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整數根(25·寫眞)은 요즘 不眠症에 걸렸다.
疲困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 잠을 請해도 밤새 뒤척뒤척. 어느새 새벽 4, 5時가 되어 버리고 자는 듯 마는 듯 하다가 充血된 눈을 하고 運動場에 또 나간다.
말數도 부쩍 줄었다. 그는 野球界의 代表的인 ‘개그맨’. 恒常 생글거리는 얼굴에 速射砲같은 말재주로 남들을 웃겼다. 하지만 요즘엔 同僚들이 “쟤가 整數根 맞아?”라고 할 程度로 沈鬱해 졌다.
이 모든 게 다 野球를 잘 못해서 생긴 ‘火病’ 때문이다. 整數根은 “밤에 누으면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득문득 火가 치밀어 오른다”며 吐露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韓國프로野球에서 가장 뛰어난 톱타자였다. 뛰어난 打擊센스에 빠른 발, 폭넓은 外野手費에 才致있는 打擊 等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지난해 成跡 打率 0.306, 52盜壘에 個人通算 成跡도 0.282에 318盜壘.
하지만 올해는 初盤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4月 한달間 打率이 0.261. 그는 “初盤에 방망이가 잘 안 맞으면서 躁急해 했다. 自信感도 떨어졌고…. 心理的인 要因이 컸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不振의 理由를 分析했다.
前半期를 打率 0.251로 마감한 整數根은 後半期에 單 한番도 이 打率 以上을 記錄한 적이 없다. 攻擊의 尖兵인 그가 不振에 빠지자 팀도 야금야금 勝數를 까먹기 始作했다. 지난해 韓國시리즈 챔피언인 두산은 前半期 2位에서 後半期 5位까지 떨어져 이젠 포스트시즌 進出을 걱정해야 하는 狀況.
9日 現在 整數根의 成跡은 打率 0.237(393打數 93安打)에 3홈런 19打點. 新人이던 95年 打率 0.214 無홈런 10打點 以後 最惡의 成績이다. 整數根은 “新人때는 그래도 野球가 느는 맛이 있었는데 只今은 漸漸 實力이 떨어지는 것 같다. 打席에 서면 공이 안보일 程度”라며 한숨을 내쉰다.
整數根은 요즘 打順이 들쭉날쭉하다. 9番에 配置될 때도 있고 아예 先發出戰에서 除外되는 境遇도 있다. 그가 미덥지 못하다는 뜻이다.
데뷔 以後 最惡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整數根이 슬럼프에서 脫出할 때가 바로 두산이 포스트시즌 티켓과 가까워지는 時期다.
김상수記者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