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이 虎視眈眈 노리는 獨島만큼이나 中國이 군침을 흘린 西海의 외딴 섬. 忠南 泰安郡 新津島港(안흥항 外港)에서 直線 距離로 55km, 中國 산둥半島와는 268㎞ 떨어진 忠南 最西端의 섬 격렬비列島다. 사람이 살지 않다 보니 行政線이나 낚싯배를 利用해야만 가볼 수 있는 섬이다. 그것도 하늘과 바다가 날씨를 ‘許諾할’ 境遇에만 出入이 可能하다. 깎아지른 海岸 絶壁과 바위 洞窟, 奇巖怪石들마저 獨島를 연상시키는 격렬비列島! 이 섬으로 ‘水土(搜討:神聖한 땅을 지키기 위한 國土 巡禮) 旅行’을 하는 理由가 있다. 只今도 西海를 自國의 內海(內海)로 만들려는 中國의 野慾에 맞선 ‘西海의 獨島’이기 때문이다. 中國 西海公正 侵略의 現場여름 못지 않은 熱氣를 품은 6月의 太陽이 떠오르는 새벽, 뱃멀미藥으로 단단히 武裝한 뒤 新津島項에서 泰安郡 漁業指導船(泰安格庇護)에 몸을 실었다. ‘격렬비列島 지킴이’를 自處하는 ‘社團法人 大寒사랑’ 會員들과 함께였다. 高速艇이 제법 거친 風浪을 뚫어가며 2時間 남짓 茫茫大海를 달리자 멀리서 3個 섬이 視野에 들어왔다. 바다 안개 속에서 稀微한 姿態를 드러낸 격렬비列島는 마치 구름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섬 같은 錯覺을 불러일으켰다. 격렬비列島는 暗礁 9個가 달린 큰 섬 3個가 나란히 늘어선 모습이 마치 새가 列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이름 붙여진 섬이다. 3個 섬을 따로 떼서 부를 때는 ‘激烈非道(或은 格非度)’라고 하는데, 북격렬비도가 左右로 桐·서격렬비도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다. 2015年부터 誘引 燈臺가 運營되고 있는 북격렬비도는 國有地, 無人島인 桐·西 激烈非道는 事由지다. 이中 가장 西쪽에 있는 徐격렬비度가 우리나라 海洋 國境線을 결정짓는 섬이다. 線上에서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太極旗가 새겨진 領海起點 標示 施設物이 눈에 들어왔다. 바위 絶壁에 燈臺 模樣으로 造成한 이 施設物은 이곳이 大韓民國 管轄 海域의 劃定 起點임을 알리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부터 더 西쪽으로 12海里(藥 22km)까지가 우리 海域이라는 뜻이다. 이런 施設物이 들어선 데는 섬 이름처럼 ‘激烈’했던 事緣이 숨어 있다. 서격렬비도는 2014年 朝鮮族을 앞세운 中國 資本에 依해 20億 원에 팔려나갈 뻔했다. 國土交通部가 그해 말 부랴부랴 이 섬에 對한 外國人土地去來制限措置를 내려 去來를 막았지만 如前히 말썽의 素地는 있다. 韓國人을 내세운 中國 資本이 섬을 사들인 뒤 漁場權 等 漁業 權利를 主張하거나, 僞裝 買入한 섬을 中國人들이 사는 有人島로 만들어 占有權을 主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中國은 西海를 自國 안바다로 設定한 ‘西海公正(西海工程)’ 政策을 固執하고 있다. 中國은 이미 2013年에 우리 軍에게 東京 124度 西쪽은 自身들의 作戰區域이므로 넘어오지 말라고 一方的으로 通報했다. 東經 124度線을 韓中 海洋 境界線으로 設定할 境遇 西海의 70% 以上이 中國 管轄에 들어가고 만다. 西海工程을 멈추지 않는 中國이 우리나라 23個 領海 起點 中 하나인 이 섬을 所有했을 境遇 南中國海 못지 않은 領土 紛爭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게 海洋 軍事 專門家들의 警告다. 러시아가 크림半島內 러시아系 住民保護라는 名目으로 크림半島를 武力으로 掌握한 後 自國 領土로 合倂시킨 前例가 이곳에서도 벌어지지 말라는 法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地政學的으로 重要한 서격렬비도는 뛰어난 絶景을 자랑하는 섬이기도 하다. 波濤의 浸蝕으로 生成된 海蝕 洞窟과 絶壁이 안개와 어우러져 神祕한 姿態를 뽐낸다. 촛臺처럼 생긴 바위섬도 눈길을 끄는데, 海岸가 巖石이 波濤의 影響으로 기둥처럼 變形된 시스텍(sea stack) 現象이다. 隣接한 동격렬비도는 徐격렬비度와는 또 다른 風光을 보인다. 서격렬비도가 優雅한 女性的 느낌을 준다면, 동격렬비도는 세 섬 中 가장 큰 데다 깎아지른 듯한 柱狀節理, 벌집처럼 구멍이 난 巖石인 타포니(風化血), 巨大한 洞窟 等으로 雄壯한 男性的인 雰圍氣를 演出한다. 同格別備도는 1978年 겨울 大韓民國 最長期 無人島 遭難事故를 記錄한 곳이기도 하다. 當時 無人島에 갇힌 泰安 住民 12名은 44日 동안 풀뿌리와 조개를 採取해 虛飢를 채우고, 絶壁에서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먹고, 한때 間諜으로 誤認돼 射殺 命令이 내려지기도 하는 等 映畫 같은 場面을 經驗했다. 