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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記者노트]고미석/「쓴소리」가 좋다지만|동아일보

[女記者노트]고미석/「쓴소리」가 좋다지만

  • 入力 1997年 2月 25日 20時 13分


大學 同窓中에 남보다 美的 感覺과 直觀力이 뛰어나다고 自負하는 親舊가 있다. 그는 나름대로 「卓越한」 眼目과 識見을 土臺로 親舊들에게 늘 助言을 아끼지 않았다. 『얘, 너는 皮膚가 좀 검은 便인데 보라色 스웨터를 입으니까 正말 안 어울린다』 『이마도 넓은데 머리까지 뒤로 넘기니까 얼굴이 完全히 큰바위 얼굴처럼 보이잖니』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만이 아니다. 그는 親舊들의 育兒方式이나 財테크까지 「愛情어린 忠告」라며 꼭 한마디씩 거드는데 大槪 否定的 表現 一色이라 듣는 사람은 거북한 表情을 짓게 마련이다. 며칠前 그가 電話를 걸어왔다. 同窓들이 小모임을 가지면서 自己만 빼놓았다는 하소연이었다. 『왜 다들 나만 싫어하는지 모르겠어. 입에 발린 말은 누가 못해. 다 自己들한테 도움되라고 일부러 率直하게 말해주면 고마워 해야지…너무 抑鬱해』 가까운 親戚中에도 그런 분이 계셨다. 만날 때마다 으레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藥」이란 말을 앞세운 뒤 『듣기 싫겠지만 너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但書를 덧붙여가며 가슴에 쾅쾅 臺못박는 말을 例事로 하셨다. 勿論아주틀린얘기도 아니요,일부러 氣分나쁘라고 하는 말이 아니란 것도 안다. 말이란 칼날과 같아 有用하게 쓰일 수도 있지만 우리 마음에 傷處를 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두 사람을 보면서 남에게 眞正한 忠告나 助言을 하기란 얼마나 힘든지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나부터도 家族이나 親舊라는 이름으로 가까운 이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얼마前 만난 心理相談家의 말이 記憶에 남는다. 建設的 批判이란 없다는 말이었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옳은 池 남을 啓導하고 고쳐줄 義務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제넘은 잔소리나 非難밖에 되지않는다』며 『相對의 變化를 願한다면 于先 그 사람의 長點을 읽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重要하다』고 强調했다. 眞正한 忠告에는 말의 責任이 뒤따른다. 相對가 願할 때, 또 그럴 때라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보라色이 안 어울린다고 속을 뒤집어놓기보다 새 스웨터를 사다주면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 그럴만한 愛情이 없다면 「愛情어린」 忠告 亦是 아끼는 便이 낫다. 고미석 <생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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