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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칼럼/조희제] ‘工夫의 新’의 배두나|東亞日報

[O2칼럼/조희제] ‘工夫의 新’의 배두나

  • 東亞日報
  • 入力 2010年 1月 21日 15時 5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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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자 이제 어떻게 距離를 維持할 것인가?
한동안 Y세대의 아이콘이었던 배두나가 \'공부의 신\'의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Y世代의 아이콘이었던 배두나가 \'工夫의 新\'의 先生님으로 돌아왔다.

庶民들을 私敎育의 苦痛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는 大統領의 訓示 德일까요. 公敎育이 學生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나 봅니다. 어느새 放送이 나서 學校敎室을 合宿所로 만들고 全校 꼴誌들을 몰아넣고 스파르타式 敎育을 시킵니다.

目標와 解法도 具體的입니다. '國立 天下大'를 가야 모든 問題가 解決된다고 말이지요. 大韓民國의 내로라하는 名講師들이 總動員 됐습니다. 數學 敎育界의 傳說로 불리던 차기봉 先生은 이렇게 말합니다.

"툭 치면 公式이 反射的으로 나와야 한다."

槪念을 理解하고, 그것을 公式이라는 틀로 만들고, 그 틀을 利用하여 問題에 適用시켜 答을 찾아낸다는 古典的 數學 工夫方法을 完全히 뒤엎는 놀라운 工夫 方法입니다. 問題를 理解하고 問題에 맞는 公式을 찾아낸 後 '答을 찾아라!'. 私敎育을 根絶시키기 위해 公敎育이 選擇한 方法은 私敎育보다 더 私敎育 같은 方法밖에는 없다는 것을 認定하는 象徵的인 發言입니다.

▶ 大勢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배두나 先生님'

드라마 '공부의 신'에 출연한 배두나.
드라마 '工夫의 新'에 出演한 배두나.
이 殺伐한 敎育現場에 어울리지 않는 先生님이 있습니다. 學生들보다 英作을 못하는 實力 없는 英語先生님. 아이들에게 正答을 맞추는 方法을 알려주지도 못하면서, 漠然한 應援과 支持만 보내는 先生님. 오랜만에 TV로 돌아온 배두나는 이 같은 殺伐한 入試 中心 敎育에서는 不必要한 先生님입니다.

어느 學校에나 한 두 名은 있을 것 같은 캐릭터에 屬하겠죠. 그러나 實力은 없고 사람만 좋은 先生님은 結果的으로 아이들로부터 排斥을 받는 시스템이 됐습니다. '工夫의 新'에서처럼 學校에서 退出되는 일까지는 없다고 해도, 이런 先生님들은 學生들로부터 慇懃히 무시당하기 마련입니다. 結局, 배두나도 그런 悽絶한 스토리의 犧牲者가 돼 버리는 걸까요?

그러나 여기서 疑問이 생깁니다. '功臣'을 보며 天下大에 對한 戰意를 불사를지도 모를 只今의 中高等學校 學生 視聽者들은 배두나의 戰力(前歷)을 알기나 할까요?

勿論 그들에게는 그女가 어떤 내공을 갖고 이 자리에 서 있는지 與否는 큰 意味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女의 前歷을 안다면 敢히 말도 한番 붙이기 힘들어했을 程度로 華麗한 포스가 있는 것도 事實입니다.

그女가 映畫 '怪物(2006)'에서 韓國社會의 矛盾이 凝集되어 出現한 正體不明의 怪物을 向해 화살을 날려대며 맞섰던 잔 다르크的인 性格의 所有者였다는 것을 알까요?

▶ 世上을 救援하기 위해 뛰어다닌 燦爛한 20代

아빠는 恐怖에 질려 右往左往하는 동안, 大學을 다녀서 먹물께나 먹고 火焰甁께나 던졌던 三寸은 알 수 없는 憤怒와 울음을 쏟아내는 동안, 姑母 배두나는 활 하나를 매고 運動服 차림으로 漢江 鐵橋를 뛰어다닙니다. 感情이나 생각보다 빠른 本能的이고 肉體的 反應으로 그女는 조카를 救하기 위해 東奔西走합니다.

좀 더 옛날로 돌아가 박찬욱 監督의 映畫 '復讐는 나의 것(2002)'에서의 배두나는 좀 더 深刻하게 登場합니다.

最近 50年 동안 韓國에서는 滅種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나키스트 '영미'는 資本主義的 矛盾에 對해 至極히 個人的인 方式으로 殘忍한 테러를 企劃합니다. 妄想的인 事故로 假想의 敵과 假想의 我軍을 만들어내고, 섹스와 憐憫과 革命 그 어디쯤에서인가 復讐를 企劃하는 팜 擺脫을 演技했던 것이 바로 배두나입니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무정부주의자로 등장한 배두나.
映畫 '復讐는 나의 것'에서 無政府主義者로 登場한 배두나.

엉뚱함은 또 어떤가요? 事實 이 엉뚱함이 바로 大衆들에게 刻印된 배두나 本然의 캐릭터입니다.

