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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公演]서울의 2月엔 재즈가 흐른다|동아일보

[音樂公演]서울의 2月엔 재즈가 흐른다

  • 入力 2003年 2月 7日 17時 26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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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데뷔해 지금까지 최정상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군림해온 허비 핸콕(위).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결성한 올스타 밴드의 허비 핸콕, 마이클 브레커, 존 패티투치, 윌리 존스, 로이 하그로브 (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

1960年代 데뷔해 只今까지 最頂上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君臨해온 虛費 핸콕(危).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 誕生 75周年을 記念해 結成한 올스타 밴드의 虛費 핸콕, 마이클 브레커, 존 패티투치, 윌리 존스, 로이 하그로브 (오른쪽 寫眞 왼쪽부터) .

釜山에 살고 있으며 한때 公演奇劃社에서 일했던 熱血 재즈팬 J氏는 지난 年末부터 2003年 2月 달曆을 자주 들춰보곤 했다. 그리고 해를 넘겨 2月이 漸漸 다가오자 설렘과 한숨이 交叉한다. 理由는 분명했다. 2003年 2月 셋째 週에만 굵직한 재즈公演이 잇따라 세 次例나 열리는데 도무지 어느 한쪽도 抛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月12日 虛費 핸콕과 올스타 밴드 連奏, 13日 브래드 멜多雨의 피아노 獨奏會. 16日 짐 홀 트리오 演奏會. 얼마 前까지만 해도 이런 巨匠級 재즈 演奏者들의 韓國 舞臺는 焉敢生心이어서 이番에 놓치면 언제 볼 수 있을지 期約하기 어렵다. 그러나 公演 티켓값에 釜山에서 서울까지 오가는 交通費까지 包含하면 每回 15萬원 程度 되는 經費가 그에게는 적지 않은 負擔이다. 映畫 ‘소피의 選擇’에서처럼 殘忍하게 單 한 篇의 公演만 選擇해야 한다면?

재즈팬들의 苦悶은 세 公演이 優劣을 가리기 힘들다는 데 있다. 于先 핸콕, 브레커, 하그로브, 패티투치의 올스타 밴드는 千載一遇의 이벤트다. 이들은 正規밴드가 아니라 이 公演을 위해 一時的으로 모인 밴드다. 萬若 各各의 뮤지션이 만들어낸 音樂을 들어본 적이 있는 骨髓 재즈팬이라면 이들이 한데 어울려 빚어낼 恍惚한 演奏를 想像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허비 핸콕이 누구인가. 1960年代 마일스 데이비스 5重奏團의 멤버로 活躍한 以來 오늘날까지 다양한 재즈 스타일을 主導하면서 頂上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君臨해왔다. 마이클 브레커 亦是 70年代 兄 랜디 브레커와 結成한 그룹 브레커 브라더스를 始作으로 30年의 演奏 經歷을 자랑한다. 브레커는 80年代 後半부터 존 콜트레인의 影響이 느껴지는 超絶技巧 演奏로 最高의 테너 색소폰 走者로 評價받아왔다.

한便 로이 하그로브는 윈튼 마살리스와 함께 90年代에 登場한 新銳 트럼펫 走者로, 現在 재즈팬들 사이에서 윈튼을 앞지르는 人氣를 얻고 있다. 演奏力度 漸次 윈튼의 그늘에서 벗어나 自身만의 獨特한 個性을 담아내고 있다는 評이다. 존 패티투치는 80年代 칙 코리아 밴드에서 頭角을 나타내기 始作한 90年代 最高의 베이시스트들 中 한 名이다. 亦是 出衆한 技巧로 어떤 作品도 完璧히 消化해내는 뮤지션이다.

이들은 2001年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 誕生 75周年을 기리기 위해 함께 투어에 나섰으며 當時의 實況演奏를 담은 音盤 ‘音樂의 指標들’(Directions in Music·버브)은 2002年 發表된 재즈音盤 中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酬酌이다.

그러나 錚錚한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올스타밴드 演奏만큼이나 브래드 멜多雨의 獨奏會도 誘惑的이다. 萬若 지난해 3月 브래드 멜多雨 트리오의 來韓公演을 놓쳤다면 더더욱 이 獨奏會에 執着할 수밖에 없다. 트리오 活動을 主로 하는 브래드 멜多雨의 흔치 않은 獨奏會라는 事實이 팬들을 더욱 안달하게 만든다.

▲ 지난해 여름부터 재즈公演 洑물

90年代 最高의 베이시스트로 꼽히는 존 패티투치.

