團 理事長이 私財 數十億 원을 내놓은 것이다. 黃 博士는 2006年 6月 朴 理事長의 號 ‘水癌’을 딴 ‘水癌生命工學硏究院’을 열고 硏究 活動을 다시 始作하게 된다.

動物複製實驗은 京畿 龍仁市 近處 農器具 倉庫를 빌려 한쪽을 베니어합판으로 막고 했다. 얼마 後 姻戚이 땅과 建物을 提供해줘 只今 位置로 옮기게 된다. 現在 水癌生命工學硏究院에는 서울대 때보다 많은 40餘 名이 일하고 있다. “龍仁에 터를 잡은 直後인 2007年 3月 어느 날 아침, 硏究所로 한 中年 夫人이 電話를 했어요. 正門 玄關 앞에 흰 封套가 있을 것이니 硏究 活動에 보태라는 거였죠. 놀라서 달려가 보니 5億 원짜리 手票 한 張이 들어 있었습니다. 手票 追跡을 해서 素材를 찾았는데 淸州에서 建設業을 하는 夫婦였습니다. 夫人은 ‘男便이 일하다 全身火傷을 입었다. 病魔가 주는 苦痛이 너무도 커서 絶望하던 次에 ‘황우석 줄기細胞’에 希望을 걸었다. 그런데 일(황우석 事態)李 터졌다. 부디 要緊한 데 써 달라’며 巨額을 내놓은 거였습니다.”

不安으로 가득했던 草創期 時節 夫人의 寄附는 硏究員들에게 勇氣와 希望의 싹을 심어주는 불씨가 됐다. 黃 博士는 그 돈으로 當時 第一 必要했던 超精密카메라(細胞를 살아 있는 狀態에서 찍는 카메라)를 샀다고 한다. 15億 원짜리였지만 日本 니콘 本社에 便紙를 썼더니 破格的인 價格으로 割引해 주었다. 짧은 김밥 點心이 끝나고 인터뷰가 이어졌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전경.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제공
京畿 용인시에 있는 水癌生命工學硏究院 前景. 水癌生命工學硏究院 提供
―돈 되는 事業을 할 생각은 안 했나요.

“硏究所 門을 닫을지 모르는 狀況에서 玉石을 區分할 수 없는 提案들이 들어와 地雷밭을 걷는 心情이었습니다. ‘이름만 빌려주면 巨額을 後援하겠다’ ‘쓰러져가는 코스닥 企業을 싸게 사서 황우석 이름만 얹으면 ‘떼富者’가 된다’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황우석 關聯株’ 어쩌고 하는 것들은 다 거짓입니다.”

―2008年 設立한 ‘에이치바이온’이라는 會社는 뭔가요.

“後援金을 公式的으로 支援받고 後援者들에게 硏究 成果를 돌려준다는 次元에서 硏究員들과 後援者들이 株主로 參與한 非上場 會社입니다. 이 會社를 바탕으로 安定的 收益모델을 만들어 硏究員을 이끌어 가는 게 當面한 가장 큰 現實的인 目標입니다.”

우리의 對話는 다시 줄기細胞 硏究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렇게 劣惡한 狀況에서 어떻게 動物複製 能力을 向上시키고 複製부터 培養까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나요.

“動物 體細胞複製줄기細胞 硏究를 繼續하면서 技術이 쌓였습니다. 海外에서 制限的이나마 人間胚芽줄기細胞硏究도 해왔습니다. 그 結果 버려지는 卵子 數를 줄여 複製胚芽 生産效率을 劃期的으로 改善할 수 있었습니다. 複製胚芽를 줄기細胞로 만드는 營養細胞, 溫度, 培養液 等 培養技術 노하우도 蓄積했습니다. 國內에서 硏究 承認만 떨어지면 바로 着手할 準備가 되어 있습니다.”

―各國의 줄기細胞 硏究 움직임은 어떤가요.

“先進 各國에 弟子, 親舊들이 布陣해 있어 最近 消息을 빨리 傳해 듣고 있어요. 한마디로 ‘電力疾走’입니다. 每年 우리 硏究院에 와서 講義도 하고 激勵도 해주는 유승식 敎授에 따르면 ‘내가 있는 하버드대 醫大 敎授들은 韓國에서 황우석이라는 모닥불이 꺼져 가고 있다며 (즐겁다는) 表情 管理하기 바쁘다’고 傳해주더군요. 2006年만 해도 韓國이 唯一했던 複製胚芽는 現在 最少 5個國에서 나왔습니다. 多幸히 줄기細胞株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제일 무서운 나라는….

“美國과 中國입니다. 特히 中國은 最高位層의 主導로 올해부터 8年 以內에 世界 最高 水準으로 만들 3가지 新成長動力 事業 中 하나로 줄기細胞 硏究에 全力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複製胚芽를 성공시킨 技術力도 確保했고요. 只今 世界는 줄기細胞 硏究 戰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未來에 누가 죽고 사느냐 하는 것이 決定되는 熾烈한 國家 戰爭터.”

―줄기細胞 技術이 疾病治療에 適用될 수 있는 範圍는 어디까지 와 있나요.

“머지않은 未來에 具體的인 成果들이 나오리라 豫想됩니다. 줄기細胞 實用化가 到來하면 그 波及 效果는 情報技術(IT) 革命을 넘어설 것 같습니다.”

―國內에서 硏究 承認이 안 날 境遇 굳이 國內만 固執할 必要가 있나요.

