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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東亞日報] 정용진 新世界 副會長과 봄날의 캠퍼스에서|동아일보

[우먼 東亞日報] 정용진 新世界 副會長과 봄날의 캠퍼스에서

  • 우먼東亞日報
  • 入力 2015年 5月 18日 21時 5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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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원 以上의 株式을 保有한 資産家, 退職한 任職員에게 10年間 子女 學資金을 支援하는 CEO, 經營者가 아니었더라면 피아니스트가 됐을 거라고 말하는 男子. 정용진 新世界 副會長이 이番에는 靑年들의 人文學 멘토로 나섰다. 眞摯하면서도 愉快하게 學生들과 疏通하는 그의 모습에서 眞心과 熱情이 읽혔다.

“몇 時間 前에 到着해서 校庭을 暫時 둘러봤습니다. 事務室에서 일만 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많은데 大學 캠퍼스에 오니 新入生, 아니 新入生이라고 하기엔 좀 그러니 復學生으로 할게요. 어쨌든 學窓 時節로 다시 돌아간 氣分입니다.”

鄭溶鎭(47) 新世界 그룹 副會長은 客席을 가득 메운 1千餘名의 聽衆과 가벼운 弄談으로 疏通을 始作했다. 큰 키, 벌어진 어깨에서 풍기는 印象과 달리 마이크를 통해 傳해지는 그의 音聲은 朗朗하고 부드러웠다. 그는 이날 新世界 그룹의 大學生 對象 人文學 콘서트인 ‘知識饗宴’의 講演者로 講壇에 섰다.

鄭 副會長은 平素 文學과 藝術에 對한 關心이 각별하다. 그는 美드와 패션 雜誌를 즐겨 보고 와인과 클래식에도 造詣가 깊으며 피아노 演奏 實力도 相當한 水準이다. 美國 브라운大(경재학과)로 留學을 가기에 앞서 서울대 人文大에서 西洋史學을 工夫했고, 가장 影響을 많이 받은 冊으로 人間의 本質을 探究한 고 김태길 敎授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꼽을 程度다. 지난해 연세대에서 열린 第1回 知識饗宴에서는 이 冊을 引用해 幸福의 條件을 提示하기도 했다.

“여러분 德分에 먹고살고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木蓮과 벚꽃이 滿開한 4月의 늦은 午後,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는 精神이 아득할 程度로 아름다웠다. 知識饗宴이 이름을 빌려왔을 플라톤의 ‘饗宴’에는 ‘人生이란 아름다움을 吟味할 때 비로소 살 만한 價値가 있다’는 글이 登場한다. 鄭 副會長이 大學生들을 對象으로 人文學 講演에 나선 건 바로 이 點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就業 準備, 學點 管理, 아르바이트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學生들이 日常을 暫時 멈추고, 이 좋은 季節을 즐겨도 보고, 삶에 對해 생각하는 時間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 말이다. 그의 생각은 人材 採用에도 反映됐다. 新世界 그룹은 지난해 11月부터 스펙 中心의 評價 方式에서 벗어나 오디션 方式으로 人文學的 素養과 폭넓은 視角, 깊이 있는 洞察力을 지닌 人材를 選拔하는 ‘드림 스테이지’를 運營하고 있다. 이러한 採用 制度 改編의 結果 올해 大卒 新入社員의 境遇 人文系列 專攻者가 43%로, 상경系列 專攻者 35%를 앞서는 現象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講演에서 鄭 副會長이 들고 나온 話頭는 ‘스마트폰 時代의 危機’였다.

“스마트폰 時代에 가장 두려운 게 뭘까요? 바로 배터리 나가는 겁니다. 여러분은 두렵지 않으세요? 前 패닉이 되는데…(웃음).”

장난스러운 말套에 客席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初盤 微細하게 떨리던 그의 목소리에 自信感이 붙었다.

“여러분은 電話番號를 몇 個나 외우십니까? 저는 스마트폰 나오기 前 70~80個 程度는 외웠습니다. 暗記力이 괜찮았거든요. 暗記力으로 大學에 간 世代라…(웃음). 그런데 요즘에는 집 電話番號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예전에 살던 집 電話番號, 처음 썼던 携帶電話番號 그런 건 記憶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었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記憶力이 衰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거기에는 陷穽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이라 부르는 思考力은 記憶이라는 情報의 集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記憶의 退化는 생각하는 힘도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所謂 디지털 癡呆라는 것은 스마트한 時代를 살아가면서 떨어지고 있는 記憶力이 우리에게 보내는 一種의 빨간 警告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가 스마트폰 時代의 또 하나의 問題로 指摘한 것은 決定障礙다. 우리는 每日 무언가를 選擇하고 거기에 對한 責任을 지며 살아가는데, 이제는 누굴 만나고 무엇을 먹느냐 같은 些少한 것부터 人生을 바꿀 重要한 決定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機器가 提供하는 無差別的인 情報에 依存한다는 것이다.

