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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管만이 能事? 비워야 마음 열린다|주간동아

週刊東亞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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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管만이 能事? 비워야 마음 열린다

쌓아두는 그대 欲心

  • 김용길 동아일보 編輯部 記者 harrison@donga.com

    入力 2011-06-20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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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만이 능사? 비워야  마음 열린다

    冊床은 書類 保管代價 아니다.

    왜 내 마음은 恒常 複雜한가. 왜 내 冊床, 내 房에는 뭔가가 가득 쌓였는가. 비워내지 못하니 쌓인다. 쌓이면 지저분하고 分別이 안 된다. 덜어내지 못하고 갈무리 안 된 내 審査는 不安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내 冊床 위 어지러운 모습이 내 마음속 風景을 닮았다. 온갖 種類의 冊이 켜켜이 쌓인 冊張은 餘裕와 餘白 없는 내 心境을 代辯한다.

    當場은 쓸데가 없다. 하지만 버리긴 아깝다. 바로 이 地點이 葛藤의 出發點이다. 結婚 때 婚需 用品으로 마련한 超豪華 그릇세트는 歲月의 더께만 안은 채 부엌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茶盞, 접시, 냄비는 해마다 많아진다. 冷藏庫, 冷凍室은 비닐封紙로 싼 온갖 飮食物로 가득하다.

    버릴 때가 됐다. 保管만 하는 것이 能事는 아니다. 能手能爛한 實踐이란 當場 소용없는데도 所有하고 싶은 欲望이 치솟을 때 果敢하게 抛棄하는 것이다. 삶을 對하는 마음이 複雜해졌다면 바로 내 心理的 容量이 限界를 超過했다는 것이다. 內部 收容量이 適正 基準을 넘어 넘실거릴 때 混亂해지고 心亂해진다. 바로 이때가 비워야 할 時點이다. 비우지 않으면 容量 超過로 마음이 循環하지 않고 心理的 血管이 막히기 始作한다.

    編輯力은 넘치기 前에 덜어내고 保管 前에 選別해 잘라내는 選球眼이다. 所有할 것이 많아지고 알아두어야 할 關係가 넘쳐날 때 再配置와 再配列을 通한 編輯行爲가 必要하다. 뒤죽박죽 내 空間을 깔끔하게 整理하는 지름길은 바로 비움이다. 내 房, 내 집을 늘리는 길은 더 큰 뒤죽박죽 空間으로 移動하는 것일 뿐이다. 受納의 限界를 定하고 버릴 것을 選別하는 일이 最優先이다.

    첫째, 受納 空間을 더는 늘리지 말아야 한다. 한 사람의 衣食住 範圍는 意外로 큰 空間이 必要하지 않다. 따라서 最小限의 範疇에서 먹고 입고 살아가는 簡素化가 먼저다. 保管 能力이 커지면 浪費 空間도 늘어난다. 數萬 卷의 藏書가 美德인 時代는 지났다. 좋은 冊은 좋은 벗과 共有해야 그 價値가 아름답게 빛난다. 思惟를 줄이고 共有를 늘리는 것이 簡素化의 妙策이다. 지난달 濠洲 시드니代 中央圖書館은 所藏 圖書의 折半에 達하는 50萬 卷의 종이冊과 論文을 버린다고 했다. 電子冊과 電子論文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다. 디지털은 공유의 훌륭한 手段이다.



    둘째, 버려야 한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 쓰지 않고 어둠 속에 放置했다면 새 主人을 찾아주는 것이 옳다. 一旦 내 손에서 멀어진 物件은 떠나보내도 좋다. 行動半徑에서 벗어난 對象은 내 것이라도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언제까지 묵은 物件을 倉庫와 壁欌에 가둘 것인가. 저 깊숙한 受納 空間에 버려진 小品은 果然 누구의 것일까. 꼭 記憶해야 할 것이 있다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둬라.

    셋째, 本來 機能에 忠實하도록 하는 것이 編輯力의 基本이다. 物件은 제 用途에 맞게 쓰는 것이 重要하다. 피아노가 小品 받침臺가 돼선 안 된다. 冊床이 書類 保管代가 되는 瞬間 知識의 産室 구실은 不可能해진다. 物件 用途가 혼란스러운 現場은 主人의 게으름만 드러낼 뿐이다. 집은 休息空間이지 倉庫가 아니다. 生活은 過去에 사로잡힌 完了型이 아니라 未來를 設計하고 現在를 滿喫하는 進行形이다. 내 몸도 내 마음도 過度한 營養과 地方을 담고 있지 않아야 한다. 餘白이 없는 人生, 編輯이 必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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