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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품은 삶 이어지는 곳… 宸臨 그 後|新東亞

죽음 품은 삶 이어지는 곳… 宸臨 그 後

[Deep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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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記者

    mrfair30@donga.com

    入力 2024-03-09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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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間隔으로 연이어 慘劇 벌어진 땅

    • “그때 생각하면 아직 잠에서 깨”

    • “죽은 사람만 너무 안됐지”

    • “사람과 距離 두고 손 確認하는 버릇 생겨”

    • “CCTV 있어도 무섭다”

    • “언제, 어디서든 또 벌어질 수 있는 일”

    2월 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신림선 신림역 4번 출구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2月 2日 午前 9時 30分께 서울 地下鐵 2號線·新林線 신림역 4番 出口로 사람들이 移動하고 있다. [지호영 記者]

    ‘宸臨(新林)’. 冠岳山 기슭 수풀이 우거진 地域이라는 데에서 이름이 由來했다. 서울市 관악구 中西部에 位置한 이 洞(洞)은 冠岳區 人口의 折半假量(24萬5000名)을 차지하고 面積은 18.14㎢로 全體의 58.3%에 達할 만큼 厖大하다. 隣近 衿川區(13.1㎢) 全體보다 더 넓다. 人口數는 單一 法定洞 가운데 全國 最多다. 서원동·서림동·조원동 等 行政洞만 11個다.

    지난해 여름 이곳에서 殘酷史가 벌어졌다. 한 달 間隔으로 無差別 犯罪, 이른바 ‘묻지마 犯罪’가 터졌다. 7月 21日엔 서울地下鐵 2號線·新林線 신림역 4番 出口 隣近에서 ‘신림역 칼부림 事件’, 8月 17日 冠岳山 生態公園 登山路에선 ‘登山路 殺人事件’이 벌어졌다. 지난해 身上 情報가 公開된 被疑者 9名 가운데 2名이 이로 인해 나왔다. 朝鮮(34)과 최윤종(31)이다. 이들과 各 事件 被害者들은 서로 一面識이 없는 사이였다.

    事件 發生 後 半年假量 흐른 時間 때문인지 2月 2~3日 兩日間 찾은 이곳엔 事件의 痕跡이 더는 눈에 띄지 않았다. 폴리스라인은 趁卽 사라졌고, 狼藉하던 被害者의 血痕도 씻겨 내려갔다. 驛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大衆交通을 利用하는 行人들로, 隣近 商店街는 餘暇를 즐기러 온 市民들로 붐볐다. 正午 무렵까진 閑散하던 冠岳山 生態公園度 食事 時間 以後엔 散策을 하러 나온 住民들로 空白이 메워졌다.

    事件 前 모습을 穩全히 回復한 건 아니었다. 으레 깊은 傷處를 감추듯 傷痕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었다. 記憶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慘劇의 記憶은 不安이 돼 그들의 마음 한便에 자리를 차지했다. 잠들기 위해 藥을 먹는 사람,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사람, 他人의 두 손이 보이지 않으면 不安해 距離를 두는 사람 等 宸臨에서 만난 사람들은 如前한 不安感을 呼訴했다. 그들은 “마치 自然災害 같다”고 말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不幸이 닥칠까 두려워하면서도, 同時에 언제 닥칠지 모르기에 當場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處地라는 意味다.

    2월 2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 둘레길 초입. [지호영 기자]

    2月 2日 午後 12時 30分께 서울市 관악구 신림동 冠岳山生態公園 둘레길 初入. [지호영 記者]

    지난해 8월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 피의자 최윤종(31)이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왼쪽). 지난해 7월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사건 피의자 조선(34)이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8月 25日 서울 冠岳警察署에서 신림동 登山路 殺人事件 被疑者 최윤종(31)이 檢察로 送致되고 있다(왼쪽). 지난해 7月 28日 서울 冠岳警察署에서 新林洞 凶器亂動 殺人事件 被疑者 朝鮮(34)李 檢察에 送致되고 있다. [뉴스1]

    “산 사람은 살긴 해야 하니까…”

    2月 2日 午前 9時 30分께, 出勤길 ‘러시 아워(rush hour)’를 비껴간 時間인데에도 신림역 4番 出口엔 地下鐵을 타려고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신림역은 新林洞 管內 流動 人口가 가장 많은 地下鐵驛이다. 서울交通公社에 따르면 지난해 基準 日平均 10萬8599名이 신림역을 利用했다. 江南驛, 잠실역에 이어 서울地下鐵 2號線 가운데 3位다.



