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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짓는집]과거의 `逆賊` 오늘날엔 先驅者|東亞日報

[冊으로 짓는집]과거의 '逆賊' 오늘날엔 先驅者

  • 入力 2002年 7月 19日 17時 16分


最近 出刊된 연세대 허경진 敎授의 ‘許筠評傳’을 읽다보니 燕巖 朴趾源이 許筠을 일러 다음과 같이 말한 게 나왔다. “四敎(邪敎)가 東쪽으로 온 것도 아마 許筠으로부터 始作되었을 것이다. 只今 社交를 배우는 무리들을 돌아보면, 바로 許筠의 殘黨들이다.”

果然 許筠은 1614年과 1615年 두 해를 잇달아 使臣으로 中國에 다녀오면서 數千 卷의 冊을 사들여왔는데, 이 즈음 天主敎 書籍을 들여왔을 蓋然性이 높다. 마테오 리치의 ‘天主實義’가 베이징에서 出刊된 건 1603年의 일이다.

1614年이란 羨道가 얼른 눈에 들어온 까닭은 이 해가 우리 歷史에서는 轉換點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테오 리치가 中國에 들어가기 前에 日本에는 이미 예수회를 세우는데 參與했던 프란치스코 社베리오가 天主敎를 傳했다는 事實은 有名하다. 말하자면 韓半島를 사이에 두고 예수회 宣敎師들이 西洋 文物을 傳해온 셈인데 壬辰倭亂까지 겪은 朝鮮에만은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회가 朝鮮을 그냥 내버려둔 것만은 아니었다. 壬辰倭亂이 한참이던 1594年 예수회 세스페데스 新婦가 몰래 慶尙道 熊川에 자리잡은 고니시 柳키나가 部隊의 從軍新婦로 들어온 事實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情況은 엔도 슈사쿠의 ‘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와 외국어대 縛鐵 敎授의 ‘세스페데스’에 보면 나온다.

朝鮮에 天主敎를 傳하려던 세스페데스 新婦의 計劃은 土曜토미 히데요시에게 發覺되는 바람에 水泡로 돌아갔다. 代身 세스페데스 神父는 朝鮮人 孤兒 두 名을 데리고 日本의 예수회 神學校로 데려갔는데, 그 中의 하나가 바로 權 빈첸시오라는 사람이다.

敎理 講說을 잘 했다던 權 빈첸시오는 1614年 후안 바우티스타 솔라 新婦와 함께 朝鮮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베이징으로 갔다. 바로 새로운 冊에 목말라하던 許筠이 베이징으로 간 해다. 許筠은 卷 빈첸十五보다 열세살이 많았다. 하지만 둘은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4年 뒤, 許筠은 逆賊으로 判明돼 처형당했고 다시 8年 뒤, 權 빈첸시오는 日本에서 火刑으로 殉敎했다.

壬辰倭亂은 東아시아의 情勢를 完全히 뒤바꿔놓았다. 結果的으로 壬辰倭亂 때문에 日本에는 도쿠가와 幕府가, 中國에는 淸나라가 세워졌다. 하지만 最大 被害者인 朝鮮만은 그대로였다. 17世紀 初 悲慘하게 죽어간 許筠과 卷 빈첸시오 中 누구 하나라도 自己 뜻을 이뤘다면 歷史는 完全히 달라졌을 것이다. 歷史를 읽는 일은 오래된 汽車 時間表를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하다. 汽車를 놓친 뒤에야 그 時間表가 잘못됐음을 알게 된다.

金延壽 小說家 larvatus@dream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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