'고양이를 付託해(2001)'와 '플란다스의 개(2000)' 두 篇의 作品에서 그女는 20代 初盤이라는 혼란스러운 時期를 엉뚱함으로 헤쳐 나가는 캐릭터로 彗星같이 登場했었습니다. 크고 若干은 튀어나온, 그래서 好奇心과 想像力으로 世上을 볼 수 있었던 그女의 눈은 21世紀라는 새로운 世紀를 맞이한 韓國 20代의 눈을 象徵하고 있었습니다.

1999年 KBS 드라마 '學校'는 또 어떻습니까. 그는 마치 小說 데미안에 나오는 '데미안'처럼 彷徨하는 10代 親舊들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꽤 넉넉한 캐릭터로 登場하기도 했습니다(따지고 보면 배두나는 10年 만에 신비롭고도 英特한 '學生'에서 망가져 버린 甁文庫의 어설픈 '先生님'으로 歸還한 셈이 됐습니다).

勿論 새로운 世紀에 對한 不安感, 學校와 社會의 中間에 存在해야 했던 所屬感 없음에 對한 不安感 또한 存在하고 있었지만 當時 世上에 첫 발을 내딘 Y世代 女性들은 배두나의 이미지를 自身과 連結시키며 世上을 探險하기 위한 하나의 地圖로 삼았었습니다.

배두나는 '엉뚱함'을 추구했던 Y세대의 아이콘이었다.
배두나는 '엉뚱함'을 追求했던 Y世代의 아이콘이었다.

▶ Y世代가 支持한 배두나의 '엉뚱함'

그女만큼 正體性이 不分明했던 Y世代(1970年代 後半에 태어나 21世紀에 成年을 맞이한 X世代 以後 世代)가 自身들의 아이콘으로 삼기에 適切한 俳優가 없었습니다. 實際 그는 自身의 20臺를 매우 賢明하고도 透徹한 職業精神으로 헤쳐 온 韓國의 代表的인 女俳優 가운데 하나입니다.

배두나의 엉뚱함이 魅力的이었던 것은 그 엉뚱함이 여린 20代 初盤들에게 保護膜으로 作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世上事의 苛酷함은 20代라고 해서 봐주는 것이 없지요. 苛酷함에 맞설 수 있는 마땅한 武器도 없는 그들은 엉뚱함이라도 있어야 失手를 假裝한 實驗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엉뚱함을 假裝한 實驗精神이 배두나를 그女답게 만들고 大衆들이 그女를 支持했던 理由일 것입니다. 그女는 이러한 캐릭터와 支持를 바탕으로 그女만의 實驗을 繼續해왔습니다.

도쿄, 런던, 서울이라는 大都市에 몸을 숨긴 채 카메라를 들고 구경꾼의 視線으로 無酌定 돌아다니는가 하면, 韓流스타度 아니면서 日本映畫에 出演하여 日本映畫祭 女優主演賞을 휩쓸기도 합니다. 亦是 그女는 엉뚱함이라는 날개를 달고 現實과는 若干 떨어진 곳에 있어야만 아름다워 보이는 存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意味에서 배두나의 '工夫의 新' 出捐은 意外의 選擇이자 낯선 方向입니다.

端的으로 表現하자면 배두나는 '스토리'보다는 '詩'의 領域에 있는 俳優이기 때문입니다. 壓縮되고 이미지化 되어야하고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象徵해야 어울립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女의 壓縮된 그 무엇을 解體시켜버립니다. 둥둥 떠다녀야 할 것 같은 그女의 엉뚱한 魅力을 '工夫의 新'에서는 찾아볼려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착하고 마음씨 좋고 學生들을 위하지만 그것은 學生들에게 유리할 뿐, 정작 배두나 本人에게 유리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영화 '괴물'에 출연한 배두나. 논리다 이념보다 빠른 본능적이고 육체적 반응으로 그녀는 조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映畫 '怪物'에 出演한 배두나. 論理다 理念보다 빠른 本能的이고 肉體的 反應으로 그女는 조카를 救하기 위해 東奔西走한다.

▶ 엉뚱한 곳에 安着한 그女의 實驗的 이미지

結局 그女의 엉뚱하고 낯선 이미지는 世上事에 適應하지 못하고 時流에서 한 발짝 뒤떨어져 있는 '맘씨 좋은 先生님'으로 그려지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안房 視聽者들에게 다가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Y世代 代表走者의 歸還치고는 조금은 失望스럽祈禱 합니다.

어느덧 30代 初盤의 女俳優가 된 배두나의 길 찾기가 어디로 向할지 자못 궁금합니다. 더 以上 엉뚱함으로 失手를 包裝할 수 없는 30代의 壓迫感에 多少 安定的인 學校 先生님으로 돌아갈지, 엉뚱함의 內功을 進化시켜 '空氣人形'처럼 둥둥 떠다닐지….

個人的으로는 後者의 俳優가 되기를 懇切히 祈願합니다. 30代에 길을 잃은 늙어버린 한 마리 量으로써 말입니다. 그게 Y世代의 支持에 對한 最小限의 誠意가 아닐까요?

조희제 / 文化評論家 sir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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