    으레 사람이 몰리는 곳이 그렇듯 周邊 商圈도 發達했다. 宸臨四거리 隣近 商圈이라고 해서 住民들에겐 ‘신사리’라고 불린다. 特히 4番 出口 쪽은 驛 가운데서도 流動 人口가 가장 많은 곳이다. 國會議員 總選擧, 全國同時地方選擧 等 選擧 때마다 候補들은 이곳에서 꼭 遊說를 벌인다.

    好事多魔(好事多魔). 공교롭게도 地域을 살리는 活力이 慘劇의 原因으로 作用했다. 지난해 7月 21日 午後 2時 7分 신림역에서 칼부림 殺人事件을 벌인 朝鮮은 逮捕 後 警察 調査 過程에서 犯行 場所 選定 理由에 對해 “사람이 많은 곳이라서”라고 陳述했다. 朝鮮은 事件 不過 10分 前인 1時 57分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凶器를 훔쳐 택시를 타고 宸臨驛에 내렸다. 4番 出口 隣近 한 골목 初入 → 골목 안쪽 갈림길 → 갈림길 오른便 地上 駐車場 總 130m를 뛰어다니며 犯行을 저질렀다. 被害者들을 凶器로 攻擊한 回數는 總 40餘 回에 達한다.

    첫 番째 被害者는 골목 初入에서 담배를 피던 當時 滿 22歲의 한 男性이었다. 朝鮮은 그의 목, 얼굴, 팔 等을 凶器로 13回 찔렀다. 被害者는 激烈하게 抵抗했지만 結局 잇따른 刺傷에 힘이 빠져 쓰러졌다. 그러자 朝鮮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3分間 마주친 30代 男性 3名의 얼굴·목을 겨냥해 凶器를 휘둘렀다. 以後 攻擊을 멈춘 그는 凶器를 든 채 周邊을 徘徊하다가 隣近 한 스포츠센터 앞 階段에 앉아 있던 中 2時 20分에 檢擧됐다.

    事件을 目擊한 商人들은 “그날 일을 떠올리기 싫다.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열길 꺼렸다. 復權 가게를 運營하는 한 商人은 “時間이 지나 이제 예전만큼 무섭진 않다”면서도 “如前히 朝鮮이 앉아 있던 階段과 그 近處 길은 그때 일을 생각나게 만든다. 그곳을 迂廻해서 出勤한다”며 낯빛을 흐렸다. 食堂을 運營하는 40代 金某 氏는 한참을 沈默하다 “事件을 目擊한 後로 두 달間 잠을 中間에 깨지 않은 적이 없다”며 말을 始作했다.

    “亂離도 아니었죠. 다들 魂飛魄散해 悲鳴 지르고, 逃亡 다니고. 사람들이 亂離를 치길래 내다보니까 犯人이 凶器를 든 채 뛰어다니고 있더라고요. 周邊엔 피가 狼藉했는데, 살면서 只今까지 그렇게 많은 피를 본 적이 없어요. 그 後로 가슴이 繼續 뛰고, 머릿속에 場面이 떠나질 않아서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잠을 이루지 못하던 金 氏는 結局 神經精神科를 찾아갔다. 醫師는 그에게 “마음 같아선 記憶을 지워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罪悚하네요”라며 睡眠劑를 處方했다.

    “한 네 달 程度는 睡眠劑를 먹고 잤어요. 時間이 藥이라고,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每日 藥을 먹다가 이틀에 하나 먹고, 나중엔 안 되겠다 싶을 때 한 個 씩 먹고…. 이제 藥 없이 자긴 하지만 가끔 그때 모습이 떠올라서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惡夢을 꿔서 갑자기 잠에서 깨곤 해요.”

    商人들이 事件에 對해 述懷하길 躊躇하는 까닭엔 ‘生業’도 있다. 4番 出口 앞에서 露店을 運營하는 商人 A氏는 “칼부림 事件이 일어난 後 約 두 달 동안엔 손님이 뚝 끊겼다.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이제 다시 그나마 살 만해졌는데, 예전 일을 끄집어내면 그리 달갑지 않아 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地域 이미지가 나빠지면 사람들 발길이 끊기니까”라고 말했다.

