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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그때 그時節엔] <2>音樂評論家 임진모氏와 李小龍|東亞日報 </2>

[7080그때 그時節엔] <2>音樂評論家 임진모氏와 李小龍

  • 入力 2004年 8月 1日 18時 0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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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배우의 신화로 자리잡은 이소룡. 1970년대초 ‘당산대형’ ‘정무문’ 등에서 비장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한 그는 당시 10대들에게 거역할 수 없는 우상이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액션 俳優의 神話로 자리잡은 李小龍. 1970年代初 ‘당산大型’ ‘정무문’ 等에서 悲壯美와 카리스마를 同時에 發散한 그는 當時 10代들에게 거역할 수 없는 偶像이었다. -동아일보 資料寫眞
中2 때인 1973年, 李小龍(李小龍)의 死亡消息이 傳해졌을 때 나는 무슨 대수냐는 套의 시큰둥한 反應을 보였다.

그때까지 홍콩 액션俳優 가운데 나의 英雄은 어디까지나 ‘외팔이 劍客’ 왕우(王羽)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소룡 映畫 中 國內에 가장 먼저 開封된 ‘정무문’을 보고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홀로 日本 塗裝에 쳐들어가 쌍절곤을 돌리며 無數한 相對를 單숨에 殲滅하는 格鬪 新, 불에 구운 고기를 온갖 人相을 쓰며 뜯어먹는 場面에 이어지는 津한 키스 神, 銃을 겨눈 日本 警察들에게 뛰어오르는 마지막 停止 場面 等 모든 것이 衝擊的이었다. 너무도 리얼했고 强烈했다. 映畫가 아니라 眞짜 싸우는 것 같았다.

나만 달라진 게 아니었다. 級友들 모두가 폼을 잡으며 特有의 李小龍 怪音을 驅使하기 始作했고, 映畫 ‘말죽거리 殘酷史’에서도 描寫되었듯이 쉬는 時間이면 敎室 뒤便에서 쌍절곤 돌리는 親舊들도 있었다.

돌리다가 머리에 잘못 맞아 悲鳴을 지르는 事故도 續出했다.

그의 拳法인 ‘절권도’는 流行病처럼 敎室을 휩쓸었다. 10代와 大衆文化가 미디어의 關心을 받지 못하던 時節이라 多幸이었지, 萬若 只今이었다면 連日 ‘危機의 現場, 暴力에 물든 敎室’ 같은 慨歎調의 記事가 쏟아졌을지도 모른다.

靑少年에게 偶像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壁에다 그의 寫眞을 붙이는 일이다. 授業이 끝나면 빠른 걸음으로 서울 南大門 市場 안의 外國 書籍을 파는 거리, 이른바 ‘도깨비 골목’으로 달려가곤 했다. ‘스크린’ ‘로드쇼’ 等 日本雜誌에서 李小龍 寫眞을 求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늘 同行하던 親舊가 나중에 개그맨이 된 박세민이다. 그는 所聞난 ‘李小龍狂(狂)’이었다. 그와 나는 李小龍에 對한 崇拜의 마인드를 共有하면서 親舊로 意氣投合했다.

이소룡은 나의 以後 行步와 關聯해서도 各別한 存在였다. ‘도깨비 골목’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거기서 英美圈 外國書籍도 살 수 있다는 事實을 알았다.

高校를 卒業하자마자 그곳으로 가서 어렵사리 몇몇 록에 對한 批評書를 購入했다. 그때 “뭐 하러 이런 冊을 사느냐? 안 팔리는 것들이니까 그냥 가져가라”하던 書店 主人의 善意(?)가 只今도 記憶에 새롭다.

有名한 評論家들의 글을 모아놓아 難解하기만 했던 그 冊들을 大學 내내 끼고 살았다. 그러면서 音樂評論家에 對한 꿈을 품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모든 始作이 이소룡이었던 셈이다.

그는 도깨비골목으로 날 데려갔고 同時에 音樂으로의 길로도 案內했다. 적어도 나한테는 이소룡이 없었다면 ‘비틀스’도 ‘레드 제플린’도 없었던 것이다.

이소룡은 그렇게 나를 包含한 當時의 靑少年들을 大衆文化의 場으로 引渡했다. 그 ‘70 世代’를 이제 大衆文化 情緖의 强者라고 하니, 그들을 ‘李小龍에 對한 債務者’ 아니면 ‘이소룡 키드’로 일컬을 수 있지 않을까.

▼임진모氏는▼

△59年生 △고려대 社會學科 卒業 △京鄕新聞 內外經濟新聞 記者, 音盤奇劃社 ‘東人’ 室長. △著書 ‘世界를 흔든 大衆音樂의 明礬’ ‘우리 大衆音樂의 큰 별들’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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