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健熙 半導體 戰爭’ 著者가 본 三星과 大韓民國의 未來|新東亞

‘李健熙 半導體 戰爭’ 著者가 본 三星과 大韓民國의 未來

‘經濟思想家’ 李健熙 別世 2周忌, 只今이야말로 ‘三星 精神’ 세울 때

  • 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入力 2022-10-17 10:00:01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萬 쉰 살, 어느 中小企業人의 삶

    • ‘나는 왜 企業을 하는가’라는 質問

    • 企業家 班列 오른 사람들의 共通點

    • 湖巖의 慧眼과 李 會長의 推進力

    • 터널 속에서도 工場 짓고 人材 모으다

    • 三星은 세 番 亡할 뻔한 會社

    • 超隔差 企業은 超隔差 人材가 만든다

    • 技術이 重要한 基停學(技政學) 時代

    신간 ‘이건희 반도체 전쟁’. [동아일보사]

    新刊 ‘李健熙 半導體 戰爭’. [동아일보사]

    가깝게 지내는 萬 쉰 살의 女性 中小企業人이 있다. 業種은 貿易業이다. 大學을 卒業하고 大企業 貿易商社에 들어갔다가 外換危機로 會社가 門을 닫으면서 생각지도 않은 獨立을 하게 됐다고 한다.

    獨立한 지 20年을 훌쩍 넘긴 只今, 그는 會社를 年賣出 數百億 원에 達하는 알짜 企業으로 키웠다. 다들 周邊에선 돈 잘 버는 女性 企業人이라고 부러워한다. 한 겹 더 들어가 그의 日常을 보면 企業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느껴진다.

    그는 코로나19街 터지기 前까지 海外 出張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다녔다. 유럽에서 入國한 다음 날 바로 러시아로 떠나는 式의 强行軍度 非一非再했다.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親庭 엄마와 함께 젖먹이를 들쳐 업고 바이어와 協商하기 위해 飛行機를 타기도 했다.

    去來處가 主로 飛行時間이 서른 時間 넘게 걸리는 南美에 있다 보니 長時間 出張이 많다. 韓國에서는 會社 일 때문에 너무 바쁘다 보니 어떤 때는 서둘러 짐을 챙겨 空港으로 가서 라운지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기도 한다. 그는 서울에서도 一分一秒를 아끼며 사람을 만나고 일을 챙긴다. 體力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 마라톤도 뛴다.

    肉體的 고단함도 고단함이지만 精神的 고단함도 俸給生活者 處地에선 想像을 超越한다. 職員 한 사람 한 사람의 關心事부터 心理 狀態까지 神經써야 하고 資金 融通, 稅金 問題 等 한마디로 人事·勞務·財務 等 神經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한 곳에서 問題가 터지면 連鎖反應이 일어나기에 普通 强心臟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企業을 經營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精神力을 가져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全 世界를 누비는 貿易 戰士가 바로 저런 사람이구나 하는 尊敬心도 들지만 一人多役을 해야 하는 中小企業人의 隘路를 느낄 때도 많다.

    1993년 이건희 당시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진에게 ‘신경영’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1993年 李健熙 當時 三星前者 會長이 任員陣에게 ‘新經營’ 構想을 說明하고 있다. [삼성전자]

    愛國心 있던 偉大한 企業家들

    企業活動을 하는 企業人들을 만나 가까이서 對話를 나누다 보면 企業 規模에 關係없이 어느 程度 成功한 사람들에게서는 共通點이 發見된다. ‘나는 왜 企業을 하는가’라는 묵직한 質問을 하고 있다는 點이다. 勿論 窮極에는 큰돈을 벌고 싶다는 野心이 있지만 그것만이 目的이 될 수는 없다고 異口同聲으로 말한다. 돈 以上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 紹介한 企業人은 自身에게 일은 人格 修養의 道具라고까지 말한다. 職員들이나 去來處로부터 背信도 숱하게 當해 봤고 말도 안 되는 顧客의 클레임에 ‘참을 人(忍)’字를 數百 數千 番씩 새길 때도 많았다고 한다. 資金이 融通되지 않아 이대로 門을 닫아야 하나 絶望하던 때도 헤아릴 수 없지만 그때마다 自身의 두 어깨에 짊어진 職員들 生計가 눈에 아른거려 挫折하지 않고 일어나고 또 일어나곤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良質의 製品을 많은 사람에게 供給하고 있다는 自負心도 그가 일을 하도록 만드는 動力이다.

