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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記者의 올 댓 클래식]‘오베르뉴의 노래’슈타데목소리로|동아일보

[유윤종記者의 올 댓 클래식]‘오베르뉴의 노래’슈타데목소리로

  • 入力 2005年 8月 3日 03時 14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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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年 前 이맘때, 評論家 바이올리니스트 公演企劃者 音盤企劃者 等 몇몇 사람에게 ‘休暇地에 들고 가고 싶은 音盤’을 물었다.

다양한 答이 쏟아졌다. 드뷔시 交響詩 ‘바다’, 헨델 ‘물 위의 音樂’, 멘델스존 바이올린協奏曲, ‘한여름 밤의 꿈’, 爐드리고 其他協奏曲 ‘아란後에스’ …. 굳이 分類하자면 ‘물’이나 ‘밤’, 또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等 ‘南部 유럽’과 관계된 答이 많았다.

記者의 休暇地 音盤 選擇도 크게 다르지 않다. 題目에 ‘물’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슈베르트의 卽興曲집 D 899는 물이 가져다주는 온갖 幻想을 안겨준다. 푸른 이파리를 따라 구르는, 江을 따라 출렁이는, 샘에서 透明한 햇살을 反射하는 물의 다양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南部 유럽이라면 프랑스 프로방스 地域의 하얀 여름햇살을 聯想시키는 비제 ‘아를의 女人’ 모음曲이 제格일 것이다.

‘밤’이라면 어떨까. 記者에게 여름밤은 한 番도 가보지 않은 草原地帶를 떠올리게 한다. 땅거미가 어둑하니 질 무렵, 對象(隊商)의 무리가 地平線 저쪽에 徐徐히 모습을 나타낸다. 모닥불을 피우고, 밤하늘의 별을 헤아린다. 이런 草原地帶의 情景을 잘 表現했던 作曲家가 알렉산드르 보로딘이다. 交響詩 ‘中央아시아의 草原에서’를 비롯한 그의 作品에는 끊임없이 乾燥 地帶의 遊牧民과 接觸했던 러시아人의 好奇心이 짙게 反映돼 있다.

그의 未完成 오페라 ‘이고리 공’은 1185年 노브高르드 공(公) 이고리가 遊牧民族인 폴로베츠 族을 征伐하러 갈 때의 逸話를 그리고 있다. 征伐軍의 首長인 이고리 功은 폴로베츠族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밤이 오자 敵의 族長은 사로잡힌 이고리 公에게 男女 奴隸들이 추는 異國의 춤과 노래를 보여준다. 有名한 ‘폴로베츠仁義 춤’이다.

이 場面을 들을 때면 장정일 詩人의 詩 ‘쥐가 된 人間’이 떠오르곤 한다. ‘그들의 王이 自身에게 對敵한 人間을/얼마나 자랑스럽게 罰주는가 讚揚하며/저녁 쥐들이 춤을 춘다. 長斫불 곁에서/처녀쥐의 輕快한 拍子에 밟히며/꿇어앉은 나의 그림자도 춤춘다.’

그러나 記者에게 누군가 休養地에 가져갈 音盤을 딱 한 張만 고르라고 한다면 斷然 메조 소프라노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가 부르는 캉틀루브의 民謠集 ‘오베르뉴의 노래’다.

오베르뉴는 프랑스 中部의 山間地域. 休養地로 有名한 ‘비시’가 이곳의 主導(州都)다. 이곳 出身의 作曲家 캉틀루브는 어릴 때부터 들어온 民謠들에 鮮明한 管絃樂 伴奏를 입혔다. 江물을 건너오라고 꾀는 戀人의 노래, 牧童에게 버림받고 눈물 흘리는 處女의 歎息… 우리나라의 太平簫를 聯想시키는 오보에의 潑剌한 演奏도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유윤종 記者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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