    술집을 運營하는 商人 B氏도 “事件 以後 한동안 사람들 발길이 끊겨 빚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넉넉한 狀況도 아니고, 月給쟁이들 身世나 마찬가지예요. 한 달 벌어서 月貰 내고, 살림 꾸려가고 그렇죠. 事件이 벌어지고 나서 손님이 없어지니까 그대로 賣出에 ‘빵꾸’가 났죠. 月貰는 그대로 나가지, 애들 學院費에 生活費에…. 아, 죽겠더라고요. 結局 信用貸出을 받아서 썼어요. 아직 그대로 빚이에요. 여기 商人들한테 그 事件은 ‘트라우마’ 그 自體예요. 저만 해도 그런 일 한 番 더 벌어질까 봐 不安한 걸요.”

    B氏는 “생각하면 錯雜하다”며 事件 以後 追慕 人波와 商人 間 벌어졌던 葛藤을 떠올렸다. 지난해 7月 21日 事件 發生 後 一週日間 事件 現場은 追慕 空間이 돼 追慕客들이 찾아와 꽃, 飮食, 飮料, 쪽紙 等을 놓고 갔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놓인 飮食은 금세 傷害 腐敗했다. 벌레가 꼬였다. 惡臭도 振動했다. 이 問題로 商人會와 追慕客 사이 高聲이 오가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結局 관악구청은 이 空間을 撤去했다.

    “追慕하는 마음이야 當然히 理解가 되죠. 그런데 그것 때문에 손님들이 더 안 오긴 했거든요. 가뜩이나 殺人事件 났다는 곳인데, 골목 初入부터 追慕 空間이 있으니 사람들이 와서 먹고 마실 마음이 들겠어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싶으면서도, 저도 被害者 또래 子息이 있다 보니 마냥 싫어할 수도 없고…. 複合的 感情이 들었죠. 죽은 사람만 불쌍한 것 같아요.”

    지난해 7월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지하철 2호선·신림선 신림역 칼부림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 있다. [뉴스1]

    지난해 7月 22日 서울 관악구 서울地下鐵 2號線·新林線 신림역 칼부림 殺人事件이 일어난 現場에 被害者를 追慕하는 菊花꽃이 놓여 있다. [뉴스1]

    “사람을 避하게 돼요”

    신림역과 삶으로 얽힌 사람들은 더 있다. 이들에게도 그날의 事件은 지워지지 않는 傷痕으로 남아 있다. 金川區廳 隣近에 居住하는 이수지(28) 氏는 事件 發生 以前엔 恒常 신림역을 經由해 出勤했다. 5530番 버스를 타고 宸臨四거리·신림역 버스停留場에 내려 서울地下鐵 2號線으로 換乘, 驛三驛으로 갔다. 事件이 벌어진 後 그는 半年 동안 일부러 다른 驛을 利用해 職場으로 向했다. “10~15分이 더 걸렸지만 그게 더 마음이 便했다”라고 했다. 신림역으로 돌아온 지 3週쯤 됐다고도 했다.

    “元來는 恒常 신림역 4番 出口로 다녔어요. 死亡者가 發生한 그 地點을 지나서요. 제가 가끔 午後 出勤을 해요. 그럴 땐 午後 2時쯤 오는데, 事件이 發生한 時間이죠. 萬一 그날 제가 午後 出勤을 했으면 저도 當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서 못 오겠더라고요. 한동안 사당역에 내려서 出勤했어요. 時間도 제법 지났고, 요즘 業務가 많아져서 아침잠 1分이 아쉽다 보니 다시 신림역을 거쳐 出勤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골목을 볼 때마다 氣分이 섬뜩하죠.”
    新林洞 별빛거리 地域 住民 이준혁(33) 氏는 사람을 警戒하는 習慣이 생겼다. 帽子를 푹 눌러써 視線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사람이 近處에 오면 슬쩍 距離를 둔다. 吸煙할 때도 사람들과 떨어진 구석자리를 찾는다. 불을 빌리고자 가까이 오는 사람에게서 물러나다가 뒤로 넘어질 뻔한 적도 있다.

    “死亡者도 담배를 피우다가 變을 當했잖아요. 사람이 무서워서 避하게 되더라고요. 凶器라도 들고 있는 건 아닌지 사람들 손을 確認하게 돼요. 손이 안 보이면 不安하고, 갑자기 凶器로 내 목을 찌르지는 않을지 怯도 나고. 괜히 목 周邊 칼라를 추켜세우게 되죠. 그래도 周邊에 江南 方向 가는 驛이라곤 이곳밖에 없으니 不安하지만 어쩔 수 없이 거쳐서 出勤해요.”

