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 大統領돼서 黨을 위해 뭘 했나. 돈을 모아줬느냐, 黨에 힘을 실어줬느냐. 名色이 最高委員인 데 靑瓦臺에 불러 農産物 商品券 30萬원어치를 주더라. 黨과 政權이 개판이 된 건 돈이 없어 그런 것 아니냐. 總裁는 무슨 놈의 總裁냐.”

이달 初 反盧(反盧)派에 屬하는 民主黨 B 議員의 議員會館 事務室에 한 院外地區黨 委員長이 찾아와 脫黨을 慫慂했다.

그러나 B議員은 “이 사람아, 新黨을 아무나 만드나. 돈이 있어야 만들지. 新黨만드는데 얼마가 드는지 아는가. 最小 200億원이네”라며 脫黨慫慂을 一蹴했다.

16日 非盧(非盧) 陣營의 C 議員도 記者들에게 ‘돈’과 關聯된 切實한 立場을 털어놓았다.

“盧武鉉(盧武鉉)이가 候補가 됐으면 돈을 만들어야지. 自己는 깨끗한 척 가만히 있으면 누가 흙湯물에 손을 臺나. 난 盧武鉉이 한테 설렁湯 한 그릇 얻어 먹은 적이 없다.정몽준(鄭夢準)이는 그래도 돈이라도 있지 않나.”

選對委 發足式 行事計劃 等을 論議하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 大統領候補(왼쪽) - 박경모記者

돈과 政治의 關係를 赤裸裸하게 보여주는 事例이다. 實際로 政治權에서 돈이 차지하는 比重은 想像 以上이다. 때문에 政街에서는 ‘名分은 以上이요 돈은 現實이다’는 自嘲的인 얘기마저 나돌고 있다. 最近 민주당內의 反盧 陣營이 脫黨을 벼르면서도 決行을 망설이는 것은 新黨創黨資金에 對한 苦悶때문이라는 分析이 說得力있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勿論 外換危機 以後 政治權의 最大 돈줄이었던 企業의 資金事情이 어려워지고 會計制度의 透明性이 强化되면서 政治圈內 ‘검은 돈’의 흐름이 顯著히 줄어든 것은 事實이다. 하지만 돈에 依支하는 慣行은 如前해 돈줄이 메말라 돈의 支配力이 더 커지는 逆說的인 狀況마저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內에서 所屬 議員들이 黨에 納付하는 後援金 納付額 順位는 이회창(李會昌) 大統領 候補에게 直報되는 ‘1級 機密’에 屬한다. 議員들의 後援金 成績表는 議員 個個人의 ‘忠誠度’를 가늠하는 尺度로 作用하고 있다. 自然히 資金動員力을 認定받는 黨內 人事가 核心 要職에 拔擢되는 境遇도 많다. 最近 黨職改編에서 核心 當直에 拔擢된 D 議員은 後援金 募金額 1位를 記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주진우(朱鎭旴) 金武星(金武星) 前 祕書室長, 김진재(金鎭載) 選對委 職能特委委員長 等 財力을 갖춘 人士들이 李 候補의 周圍를 지켜왔다.

黨의 한 關係者는 “민주당이 李 候補의 核心側近이었던 윤여준(尹汝雋) 議員을 標的으로 삼은 것은 事實上 우리 黨의 資金줄 遮斷의 目的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民主黨도 事情은 마찬가지다. 金元吉(金元吉) 박상규(朴尙奎) 議員이 黨의 살림을 總括하는 事務總長을 맡았던 것도 두 사람의 能力과는 無關하게 財界에서 後援金을 끌어올 수 있는 黨內 몇 안되는 人物이라는 點이 勘案됐다는 後聞이다. 金 議員은 서울대 相對를 나와 대한전선 副社長을 歷任하는 等 財界에 발이 넓고, 中小企業協同組合中央會長 出身인 朴 議員 亦是 企業界에서는 ‘마당발’로 通한다.

하지만 이들은 只今 ‘脫黨不辭’를 외치며 新黨創黨을 主導하고 있다. 黨內에서 이들의 破壞力을 높게 보는 理由는 新黨創黨에 必要한 巨額의 政治資金을 끌어올 수 있는 能力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大韓老人會를 訪問한 無所屬 정몽준 議員(오른쪽)

現在 大選 出馬를 宣言한 候補群 中 가장 많은 財産을 保有한 無所屬 정몽준 議員은 前例없는 冒險을 敢行하고 있다. 鄭 議員은 ‘院內中心’‘自願奉仕者 中心’의 選擧戰略을 세우고, 自身의 현대중공업 株式을 金融機關에 信託, 選擧資金과 私財(私財)를 源泉分離할 方針이다.

캠프 核心要員이 個人的으로 支給받는 돈은 交通費와 食代 名目의 最小限의 給與 뿐이며, 極少數 核心 側近들도 카드支出 限度가 月 100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캠프 內에서는 資金不足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最近 西小門에 門을 연 캠프 事務室(323坪)만 해도 保證金 2億2600萬원에 每달 賃貸費 및 管理費를 合쳐 3550萬원씩 들어가는 實情. 國民日報 빌딩 事務室은 保證金 3億원에 月 賃貸費 및 管理費가 4000萬원 假量 든다. 現在까지는 鄭 議員의 個人 돈으로 充當했지만 앞으로 新黨 創黨에 最少 100億∼200億원은 들어가고, 大選을 치르는데 따른 最小限의 組織稼動費가 追加로 200億은 所要될 것이라는 게 側近들의 얘기다.

問題는 鄭 議員이 自身을 위해 몰려든 政治人 및 支持者들의 ‘期待心理’를 어떻게 堪當하느냐 하는 點이다. 鄭 議員의 ‘짠돌이’ 行步가 繼續될 境遇 자칫하면 ‘돈의 프리미엄’을 期待하고 몰려든 支持勢力內部의 紛亂을 觸發할 可能性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內에서는 요즘 黨의 빚이 얼마냐를 놓고 論難이 紛紛하다. 盧 候補側의 한 核心 議員은 “黨의 財政 中 206億원이 비어 있는 데, 이에 對한 領收證 處理도 제대로 돼있지 않다더라”며 憤慨했다.

하지만 黨職者들은 “只今 黨의 빚은 40億원 未滿”이라고 一蹴한다. 한때 黨의 빚이 深刻한 水準까지 불어난 것은 事實이지만, 黨 財政을 緊縮 運營하면서 惡性負債는 大部分 解決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盧 候補가 ‘選對委 따로, 黨指導部 따로’라는 2원 體制를 受容한 裏面에는 黨이 안고 있는 複雜한 財政問題를 고스란히 떠안지 않겠다는 計算이 깔려있다는 分析이 나오고 있다.

反面 한나라당은 最近 某 그룹系列社가 公式的으로 理事會 決議를 거쳐 中央黨 後援會에 2億원을 獻金하는 等 ‘大勢論’이 다시 擴散되면서 돈 事情도 好轉될 兆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大部分의 企業들은 特定 候補에 對한 支援 與否를 쉽게 決定하지 못하고 있는 狀態다. 實際 97年 大選 當時에도 大企業들은 막판까지 觀望勢를 取하다가 選擧일 7,8日前 直接 有力한 候補를 相對로 ‘베팅’을 했다는 게 業界의 定說이다.

윤영찬記者 yyc11@donga.com

박성원記者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