브래드 멜多雨는 빌 에반스, 키스 字렛의 系譜를 잇는 재즈 피아노의 젊은 巨匠이다. 빌 에반스와 키스 字렛이 오늘날 재즈 피아노에 끼치고 있는 莫大한 影響力을 생각할 때, 멜多雨가 이 系譜의 ‘法統’을 이었다는 世間의 評價는 수많은 재즈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그가 얼마나 獨步的인 存在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그가 自身의 트리오를 통해 發表하고 있는 聯作 ‘트리오의 藝術’ (The Art of Trio·워너)은 이러한 評價가 決코 誇張이 아님을 말해준다. 때론 지나치게 衒學的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이 지니고 있는 젊은 實驗性은 앞으로 獨自的인 方向으로 나갈 수 있는 可能性을 擔保하고 있다.

그렇다면 2月의 재즈公演은 올스타 밴드 臺 브래드 멜多雨의 兩强構圖일까? 천만에. 이 두 公演에 對한 깊은 關心이 거슬러 올라가자면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 에반스 等과 같은 ‘흘러간 傳說’에 닿아 있다면, 自身의 트리오를 이끌고 처음으로 韓國 舞臺를 찾는 기타리스트 짐 홀의 公演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傳說’과의 만남이다.

過去 지미 駐프레, 소니 롤린스, 폴 데스몬드에게 더없이 英敏한 伴奏를 膳賜했던 올해 73歲의 이 베테랑 기타리스트는 端的으로 말해 其他의 領域에서 빌 에반스에 버금가는 業績을 남긴 스타일리스트다. 빌 에반스 그리고 베이시스트 론 카터와의 二重週가 말해주듯 그의 演奏는 獨走, 伴奏라는 재즈의 慣習的인 二分法에서 벗어나 相對 演奏者와의 卽興的인 對話를 통해 音樂을 풀어나가는 所謂 ‘인터플레이’ 스타일을 確立했다. 또 60年代부터 들려줬던 그의 부드러운 音色과 樂節은 팻 메스니, 존 애버크롬비, 빌 프리셀 等과 같은 오늘날의 기타 리더들이 모두 짐 홀의 磁場(磁場) 안에 있음을 말해준다.

最近까지도 全盛期의 技倆을 穩全히 간직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餘年間 꾸준히 함께해온 돈 탐슨(베이스·피아노), 테리 클락(드럼)과 함께 韓國公演을 할 豫定이어서 재즈 팬들은 期待에 부풀어 있다.

기타리스트 짐 홀의 公演은 ‘살아 있는 傳說’과의 만남이다(왼쪽). 프랑스 出身의 老將 재즈 피아니스트 클로드 볼링(가운데)과 트리오.

그렇다. 正말이지 가슴이 부푼다. 그래서 逆說的으로 마냥 부풀 수만은 없다. 都大體 어떻게 하나만 고르란 말인가. 그리고 왜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일까. 재즈 名將들의 잇따른 韓國 舞臺를 說明하려면 아무래도 昨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2年 여름, 國內 재즈公演社는 새로운 歷史를 쓰고 있었다. 찰리 헤이든, 곤잘로 壘發카바, 브래드 멜多雨 트리오, 브랜포드 마살리스 쿼텟, 사이러스 체스트넛 트리오, 다이아나 크롤, 투츠 틸레網까지. 이 程度의 量과 質이라면 國內 재즈公演界는 飽滿感으로 한해를 마감하기에 充分했다.

그러나 3月부터 8月까지의 이 스케줄은 序曲에 不過했다. 9月 들어 존 스코필드 밴드, 포플레이, 팻 메스니 그룹(以下 PMG)이라는 最高의 퓨전 재즈밴드들이 한 달 내내 서울을 訪問했다. 特히 PMG의 總 6回 公演은 公演 3個月 前부터 賣盡 記錄을 세웠다. 아울러 PMG와 같은 一級 밴드가 6回 公演이라는 長期 스케줄로 國內舞臺를 찾은 것 自體가 前例 없는 일이었다.

一級 재즈 뮤지션들의 訪韓 러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0月 들어 윈튼 마살리스와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의 公演이 있더니 이어서 브레커 브라더스, 조지 벤슨, 칼라 블레이 트리오, 로라 피지, 존 애버크롬비 트리오가 11月 셋째 週와 넷째 州에 集中的으로 國內 舞臺에 오름으로써 2002年 재즈公演의 頂點을 이룬 것이다. 마치 서울에서 大型 國際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 것처럼 恍惚한 狀況이었다.

이채로운 것은 PMG 公演을 비롯한 이들 公演 大部分이 興行面에서 좋은 成跡을 거뒀다는 點이다. 재즈 페스티벌을 彷彿케 하는 촘촘한 公演 스케줄이 傳해졌을 때 몇몇 評論家들은 勿論이고 公演 企劃者들마저 懷疑的인 展望을 내놓았던 것과는 正反對의 結果였다. 몇몇 言論은 재즈라는 무거운 音樂에 젊은층 觀客들이 몰린다는 事實이 꽤나 당혹스러웠는지 冷笑的인 反應을 보이기도 했는데, “월드컵 以後의 空虛感을 재즈公演을 통해 채우려고 했다”는 分析이 나오는가 하면 갑작스런 재즈붐을 젊은층의 名品바람과 同一視하려는 억지스러운 分析도 登場했다.