“어떤 配達 앱에는 뭘 시켜야 할지 決定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무거나’ 라는 메뉴가 있대요. 그걸 注文하면 그날 가장 많이 팔린 메뉴가 配達되는데, 人氣가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專門家들은 決定障礙의 原因을 情報의 過剩이라고 합니다. 저는 넘쳐나는 情報도 問題지만 그걸 選別, 判斷해서 決定을 내릴 수 있는 우리의 思考力에 問題가 생긴 것 같아 걱정됩니다. 스마트폰이 傳해주는 斷片的인 事實들을 받아들일 뿐, 情報를
綜合하고 問題의 原因과 戰後 脈絡, 本質을 把握해 批判的으로 思考하는 能力은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그는 携帶電話부터 카메라, 電氣車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尖端 製品 品評을 내놓은 財界의 有名한 얼리어답터이
者, 한때 누구보다 熱心히 트위터를 한 人物이다. 이런 鄭 副會長의 危機診斷은 自己反省이자 文明에 對한 省察이었다.

“저도 SNS를 통해 많은 분들과 疏通을 하고, 顧客들의 多樣한 意見을 들으려고 합니다. 아, 여기 계신 분들도 저희 顧客이시죠? 感謝합니다. 德分에 먹고살고 있습니다. 아이들 留學도 보내고 雙둥이도 잘 키우고 있습니다(웃음). SNS가 有用한 커뮤니케이션 手段이라는 點은 否認할 수 없지만 그것을 使用하는 것에 조금 더 愼重을 期하려 합니다. 짤막한 主張만으로 全體的인 脈絡을 살피는 게 쉽지 않고, 整理되지 않은 생각이 濾過 없이 傳達되는 일이 생길까 봐 조심스럽거든요. 그렇다고 誤解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이야기는 技術 自體에 對한 非難이나 時代를 過去로 돌리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限界를 克服하도록 돕는 스마트 時代의 祝福을 이제 한番 제대로 누려보자는 것입니다. 저 亦是 깊이 있게 省察하고 思考하려는 努力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45분 남짓한 시간 동안 5백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강연을 펼쳤다.
鄭溶鎭 副會長은 45分 남짓한 時間 동안 5百 年의 時間을 넘나들며 興味津津한 講演을 펼쳤다.

“읽고 쓰고 討論하라”
그는 스마트 時代의 危機를 克服하고, 批判的 思考를 키우는 方法 3가지를 提示했다. “둘은 너무 簡單해서 誠意가 없어 보이고, 셋이 넘어가면 今方 잊어버리기 때문에 要點 整理를 할 땐 셋이 가장 좋더라”는 弄談도 곁들였다.

첫 番째는 ‘人文學的 智慧가 담긴 글을 읽는 것’이다. 世界的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視角障礙를 딛고 辯護士와 聲樂家의 꿈을 이룬 事例를 紹介하며 여기에는 눈으로 하는 讀書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하는 讀書가 있었음을 披瀝했다.

人文學的 글을 읽기에 앞서 歷史冊부터 읽을 것을 助言하며 한명기 명지대 史學科 敎授의 ‘丙子胡亂’과 朝鮮時代 北學派 知識人 이희경의 著書 ‘雪水外事’ 等을 推薦하기도 했다.

또한 글을 쓰는 것 自體가 人文學的 思考의 過程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酷毒한 新入生 글쓰기 訓鍊 프로그램을 言及하며, 이러한 過程을 통해 스스로 自身의 觀點에 對해 省察하고 他人의 意見을 批判的으로 受容하는 機會를 얻게 된다고 强調했다. 마지막으로 鄭 副會長은 周邊 사람들과 討論하는 練習을 많이 할 것을 勸했다. 討論은 自身의 생각을 表現하고 他人의 생각을 理解하는 最高의 思考力 訓鍊으로, 삶의 重要한 問題들에 對해 서로의 見解를 나누는 過程을 통해 事故가 精巧해지고 論理가 더욱 豐盛해진다고 說明했다.

鄭 副會長은 45分 남짓한 講演 동안 프랑스 哲學者 데카르트, 獨逸 詩人 릴케, 朝鮮時代 政治人 崔明吉, 獨逸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 等 다양한 人物들의 에피소드를 認容, 講演을 더욱 豐富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또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타임 套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들려주며 聽衆을 暫時 思索에 빠지도록 案內했다. 期待했던 대목에서 拍手가 나오지 않자 “여러분 이럴 땐 拍手 한番 쳐주셔야 하는 겁니다”라며 呼應을 誘導하기도 했다. 鄭 副會長은 이날 講演을 準備하며 제스처, 話法 等에 關해 周邊의 도움을 若干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해도 一目瞭然한 콘텐츠며 愉快하고 매끄럽게 講演을 이끌어가는 애티튜드 等은 期待 以上이었다는 評이다.

鄭 副會長의 講演으로 序幕을 연 ‘知識饗宴’은 濟州大·건국대·慶北大·강원대 等 全國 10個 大學에서 人文學 콘서트로 進行되며, 한명기 敎授 · 高道元 作家 · 로봇 工學者 데니스 洪 等 各 分野 專門家들이 演士로 參與한다. 人文學을 더 깊이 있게 工夫하고 싶어하는 學生들을 對象으로 캠프를 열고, 參加者 가운데 優秀한 學生에게는 프랑스와 英國 一帶를 돌아보는 그랜드 투어의 機會도 提供한다. 또한 國內에서 發刊되지 않았거나 注目받지 못한 良質의 世界的인 人文學 書籍도 發掘, 飜譯할 豫定이다. 新世界 그룹은 知識饗宴을 人文學 中興 프로젝트로 브랜드化해 每年 20億원 以上을 投資할 計劃이다.

글 · 金明熙 記者|寫眞 · 조영철 記者, 新世界 그룹 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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