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植物學者-아버지는 醫師… 進化論은 ‘家門의 힘’
찰스 다윈의 進化論은 그의 家門 來歷과도 無關치 않다.
다윈은 英國 링컨셔의 이름난 學者 집안 出身이었다. 曾祖父 로버트는 地域 名望家였고 그의 長男 로버트 워링은 ‘植物學要論’이라는 冊을 펴낸 植物學者였다. ‘植物園’과 ‘주노미아(Zoonomia·동물생리학)’ 等의 著書를 남긴 4男 에라스무스가 다윈의 할아버지.
特히 에라스무스 다윈은 孫子 찰스의 進化論 歷史에서 빠뜨릴 수 없는 人物이다. 그는 後代에 ‘다윈의 할아버지’로 더 알려졌지만 18世紀 英國 中部地域에서 有名한 外科 醫師이자 詩人, 植物學者였다. 그는 自身의 著書에서 ‘살아있는 모든 生物이 太初의 微生物로부터 漸次 發展돼 왔다’고 主張했다. 太初에 바닷속에 생겨난 필라멘트처럼 가는 실 模樣의 生命體가 오랜 期間을 거쳐 複雜한 生物이 됐다는 그의 主張은 當時로서는 매우 獨創的인 것이었다.
에라스무스의 막내아들이 다윈의 아버지 로버트다. 아버지의 空想的 氣質에 批判的이었던 로버트 다윈은 植物學 等 다른 分野에는 關心을 두지 않고 醫師 일에만 專念해 名聲을 얻었다고 한다.
醫大 工夫를 中途에 그만두고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걸은 다윈은 末年에 아들들과 共同硏究를 했다. 그는 1880年 ‘植物의 運動力’을 出刊하며 物理學者인 둘째 아들 조지와 植物學者인 셋째 아들 프랜시스를 참여시켰다.
黃長石 記者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