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大統領候補는 23日 高位選擧對策會議를 主宰하면서 政府의 對北政策에 對해 多少 相反된 듯한 發言을 했다.
李 候補는 17日의 北-日 頂上會談을 통해 再照明을 받고 있는 國軍捕虜와 拉北者 問題에 對해서는 “北韓이 이들의 生存與否와 送還問題에 對해 誠意있는 態度를 보일 것을 거듭 要求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6·29西海交戰에 對해서도 “西海交戰은 테러行爲人 만큼 北韓은 분명하게 謝過하고 責任所在를 밝혀야 한다”고 促求했다. 우리 政府와 北韓, 兩側 모두에 不滿을 表示한 것이다.
그러나 北韓의 新義州 特區에 對해서는 “우리는 열린 姿勢를 갖고 있다”며 “南北關係가 眞正 平和共存의 길로 가는 좋은 契機가 되길 바라고 우리 스스로 도울 수 있다면 도와야 할 것”이라고 積極的 支援 意思를 밝혔다.
李 候補의 發言에는 政府의 對北 政策을 一方的으로 批判할 수도, 그렇다고 無條件 贊成할 수도 없는 現實的 苦悶이 배어 있는 듯하다. 黨 關係者는 李 候補의 이날 發言은 ‘和解와 對峙’라는 南北關係의 二重性을 勘案한 強穩(强穩) 兩面戰略의 一環이라고 說明했다. 政府의 微溫的인 態度는 徹底히 따지되, 交流와 協力에 도움이 되는 事案은 支援하겠다는 얘기였다.
李 候補는 12日 中央選擧對策위 發隊式에서 釜山 아시아競技에 南北韓 選手團이 韓半島旗를 들고 同時入場하는데 對해 “主催國으로서 太極旗를 쓰지 못하고 韓半島旗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反對 立場을 分明히 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競技 開幕式(29日)에는 參席하기로 했다. 너무 世界만 나가서는 안된다는 判斷에 따른 것이다. 水害復舊에 參席하기 위해서라는 名分을 내세웠지만 7日 열렸던 南北 統一蹴球大會에 不參한 데 對한 負擔感도 作用했을 것이라는 後聞이다.대선을 앞둔
李 候補의 立場에서 南北關係에 對한 態度는 得票와 直結되는 懸案이다. 批判과 共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 候補의 最近 行步에는 苦悶이 엿보인다.
정연욱 政治部記者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