“國益을 다른 나라에 넘길 순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말이 글로벌이지 自己 나라에 뿌리를 두지 않는 글로벌은 머슴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이番에 海外 硏究를 몇 次例 進行하며 祖國의 所重함을 切實하게 깨달았습니다. 政府라는 公式的인 賞의 對象이 없어져 버린 狀態를 겪어 보니 父母 없는 孤兒나 다름없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科學者를 다른 나라가 모셔간다고 해도(?) 結局 ‘利用’이나 ‘活用’의 對象에 不過합니다. 그들(外國)은 겉으론 온갖 讚辭를 늘어놓지만 結局은 싸구려 새경(품삯)을 주며 머슴으로 쓰고 싶어 할 뿐입니다.”

―‘科學에는 祖國이 없지만 科學者에게는 祖國이 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나를 攻擊하는 부메랑이 된 말입니다. 滿身瘡痍가 된 只今, 다시 뭇매를 맞는다고 하더라도 後輩 科學者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마지막 말입니다.”

―왜죠.

그가 오히려 되물었다.

“只今 내가 하는 硏究의 目的이 무엇입니까. 다시 말해 누구를 위한 寄與입니까, 寄與가 없는 科學이 있을 수 있나요.”

목소리와 눈에 결氣가 스쳤다.

雰圍氣도 누그러뜨릴 兼 多少 뜬금없는 質問을 던졌다.

―永生(永生)의 時代가 오고 있나요.

“永生은 있을 수 없습니다. 肉體的 壽命은 길어야 120年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줄기細胞 硏究의 目的은 永生이 아니라 健康壽命 延長입니다.”

―돈이 없으면 健康도 짐인데….

“二元的 解決策이 있다고 봅니다. 餘裕 있는 사람들은 受益者 負擔 原則에 따라 支拂하고 거기서 남은 收益金을 그늘진 곳에 社會保險적 次元에서 醫療惠澤을 주는 겁니다.”

―神(神)을 믿나요.

“그동안 宗敎界로부터 過分할 程度로 큰 힘을 받았습니다. 佛敎契뿐 아니라 1400餘 改新敎 牧師님들도 저를 위해 歎願했고 激勵金도 모아 주셨습니다. 저는 中2 때 領洗를 받았는데 複製 硏究를 하면서 神의 存在를 더 믿게 되었습니다. 神이 없다면 누가 제게 이 技術을 주었겠습니까, 分明히 뜻이 있는 겁니다.”

―그게 뭘까요.

“우리 人間들에게 ‘줄기細胞를 통해 너희 病을 스스로 治療하라’고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複製) 技術을 非倫理的으로 써선 안 되는 거지요.”

―複製는 神의 領域을 侵犯하는 일 아닌가요.

“소, 개, 돼지를 많이 複製해 봤지만 先天的 遺傳形質은 거의 같습니다. 後天的 特性은 環境에 影響을 받고요. 神奇하게도 같은 複製動物이라도 눈빛이 다릅니다. 저는 그걸 靈魂의 存在라고 믿습니다.”

―只今 技術 水準으로 人間複製도 可能한가요.

“勿論입니다. 하지만 法的으로나 倫理的으로 決코 許容되어선 안 됩니다.”

벌써 窓밖으로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記者는 그가 지난 일에 對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다시 한 番 確認하고 싶었다. 質問을 좀 길게 던졌다.

―檢察搜査와 裁判過程을 통해 줄기細胞들을 博士가 造作하지 않았고 造作된 事實조차 몰랐다는 게 드러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몰랐다’는 事實 自體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責任을 痛感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지요. 노벨賞이 그렇게 타고 싶었나요.

瞬間 그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무슨 辨明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서울大(複製)와 미즈메디病院(培養과 檢證) 間 絶對 信賴와 尊敬이 깔린 協業이었다 해도 管理責任者였던 제가 徹頭徹尾하게 크로스체크를 해야 했습니다. 論文 提出을 재촉한 제럴드 섀튼 敎授(피츠버그대·黃 敎授와 오랫동안 呼吸을 맞췄으며 2005年 論文 作業을 主導했다)를 컨트롤하지 못했던 것도 잘못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世界를 놀라게 할 硏究 結果를 내긴 했어도 제 안에는 오랜 邊方意識, 美國에 對한 콤플렉스가 컸습니다. 韓國 土種 博士에 英語도 未熟하고…. 只今에야 하는 이야기지만 國際學會와 저널을 能手能爛하게 다루는 섀튼 敎授의 슈퍼파워에 주눅 들 때도 많았습니다.…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辨明일 뿐입니다.”

黃 博士의 얼굴은 便安해 보였다.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抑鬱함, 怨望, 憤怒 같은 感情을 모두 自己 탓으로 돌리고 鎭靜 깊은 懺悔를 했음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世上 밖으로 나서는 두려움은 떨치지 못한 것 같았다. 빛이 아닌 어둠의 世界에서, 할 수만 있다면 世上과 門을 닫고 살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때 그 事件’이 일어나기 前 ‘황우석을 大統領으로 만들자’는 말까지 있었다. 只今 그에겐 ‘詐欺꾼’이라는 꼬리票가 따라다닌다. 或如 우리는 그를 實體보다 더 띄우고 實體보다 더 깎아내리진 않았던가. 누구에게나 잘못은 있는 法, 大韓民國은 그동안 ‘황우석의 잘못’을 斷罪하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그날’ 以後 6年이 흘렀다. 幻想과 貶下와 트라우마(精神的 내상)까지 걷어내고 冷靜하게 ‘事實’과 마주할 때가 됐다고 본다. 黃 博士가 國際浪人으로 떠돌며 그토록 切感했다는 ‘祖國에 對한 未來’를 걱정하면서 말이다.

龍仁=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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