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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美國式 奬學퀴즈 `스펠링 비` 大會|東亞日報

[뉴욕리포트]美國式 奬學퀴즈 '스펠링 비' 大會

  • 入力 2003年 6月 12日 16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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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李소닉?…發音은 한 가지뿐인가요?…네이소닉?…문장에선 어떻게 쓰이죠?…네이소닉!…n,a,t,h,o,n,i,c.”

뉴욕 出身의 에베린 블랙落(14·女)李 한참 만에 單語의 綴字를 또박또박 댔지만 ‘땡’하고 공이 울렸고 觀衆席에선 ‘아’ 하는 歎聲이 터졌다. 正答은 gnathonic(阿諂하는). 앞에 묵음(默音) ‘g’가 있을 줄이야. 決選에서 提示되는 單語들은 웬만한 辭典에는 나오지도 않는다. 出題者들이 參考하는 原電은 ‘웹스터 新國際事前’(3板·2002年).

블랙落陽에 이어 마이크 앞에 선 텍사스 出身 사이 件透理(13). ‘라사이미아’라는 課題에 亦是 한참을 끌다가 英語같이 생기지도 않은 ‘rhathymia(外向性의)’를 맞혔다. 블랙落陽과는 하나 差異가 벌어졌고 이제 하나만 더 맞히면 優勝이다. 마지막 課題는 ‘포코큐란티’. 問題를 提示하는 아나운서가 ‘無關心한’이라고 單語의 뜻을 說明하자 件透理群 얼굴엔 ‘이게 웬 떡이냐’는 듯 微笑가 번졌다. 그는 마이크 앞으로 입을 내밀어 거침없이 ‘p,o,c,o,c,u,r,a,n,t,e’를 읊어대고는 타이거 우즈보다는 짧게 주먹을 흔들며 優勝 세리머니를 했다. 이 大會 出戰 네 番째 만에 優勝한 그의 손에 쥐어진 賞金은 1萬2000달러(約 1440萬원). 優勝者에겐 조지 W 부시 大統領과 握手할 機會가 주어진다.

5月 28, 29日 이틀間 美國 워싱턴에서 열린 ‘全國 스펠링 비(Spelling Bee)’ 競試大會의 風景이다. 單語 問題를 푸느라 死力을 다하는 어린 學生들의 모습은 꾸밈없는 드라마다. 힌트를 되풀이해 물어보고 正答을 맞히기 爲해 머리를 짜낼 때 그 緊張感은 現場의 學父母들은 勿論이고 TV를 통해 視聽者들에게도 그대로 傳達되는 것 같다.

이 大會는 1925年 켄터키州 루이스빌의 쿠리어 저널이라는 地方新聞이 始作했다. 學生들이 스펠링 工夫하는 것을 奬勵하자는 趣旨였다. 또 語彙 늘리기, 單語의 槪念 익히기, 英語 表現 발전시키기를 支援하자는 것이었다. 첫 大會 參加者는 9名. 敎育的으로 좋은 效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다른 地方新聞들도 競爭的으로 비슷한 大會를 열게 됐다. 그해 9個 新聞社가 參與하는 첫 全國大會가 開催됐을 程度로 始作부터 人氣가 높았다. 2次 世界大戰 中엔 열리지 않아 올해로 76回째다.

벌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무엇인가 熱心히 하는 모습을 象徵한다. 한데 모여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사람들을 虛스킹 비(husking bee)라고 불렀고 서로 도와 가며 沙果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애플 비(apple bee)라고 불렀다. ‘스펠링 비’는 學生들이 힘을 모아 單語를 하나하나 工夫하는 모습을 象徵한다.

다시 올해 ‘스펠링 비’ 大會 구경을 가 보자. 大會 出戰은 8學年(韓國의 中2)까지 可能하며 決選 날짜에 맞춰 16歲 生日이 지나지 않아야 資格이 있다. 또 하나 意味있는 出戰 條件은 ‘이 大會를 準備하느라 正常的인 學習過程을 빼먹은 學生은 안 된다’는 것이다. 正常的인 學習過程에는 ‘그 또래에 해야 할 工夫와 課外活動은 다 包含된다’는 說明까지 달려 있다. 全國의 地方新聞社 主催 大會에서 優勝해 워싱턴에서 열린 決選大會에 參加 資格을 얻은 選手는 251名. 70∼80%가 12∼14歲에 7, 8學年이었으며 가장 어린 選手는 8歲였다. 決選 첫날 탈락하지 않고 둘째날 大會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3分의 1人 84名.