마지막으로 봉우리가 가장 높아(133m) 燈臺가 設置된 북격렬비도는 西海의 밤바다를 지키는 守門將 役割을 맡고 있다. 이 섬은 唯一하게 배를 댈 수 있는 臨時 船着場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風浪이 너무 거세 보트로 上陸할 수 없었다. 외로운 燈臺지기를 激勵하기 위해 陸地에서 가져온 수박 한 桶도 傳達하지 못한 채 線上에서 섬을 둘러봐야 했다. 油菜꽃과 冬柏나무가 섬을 裝飾하고 있는 가운데 하늘에서는 무리지어 나는 바닷새들의 飛行이 長官을 이루었다. 섬 頂上에는 높이 107m에 이르는 흰 콘크리트 構造物인 燈臺가 우뚝 서 있다. 約 7000萬年 前 火山 噴出로 생겨난 바위섬人 격렬비列島는 우리나라 最初의 火山섬으로 꼽힌다. 460萬 年 前에 생긴 獨島나 100萬年 前에 생긴 濟州島보다 오랜 섬이다. 高麗·朝鮮 時代에 倭寇가 자주 出沒해 擄掠질을 하자 住民들을 撤收시킨 後 只今처럼 無人島가 됐다고 한다. 代身 가마우지, 괭이갈매기, 박새 等이 둥지를 트는 바닷새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滅種危機種인 매의 繁殖地이기도 하다. 韓中 바다 高速道路 休憩所에서歲 섬을 찬찬히 案內해준 泰安格庇護 이주봉 船長은 “격렬비列島는 中國 산둥半島와 直接 連結되는 海上 交通路인 데다 周邊 海域이 농어, 廣魚, 가리비, 玉돔 等 高級 魚種이 豐富해 中國 漁船들의 不法 操業으로 우리 海警과 잦은 衝突이 벌어지는 現場”이라고 말했다. 最近에도 中國 漁船들이 떼로 몰려와 ‘操業戰爭’이 벌어졌는데, 우리 海警과 漁夫들이 犧牲되기도 했다. 中國人들의 西海 領海 不法操業의 約 60%가 격렬비列島 隣近에 集中돼 있다고 한다. 只今은 이 섬이 韓中 海上 摩擦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過去엔 韓中 外交와 交易의 重要한 交通路였다. 백제와 中國 南北朝, 高麗와 宋나라, 朝鮮과 名·淸나라 等 兩國 使臣들이 季節風을 利用해 往來할 때 거쳐가던 곳이 바로 격렬비列島 앞바다였다. 船上 探訪을 마친 뒤 격렬비列島를 뒤로 하면서 韓中을 오가던 使臣들을 생각해본다. 산둥半島에서 出發한 使臣들은 목숨을 걸고 險하고도 멀디먼 大洋을 건너오면서 격렬비列島를 만나고 나서야 安堵의 한숨을 쉴 수 있었을 것이다. 이어 陸地 쪽으로 案內하듯 점점이 뻗어 있는 難度와 궁시도, 石島, 屛風도, 옹도, 賈誼島 等을 座標 삼아 新津島港에 닿게 된다. 當時 民家가 있던 궁시도 等 몇몇 섬들은 바다 高速道路 休憩所 役割을 하기도 했다. 韓中 바다 高速道路 休憩所에서는 傳說같은 이야기도 傳해져 내려온다. 現在 泰安郡에서 唯一한 有人島이자 몽돌海邊으로 有名한 賈誼島에는 “中國에서 街義라는 사람이 이 섬으로 귀양살이(或은 避身) 해서 賈誼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泰安 가씨(賈氏)가 그 後孫이라고 한다. 또 新津島는 高麗 末부터 朝鮮 後期까지 中國과의 貿易이 活潑하였던 곳이다. 안흥內港에서 바로 눈앞에 바라다보이는 新津島의 後望奉은 宋나라로 떠나는 高麗 使臣이 山祭를 지내며 淸明한 날씨를 기다린 곳이며, 안흥8景 中 하나인 능허대 白雲鄭은 中國 使臣들이 안흥의 가을 달을 즐기던(능허추월·凌虛秋月) 名所였다. 한便 안흥內航 뒷山에 있는 안흥진性(안흥성, 泰安郡 근흥면 정죽리)에도 韓中 交流의 痕跡이 곳곳에 남아 있다. 中國에서 온 使臣을 迎接하던 곳이던 이 城은 “朝鮮에 가거든 안흥성을 보고 오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할 程度로 蕃盛했던 朝鮮의 代表的 水軍津性(水軍鎭城)이다. 또 城 頂上에 있는 泰國社는 百濟 武王 때 지어진 寺刹인데, 鬱陶項처럼 물살이 거세기로 有名한 안흥 앞바다(관장목)를 오가는 배들이 無事히 航海하기를 祈願하는 祈禱度量이었다고 한다. 안흥항을 지나는 內外 使節團도 出港 前後로 절에 들러 無事 航海를 祈願했다. 泰國社에서는 안흥浦口와 앞바다가 툭 트여 이곳이 軍事的 要衝地임을 實感케 한다. 격렬비列島에서 新津島와 안흥성에 이르는 바다 高速道路 歷史를 이대로 묵히기는 아깝다. 격렬비列島를 國家管理沿岸港으로 豫備 指定하는 데 앞장서온 加勢로 泰安郡守는 “격렬비列島와 隣近 섬들을 連繫한 觀光資源을 開發하고, 國家史跡으로 指定된 안흥진聖徒 復元할 計劃”이라고 말했다. 泰安이 新海洋都市로 다시 注目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泰安 격렬비列島=안영배 記者·風水學博士 oj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