    모든 企業人이 다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어떻게 經營하느냐는 스타일과 생각의 差異이지, 옳고 그름의 問題는 아니기도 하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왜 일하는가’라는 質問 앞에서 企業人들 亦是 自由롭지 못하다. 외려 精神的·肉體的 고단함을 이겨내야 하는 ‘하드코어’ 삶이다 보니 돈에 對한 追求와 함께 價値에 對한 追求도 크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이런 생각의 延長線上에서 筆者는 ‘經濟思想家 李健熙’(2021年 10月)와 ‘李健熙 半導體 戰爭’(2022年 10月)을 連달아 執筆했다. 그 過程에서 接한 湖巖 이병철 會長과 李健熙 會長의 삶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政治를 例로 들어보자. 政治를 業으로 하는 사람들도 政治꾼, 政治人, 政治家라는 레벨이 存在한다고 생각한다. 生計 手段으로 政治하는 레벨을 政治꾼이라고 한다면 思想과 哲學 體系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極端的으로는 목숨까지 바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行動하는 사람을 政治가 班列에 오를 만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企業人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장사꾼이 아니라 企業家 班列에 오른 사람들은 돈 以前에 追求하는 價値가 明確하고 이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올곧게 끌고 가는, 그리하여 마침내 結實을 내는 사람들이다. 事實 돈을 버는 行爲는 어떤 意味에서 가장 正直한 行爲다. 남을 속여 돈을 버는 것은 瞬間이다. 남들에게 持續的으로 利益이 될 것을 만들고 팔아야 한다.

    1976년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왼쪽)가 포항제철을 찾았을 때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1976年 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創業主(왼쪽)가 포항제철을 찾았을 때 朴泰俊 포스코 名譽會長이 經營 狀況을 說明하고 있다. [포스코]

    요즘 사람들에게 愛國心이나 使命感을 이야기하면 “꼰대 같은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韓國의 偉大한 企業인 大多數는 單純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國民과 나라를 위해 事業을 選擇하고 밀어붙인 愛國心이 있었다. 三星 이병철 會長이 그랬고 현대 정주영 會長이 그랬으며 포스코 朴泰俊 會長이 그러했다.

    半導體가 外交·安保·國防人 時代

    李健熙 會長이 別世한 지 벌써 2年이 됐다. 故人의 偉大한 業績에 비해 世上 사람들이 그다지 注目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2年 前 ‘신동아’에 ‘經濟思想家 李健熙’ 連載를 始作했다.

    살아갈수록 結局 ‘삶이란 밥’이라고 自覺하게 된다. 밥벌이의 무거움과 崇高함에 穿鑿하게 되면서 企業人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러다 故人의 別世 消息이 傳해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創業主가 世上을 떠났을 때보다 評價를 덜 받는 雰圍氣로 보여 안타까웠다.

    故人의 발자취를 파고들수록 無에서 有를 만든 리더십과 비전, 哲學에 心醉했다. 깊이 感動했다. 世界 1等이라는 目標 達成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經營陣, 硏究職, 生産職, 事務職 俸給生活者들의 挑戰과 獻身, 熱情이 떠오르는 場面 場面마다 자주 肅然해졌다.

