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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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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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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냉이 달래 그리고 ‘봄∼똥!’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냉이 달래 그리고 ‘봄∼똥!’

    立春(立春). 봄이 도둑처럼 오고 있다. 온갖 生命들이 우두둑! 우두둑! 손마디를 풀고 있다. 봄은 입맛으로부터 온다. 혀는 妖物이다. 겨우내 찌든 군둥내에 진저리를 친다. 입안이 온통 밍근하고 헛헛하다. 풋것에 몸이 달뜬다. 그저 발만 동동, 사무치고 애가 탄다. 사각사각 沙果 깎는…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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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코 쥐고 맴맴, 흑산홍어 그 징헌 덧정!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코 쥐고 맴맴, 흑산洪魚 그 징헌 덧情!

    陰曆 冬至달 스무나흘. 뒷山 자락 마른 억새가 서걱서걱 뭉툭하게 운다. 눈 덮인 들판, 軟豆빛 보리 싹이 파르르 떤다. 저 여리디여린 순이 어떻게 언 땅을 뚫고 나왔을까. 어찌 칼바람을 온몸으로 견딜까. 가시덤불의 오목눈이는 눈밭에서 낟알 한 톨이라도 찾아내 쪼았을까. 한뎃잠 멧돼지는…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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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겨울바다풀 연가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겨울바다풀 戀歌

    겨울바다는 정갈하다. 水平線이 칼금처럼 또렷하다. 그 물금 위에 아침 햇덩이가 턱을 괸 채 웃는다. 얼굴이 말갛다. 線이 곱다. 끼룩! 끼룩! 金빛갈매기가 너울너울 하늘에 亂을 친다. 通! 通! 通! 고깃배의 마른기침 소리가 困한 바다를 깨운다. 바다는 가로금 푸른 등을 限껏 일렁이며…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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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낙지는 힘이 세다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낙지는 힘이 세다

    빈 뜰. 빈 텃밭, 빈 둥지, 빈집, 빈 東區, 빈 마을, 빈 숲, 빈 江, 빈 하늘, 그리고 빈손…. 싸락눈이라도 오시려는가. 싸그락! 싸그락! 뒤란 대숲에서 어머니의 새벽 ‘쌀 이는 소리’가 들린다. 빈 들에 선다. 가진 것 모두 내줘 허허로운 벌판. 벌써 12月 門턱이다. 무…

    •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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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뽀글뽀글 김치찌개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뽀글뽀글 김치찌개

    햇귀가 부쩍 짧아졌다. 아침 동살이 뭉툭하게 잡힌다. ‘귀때기가 얇아지는 11月’(서정춘 是認). 막대기 두 個가 對策 없이 뼈로 서 있다. 영락없이 ‘해거름, 허위허위 빈 들판을 걸어가는 두 사내의 등 굽은 뒷모습’이다. 참새들이 쪼르르 쫑쫑 부산하다. 차가운 바람살은 조근조근 옆區…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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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갈치 아리랑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갈치 아리랑

    山과 들이 노릇노릇 알맞추 익었다. 알밤이 반들반들 반지르르하다. 天方地軸 누렁이도 함치르르 潤氣가 흐른다. 이맘때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어딜 봐도 저절로 눈이 살찐다. 비구름 벗갠 山머리엔 눈썹달이 요염하다. 푸른 달개비꽃처럼 샐쭉한 손톱달. 언뜻 시퍼렇게 벼려진 버들낫 같다.…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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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밥도둑 ‘수꽃게 연정’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밥도둑 ‘수꽃게 聯政’

    十月. 가을이 날로 瘦瘠해진다. 뒷동산 솔숲이 정갈하다. 가슴에 숭숭 바람구멍이 뚫린다. 먹먹하다. 푸른 으스름 달빛에 뼈가 시큰하다. 허허 쓸쓸. 왜 수컷들은 하나같이 가을을 탈까. 正말 ‘가을은 詩(詩)’라서 그럴까. 문득 황순원 先生의 短篇 ‘수컷退化설’이 떠오른다. 小說 …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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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누가 밤하늘에 달떡을 심어놓았나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누가 밤하늘에 달떡을 심어놓았나

