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般的으로 定期預金이란 一定 金額을 一定期間 預置해 놓는 것. 그러나 ‘맞춤型 定期預金’은 一定 回數에 한해서는 顧客이 자유롭게 入出金을 할 수 있다.

顧客의 입맛에 따라 ‘틀’을 벗어버린 이 商品은 販賣 1週日 만에 受託高 1兆원을 넘어설 程度로 暴發的 反應을 얻었다. 5個月 뒤에는 ‘單一 商品 最短期 最高 販賣記錄’으로 ‘韓國 기네스 認證書’를 받았다.

국민은행의 成功을 다른 銀行들이 바라만 보고 있을 理 없었다. 4月 初 우리은행이 ‘모아定期預金’을 내놓자 ‘自由自在定期預金’(産業) ‘多技能定期預金’(企業) ‘프리스타일 定期預金’(韓美) 等 銀行마다 類似商品을 내놓았다.

結局 맞춤型 定期預金은 國內에서 첫선을 보인 지 半 年도 되지 않아 銀行圈 ‘共同商品’李 돼 버렸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 이제 無分別한 베끼기는 不可能하다.

金融監督院이 지난해 12月 ‘新商品 排他的 于先販賣權’이라는 制度를 導入했다. 銀行 保險 證券 投信 等 金融會社가 新商品을 開發하면 審査 後 1∼6個月間 獨占販賣權을 준다.

金監院 양현근 金融指導팀長은 “새 商品이 나온 지 1週日도 안 돼 類似商品이 나올 程度로 金融圈의 베끼기 慣行이 深刻했다”며 “于先販賣權 制度는 新商品 開發 意欲을 북돋아 金融産業 發展에 寄與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融商品의 ‘特許時代’〓8月 末 現在 一定 期間 獨占販賣權을 받은 金融商品은 銀行圈 3件, 證券社 7件, 保險社 1件, 投身 5件 等 모두 16件. 證券과 投信業界가 이 制度를 活潑히 利用했다.

特히 한국투신과 한국투신운용은 各各 3件과 2件의 ‘特許權’을 받아 實績이 돋보였다. 지난해 9月 19名의 人員으로 出帆한 金融商品硏究所 德澤이다.

金融商品硏究所 최인규 室長은 “앞으로는 韓國도 ‘金融商品의 붕어빵’ 時代에서 벗어나 金融商品의 競爭力이 會社의 運命을 左右할 때가 된다”고 設立 趣旨를 說明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다양한 채널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투신은 7月 全國의 大學에 金融商品 아이디어를 公募했다. 只今은 아이디어가 商品化될 수 있는지를 試驗하는 段階.

外換管理에 强點이 있다고 自負하는 外換銀行은 2月 外換事業部 內에 外換新商品팀을 新設했고 7月엔 ‘特許權’을 받아냈다.

이종면 副部長은 “排他的 販賣權이 나오기 前에는 新商品을 베끼지 못하도록 特許廳에 特許를 낸 적도 있다”며 “하지만 時間과 費用이 많이 들어 不便했다”고 말했다.

▽어떤 商品이 있나〓올 3月 ‘特許權’을 받은 미래에셋投信運用의 ‘시스템캡펀드’는 株式에 投資해 일정한 收益을 올리면 債券型으로 轉換, 收益을 維持하는 펀드로 顧客이 直接 株式과 債券의 投資比率을 選擇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리빙케어’ 保險은 健康保險과 終身保險을 結合시킨 것. 癌 腦中風 等 致命的 疾病을 診斷받으면 死亡保險金의 50%를 于先 支給해 治療에 쓸 수 있도록 했다. 3個月 동안 新規契約 件數가 2萬840件으로 期待 以上의 成果를 거두었다.

우리은행의 ‘따따따論 플라자’는 銀行에서 貸出받지 못하는 顧客을 貯蓄銀行에 連結시켜 주는 것. 國內 最初로 銀行과 貯蓄銀行이 連繫된 商品이다. 金利는 年 12.5∼13.5%로 多少 높지만 인터넷을 통해 卽時 貸出받을 수 있는 等 便利하다.

外換銀行의 ‘注文型 換率豫約’은 인터넷 等으로 自身이 去來하고 싶은 換率을 豫約해 놓으면 市場換率과 一致할 때 自動的으로 契約이 締結된다. 예컨대 3個月 以內에 원-달러 換率이 1100원일 때 1000달러를 사겠다고 申請해 놓으면 市場換率이 1100원이 될 때 契約이 締結된다.

▽定着까지는 아직 먼 길〓그러나 ‘新商品 排他的 于先販賣權’이 金融業界의 慣行을 뿌리뽑고 新商品 開發에 불을 당기지는 못하고 있다는 指摘이 많다.

導入期間(8個月)에 比하면 實績(16個)李 초라하다는 것. 그나마 特許權을 받은 아이디어가 商品으로 이어진 境遇는 8件에 不過하다.

한누리投資證券 企業金融팀 허성모 部長은 “開發期間에 비해 保護期間이 絶對的으로 짧다”고 말했다. 8個月을 들여 ‘上場差益共有 流動化私債’를 開發, 獨占 販賣期間을 7個月 要請했지만 審査 結果 3個月만 認定받았다.

이 程度 期間으로는 어렵게 金融商品을 開發할 必要가 없다는 說明이다.

于先販賣權을 받는 商品이 너무 ‘理想的(理想的)’이어서 一般 顧客의 欲求를 앞서가는 傾向이 있다는 指摘도 있다. 理論과 實際의 差異가 있다는 것.

一貫性 없는 金融機關의 姿勢도 問題다. 開發 當時와 市場狀況이 달라지면 商品으로 내놓기를 抛棄하기 때문.

삼성투신운용은 올 1月 ‘실버 베스트 펀드’로 于先販賣權을 받았지만 開發 當時와 달리 株式市場이 크게 오르자 商品을 팔지 않았다. 株式型 商品을 積極 팔아야 할 時點에 힘을 分散할 必要가 없다는 理由였다.

이나연記者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