    온 國民이 半導體의 ‘飯’ 字도 모르던 時節에 오로지 未來만 생각하며 이 事業에 뛰어들었던 湖巖 이병철 會長의 慧眼과 勇氣 그리고 世界 1位가 되겠다는 一念으로 몸과 마음을 불살랐던 李健熙 會長의 非凡하고 卓越한 意思決定과 推進力에 執筆 내내 壓倒됐다. 지난해 나온 冊 ‘經濟思想家 李健熙’가 故人의 삶과 哲學에 焦點을 맞추었다면 이番 冊은 題目 그대로 半導體에 焦點을 맞춰 썼다.

    우리는 只今 各種 情報技術 德分에 感染病이 招來한 日常의 어려움에 柔軟하게 對處하고 있다. 발 빠른 백신 開發로 바이러스와의 戰爭에서도 勝機를 잡고 있다. 그런 點에서 技術 發展이 가져올 未來에 對한 樂觀과 希望을 共有하고 싶다.

    그 頂點에 半導體가 있다. 半導體가 없었다면 4次 産業革命은 없었다. 團地 産業의 쌀 程度가 아니라 머지않은 過去에 일어난, 現在 일어나는,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技術革命의 源泉이다.

    半導體는 4次 産業革命의 모든 産業, 다시 말해 自律走行自動車, AI(人工知能), AR·VR(增强·假想現實), 바이오, 커머셜, 携帶電話, TV 等 쓰이지 않는 데가 없다. 內燃機關 自動車에 들어가는 半導體는 300餘 個지만 電氣自動車에는 2000餘 個가 들어간다.

    스티브 블랭크 美國 컬럼비아대 敎授는 “21世紀 半導體는 지난 世紀의 石油와 같다. 生産을 統制할 수 있는 나라가 다른 나라의 經濟·軍事力을 左右할 것”이라고 말했다. 半導體가 外交이고 國防이고 안보인 時代다.

    ‘李健熙 半導體 戰爭’에서 하고 싶었던 말

    大韓民國 半導體 歷史는 始作부터 不可能한 일을 無謀하게 밀어붙여 성공시킨 피 말리는 挑戰의 歷史다. 三星電子의 메모리 半導體는 世界市場에서 壓倒的 1位 자리를 30年間이나 지켜왔다. 글로벌 經濟 戰爭이라는 舞臺에서 한瞬間에 사라지는 企業과 製品이 수두룩하다. 世界市場에서 이렇게 오랜 期間 壓倒的 支配力을 가진 製品을 大韓民國 會社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韓國의 메모리 半導體가 차지하는 世界市場 占有率은 2021年 基準 70%를 넘어섰다. 檀君 以來 大韓民國에서 世界市場을 이렇게 壓倒的으로 先導한 輸出 品目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可能했던 걸까. 漠然히 알고 있던 半導體 神話를 차근차근 풀어가고 싶었다.

    흔히 科學과 技術 이야기라고 하면 컴퓨터나 돈, 비즈니스 觀點으로만 보는 傾向이 있다. 技術에서도 亦是 가장 重要한 것은 ‘사람’이다. 이 技術을 왜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파고들다 보면 結局 사람으로 歸結된다. 사람과 歷史에 對한 理解가 없다면 技術 發展을 이끈 動力과 結果를 제대로 理解할 수 없고, 無謀하고 果敢한 挑戰을 하며 境界를 부순 革新家들의 마음에 共感할 수 없다.

    大部分의 技術 關聯 書籍은 技術에 對한 複雜한 說明이나 設備投資 或은 生産性 向上 및 費用 節減 等 製造業의 앵글을 活用한다. 情報通信革命은 製造業의 論理와는 다르다. 基本的으로 사람의 想像力에 依存하는 바가 더 크다.

    1980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왼쪽)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 [삼성전자]

    1980年 이병철 삼성그룹 創業主(왼쪽)와 이건희 三星電子 會長이 함께 찍은 寫眞. [삼성전자]

    來年 2023年은 湖巖 이병철 會長이 三星의 尖端 半導體 進出을 宣言한지 滿 40年이 되는 해이자, 三星 半導體를 世界 1位로 키운 李健熙 會長이 新經營 宣言을 한 지 30年이 되는 해다. 李健熙 會長은 韓國 社會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追擊者)’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先導者)’로 가야 한다고 앞서서 主唱했으며 이를 實踐으로 옮긴 企業人이다.