    事件 現場 隣近 食堂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代 洪某 氏는 “事件이 터졌을 때 父母님이 일을 그만두길 勸했다”고 말했다. 父母는 全南 高興郡에 산다. 事件 以前 하루 한 番 하던 通貨가 以後엔 세 番으로 늘었다. 事件 直後 며칠 동안엔 대여섯 番 하기도 했다. 父母의 걱정이 마음에 걸리지만 일을 그만둘 순 없다. 社長과 情이 들기도 했고, 마땅한 다른 일을 찾기도 어려워서 그렇단다.

    “就業을 準備하면서 間間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딱히 有名하지 않은 地方大를 나와서 그런지 課外 같은 알바가 救해지지도 않고, 일자리 求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社長님이 잘 해주시는 便이기도 해서 繼續 일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던 사람 가운데 두 名은 무섭다고 관뒀어요. 저도 率直히 무섭긴 해요. 護身 武器라도 사야 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공격당하면 그것도 別 소용없을 것 같아서 관뒀어요. 그냥 먹고살아야 하니까 참고 사는 거죠.”

    “이제 安全한 곳 없는 것 같아”

    2월 3일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신림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 사람들이 거닐고 있다. [이현준 기자]

    2月 3日 午後 7時께 서울 地下鐵 2號線·新林線 신림역 4番 出口 隣近 골목에 사람들이 거닐고 있다. [이현준 記者]

    2月 2日 午後 12時 30分께 冠岳山生態公園을 찾았다. 둘레길을 따라 걸어서 한 바퀴를 다 도는 데 30分쯤 걸리는 작은 公園이다. 텅 비었다 싶을 만큼 閑寂했다. 사람이라곤 散策 或은 登山을 하러 나온 中年·老年 3~4名이 다였다.

    지난해 8月 17日 이곳에선 최윤종이 初等敎師로 일하던 30代 女性을 暴行해 死亡에 이르게 했다. 性暴行을 目的으로 兩손에 너클을 끼고 被害者를 때렸다. 최윤종은 警察 陳述에서 “지난 30年間 性關係를 한 番도 하지 못했다. 性暴行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陳述했다. 그는 午前 9時 55分 衿川區 독산동 집에서 나와 公園으로 걸어서 移動했다. 11時 무렵 公園 둘레길 入口에 到着해 徘徊하며 犯行 對象을 物色했다.

    事件이 일어난 時間은 午前 11時 40分께다. 事件 地點은 둘레길에서 山으로 이어지는 登山路. 최윤종은 이곳을 犯行 場所로 擇한 理由로 “자주 다니는 곳이라 CCTV가 없는 곳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月 2日 찾은 事件 地點은 人跡이 드물긴 해도 10分에 1名꼴로 사람이 지났다. 길도 서너 名은 나란히 걸어가는 게 거뜬할 만큼 넓고 트여 있었다. 오른便 100m쯤 아래엔 난곡초등학교가 보였다. 白晝 대낮에, 性暴行을 試圖할 만한 場所라기엔 四方이 露出된 곳이다.

    CCTV가 길을 따라 設置돼 있었다. CCTV 옆엔 “危急狀況 發生 時 國家地點番號로 位置를 申告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國家地點番號가 쓰여 있는 標識板이 있었고, 아래엔 非常벨이 設置돼 있었다. 事件 以後 생긴 것이다.

    2월 2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비상벨(왼쪽위)이 부착된 기둥 위 CCTV가 설치돼 있다. [지호영 기자]

    2月 2日 서울市 관악구 신림동 冠岳山 生態公園 둘레길에서 山으로 이어지는 길에 非常벨(왼쪽위)李 附着된 기둥 위 CCTV가 設置돼 있다. [지호영 記者]

    午後 3時가 넘자 公園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食事 後 暫時 쉬다 運動을 하러 나온 사람이 많아서 제법 붐볐지만 靑年들은 보이지 않았다. 隣近 아파트 住民 김상길(76) 氏는 “事件 後 한동안 사람 발길이 끊겼다가 다시 元來 모습과 비슷하게 돌아왔지만 젊은 사람들은 아직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 近方이 다 山이라 綠地가 많긴 한데, 居住地랑은 여기가 가장 가깝거든. 그래서 住民들이 많이 愛用했어. 사람 數도 適當하고, 散策路도 無難하고 해서 젊은 사람보다는 나 같은 老人들이 더 많이 찾긴 했지. 事件 터지곤 그마저 끊겼지만. 時間이 꽤 흘렀고, 예전보단 安全해졌다고 하니까 난 다시 다녀. 붐빌 땐 예전만큼 붐비는데, 確實히 젊은 사람들은 더 안 오는 것 같아. 特히 젊은 女子들. 그런 險한 일이 있었으니 當然히 오기 싫겠지. 나도 젊은 女子였으면 무서워서 못 왔을 거야.”

