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日 慶北 문경시 KBS1 大河史劇 ‘武人時代’(土日 밤 10·10) 野外 撮影場.
이날은 이의방(서인석)李 趙位寵의 亂을 鎭壓하기 위해 西京으로 出征하는 場面을 찍고 있었다. 말에 오른 서인석은 黃色 옷자락을 휘날리며 달리다가 말이 몸부림치는 바람에 떨어졌다. 多幸히 서인석은 負傷이 없어 숨을 돌린 뒤 다시 撮影에 臨했다.
서인석의 말이 몸부림친 理由는 사람과 裝備에 둘러싸여 不安해졌기 때문. 이때는 鎭靜制度 듣지 않는다. 윤창범 PD는 “이런 境遇는 무리지어 다니는 말의 本性을 利用해야 한다”며 다른 말을 한 마리 더 데려오게 했다. 同僚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말은 눈에 띄게 安定됐다.
이처럼 史劇의 戰鬪 場面을 찍는데는 製作陣의 奇拔한 妙手가 이어진다. 特히 製作陣이 攄得하고 있는 노하우 中에는 單純하고 原始的인 手法도 많다.
말에 탄 將軍의 뒤에서 많은 軍卒이 喊聲을 지르는 場面도 입만 벙긋하게 해서 찍고 喊聲은 따로 錄音해 編輯 過程에서 합친다. 소리에 銳敏한 말에 對한 配慮다.
戰鬪가 휩쓸고 간 뒤의 慘酷함을 象徵하는 까마귀도 ‘모셔오기’가 쉽지 않다. 尹 PD는 “까마귀를 쉽게 볼 수 없어 늘 애를 먹는다”고 말한다.
製作陣은 까마귀를 誘引하기 위해 깃털을 뽑지 않은 닭의 死體를 利用한다. 撮影 前날 닭의 內臟을 늘어놓으면 다음날 空中에서 맴돌거나 땅에 내려오는 까마귀를 찍을 수 있다. 그래도 서너 마리 程度여서 編輯을 통해 여러 마리처럼 보이게 한다.
戰鬪에서 흘리는 ‘피’는 물엿과 초콜릿, 그리고 붉은 色素로 만들어 피 같은 粘性과 色깔을 낸다. 比重있는 배우는 ‘피’가 든 작은 風船을 입속에 숨기며 臺詞를 말하고 피를 흘려야 하는 瞬間에 風船을 깨물어 터뜨린다. 그러나 補助 出演者들은 숟가락으로 ‘피’를 입 속에 떠주고 말 뿐이다.
尹 PD는 “戰鬪 場面 들어가기 前에 風船을 받는 배우는 ‘내가 떴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며 웃었다.
聞慶=조경복記者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