    남의 것을 뒤에서 쫓는 追擊者에서 벗어나 맨 앞으로 나아가려면 旣存의 組織 文化·敎育 方式·想像力을 모두 버려야 한다. 湖巖과 李 會長은 “半導體처럼 리스크가 큰 事業에 投資하다 三星이 한瞬間에 亡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躊躇하고 反對했지만 超人的인 힘으로 事業을 밀고 나갔고 結局 해냈다.

    우리가 歷史를 工夫하는 理由

    그것은 但只 돈 때문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開發 期間이 얼마나 걸리고 豫算은 얼마나 投入되며 損益分岐點은 어느 水準인지 等의 問題보다 半導體가 만들 世上에 對한 비전·價値·哲學에 集中했다. 未來世代를 尖端 디지털 世上으로 招待한 것이다.

    三星 半導體의 歷史는 크게 다섯 時期로 나눌 수 있다. 于先 ‘半導體 入門記’다. 湖巖이 大韓民國 1號 半導體 會社로 中小企業이었던 韓國半導體를 引受한 1975年부터 도쿄 宣言을 하기 前인 1982年까지 京畿 富川에서 半導體 基礎技術을 蓄積하고 人材를 養成하던 時期다.

    두 番째는 ‘메모리 創業機’다. 湖巖이 도쿄 宣言을 한 1983年부터 別世한 1987年까지 鬐興事業場이 建設되고 메모리 産業의 프레임이 만들어지던 時期다.

    세 番째는 李健熙 會長이 就任하고 新經營 宣言을 하던 해인 1989年부터 1993年으로 메모리 分野에서 追擊을 完成하고 先頭 走者로 나서는 ‘先頭 進入期’다.
    네 番째는 1994年부터 1999年 世界 1慰勞서의 跳躍期인데, 1994年부터 메모리 技術을 先導하는 狀況에서 1996年부터 始作된 4年間의 半導體 大恐慌을 이겨낸 ‘逆境의 時期’다.

    마지막 2000年부터 2003年에 該當하는 ‘非메모리 事業으로의 再創業機’다. 三星은 2000年부터 非메모리 글로벌 事業 方向을 再正立하고 本格 推進을 始作해 2003年 非메모리 專用 라인을 建設했다. 말하자면 尖端 파운드리 事業이 始作된 時期라고 할 수 있다.

    이 過程에서 事實 三星이 世界 超一流 班列에 굳건히 올라 겨우 安堵의 숨을 내쉬기 始作한 것은 2010年을 넘기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李健熙 會長은 生前에 “三星이 半導體 事業으로 세 番 亡할 뻔했다”고 했다. 極甚한 好況과 不況을 오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狀況에서 半導體 戰爭을 이끌며 얼마나 피가 말랐을지 普通 사람 處地에서는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湖巖과 李 會長은 언제 다시 好況이 올지 모르는 地獄 같은 터널을 지나면서도 工場을 짓고 人材를 모았다. 胃癌을 이겨냈던 湖巖은 다시 當身의 몸(弊)을 襲擊한 癌細胞와 鬪病 中이었음에도 世上을 떠나기 한 달 前까지 技術開發을 督勵하며 工場 建設에 邁進했다.

    2000年代 들어 世界 强豪들이 大田을 벌이던 메모리 半導體 戰爭에서 三星이 唯一하게 勝利해 겨우 安堵의 한숨을 내쉴 때쯤 李健熙 會長도 癌 診斷을 받는다. 그야말로 超人的 意志로 身命을 바쳐 일한 두 분이었다.

    우리가 歷史를 工夫하는 理由는 但只 過去를 追憶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現在와 未來에 對한 省察을 얻기 위해서다. 이 冊을 쓰게 된 理由도 湖巖과 李 會長의 業績을 讚揚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三星의 現在와 未來에 對해 敎訓을 얻어보자는 데 있다.