▲ 재즈붐 持續 與否는 ‘未知數’

빌 에반스, 키스 字렛의 系譜를 잇는 젊은 巨匠 브래드 멜多雨(왼쪽). 韓國에서 많은 팬을 確保하고 있는 하모니카 演奏者 리 오스카. 이番 韓國公演에서는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와 함께 한다.

하지만 이에 對한 보다 說得力 있는 解釋은 一種의 ‘시너지 效果論’이다. 2002年 한해 동안 재즈 콘서트가 頻繁하고 그만큼 言論에 자주 오르내리자 ‘콘서트 고어’라 불리는 팬들이 움직이기 始作했다. 各各의 公演이 單純히 賣票 競爭을 벌인 게 아니라 窮極的으로 시너지 效果를 일으킨 것이다. 마치 特定 業所를 固執하지 않고 낙지를 먹으려면 무교동으로 가고, 아구찜을 먹으려면 낙원동으로 가듯이 2002年 音樂팬들은 ‘재즈’의 맛을 찾아 公演場으로 몰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너지 效果’가 올해도 持續될 수 있을까. 不幸히도 樂觀하기는 이르다. 재즈붐이 持續되려면 公演의 餘波가 音盤販賣와 國內 재즈클럽에까지 미쳐야 하는데 그러한 幾微는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音盤業界 關係者들은 “재즈붐이 남의 洞네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시큰둥해 한다. 한마디로 2002年에 재즈界가 安定的인 팬을 確保했다고 보기엔 無理가 있다.

그럼에도 올해 國內 재즈公演은 위의 세 公演으로 끝나지 않는다. 클로드 볼링(2月20~22日), 國內 頂上級 피아니스트 곽윤찬(2月23日), 알 字로(3월4~5일), 디디 브리지워터(3月5日) 等 昨年 上半期보다 훨씬 빡빡한 公演 日程이 잡혀 있다.

한便에서는 이와 같은 재즈 過熱 樣相에 對해 昨年의 興行成績이 ‘虛數’로 作用해 올해는 公演界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分析을 내놓는다. 그러나 재즈公演 러시가 반드시 否定的인 結果를 가져오리라고 速斷할 수는 없다. 長期的으로 볼 때 이들의 來韓公演이 韓國에 재즈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게 할 것이라는 點은 疑心의 餘地가 없다. 興行이 黑字든 赤字든 이番 機會에 世界 最高의 演奏를 接한 사람이라면 堅固한 재즈팬이 될 可能性이 높다.

美國에서 재즈가 沈滯期에 있던 70年代, 過去에 비해 規模가 한層 줄어든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에서 한 젊은 聽衆이 이 祝祭의 프로그래머였던 오린 킵뉴스에게 물었다. “몇 年 後면 재즈가 正말 죽음에 이를까요?” 그러자 킵뉴스는 이렇게 反問했다. “或是 精神과 音樂을 죽일 수 있는 方法을 아시나요?”

이番 公演들이 아무리 赤字가 난다 해도 虛費 핸콕, 짐 홀, 브래드 멜多雨가 뿌린 재즈의 씨앗은 決코 죽지 않는다. 한 달에 한 篇만 골라야 하는 選擇이 고통스럽더라도 재즈 팬들은 如前히 설렘 속에 그 苦痛을 즐길 것이다.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 pannonica2001@yahoo.co.kr

▲ 2~3月 主要 재즈公演 스케줄

핸콕·브레커·하그로브·패티투치 올스타 밴드 / 2月12日 午後 8時/ 경희대 平和의 殿堂/ 問議 02-323-7352

브래드 멜多雨 피아노 獨奏會 / 2月13日 午後 8時/ 연세대 百周年記念館 콘서트홀/ 問議 02-599-5743

리 오스카 &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 / 2月15日 午後 4時, 8時/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 問議 02-2187-5656

짐 홀 트리오 ‘My Funny Valentine’ / 2月16日 午後 4時/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 問議 02-323-7532

클로드 볼링 재즈 앙상블 / 2月20日 午後 7時30分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 21日 午後 7時30分 현대자동차 아트홀/ 問議 02-3464-4993

곽윤찬 재즈 트리오 / 2月23日 午後 4時/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 問議 02-780-5054

보컬리스트 알 字로 라이브 印 서울 / 3月4日 午後 7時30分/ 센트럴시티 6層 밀레니엄홀/ 5日 午後 7時30分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 問議 02-720-6633

디디 브리지워터 트리오 / 3月5日 午後 8時/ LG아트센터/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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