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는 子息을 위해 할 수 있는 거라곤 祈禱뿐입니다. 呻吟하는 아들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못난 어미의 罪責感은….”
며칠 前 동아일보 社會部에 한 夫人이 애달픈 肉筆 便紙를 보내왔다. 죽어 가는 아들을 위해 마지막 希望인 글리벡을 使用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內容이었다. 하루에도 數十通씩 配達돼 오는 讀者便紙 가운데 이 便紙가 類달리 눈에 띈 것은 句節 句節에 피맺힌 母情과 切迫함이 아로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便紙를 보낸 이는 癌으로 5年째 鬪病 生活을 하고 있는 한상인氏(22)의 어머니 金英淑(金榮淑·48·仁川 부평구 삼전동)氏. 아들 韓氏는 동아일보가 麟蹄백병원과 함께 올 3月末부터 公募해 6月初 施賞한 鬪病 文學賞 公募展에서 佳作에 入賞한 人物이기도 했다. 이 鬪病記에서 韓氏는 기나긴 鬪病 過程에서 모든 것을 獻身한 父母에 對한 愛情과 다시 찾은 삶에 對한 愛着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完快된 줄로만 알았던 아들 韓氏가 다시 痛症을 呼訴하기 始作한 것은 5月. 診斷 結果 이제는 癌細胞가 肝까지 퍼졌다는 判定을 받았다. 어머니 金氏는 絶望에 빠졌다.
마지막으로 試圖해 볼 수 있는 手段은 글리벡이라는 抗癌 治療劑. 하지만 한달 藥값이 300萬원 가까이 든다는 말에 金氏는 다시 한番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97年 10月 骨肉腫이라는 診斷을 받은 韓氏는 왼쪽 무릎 關節을 잘라내고 人工 關節을 移植하는 大手術을 받았다. 骨肉腫은 10∼20代의 男性에게만 發病하는 稀貴 癌. 이 때 癌이 肺까지 轉移돼 肺 手術도 함께 받았다. 그 後 5次例에 걸친 手術로 韓氏는 조금 남아 있는 왼쪽 廢로만 숨을 쉬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格으로 지난해 5月 아들 治療費를 위해 百方으로 뛰어다니던 男便마저 急性 肝硬化로 世上을 떴다.
“아들은 아직 癌이 再發했다는 事實도 모르고 있어요. 제가 病院費 때문에 苦生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아파도 呻吟 소리조차 내려 하질 않아요.”
金氏 家族의 收入이라고는 金氏가 농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벌어 오는 60餘萬원이 全部. 金氏는 “只今까지는 아이가 健康하게 살 수 있다는 希望으로 버텨 왔지만 이제는 도무지 對策이 서질 않는다”며 지쳐 버린 心情을 吐露했다. (011-9967-0419, 032-525-1272)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김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