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拉致事件을 中央情報部가 恣行했다는 것은 이제 거의 自他가 公認하는 事實이다. 그런 不法 行爲가 日本 領土 內에서 發生했기 때문에 眞相을 가려낼 權限과 함께 責任이 日本政府에 있었다. 日本으로서는 남의 나라 情報機關에 依해 主權 侵害를 當한 꼴이었다. 또 이웃나라 野黨 政治人이 拉致 當한 人權蹂躪 事件에 對해 眞相糾明하는 일은 國際社會의 一員으로서 體統을 지키기 위해서도 重要했다. 그런데도 拉致의 主犯과 背後가 누구며 犯罪 目的은 무엇이었는지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公式的으로는 아직도 永久未濟로 남아있다.

▷이병희氏는 金鍾泌(金鍾泌·JP)자민련 名譽總裁와 陸士8期 同期生으로 JP가 中央情報部를 創設할 때부터 함께 일했으며 事件 當時는 JP가 總理인 內閣의 閣僚였다. 그가 건넨 뭉칫돈 속에는 오히라(大平) 當時 外傷의 몫도 있었다고 한다. 日本側의 嚴正한 搜査를 막는 한便 中央情報部의 不法 無禮로 氣分이 傷한 데 對한 ‘慰藉料’ 性格의 돈을 日本 政界의 實力者들에게 뿌린 것이다. 그러니까 이番 기무라 證言은 事件의 眞相을 糾明할 重要한 端初를 提供했으며 그런 契機가 될 수 있다.

▷情報工作 政治가 橫行하던 時節 被拉事件의 被害者인 DJ는 오늘날 選擧를 통한 政權交替를 이룩한 大統領이지만 自身을 逼迫한 政權의 後繼 勢力인 JP와 손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自身의 民主化 同志들이 그렇게도 反對하는 朴正熙 記念館建立에 國民 血稅를 配定해 가며 積極 나서는 것 또한 ‘朴正熙와 DJ’歷史의 아이러니를 實感하게 한다.

<김재홍논설위원>nieman9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