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民은 한便으로는 聖域(聖域) 없는 檢察權 行事를 實感하면서도 다른 한便으로는 執權與黨 代表까지 ‘검은돈’을 받는 더러운 政治世態를 慨歎할 것이다. 政治權 一角에선 깨끗한 돈만으로 政治를 해온 純潔한 사람이 果然 얼마나 있겠느냐는 동정론도 나오는 模樣이지만 一般의 視角은 다르다.

드러난 非理가 그 程度라면 드러나지 않은 非理는 얼마나 될까, 薄俸 때문에 自殺한 檢察 搜査官도 있는데 政治人은 몇 億원도 아무 생각 없이 받을까 하는 疑問이 드는 게 어쩌면 當然하다. 정 代表의 政治的 象徵性 때문에 現 政權이 소리 높여 외치는 改革의 實體에 對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정 代表는 大選 때 政治資金으로 받은 것이라고 解明했으나 檢察 發表대로 收受額이 4億원이나 된다면 後援金의 法定限度를 훨씬 넘어선다. 當然히 合法的인 處理節次를 거치지 않은 ‘구린 돈’이 包含돼 있을 것이다. 거기에 請託까지 끼어들었다면 賂物이 아니라고 발뺌할 餘地는 全혀 없다. 그가 當初 무슨 돈인지 알았느냐 몰랐느냐는 問題가 되지 않는다.

정 代表가 받은 돈이 어떤 돈인가. 쇼핑몰 分讓 미끼에 넘어간 零細商人 數千名의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돈 아닌가. 그가 個人後援金 名目으로 받은 6000萬원을 뒤늦게 返還키로 한 것도 正말 받아서는 안 될 돈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 代表는 檢察에 出頭하기 前에 國民에게 謝罪하고 代表職을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 그것이 國民에 對한 最小限의 禮儀이자 黨에 對한 政治的 道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