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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勞動者들은 왜 브렉시트를 支持했는가|동아일보

[冊의 香氣]勞動者들은 왜 브렉시트를 支持했는가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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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브래디 美카코 지음·노수경 옮김/296쪽·1만7800원·사계절

브렉시트와 샤이 트럼프의 共通點. 憤怒한 블루칼라 勞動者들이 結集해 豫想치 못한 政治的 結果를 낳았다는 것이다. 英國의 유럽聯合(EU) 脫退와 트럼프 執權 모두 ‘설마…’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新自由主義 生存競爭에 시달려 온 이들의 거센 反擊에 이는 現實이 돼 버렸다. 第2次 世界大戰 以後 西歐 福祉國家의 꿀을 빨며 比較的 고분고분하게 살아온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英國으로 移住해 現地人과 結婚한 日本人 女性 著者는 勞動階層에 屬하는 베이비붐 世代 이웃들을 細密히 觀察하고 이 冊을 썼다. 먹물 냄새 풍기는 學者들의 글에서는 到底히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現實 描寫가 壓卷이다.

트럭을 모는 著者의 男便이 대처리즘과의 一戰을 宣布하며 生病을 앓는 대목이 特히 눈길을 끈다. 男便은 急作스러운 頭痛으로 國民保健서비스(NHS)의 無料 診療 서비스를 利用하려고 하지만 待機人員이 너무 많아 數個月째 病院 門턱조차 넘지 못한다. 著者는 돈을 써서라도 民間病院에 가자고 說得하지만 男便은 “NHS를 잃으면 英國이 福祉國家였던 時節의 遺産을 잃는 거다. 對處한테 지지 않겠다”며 固執을 부린다. 그는 醫療財政이 只今보다 豐足하던 時節 NHS 病院에서 末期 癌을 治療한 經驗이 있다. 著者는 몸뚱이가 前婦人 英國 블루칼라 階層에게 無償診療 惠澤은 큰 部分을 차지했지만, 新自由主義 政府의 財政緊縮이 이를 앗아갔다고 主張한다.

우려스러운 건 이런 흐름이 外國人 嫌惡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NHS 病院을 찾는 內國人 對備 移住民 數가 늘어난 데 따른 現象이다. 英國人들이 돈을 내고 醫療서비스 質이 좋은 民間病院으로 몰리는 反面, 貸出 餘力조차 없는 移住民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NHS 病院을 利用하고 있어서다. 事情이 이런데도 極右 人士들은 NHS 財政을 外國人들이 축내고 있는 것인 양 事實을 歪曲하며 블루칼라 階層을 煽動한다. 이들이 移民者 統制를 외치며 브렉시트를 支持하고 나선 背景이다. 福祉와 經濟效率이 相衝하는 混沌 속에서 勞動階層과 移住民 사이의 間隙이 벌어지는 悲劇은 決코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김상운 記者 sukim@donga.com
#人生이 우리를속일지라도 #베이비붐世代 #대처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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