마지막 날, 最高 人氣 選手는 印度系 사미르 수디르 파텔이었다. 텍사스 出身인 파텔軍은 아홉 살로 올해 決選 進出者 가운데 두 番째로 어린 學生이다. ‘數學博士’인 파텔軍은 蹴球 籠球 테니스 等 스포츠를 두루 좋아한다. 歷史 苦戰 神話 等에 關한 冊을 끼고 살며 피아노를 즐긴다. 한마디로 美國式 最高 優等生인 셈이다. 파텔軍은 10問題를 電子게임하듯 아슬아슬하게, 그러면서도 차근차근 맞혀갔다. 테러民(theremin·러시아의 發明者 이름을 딴 電子樂器) 네오솔로지(neossology·어린 새를 硏究하는 學問)처럼 흔히 보기 어려운 單語들이었다. 觀衆席에서는 스타誕生의 期待感이 높아져갔다. 파텔軍은 “처음엔 떨렸는데 마이크 앞에 서면 괜찮다”고 餘裕를 잡았다.

드디어 11라운드. 파텔軍에게 주어진 問題는 ‘보덴’. 파텔軍은 “나에겐 왜 프랑스語가 많이 걸리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한番 한 뒤 스펠링을 불러 나갔다. b,o,u,d,a,n,e.’ 結果는 ‘땡’. 正答은 ’boudin’(잘게 다지거나 양념을 많이 한 고기)였다. 舞臺에서 내려오는 파텔君을 向해 觀衆은 大會期間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起立拍手를 보냈다. 파텔軍은 觀衆席에 있던 어머니 지요티의 품에 안겨 한동안 울다가 家族들의 激勵에 겨우 눈물을 말렸다. 그는 來年에 또 舞臺에 설 것이다. 大會를 TV로 中繼한 ESPN의 解說者는 “파텔軍은 다시 挑戰할 것”이라고 豫言처럼 말했다. 올해 大會로 네 番째 出戰한 選手는 2名, 세 番째는 9名, 두 番째는 43名이나 된다. 어려서부터 挑戰할 만한 무엇을 갖고 산다는 것, 그 自體로 그들의 삶은 그들의 單語帳만큼이나 豐盛해질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파텔 成就學院 3學年’이라는 사미르 軍이 學校에 다니지 않는다는 點. 그는 이른바 홈스쿨링으로 3學年 過程을 工夫하고 있다. 어머니가 파텔君의 敎師로 各種 科目을 집에서 가르친다. 美國에선 校內 暴力, 사랑이 缺乏된 敎育方式 等을 꺼리는 父母들이 直接 子女들을 指導하는 홈스쿨링 人口가 漸次 늘어나 現在는 150滿名假量 되는 것으로 推算되고 있다. 이番 大會 決選 進出者 가운데 31名이 홈스쿨링 過程에 있다. 3年 前 73回 스펠링 비 大會 때는 홈스쿨 方式으로 工夫하는 學生들이 1∼3位를 휩쓸기도 했다. 올해 大會에서 2位(女子部 1位)를 한 블랙落陽도 집에서 8學年 課程을 工夫하고 있다. 그女는 피아노 바이올린 트럼펫을 잘 다뤄 女同生 샬럿과 함께 各種 二重奏 舞臺에 서고 있다.

스펠링 비 決勝 出題 問題
鳶島 單語
2003 pococurante 無關心한, 無關心한 사람
2002 prospicience 展望하는 行爲
2001 succedaneum 代替品, 代替治療法
2000 demarche 外交的 움직임
1999 logorrhea 病的 多辯症(多辯症)
1998 chiaroscurist 色깔보다 明暗을 重視하는 畫家
1997 euonym (肯定的 意味의)딱 들어맞는 이름
1996 vivisepulture 生埋葬
1995 xanthosis 皮膚 黃色症
1994 antediluvian 大洪水 以前의, 時代에 뒤진 사람
1993 kamikaze 2次大戰 때 戰艦攻擊韓 日本의 自殺特功 操縱士
1992 lyceum 大衆講演이나 音樂會 等이 열리는 홀
1991 antipyretic 解熱劑

홍권희記者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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