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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마음의 地圖]畵面만 보는 젊은 그림자, 어떻게 避할 것인가|동아일보

[정도언의 마음의 地圖]畵面만 보는 젊은 그림자, 어떻게 避할 것인가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5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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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기자 yankee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記者 yankeey@donga.com
정도언 정신분석학자·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學者·서울대 名譽敎授
아주 어릴 적, 洞네 沐浴湯 構造는 대단히 허술했습니다. 돈을 내면 왼便이 男湯, 오른便이 女湯이었습니다. 沐浴湯은 別途의 空間이었으나 바로 앞 脫衣室은 어른 키가 조금 넘는 木製 옷欌으로 男女 칸을 나누었습니다. 어느 날 配當받은 옷 칸 合板 壁에 나 있는, 담뱃불로 지져 만든 작은 구멍이 눈에 띄었습니다.

人間은 好奇心의 動物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文化와 文明은 好奇心의 結果物입니다. 선량한 好奇心은 어린이를 未來의 學者, 發明家, 人權運動家로 이끕니다.

問題는 惡意에 찬 好奇心입니다. 오래前에 目擊한 大韓民國 서울의 洞네 沐浴湯만의 問題가 아닙니다. 西洋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엿보는 톰(peeping Tom)’이라는 말의 起源은 18世紀였다고 하는데 인터넷 檢索語로 쓰면 아직도 수많은 資料가 뜹니다.

‘엿보는 톰’李 精神健康醫學科에 온다면 診斷은 觀淫症(觀淫症)입니다. 觀淫症은 “變態 性慾의 하나로서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性交 行爲를 훔쳐봄으로써 性的(性的) 滿足을 얻는 症勢”입니다.

沐浴湯 從業員이 저지른 아날로그 時代의 훔쳐보기는 一回性이었습니다. 只今은 디지털 時代입니다. ‘훔쳐보기’의 樣相은 아날로그 時代에 비해 땅과 하늘만큼 差異가 납니다. 不法 撮影(‘몰카’)韓 디지털 記錄은 複製가 無限하게 되고 인터넷이나 携帶電話를 통해 어디든지 쉽게 보냅니다. 그러니 組織化된 營利 活動의 道具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때보다 自由로운 世上에서 個人 私生活은 어느 때보다도 큰 危險에 處했습니다.

一回性 훔쳐보기가 늘 안타까웠던 觀淫症 患者들에게 保管이 可能하고 되풀이해 볼 수 있는 디지털 技法의 登場은 祝福이었을 겁니다. 反面 自身도 모르게 觀淫症의 對象이 된 被害者에게는 全혀 統制할 수 없는 사이버 空間에 自身의 隱密한 部分이 露出되어 떠돌아도 無力할 수밖에 없는, 詛呪가 되었습니다.

只今 우리가 숨 쉬며 살고 있는 世上은 觀淫症으로 넘쳐납니다. 于先, 映畫의 例를 들겠습니다. ‘成人用’이 아니더라도 平素 隱密하게 들여다보고 싶던 場面들이 連이어 나옵니다. 性的인 滿足만이 아닙니다. 치고받는 出演者들의 行爲에서 攻擊性度 間接的으로 充足이 됩니다. 性(性)과 攻擊性은 늘 붙어 다닙니다.

스크린이 아닌 現實인 映畫祭에 登場하는 映畫俳優들의 옷차림 中에는 憫惘해서 고개를 돌려야 할 옷들도 흔히 있습니다. 그래야 個人의 人氣도, 視聽率도 올라갑니다.

大衆媒體(檢索 포털을 包含)는 이미 性을 道具로 積極 活用하고 있습니다. 利用者들의 觀淫症的 性向을 만족시키면 輸入이 늘어나는 構造입니다. 技士의 刺戟的인 題目이 들여다보고 싶은 衝動을 참기 어렵게 합니다. 暫時만 살펴보아도 ‘꽃美貌’, ‘상큼함’, ‘러블리룩’, ‘개미허리’ 等等입니다.

그렇다면 營利가 目的이 아닌 個人은 어떻게 해서 觀淫症(훔쳐보기 包含)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할까요? 理解하려면 特性 分析이 必要합니다. 첫째, 觀淫症 患者는 옷차림이나 職業 等으로는 區分이 안 되니 比較的 安全합니다. 둘째, 觀淫症 患者는 冊, 畫報, 映像物 같은 淫亂物에 자주 接近하지만 平凡한(?) 사람들 亦是 그러하니 또한 區別이 안 됩니다. 셋째, 훔쳐보면서 性的 興奮을 몸과 마음으로 즐기지만 다른 사람이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넷째, 相對方을 몰래 보는 行爲에서 相對方을 所有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錯覺하고 느끼는 滿足感이 相當합니다. 쉽게 抛棄하지 못합니다. 다섯째, 結局 觀淫症은 中毒입니다. 耐性이 생기면 漸漸 大膽한 行動으로 滿足感을 維持해야 하고, 禁斷 症狀 때문에 끊지를 못하니 中毒입니다. 症勢로 인해 當然히 해야 할 職業的, 社會的 役割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면 더욱더 中毒이라는 證據가 됩니다. 여섯째, ‘훔쳐보기’는 犯罪 行爲이고 觀淫症 亦是 犯罪 行爲이거나 적어도 治療를 받아야 하는 病입니다.

觀淫症 患者가 스스로 治療를 請하는 境遇는 매우 드뭅니다. 家族이나 司法體系의 要請으로 이루어지는 境遇가 大部分입니다만 그 亦是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길거리와 이웃집에서 觀淫症 患者가 只今 이 瞬間에도 여러분을 注視하고 있다고 보아도 큰 無理가 아닙니다.

大都市에 살면 周邊에 늘 사람이 넘쳐납니다. 그러니, 窓門에는 커튼을 칩시다. 外出을 할 때도 가릴 만큼 가려야 한다고 봅니다. 지나친 露出 亦是 精神醫學에서는 露出症(露出症)李 아닌지 따집니다. 複雜한 이야기는 論難하지 말도록 합시다. 비록 觀淫症 患者에게는 幻想이 現實보다 더 重要하다고 하지만 덜 보이면 덜 쳐다봅니다.

正常 行爲와 觀淫症 사이의 境界가 漸漸 헛갈리게 되는 文化 風土에서 觀淫症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스로도 努力해야 합니다. 無意識에서 올라오는 이드의 衝動은 最少化하고, 超自我의 가르침을 尊重하며, 自我에게 健康한 調整 役割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大都市에 살면서 다른 사람을 안 쳐다보고 살기는 不可能하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도 携帶電話 畵面만 보며 내 앞으로 勇敢하게 걸어오는 젊은 그림자를 어떻게 덜 보며 避해 갈지 苦悶하며 길을 갑니다.
 
정도언 精神分析學者·서울대 名譽敎授
#觀淫症 #훔쳐보기 #好奇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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