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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만나는 詩]아, 그걸 點心 값이라고…이성복|동아일보

[이 아침에 만나는 詩]아, 그걸 點心 값이라고…이성복

  • 入力 2005年 1月 30日 18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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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걸 點心 값이라고 - 이성복

어떤 靈魂들은

푸른 별들을 갖고 있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어떤 영혼들은…="">

어떤 純潔한 靈魂은 먹紙처럼 묻어난다. 假令 오늘 點心에는 四千 원짜리 鰍魚湯을 먹고 千 원짜리 거슬러 오다가, 橫斷步道 앞에서 까박까박 조는 襤褸의 할머니에게 ‘이것 가지고 點心 사 드세요’ 억지로 받게 했더니, 橫斷步道 다 건너가는데 ‘未安시루와서 이거 안 받을랩니다’ 期於코 돌려주셨다. 아, 그걸 點心 값이라고 내놓은 내가 그제서야 부끄러운 줄 알았지만, 할머니는 섭섭다거나 언짢은 氣色 아니었다. 어릴 때 먹지를 가지고 놀 때처럼, 내 손이 참 더러워 보였다.

― 詩集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自國’(열림원) 中에서

純潔한 靈魂이 묻어난 손이 더럽다니요. 無顔은 하셨겠지만 ‘까박까박 조는 할머니’의 虛飢를 지나치지 않으셨는걸요. 할머니와 詩人 사이 오고 간 것은 千 원짜리 紙幣 한 張이 아니로군요. 마음이 가고 마음이 오는 風景 뭉클하네요. 할머니는 虛飢와 襤褸를 걸쳤지만 마음은 富者로군요. 할머니가 마음 富者 줄 모르고 마음을 내미셨던 거죠. 누군가에게 身世를 질 때엔 저 할머니 목소리를 떠올려야겠어요. ‘未安시루와서.’

是認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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