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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演 리뷰]演劇 臺詞가 펄떡펄떡 뛰었다|동아일보

[公演 리뷰]演劇 臺詞가 펄떡펄떡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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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1年 10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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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響-照明-舞臺 裝置 華麗하진 않지만…
◇ 佛 國立劇團 ‘想像甁 患者’ ★★★★☆

중용의 무대 미학을 보여준 연극 ‘상상병 환자’. 하녀 투아네트(왼쪽)를 연기한 뮤리엘 마예트 씨는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대표이기도 하다. 오른쪽은 주인공 아르강 역의 레타르 지루동 씨. 국립극장 제공
中庸의 舞臺 美學을 보여준 演劇 ‘想像甁 患者’. 下女 투아네트(왼쪽)를 延期한 뮤리엘 馬藝트 氏는 프랑스 國立劇團 ‘코메디 프랑세즈’의 代表이기도 하다. 오른쪽은 主人公 아르江 役의 레타르 지루桐 氏. 國立劇場 提供
14∼16日 서울 中區 장충동 國立劇場 해오름극장 舞臺에 오른 프랑스 國立劇團 ‘코메디 프랑세즈’의 演劇 ‘想像甁 患者’(몰리에르 作·클로드 스트라츠 演出)는 演劇의 基本을 조용히 雄辯했다.

330年이 넘는 歷史와 3000個 以上의 레퍼토리를 가진 이 劇團이 보여준 舞臺는 意外로 素朴했다. 音響이든 照明이든 볼거리든 차고 넘치는 게 美德인 양 여겨지는 國內 公演文化에 익숙해진 탓인지 처음엔 모든 게 허전하게 느껴졌다. 照明은 稀微했고 間間이 들려오는 音響도 또렷하지 않았다. 커튼 같은 흰 천을 스태프들이 直接 열고 닫는 舞臺幕度 초라해 보였다.

唯一하게 舞臺를 꽉 채운 것은 俳優들의 存在感이었다. 마이크를 着用하지 않았는데도 1層 맨 뒷座席에서까지 臺詞가 뚜렷이 들렸다. 믿을 수 없어 劇場 側에 確認했더니 元來 이 劇團 俳優들은 마이크를 쓰지 않지만 臺詞 傳達이 힘든 해오름극장의 狀況을 反映해 세트와 바닥 等 다섯 곳에 마이크를 設置했다고 했다. 그렇다 해도 놀라운 發聲이 아닐 수 없었다.

俳優들의 存在感은 時間이 지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演劇의 主人公들은 하나같이 거짓말쟁이다. 主人公 아르江(제라르 지루桐)은 스스로 온갖 病에 걸린 患者라고 믿는 想像甁 患者다. 그런 그는 恒常 周邊의 僞善者들에게 휘둘린다. 患者의 健康보다 治療費를 타내는 데 욕심내는 醫師와 藥劑師들, 遺産을 가로채기 위해 血眼이 된 젊은 새 婦人 벨린(카트린 소발)이 그들이다. 그러다 보니 眞心으로 그를 걱정하는 딸 안젤리크(줄리 市카드)와 동생 벨라드 그리고 그들을 돕는 英特한 下女 투아네트(뮤리엘 馬藝트) 亦是 ‘하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觀客의 웃음을 誘發한 것은 結末이 뻔한 狀況劇을 才致 있게 끌고 간 俳優들의 능청스러운 演技였다. 멍한 表情으로 온갖 美辭麗句가 곁들여진 絢爛한 長文의 大使를 한숨에 읊어내는가 하면 氣막힌 타이밍에 觀客의 虛를 찌르는 제스처로 中間 休息 없이 2時間 남짓 進行된 公演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렇게 時間이 지나면서 舞臺도 꽉 차게 느껴졌다. 모든 要素들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俳優들의 演技와 調和를 이루고 있음이 느껴졌다. 刺戟的인 調味料를 除去했을 때 材料의 元來 맛이 드러나듯, 심심한 듯한 舞臺에서 戱曲의 完成度가 도드라져 보였다. 그동안 國內 公演에서 빛을 發하지 못했던 몰리에르 喜劇이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노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값진 舞臺였다.

김성규 記者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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