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주애진]‘포켓몬고’에서 배우는 金融서비스

東亞日報
入力 2017年 1月 16日 03時 00分

주애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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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가 스마트폰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 畵面엔 눈앞에 보이는 實際建物을 背景으로 귀여운 캐릭터가 나타났다. 캐릭터를 터치하자 ‘포인트 100點이 積立됐다’는 案內文句가 나왔다. 지난해 人氣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서비스는 하나金融그룹이 올해 初 선보인 增强現實(AR) 서비스 ‘하나머니 故’다.

　　‘하나머니 故’는 하나금융그룹의 統合 멤버십人 ‘하나멤버스’ 앱에서 利用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等 그룹 關係史나 提携社賣場近處에서 이 앱을 켜면 캐릭터나 쿠폰 아이콘이 畵面에 나타난다. 이걸 터치해 포인트와 提携 쿠폰을 받는다. 게임처럼 즐기면서 金融社의 附加惠澤까지 얻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이달 10日 이와 비슷한 ‘金融판 포켓몬 고’ 서비스를 내놨다. 현대카드의 프로모션 앱 ‘조커(JOKER)’에선 携帶電話畵面에 나타난 조커 캐릭터를 잡으면 映畫, 外食, 커피 等提携社의 다양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金融社들이 金融 서비스와 直接關聯이 없어 보이는 이런 게임型 서비스 開發에 앞다퉈 나서는 理由는 뭘까. 金融業界의 한 關係者는 “새로운 技術만으로 顧客을 끌어들이는 時代는 지났기 때문”이라고 說明했다. 더 便한 技術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利用하도록 다양한 經驗을 提供하는 ‘유인책’이 必要하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差別化된 非金融 서비스가 金融社의 競爭力을 左右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世界經濟포럼(WEF)의 創始者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著書 ‘第4次産業革命’에서 ‘디지털 技術’을 메가 트렌드의 하나로 꼽았다. 디지털 經濟의 中心은 顧客이다. 디지털化로 透明性이 높아지면 消費者가 企業 못지않게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權力이 漸漸 더 消費者 쪽으로 移動한다. 消費者의 눈높이도 過去보다 더 빨리, 더 큰 幅으로 變化하게 된다.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企業은 살아남을 수 없다.　

　올해 金融社首長들이 發表한 新年辭에서도 이 같은 4次産業革命이 불러올 變化와 危機意識이 드러난다. 한동우 新韓金融持株 회장은 “4次産業革命은 旣存産業을 根本的으로 바꿀 潛在的破壞力을 보여 주고 있다. 差別化된 價値와 經驗을 줄 수 있는 金融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종규 KB金融持株會長도 “4次産業革命의 結果에 따라 全世界産業地圖가 통째로 바뀔 수 있다. 디지털 金融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라고 强調했다.

　이 밖에 金融業界에는 非金融社와 競爭해야 하는 時代가 오고 있다는 認識도 커지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持株會長은 “未來學者들이 豫測한 10年 뒤 글로벌 金融會社에 애플,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가 登場한다. 이제 他業種과 無限競爭을 펼쳐야 하는 時代”라고 强調했을 程度다.

　異味過去에 想像할 수 없었던 革新的인 金融 서비스들이 登場하고 있다. 요즘은 미리 計座를 登錄해 두면 銀行代表番號로 ‘엄마. 10萬 원’이라는 文字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 送金을 簡單히 끝낼 수 있다. 모바일로 株式을 去來할 때 公認認證書를 쓰지 않고 虹彩情報로 本人認證을 마칠 수 있다. 손바닥을 카드 端末機에 갖다 대 손바닥 靜脈情報로 決濟를 마칠 수 있는 ‘바이오페이’도 上半期(1∼6月)에 선보인다.

　金融社들의 生存競爭이 熾烈해질수록 즐거워지는 건 消費者들이다. 銀行이나 카드社의 도움 없이 金融 서비스를 利用할 수 있는 時代가 다가오고 있다. “金融은 必要하지만 銀行은 사라질 것(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이라던 美國 마이크로소프트의 設立者 빌 게이츠의 豫言이 現實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주애진 經濟部記者 jaj@donga.com

#하나머니 故 #第4次産業革命 #디지털 競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