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日 補闕選擧 當日 서울 永登浦 自由韓國黨社 選擧狀況室. 黃敎安 代表(가운데)는 午後 9時 半부터 薄氷 地域區인 慶南 昌原城山의 開票 結果가 나올 때까지 2時間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꼿꼿한 姿勢로 앉아 있었다. 東亞日報DB
최우열 政治部 記者
“왜 이렇게 法曹人이 많을까.”
朴槿惠 政府 靑瓦臺에서 人事檢證 業務를 했던 한 人士는 國務總理, 長次官, 公共機關長 等에 對한 人事檢證을 하면서 늘 이 같은 궁금症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當時 人事檢證 對象者로 가장 많이 내려오는 職群은 判檢事 出身 等 法曹人. 두 番째는 軍人, 세 番째는 公務員. 汝矣島 政治權 人士들은 4順位에 不過했다.
어느 날 朴 前 大統領에게 質問할 機會를 잡은 그는 조심스럽게 “法曹人들을 왜 이렇게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朴 前 大統領은 웃으며 “安定感이 있잖아요”라고 答했다고 한다.
‘安定感’은 朴 前 大統領의 人事哲學을 集約한 核心 키워드다. 國務總理 人事만 봐도 一部가 落馬하는 紅疫을 치르면서도 金容俊, 鄭烘原, 안대희에 이어 마지막엔 黃敎安 現 自由韓國黨 代表까지 政權 내내 法曹人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알려지지 않았던 候補者들도 송종의 前 法制處長, 金英蘭 全 國民權益委員長 等 大部分이 法曹人이었다. 하지만 安定感을 갖춘 ‘박근혜의 律士’들은 최순실 國政壟斷 事件 等의 瞬間엔 別 役割을 하지 못했고, 政權은 그렇게 스러져 갔다.
朴 前 大統領의 마지막 總理였던 黃 代表도 安定感을 自身의 核心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點에서 어찌 보면 朴 前 大統領을 닮은 面이 있다. 勿論 朴 前 大統領 彈劾 以後 갈 곳을 잃고 漂流하던 韓國黨이 가장 切實했던 것도 어찌 보면 ‘黃敎安式 安定感’일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2月 27日 黨 代表로 就任한 黃 代表의 選擇도 安定感을 빼놓고는 理解하기 어렵다. 就任 直後 黨職 人選에서 通商 3選 國會議員이 配置되던 黨 事務總長에 選手(選數)를 높여 4選의 韓善敎 議員을 落點한 것은 始作에 不過했다. 4·3 補闕選擧 慶南 統營-固城 地域區에는 豫想대로 檢事 時節 黃 代表의 側近인 鄭点植 前 大檢 公安部長이 拔擢됐고, 黃 代表의 全幅的 支援에 힘입어 汝矣島에 入城했다. 慶南 昌原城山엔 黃 代表 出馬論이 나왔지만 黃 代表는 冒險 代身 單獨으로 公薦을 申請한 강기윤 前 議員을 公薦했다. 統營-固城에서 1勝, 昌原에서 惜敗한 選擧 結果를 두고 黨 안팎에선 “安定的인 黨 運營의 結果로 事實上 勝利한 選擧”라는 評價가 나왔다.
來年 總選 公薦管理에 關與할 可能性이 높은 黨 組織副總長에 40代 辯護士 원영섭 서울 관악甲 黨協委員長을 ‘깜짝’ 임명한 것을 두고도 安定感을 人選 背景으로 꼽는 分析이 나온다. 원 副總長이 지난해 ‘드루킹 特檢’을 이끌어내는 데 큰 役割을 하는 等 오랫동안 黨에 寄與하면서도 親朴(親朴槿惠), 非朴(非朴槿惠) 같은 系派色이 뚜렷하지 않다는 點에서 黃 代表가 常識線에서 選擇할 수 있는 ‘安定的’ 人事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黨 一角에선 “鄭点植 議員 公薦에 이어 또 法曹人이냐” “또 박근혜式 安全 第一主義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再選 議員은 “鄭点植 議員이나 원 副總長의 能力과 資質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新任 黨 代表의 政治的 액션치곤 너무나 安定的이라는 게 問題”라고 했다. 實際로 黃 代表 體制 한 달 半 동안 ‘蕩平’ ‘世代交替’ ‘破格’ 等 누가 봐도 눈길을 끌 만한 强力한 對國民 메시지가 담긴 ‘黃敎安票 政治’는 別로 없었다.
勿論 黃 代表가 當初 豫想보단 順航하고 있다는 評價가 적지 않다. 特히 對與 鬪爭 메시지가 날이 갈수록 剛해지고 날카로워지면서 “政治 新人에서 벗어났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政治人 黃敎安에 對한 本格的인 評價는 이제 始作일 뿐이다. 꼭 1年 남은 來年 總選은 勿論이고 次期 大選까지의 길은 黃 代表가 法務部 長官과 總理를 지내며 經驗하기 어려웠던 各種 非鋪裝道路와 ‘地雷밭’이 기다리고 있다. ‘安定的 드리블’만으론 突破해 完州하기 어려운 길이며 中道層으로의 外延 擴張도 어렵다. 結局 必要한 건 黃 代表만의 ‘플러스알파’다. 그게 뭔지는 아직 黃 代表 自身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걸 찾아서 國民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채 安定感만으로 勝負할 수 없다는 點은 分明하다. 黃 代表가 果然 朴 前 大統領의 失敗에서 敎訓을 얻어 ‘黃敎安 2.0’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최우열 政治部 記者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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