    ‘三星 精神’ 없는 三星을 보는 느낌

    지난 歷史를 돌이켜 보면 三星의 DNA에 녹아 있는 强力한 오너십, 獻身的 팔로어十, 超스피드 經營, 絶妙한 타이밍 經營, 不況을 버티는 힘이 發見된다. 이는 現在 닥친 危機를 突破할 수 있는 가장 큰 動力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特히 三星맨들로부터 들은 플래시 메모리의 歷史는 大衆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時代가 바뀌면 産業構造도 바뀌고 사람들의 意識도 바뀐다. 그에 따라 各 組織을 이끄는 리더십의 內容도 바뀐다. 企業은 時代 變化를 내다보고 先制的으로 對應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只今 時代 三星의 리더십은 湖巖이나 이 會長 때와는 當然히 달라야 할 것이다.

    2022年 5月 20日, 尹錫悅 大統領과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이 京畿 평택시 三星電子 平澤 캠퍼스를 訪問했다. 그로부터 사흘 만에 三星은 ‘力動的 革新成長을 위한 三星의 未來 準備’라는 計劃을 發表했다. 向後 4年間 半導體, 바이오, 新成長 IT(人工知能·次世代 通信)에 450兆 원을 投資하겠다는 內容이다. 先制的 投資와 差別化된 技術力으로 ‘半導體 超强大國’을 達成하겠다는 意志를 밝힌 것이다. 가슴 뛰게 하는 遠大한 事業 構想이 아닐 수 없다

    果然 三星의 꿈은 現實이 될 수 있을까. 많은 媒體가 薔薇빛 計劃에 拍手를 치며 그 內容을 解說하는 데 報道의 焦點을 맞췄지만 三星이 發表한 原文을 보면 未來에 對한 憂慮와 緊張感이 곳곳에 짙게 배어 있다.

    “메모리 分野에서는 美·中의 牽制와 追擊이 거세지고 있음. (…) 시스템 半導體와 파운드리는 競爭社들이 積極的으로 投資에 나선 狀況. (…) 三星의 行步는 簡單치 않을 展望. (…) 4次 産業革命으로 産業構造 變化, 經濟安保의 重要性이 擡頭되고. (…)” 等等의 表現으로 苦惱와 危機意識이 强調돼 있다.

    이어 結論 格으로 “앞으로 5年은 새로운 未來 秩序가 再編되면서 韓國 經濟의 發展과 衰落을 가르는 變曲點이 될 것이 豫想된다”고도 했다.

    只今 三星 內部뿐 아니라 밖에서도 三星 半導體에 對한 걱정과 危機意識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世界 最初·最高는 三星’이라는 等式이 더는 持續 可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三星도 亡할 수 있다”

    李健熙 會長은 就任 以後 機會가 있을 때마다 “三星도 잘못하면 亡할 수 있다”고 危機를 强調하며 ‘新經營 精神으로 眞正한 構造改革을 해달라”고 했다. 三星의 歷史는 끝없이 닥치는 危機에 對한 熾烈한 對應의 歷史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只今 三星에는 變化를 向한 뚜렷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 投資와 技術 얘기는 많이 하지만 經營陣, 職員, 國民을 說得하는 時代的 話頭가 없다. ‘三星 精神이 없는 三星’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昨今의 三星은 이 宿題부터 풀어야 한다.

    時代 變化를 읽는 世界의 賢者들을 두루 만나 對話를 나눠 洞察을 높이고, 그 內容을 任職員들과 共有하는 ‘三星 精神 定立’의 過程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執筆을 위해 만난 三星의 前職 CEO들은 湖巖과 李健熙 會長으로부터 “人材를 데려오라”는 指示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말했다. ‘技術과 投資’에 對한 苦悶과 더불어 ‘核心 人材’ 迎入에 最高經營陣이 總力을 傾注해야 할 때라고 본다. 超隔差 企業은 超隔差 人材가 基本이다. 美國, 日本, 유럽은 勿論 印度, 베트남, 臺灣의 超一流 人材 迎入에 渾身의 努力이 必要할 듯싶다.