    이웃 아파트 住民 崔某(69) 氏는 事件 以後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公園 中心部에서만 運動을 한다. 적어도 사람들이 다 보는 데에선 別일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다.

    “꼭 젊은 사람들만 變을 當하라는 法은 없잖아. 그래도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 邊두리 길은 아직 무서워. 그런데 모르지. 신림역에서 난 칼부림 事件 보면 사람들 많은 길 한복판에서 일이 벌어지기도 하니까. 이제 安全한 곳은 없는 것 같아. 各自가 操心하는 方法밖엔 없나 싶어.”

    “CCTV 있어도 ‘미친놈’은…”

    事件 以後 관악구청과 관악警察署는 各各 對策을 내놨다. 지난해 9月 관악구청은 △安全脆弱 地域 中心 現場巡察 强化 △犯罪豫防 施設(인프라) 構築 △犯罪豫防 推進體系 再整備 및 機關 間 協業 强化 △女性 安心서비스 擴大 및 安全意識 弘報 等 4個 分野 22個 內容을 담은 ‘强力犯罪 豫防을 위한 生活安全對策’을 發表했다. 自律防犯隊 巡察을 强化하고 安全 脆弱地域엔 ‘安全지킴이’, 住民센터엔 ‘安全保安官’을 配置했다. 관악警察署는 驛, 길거리, 山길 等에 警察을 配置하고 山岳 巡察隊를 運營하는 等 治安 强化에 나섰다.

    住民들은 “如前히 不安하다”고 입을 모았다. 登山路 殺人事件 當時 冠岳區엔 CCTV 5600餘 個가 이미 設置돼 있었다. 警察도 신림역 칼부림 事件으로 인해 特別治安活動을 宣布하고 裝甲車와 武裝 特攻隊까지 動員해 巡察을 强化한 狀態였다.

    조원동 住民 최수진(29) 氏는 “내가 사는 곳은 聯立住宅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地域이라 死角地帶가 많다”며 “집에 들어가려면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만 하는데, 街路燈 불빛이 닿지 않는 곳이 아직 있다. 그런 구석구석 다 警察이 살피고, 지켜줄 수는 없으니 深呼吸을 하며 지나곤 한다”고 말했다. 서원동 住民 30代 박기태 氏는 “巡察과 CCTV를 늘린다 해도 對策이 될까 싶다”며 “率直히 ‘미친놈’은 그런 게 있어도 일을 벌이지 않나. 事實上 對處가 不可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對해 專門家들은 “治安 强化는 根本的 對策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警察行政學部 敎授는 “事件이 벌어진 後 犯人에 對한 刑量 强化, 巡察 및 CCTV 數 增加 等 事後對策에 焦點이 맞춰지는 傾向이 있다”며 “早期에 危險을 感知하고, 個別 事例에 따른 맞춤型 對應으로 事件 自體가 發生하지 않도록 막는 게 最善”이라고 說明했다. 現職 警察 C氏는 “아무리 治安을 强化한다 해도 빈틈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며 “犯罪가 일어나지 않도록, 最少化하는 게 當然하지만 24時間 모든 사람을 살필 순 없다. 豫期치 못한 데서 일이 터지면 方法이 없다. 市民 不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爲해 할 수 있는 일을 最大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모든 곳이 宸臨”

    專門家들은 根本的 解決策을 ‘社會’에서 찾았다. 社會에서 疏外된 사람들이 他人에 對해 憤怒를 쏟아낸 것으로 봤다. 朝鮮과 최윤종은 모두 ‘社會 不適應者’다. 朝鮮은 凶器 傷害를 包含한 前科 3犯이다. 法院 少年部 送致 回數는 14件에 達한다. 家庭環境이 不遇했다. 父母가 있으나 별다른 交流가 없었고, 祖母와 生活했다. 朝鮮은 警察 調査에서 “내가 不幸하게 사니까 남들도 不幸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陳述했다.

