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貧民街暴動 런던全域擴散… 대낮 商街掠奪-放火 ‘無法天地’

東亞日報
入力 2011年 8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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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政縮小로 靑年失業加重… 警察反感-多文化葛藤 얽혀“근대 民主主義搖籃에서…”

“英國은 變했다. 이 나라는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英國 런던 北部 토트넘의 한 89歲老人은 7日平和的인 示威가 掠奪과 放火等暴力事態로 變하자 이같이 恨歎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日傳했다. 6日 토트넘에서 始作돼 8日 런던 全域 곳곳의 低所得層住居地域으로 擴大된 暴力事態는 轉換期英國社會의 脆弱性과 苦悶을 그대로 보여주는 象徵的事件이다.

8日로 사흘째를 맞은 暴力事態는 토트넘 外에 브릭스턴, 엔필드, 이즐링턴, 월섬포리스트, 폰더스엔드, 그리고 옥스퍼드서커스 地域으로 擴散됐다. 暴徒로 變한 示威隊는 마스크를 쓰고 集團으로 몰려다니며 대낮에 가게를 掠奪했다.

南部 브릭스턴에서는 젊은이 200餘名이 商店을 털고 警察을 攻擊했다. 곳곳에서 掠奪이 進行되는데도 警察이 現場에 到着하는 데 몇 時間이 걸리거나 아예 出動한 警察이 傍觀했다는 不滿도 높다. 負傷當한 警察은 35名으로 늘어났다. 警察은 170餘名을 逮捕해 調査하고 있다.

‘近代民主主義搖籃’을 自處하는 英國人들은 首都 런던에서 原始的暴力이 公公然히 恣行되고 無法天地로 轉落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衝擊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示威가 暴力事態로 飛火한 原因에 對해서는 主張이 엇갈린다. 警察은 “暴力을 일으키는 一部靑年이 市內를 다니며 暴力과 不法行爲를 저지르고 있다”며 “無政府主義者들이나 犯罪組織, 居處가 일정하지 않은 勢力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 住民들은 이番示威의 發端이 된 警察銃擊死亡者 마크 더件氏事件에 抗議하며 6日平和的示威를 벌이던 16歲少女를 警察이 防牌로 찍는 暴力的鎭壓을 해서 示威隊를 激忿시켰다고 主張했다.

이番事態의 背景에는 保守黨政府의 財政支出縮小로 因한 靑年層의 失業率增加, 黑人等移住民增加에 따른 多文化社會의 葛藤, 警察과 政府의 對應不足等 여러 要因이 複合的으로 깔려 있다.

뉴욕타임스는 政府가 豫算緊縮으로 社會 서비스를 줄이면서 相對的으로 貧困地域에 사는 住民들의 絶望感이 커졌고, 이것이 이番事件에 影響을 미쳤다고 分析했다. 토트넘의 한 버스運轉士는 “靑年層失業이 줄어들지 않으면 이 같은 事態는 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新聞은 傳했다.

구자룡 記者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