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南部 민다나오 섬도 宗敎의 共存이 不可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現場. 宗敎間 反目으로 數百年에 걸쳐 피비린내 나는 內戰이 繼續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섬에 位置한 人口 3萬名의 小都市 다투 派글라스만큼은 徹天之怨讐人 유대敎와 이슬람敎 間 共存의 새 歷史를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日 傳했다.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을 占領한 가톨릭의 스페인과 基督敎의 美國이 各各 400年과 50年 동안 이슬람 分離主義者들을 掃蕩하려 했지만 失敗한 곳. 最近에도 美國은 이슬람 過激勢力을 뿌리뽑기 위해 700餘名의 特殊軍을 派遣했다.

다투 派글라스도 10餘年 前만 해도 이슬람敎徒들이 農土를 버리고 銃을 들어야 했던 戰場. 그러나 只今은 사우디아라비아의 仲介商과 이스라엘의 農業 技術者, 國際的인 農産物會社인 치키타 브랜즈, 그리고 이슬람解放戰線(MILF) 指導者들이 라 프루테라라는 企業을 함께 經營하는 繁榮의 都市로 탈바꿈했다. 라 프루테라는 땅이 肥沃한 이곳에서 바나나 農場을 일궈 지난해 1260萬달러어치를 輸出했고 360萬달러의 純益을 올렸다. 이 消息이 알려지면서 이슬람敎徒들이 銃을 버리고 돌아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美國과 世界銀行이 宗敎間 反目을 淸算하고 테러의 溫床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모델로서 이 마을을 注目하고 있다고 傳했다.

이 같은 놀라운 反轉은 91年 이 都市의 指導者인 이브라힘 派글라스가 被殺된 兄弟의 殺人者들을 容恕하면서부터. 派글라스氏는 “報復의 惡循環은 끝이 없다는 알라의 가르침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平和를 되찾은 마을에 90年代 中盤 繁榮의 機會가 찾아왔다. 가톨릭교도가 사는 隣近 다바오에서 바나나 農場을 經營하던 外國 投資者들이 農場을 이곳까지 擴大하자고 한 것.

고비도 있었다. 投資者들이 技術力이 뛰어난 이스라엘의 灌漑 專門會社 플來스트로를 쓰도록 要求해 온 것.

苦悶에 빠진 派글라스氏는 97年 末 정글을 뚫고 이슬람解放戰線의 最高指導者 下쉼 살라마트를 만났고 그로부터 이스라엘人들과 함께 일해도 좋다는 許可를 받았다. 以後 이스라엘 技術者들과 派글라스氏를 비롯한 이슬람敎徒들은 바나나 農場과 마을의 繁榮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은 只今도 서로를 ‘兄弟’라고 부른다.

홍은택記者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