    달빛이 흐뭇하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논두렁의 生풀 냄새가 싱그럽다. 발아래 차르르! 차르르! 差異는 이슬방울들. 걸음마다 달빛싸라기가 우수수 부서져 발목까지 시리다. 都大體 ‘저 달장아찌 누가 박아 놓았나’(함민복 是認). 훌쩍 한 걸음 다가온 앞山. 시냇물에 담뿍 담긴 하늘. 산…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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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조계산 보리밥집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曹溪山 보리밥집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고슬고슬하다. 선득선득 살갗이 싱그럽다. 찌르르! 찌르∼ 여치가 길섶에서 가늘게 운다. 귀뚤! 귀뚜르르∼ 수컷 귀뚜라미가 哀切하게 암컷을 부른다. 푸른 달빛싸라기가 江邊 코스모스 꽃길에 그릇을 부시듯 와랑와랑 쏟아진다. 아, 가을인가. 앞山 너머 지리산가리산 애처롭…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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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둥둥! 위 덩더둥셩! ‘냉면 4대 천왕’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둥둥! 位 덩더둥셩! ‘冷麵 4代 天王’

    배롱나무 붉은 꽃숭어리가 뜨겁다. 발갛게 달아오른 숯덩이다. 咯血하듯 吐해놓은 熱꽃덩어리다. 油脂매미가 “지글지글 딱 따그르르∼” 기름 볶듯 울어댄다. 世上이 온통 찜통이다. 질질 비지땀이 흐른다. 그렇다. 冷麵이다. 사각사각 얼음국수다. 冷麵은 아버지의 맛이다. 무심한 듯 속…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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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돛 달아라, 돛 달아라 ‘임자도 민어아리랑’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돛 달아라, 돛 달아라 ‘임자도 民魚아리랑’

    자귀꽃이 요염하다. 실쭉샐쭉 눈썹달이다. 발그레 피어오른 몽실몽실 꽃구름. 간질간질 깃털부챗살. 건듯 바람에 公爵의 날갯짓으로 가늘게 떤다. 軟粉紅 木花솜털 꽃숭어리가 비에 젖는다. 담牆 너머 凌霄花가 하늘거린다. 넘실넘실 할금할금 웃는다. 임금님 발자국소리 들으려고, 까치발로 西成이…

    •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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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볼때기 미어터진다! 꽃보다 쌈밥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볼때기 미어터진다! 꽃보다 쌈밥

    層層이 피었던 山딸나무꽃이 가뭇없이 이울었다. 희고 노란 바람개비 마삭줄꽃도 숙지고 있다. 담벼락의 붉은 薔薇꽃만 웅긋쭝긋 너울댄다. 덥다. 몸이 축축 처진다. 입안이 영 탑탑하다. 生고무 씹은 듯 타분하고 모름하다. 그렇다. 對策 없이 쌈밥이 ‘땡긴다’. 韓民族은 배달民族인가? …

    •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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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어화둥둥 ‘목포신안 병어천국’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어화둥둥 ‘木浦신안 병어天國’

    덥다. 시부저기 봄이 가버렸다. 全혀 낌새조차 챌 수 없었다. 건성건성 간당간당 사는 탓이다. 그저 숨 쉬고, 밥 먹고, 닭 모이만큼의 벌이에 매달렸다. 어느새 찔레꽃 滿發이다. 뒷山 자욱길에 하얀 꽃들이 산드러지게 웃는다. 그렇다. ‘五月의 며칠은 늦잠을 잘 수 없다/어머니가 이…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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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서천 앞바다에 쭈글쭈글 주꾸미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舒川 앞바다에 쭈글쭈글 주꾸미

    주꾸미는 못난이다. 이름부터가 쪼글쪼글 볼품없다. 영락없는 ‘쭈그러진 깡筒’이다. 어디 맏兄 文語에 비길 수 있을까. 文魚(文魚)는 八尺長身(2∼3m) 軒軒大丈夫다. 이름도 글월 ‘文(門)’이다. ‘文字 속을 아는 물고기’인 것이다. 慶尙道 兩班 祭祀床에 괜히 오르는 게 아니다. …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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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음식강산]아으 다롱디리! 꽃보다 전주막걸리집

    [김화성 專門記者의 飮食江山]아으 다롱디리! 꽃보다 全州막걸리집

    냉이, 달래, 미나리, 봄동, 풋마늘, 딸기, 풋콩, 날배추, 톳, 해파리, 꼬막, 소라, 멍게, 고둥, 오징어, 주꾸미, 쪽파강膾, 삶은 다슬기, 마늘종 마른새우 무침, 삶은 새우 호박무침, 生豆腐 김치, 굴褓쌈, 조기조림, 가오리찜, 巴戰, 굴煎, 누룽지, 뽀글뽀글 淸麴醬…. …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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