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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時代 地球村 號令할 한글… 新春文藝 같은 콘텐츠 있어 可能”|東亞日報

“AI時代 地球村 號令할 한글… 新春文藝 같은 콘텐츠 있어 可能”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12月 3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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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創刊 100周年 릴레이 寄稿―다음 100年을 생각한다]
<2> 이근배 詩人·대한민국예술원 會長

한 世紀가 끝나고 새로운 世紀가 동터 올랐다. 20世紀 이 땅의 歷史는 3·1運動 그리고 大韓民國 臨時政府 樹立으로부터 始作됐다. 弱肉强食의 世界戰爭, 두 쪽으로 갈린 地球,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堂堂히 抗日 鬪爭을 벌였고, 分斷 戰爭이 낳은 苦難을 겪어야 했다. 只今은 새로운 100年, 눈앞에 닥쳐온 人工知能(AI)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勝者가 될 수 있는 武器 하나쯤은 벼르고 있어야 한다.

最近 獨逸人 알브레히트 後베 敎授의 著書 ‘날개를 편 한글’에서 ‘한글을 지어낸 세종대왕이 컴퓨터의 아버지’라는 글을 읽고 ‘이것이다!’라고 속으로 외쳤다. 그는 西方 世界에서는 二進法을 찾아낸 獨逸의 哲學者이자 科學者인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46∼1716)가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0과 1 그리고 二進法을 應用해 한글을 發明한 세종대왕이 그보다 250年 앞선 ‘컴퓨터의 아버지’임을 周易의 陰陽五行 等으로 풀이했다.

‘銃, 菌, 쇠’로 널리 알려진 美國人 재러드 다이아몬드 敎授는 最近 펴낸 ‘大變動’의 序文에서 “英語는 世界에서 가장 一貫性 없고 까다로운 文字 中 하나이지만 한글은 가장 뛰어난 文字”라며 “나를 비롯해 많은 言語學者가 놀라움을 禁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10月 韓國에 와서도 “어느 나라 文字가 優秀하냐고 물을 것도 없이 한글”이라며 “韓國은 한글을 創製한 나라이고 韓國人은 그 나라의 國民인 만큼 只今 안고 있는 여러 問題들을 능히 解決할 能力이 있다”고 말했다.

‘왜 한글인가’에 對한 外國學者들의 卓見들을 다 꺼내 들 수 없다. 다음 100年 동안 人類의 삶에 가장 큰 影響을 미칠 AI와의 競爭에서 한글이 勝者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AI는 言語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文字를 만들 수도 없다. AI는 人類의 모든 言語를 驅使하고 모든 言語를 解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敎授가 밝혔듯이 英語(알파벳)는 一貫性이 없는 까다로운 言語(文字)다. 漢字는 뜻글字인 데다 精子와 間者 그리고 發音記號가 不正確하다. 日本語는 가타카나 히라가나 漢字 세 가지 文字를 섞어 써야 하며 亦是 發音記號가 한글의 30分의 1 程度밖에 안 된다.

그러므로 AI가 가장 選好하는 言語는 萬物의 소리를 다 驅使할 수 있는 韓國語일 것이다. 다른 文字에 비해 30∼40倍의 發音을 가진 한글을 選擇할 可能性이 높다. 結局 自然스럽게 AI의 言語, 文字는 韓國語와 한글이 될 수 있다.

AI 世界에는 言語의 障壁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英語를 비롯해 世界的으로 影響力이 큰 言語나 文字들과의 競爭에서 韓國語와 한글이 優位를 가지게 될 것이다.

英語를 통해 셰익스피어나 헤밍웨이를 全 世界人이 읽었다면 다음 世紀는 AI를 통해 韓國의 詩, 小說을 世界가 읽게 될 것이다. 天才 바둑棋士 이세돌은 AI와의 對決에서 지고 바둑板을 떠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AI가 詩, 小說 쓰기 等 文藝 創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實際로 AI가 小說을 썼다는 消息도 들린다. 그러나 그것은 꽃으로 말하면 종이꽃이고, 사람이라 해도 蜜蠟人形日 뿐이다. 假令 AI에게 ‘바다’라는 題目을 주고 詩를 쓰게 해 보자. 그러면 이미 世上에 나와 있는 無數한 ‘바다’를 그린 詩들의 表現을 몽타주해서 겉모습은 잘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詩人이 바다를 쓸 때 그 外延이 아니라 삶의 깊이에서 길어 올린 內砲聲이 없다면 무슨 感動이 있겠는가. 小說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건 可能할지 몰라도 人間의 複雜多端한 內面과 섬세하고 銳利하며 共感을 자아내는 心理 描寫를 해낼 수 없다면 속 빈 강정일 수밖에 없다.