    特段의 雰圍氣 刷新도 必要해 보인다. 取材 過程에서 만난 三星맨들로부터 뭔가 주눅이 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오랜 期間 持續된 半(反)企業, 半(反)三星 雰圍氣를 의식한 心理的 萎縮感日 수도 있지만 1等에 安住하며 形成된 垂直的, 官僚的 文化에 對한 답답함으로도 느껴졌다.

    요즘 젊은 職員들에게 過去 世代와 같은 使命感, 熱情, 挑戰과 獻身을 期待할 수는 없다. 會社나 國家보다는 個人의 欲望과 成就가 優先視되는 時代다. 時代가 바뀌고 젊은이들의 意識도 바뀌었다.

    選對 會長들이 ‘叱咤와 督勵, 挑戰’의 리더십을 갖췄다면, 오늘날의 經營者는 ‘疏通과 動機附與’의 리더십을 갖고 있어야 하는 時代다. 閉鎖的이고 神祕化된 리더십이 아니라 水平的이고 多元的인 리더십 말이다.

    美中 戰爭에 드리운 美日 半導體 戰爭 데자뷔

    198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취임 당시의 모습. [삼성전자]

    1987年 이건희 三星電子 會長 就任 當時의 모습. [삼성전자]

    바야흐로 半導體 三國時代다. 시스템 半導體의 美國, 메모리 半導體의 韓國, 設計만 받아서 製造만 해주는 파운드리의 臺灣. 이 세 나라가 尖端 半導體 設計와 製造에서 强力한 리더십을 만들고 있다. 日本과 유럽도 所在, 裝備 中心으로 過去 自身들이 剛했던 分野에서 리더십을 놓지 않고 있다.

    美國은 半導體 霸權 確保에 死活을 걸었다. 半導體 設計는 美國, 所在·部品은 日本, 裝備는 유럽, 委託 生産은 韓國·臺灣이라는 글로벌 分業 公式을 흔들고 半導體 供給網 再構築 드라이브를 剛하게 걸고 있다.

    天文學的 規模의 實彈도 마련해 놓고 있다. 8月 9日 公布된 ‘半導體産業 育成法’은 自國 半導體 技術 및 産業 發展을 위해 2800億 달러 規模(藥 366兆 원)의 投資를 推進하고 自國 內 半導體 工場을 짓는 企業에 25%의 稅額控除 惠澤을 주는 內容을 담고 있다.

    中國도 2025年까지 自國에서 消費되는 半導體의 70%를 스스로 만들겠다는 ‘半導體 屈起(?起) 2025’ 프로젝트 아래 國家 次元에서 約 200兆 원에 達하는 資金을 支援한다.

    臺灣의 안보는 半導體 파운드리(委託 生産) 分野 世界 1位 企業 TSMC가 지킨다는 말이 있을 程度다. TSMC에 쏟는 臺灣 政府의 愛情은 여러 番 證明됐다. 지난해의 境遇 가뭄이 들자 하루 約 16萬t의 물을 쓰는 TSMC에 農業用水를 먼저 提供하기도 했다.

    日本도 尖端 半導體 生産 工場 投資에 7740億 엔(약 7兆5000餘億 원)의 直接 補助金을 編成해 뒀다.

