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지음, 인플루엔셜, 556쪽, 3萬3000원. [인플루엔셜]
題目이 逆說的이다. 過去의 起源도, 未來의 豫見도 아닌 未來의 起源이라니. 열쇳말은 歷史다. 歷史의 因果關係를 보면 世上이 作動하는 原理를 찾을 수 있다는 意味다. 著者의 말대로라면 “歷史學은 未來學”이다. 著者는 人間을 唯一한 主人公으로 삼은 餘他 歷史書를 踏襲하지 않는다. 自然 및 時代 環境과 人間 사이의 關係가 核心이다. 歷史의 分岐點마다 環境의 힘이 作用했다. 最近 몇 年 새 膾炙된 單語를 빌자면 ‘빅 히스토리’인 셈이다.
著者는 이 壯大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冊을 3部로 나눴다. 1部 ‘世上의 始作’은 人類가 登場하기 以前의 宇宙와 地球를 다룬다. 自然히 빅뱅과 進化 等의 單語가 登場한다. 2部 ‘人間의 時代’가 가닿는 主題는 現代 人類 社會를 形成한 近代의 5代 革命이다. 道具와 思想이 人類 歷史를 바꿔온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3部는 ‘人類의 未來’다. 人工知能(AI), 遺傳子 編輯, BCI 等 新技術이 가져올 變化와 資本主義?民主主義의 向背를 살핀다.
冊의 末尾에 이르러 著者가 窮極的으로 强調하는 키워드는 휴머니즘이다. 이를테면 “自然의 尊嚴性을 維持하며, 新人類와의 葛藤을 없애고, 人間의 役割을 再定義해야 한다”(500쪽)는 대목이 印象的이다. AI로 武裝한 新人類를 同等한 構成員으로 받아들이면서도 人間의 尊嚴한 價値는 固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휴머니즘 2.0’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結局 思想이 重要하다. 思想의 燃料는 人文學이다.
著者는 現職 韓國科學技術院(KAIST) 總長이다. 1985年 KAIST 電算學科(컴퓨터工學科) 敎授로 任用됐고, 2021年 2月 總長이 됐다. 國內를 代表하는 未來學者로도 有名하다. 한時가 바쁜 大學 總長이 556쪽 分量의 冊을 出刊한 일도 놀랍지만, 그 主題가 人文學과 科學을 넘나든다는 點도 興味롭다. 冊床 위에 10年 뒤 달曆을 놓는다는 그는 尖端 技術 硏究者가 人文學에 造詣가 깊어야한다는 持論을 갖고 있단다.
누구나 未來를 論한다. 未來만 붙인 글을 쓴다 해서 先覺者가 될 理는 없다. 問題는 ‘누가’ ‘어떤 方式으로 未來를’ 살피고 있느냐다. 이 冊은 보다 人間的인 未來를 準備하는 市民을 위한 一種의 羅針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