物理的으로도 그렇다. 바둑板은 19줄×19줄, 361個의 高地를 가지고 집짓기를 하는 것이다. 數學的 組合에서 사람이 컴퓨터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200萬 個 낱말의 組合을 컴퓨터는 計算을 해야 하지만 사람은 感性과 直觀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몇十萬 臺가 나서도 사람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

韓國의 詩, 小說이 全 世界人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는 탄탄한 콘텐츠가 豐富해야 한다. 이를 만들어 내는 作家들의 役割이 무엇보다 重要하다. 이제 새 아침이 밝으면 우리나라 主要 日刊新聞들이 一齊히 新春文藝 當選作 發表로 紙面을 덮는다. 일찍이 人類 最初로 金屬活字를 發明한 나라이자 한글의 나라에서 韓國 文學에, 이 땅의 文學人에게, 文學 志望生에게 이는 얼마나 恍惚한 祝福인가.

1920年 創刊한 동아일보가 創刊 後 다섯 해를 맞는 新年號에 新春文藝 募集公告를 내고 3月에 當選作을 發表한 것이 新春文藝의 嚆矢였다. 그로부터 新春文藝는 하나의 固有名詞가 되어 新聞과 雜誌들이 따라서 施行하게 되었다. 오늘날 韓國 現代 文學史의 大山脈을 誕生하게 만든 産婆 役割을 한 것이다.

新春文藝는 團地 新人을 發掘하는 意味만 가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新春文藝는 그 時代의 現場에 발을 딛고 오직 原稿紙와 모진 씨름을 하는 天才들의 角逐場이었다. 그래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와 中國에서 施行하던 過去試驗을 일컫던 ‘登龍門’이었다.

新聞마다 旣成 文人을 뛰어넘는 天才 新人을 기다렸고 뛰어난 當選作이 나오면 新聞社는 勿論 온 文壇의 話題가 되었다. 그렇게 韓國 文學은 新春文藝를 만나 한 段階씩 올라섰다. 한글이 世界로 뻗어나가는 데 先頭에 설 作家들은 이렇게 繼續 誕生하고 또 成長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檀君朝鮮 開國 以後 三國時代까지는 중원으로 國土를 넓혔으나 以後 東北아시아 大陸 작은 半島의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1000年 동안 西歐 文明과 斷絶된 채 겨울 눈을 모르는 여름 매미(蟬不知雪·先敷地說)였다. 19世紀 中葉 日本이 메이지 維新으로 美國, 英國 等과 同盟을 맺으며 西歐 文化를 받아들이고 軍事大國이 되는 동안에도 우리는 2500年 前에 지은 漢文 冊張을 넘기고 있었다.

뒤늦게 19世紀가 끝날 무렵인 1897年 大韓帝國을 宣布했지만 淸日戰爭, 러일戰爭에서 勝利한 日本 帝國의 병탐 野慾에 나라를 통째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어찌 저들의 奴隸로 千年萬年 살 수 있으랴. 우리 겨레의 혼불이 3·1運動으로 타올랐다. 더불어 잘 사는 世上으로 흙투성이 땀투성이 피투성이가 되며 손잡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다음 100年에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南北韓 8000萬 名은 한목소리로 對答할 것이다. “統一!”이라고. 그렇다, 統一이다. ‘상록수’의 小說家 沈熏이 1930年 3月 1日에 쓴 祖國光復 念願의 時 ‘그날이 오면’은 ‘統一의 그날’로 바꿔도 한 글字도 더 보태고 뺄 것이 없다. 南과 北이 하나 되는 統一은 하나 보태기 하나가 둘이 되는 것이 아니라 千(千)도 되고 萬(萬)도 되는 것, AI란 虎狼이를 타고 地球村을 누빌 韓國語와 한글은 ‘統一 韓國’이라는 龍을 타고 地球村 하늘을 훨훨 날아오를 것이다.

누가 이 눈앞에 활짝 펼쳐질 분명한 現實을 꿈이라 하겠는가. 冊床 앞에서 原稿紙를 메우는 詩人의 假想現實이라고 하겠는가. 勿論 이는 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現實이다.

새 100年 새 아침의 겨레餘! 龍을 타고 地球村 하늘을 날아오르는 한글의 나라, 統一 大韓民國을 큰 붓으로 그리시라.
#이근배 詩人 #寄稿 #新春文藝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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