    只今 美國은 中國과 技術 戰爭을 벌이고 있다. 美國은 尖端技術이 中國에 흘러가지 않도록 촘촘하게 規制하고 있다. 10月 7日(現地 時間) 바이든 行政府는 中國 半導體 메모리칩 生産業體인 YMTC(양쯔메모리)를 비롯해 中國 企業 31個社를 輸出統制 對象으로 指定했다. 이들 企業들과 去來하려면 物品을 보내기 前에 實査를 통해 合理的 事業인지 確認 調査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政府에 미리 追加로 輸出 許可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美國은 그동안 中國의 시스템 半導體業界를 겨냥해 尖端技術이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촘촘한 制裁를 해왔다. 이番 規制의 타깃은 메모리 分野에서 躍進 中인 YMTC와 창신메모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YMTC의 境遇 最近 애플 아이폰用 낸드플래시 供給社가 됐다는 報道가 나와 話題가 됐다. 美國 政府 處地에서는 이들 메모리 業體가 낸드플래시를 넘어 高性能 D램을 生産하는 水準으로 더 成長하기 前에 措置를 取하겠다는 戰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技術 地形의 판이 安保 地形의 板으로 바뀐 지 오래됐다. 美國은 國際秩序에서 美國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霸權을 認定하지 않았다. 오늘날 技術을 둘러싼 美·中 霸權 競爭은 40年 前 美日 半導體 協定으로 대표되는 美日 戰爭의 데자뷔(deja vu)다. 當時 美國은 日本이 半導體 技術로 美國의 霸權을 威脅한다고 判斷해 主要 財務長官들을 불러 强制로 엔貨 價値를 올렸다. 이것은 後날 日本 半導體가 市場에서 무너지면서 日本 經濟가 잃어버린 30年의 터널로 빨려 들어가는 結果로까지 이어졌다.

    日本은 甚至於 美國과 價値를 共有하는 理念同盟國이자 軍事同盟國이다. 이런 나라도 이렇게 無慘하게 무너뜨렸는데 中國은 오죽하겠는가. 技術 戰爭의 本質을 알면 只今 우리가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이 좀 더 明確해지지 않는가.

    50代 문송이 아줌마의 半導體 入門記

    8月 4日 梁香子 無所屬 議員이 半導體産業 保護와 育成을 위해 一名 ‘K칩스法’을 發議했다. K칩스法은 ‘國家尖端戰略産業 競爭力 强化 및 保護에 關한 特別措置法’과 ‘租稅特例制限法 一部改正法律案’ 等 總 2件의 패키지 法案이다. 하지만 與野 政爭과 政治權의 危機 不感症 탓에 뒷전으로 밀려 있다. 首都圈 大學 半導體學科 定員을 늘려달라는 業界의 오랜 목소리도 國會의 壁을 못 넘고 있다.

    이番에 ‘李健熙 半導體 戰爭’을 쓰면서 半導體가 尖端産業의 核心 素材를 넘어 核心 安保 資産이 됐음을 새삼 切感했다. 美國과 中國이 왜 半導體 技術 霸權을 놓고 角逐하는지도 理解하게 됐다.

    地政學(地政學)과 더불어 技術이 重要해지는 基停學(技政學) 時代가 열렸다고 한다. 臺灣의 安保도 軍(軍)李 아니라 世界 最高 파운드리 業體인 TSMC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다. 이것이야말로 ‘실리콘(半導體) 防牌’가 安保로 直結되고 있는 現實을 오롯이 보여준다. TSMC가 멈추면 美國 尖端 半導體 會社들도 멈추기 때문이다.

    技術 中心으로 新冷戰의 國際秩序 판이 짜인 狀況에서 美國은 이른바 ‘칩4 同盟’을 構築하려 하고 있다. 美國은 韓國을 半導體 分業 體制의 中心 國家로 對하고 있다. 韓國은 이제 强大國에 휘둘리는 새우 身世가 아니다. 國際秩序의 主要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政府 樹立 以來 이런 적은 처음이다. 半導體 德分이다.

    筆者는 典型的인 ‘문송이(文科라서 罪悚합니다)’다. 技術과 半導體를 잘 모르는 狀態에서 冊 執筆을 始作했다. 非專門家 立場에서 當치 않은 挑戰이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지만 大衆이 理解하기 쉬운 言語로 技術을 說明하는 일도 重要하다는 생각에 勇氣를 냈다. 하드코어 MBA 課程을 履修한 느낌이다. 이 冊이 大韓民國이 半導體 先導 國家로 가는 데 작은 役割이나마 擔當했으면 한다.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