    최윤종은 父母와 함께 居住했지만 PC房과 집을 오가는 것이 外出의 全部였다. 通話도 飮食을 配達할 때 한 것이 大部分인 ‘隱遁型 외톨이’였다. 入隊해 二等兵이던 2015年 2月엔 小銃과 實彈을 携帶한 채 無斷離脫하기도 했다. 約 두 時間 後 붙잡힌 최윤종은 脫營 理由로 “軍隊 體質이 아닌 것 같아서”라고 答했다.
    이에 對해 이병훈 中央大 社會學科 名譽敎授는 “再發을 막기 爲해선 罪質, 人性 等 個人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社會構造에 注目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 汝矣島에서 非正規職 勞動者가 無差別 칼부림을 벌인 적 있다. 雇傭 不安全性에서 오는 ‘恨풀이’로 그런 짓을 저질렀다. 社會에 對한 憤怒와 挫折感이 쌓이면 不特定 多數에게 그 感情을 表出하게 된다. 韓國은 現在 世界에서 가장 不幸한 나라로 꼽힌다. 嫌惡가 蔓延하고 最惡의 低出産 國家다. 社會가 그만큼 刻薄해졌다는 뜻이다. 不平等, 지나친 競爭, 住居 不安定 等 狀況이 사람들에게 不幸을 强要하고 있다. 國家가 이들을 包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곽대경 敎授는 ‘無差別 犯罪’라는 理由 탓에 對策이 없다는 式으로 論議가 흘러가는 것은 適切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이러한 事件을 當하면 ‘運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對處로선 옳지 못한 것”이라며 “社會 不適應者는 社會, 經濟, 人間關係 等 다양한 領域에서 存在한다. 經濟的으로 어려운 사람은 自立할 수 있도록 敎育·일자리 支援을 한다는 式으로 各自의 狀況에 맞는 맞춤型 對應이 必要하다”고 說明했다. 이어 “분명한 解決 方式이 있는데, ‘自然災害’처럼 取扱하는 것은 無責任이다. 根本的 對策을 마련하지 않으면 宸臨에서 벌어진 事件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强調했다.

    朝鮮과 최윤종은 올해 1月 1審에서 모두 無期懲役을 宣告받았다. 檢察은 死刑을 求刑했지만 裁判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死刑 判決이 나지 않은 것에 對해 不當함을 指摘하는 輿論이 거셌다.

    30餘 年間 少年犯을 專擔 辯護해 온 辯護士 D氏는 “勿論 儼然히 法 原理도 被害者에 對한 救濟, 被害者 側의 複數 感情을 反映하기에 말하기 조심스러운 일”이라면서도 “加害者들의 犯罪 事實, 그들에 對한 刑量 强化 및 死刑 執行에 焦點이 맞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死刑을 執行한다고 해서 無差別 犯罪가 줄어든다는 根據는 없다. 少年犯들을 만나다 보면 不遇한 家庭의 子女가 많다. 이미 挫折을 겪은 이들을 處罰 對象으로만 보면 더 내몰리고 挫折한다. 敎化가 되지 않고 더 惡化한다. 精神을 차리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도 많다. 大槪 그나마 周邊이 愛情으로 감싸주고 社會에서 機會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비뚤어져 자라면 無差別 犯罪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작든 그든 어떤 ‘社會’라는 게 元來 그렇다. 어떻게 잘난 사람들만 사나. 刑法學 가운데 유대 理論에 따르면 親舊·父母님 等 가까운 사람과의 關係 속에 살아야 犯罪가 抑制된다. 이들에 對한 社會的 紐帶가 根本的 對策이라고 생각한다.”

    如前히 宸臨엔 危險이 常存한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不幸이 自身에게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現在를 살아가려 애쓴다. 2月 3日 午後 7時께 신림역 4番 出口 골목에서 만난 金鎭台(43) 氏는 말했다.

    “元來 일 한 番 터지면 바짝 關心 갖다가 지나고 나면 흐지부지되곤 하잖아요. 안 그러길 바라지만 사는 게 더 퍽퍽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또 비슷한 일이 벌어져도 안 異常할 것 같아요. 그러면 그때 또 부랴부랴 對策을 論議하겠죠. 사람들은 繼續 不安하게 살고요. 신림동이 虞犯地帶라서 벌어진 일이 아니에요. 世上이 繼續 이 模樣이면 우리나라 어디든 宸臨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현준 기자

    이현준 記者

    大學에서 保健學과 英文學을 專攻하고 2020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新東亞로 왔습니다. 政治, 社會, 經濟 全般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世上에 關心이 많습니다. 設令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價値 있는 記事를 쓰길 願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責任感을 잊지 않고 옳은 記事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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