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다 라디오가 더 친숙했던 1970年代 初盤. MBC 라디오의 어린이 드라마 ‘마루値 아라値’는 暴發的 人氣를 끌었고 77年에는 劇場用 애니메이션으로, 88年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放映되기도 했다.
30代 中盤 넘은 이들에게는 ‘달려라 마루値∼, 날아라 아라値∼’로 始作하는 主題歌가 아직도 귓가에 어릴만큼 친숙한 캐릭터다. 惡의 化身인 ‘파란 骸骨 13號’에 맞서 싸우는 跆拳동자 마루値와 아루치値 跆拳道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승완 監督은 4月末 크랭크인하는 ‘阿羅漢 장풍 大作戰’의 元來 題目을 ‘마루値 아라値’로 지었었다. 平凡한 巡警 償還(류승범)李 道人들을 만나 武術의 達人이 되는 過程을 그린 映畫다.
內容은 實際 ‘마루値 아라値’와는 아무 關聯도 없다. 團地 道人을 主人公으로 했다는 點과 ‘마루値 아라値’가 주는 輕快한 語感(語感) 때문에 이런 題目을 지었다고 했다.
그러나 ‘마루値 아라値’는 70年代 當時 MBC 라디오 드라마를 演出했던 金某氏(女)가 商標登錄을 해놓은 狀態. 류 監督은 ‘마라치 아라値’ ‘마루値 아루치値 ‘마라치 아루치値 等 여러 變種을 만들어봤으나 金氏는 이마저도 모두 登錄을 해놨다.
映畫製作社 ‘좋은 映畫’는 金氏에게 돈을 支拂하고 題目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要請했으나 金氏는 ‘마루値 아라値’로 캐릭터 事業과 애니메이션 製作을 準備中이라 곤란하다고 말했다.
‘阿羅漢 장풍 大作戰’은 이런 苦悶 끝에 나온 타이틀. 아직 假題이지만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阿羅漢’은 부처를 일컫는 말로 佛弟子들이 到達하는 最高의 境地를 뜻한다.
製作陣은 이 映畫가 佛敎와 無關하나 ‘阿羅漢’이 ‘아라値’와 語感이 비슷하며 主人公이 무림 最高의 固守에 오른다는 設定 때문에 佛敎 用語를 選擇했다고 밝혔다.
김수경記者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