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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新東亞

2014

2章 開戰(開戰)

  • 入力 2010-08-23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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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일러스트 · 박용인

    2014年 7月24日 15時40分. 白翎島.

    海兵 第7師團 直轄 搜索隊臺 狀況室. 搜索隊大將 강규식 中領이 直接 指揮棒을 들고 壁에 걸린 지도 앞에 서있다. 周圍에는 大隊本部 參謀와 4個 中隊長, 그리고 移動日까지 이番 作戰에 參加하는 將校가 다 둘러앉았다.

    “우리는 分界線을 따라 西쪽으로 날아가다가 公海上에서 돌아온다.”

    강규식이 指揮棒으로 地圖 위에 그은 線은 사흘 前에 KF-24街 飛行했던 코스와 같다. 指揮棒으로 公海上의 한 點을 짚은 채 강규식이 말을 잇는다.

    “假想 上陸 目標는 甕津半島 南쪽이지만 우린 이 地點에서 돌아올 豫定이야. 하지만 적은 非常待機 狀況이 될 테니까 緊張하도록.”



    그러나 강규식은 勿論 둘러앉은 將校들의 表情에서 緊張感은 드러나지 않았다. 指揮棒을 地圖에서 뗀 강규식의 視線이 移動일을 스치고 지나갔다. 강규식度 이동일과 아는 사이였는데도 처음 만난 것처럼 딱딱하게 굴고 있다. 訓鍊에 司令官 副官이 監視者로 끼어드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강규식이 將校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質問 事項 있나?”

    그때 中隊長 하나가 손을 들었다.

    “大隊長님, 敵이 사흘 前처럼 미사일을 쏘면 어떻게 합니까?”

    “네가 할 일은 없어.”

    말이 끝나기도 前에 쏘아붙인 강규식이 눈을 치켜떴다.

    “그냥 바닷속으로 쑤셔 박히는 수밖에, 그러니 네가 탄 헬기만 맞지 말라고 푸닥거리라도 해라.”

    둘러앉은 將校들 사이에서 가벼운 웃음소리가 났고 雰圍氣가 조금 더 가벼워졌다.

    “이番 E-3 訓鍊의 中心은 우리 搜索大隊다.”

    강규식이 다시 正色했으므로 將校들은 緊張했다.

    “그리고 헬기 150臺가 한꺼번에 뜨는 건 처음이야. AH-253은 公海上에서 미사일 發射 訓鍊도 할 테니 貴官들은 멋진 구경을 하게 되겠다.”

    그러면서 몸을 돌리던 강규식이 손목時計를 보았다.

    “16時부터 外部 通信 遮斷이다. 保安을 지키도록.”

    7月24日 16時10分. 서울. 地下鐵 안.

    ‘한民族民主聯合’ 事務總長 조경구와 組織部長 鄭수남이 地下鐵 3號線 客車 안에서 나란히 서 있다. 빈자리가 있었지만 둘은 곧 내릴 것처럼 出入口 쪽에 자리 잡고 窓밖을 본다.

    “來日의 E-3 訓鍊은 韓半島에 戰爭威脅을 增幅하려는 박성훈 政權의 工作이라고 밀어붙여야 돼.”

    조경구가 한마디씩 낮고 또렷하게 말하는 것은 ‘指示事項’이기 때문이다. 이 指示事項은 곧 點組織式으로 連結되어 있는 各 團體, 言論 媒體, 그리고 인터넷과 트위터로까지 빗발처럼 擴散될 것이었다. 정수남이 알아들었다는 듯이 천천히 머리만 끄덕였을 때 조경구가 말을 잇는다.

    “魚雷艇은 方向舵가 故障 난 狀態였으며 KF-24期 擊墜는 領海를 2마일이나 侵犯했기 때문이라고 말야. 러시아 衛星이 찍은 證據寫眞이 있다고 퍼뜨려.”

    “알았습니다.”

    角진 턱을 끄덕이던 정수남이 문득 머리를 들고 조경구를 보았다.

    “오늘밤 大學生連帶의 촛불集會 때 團體들을 더 모아야 되겠는데요.”

    “可能한 限 많이.”

    周圍를 둘러본 조경구가 말을 이었다.

    “박성훈이 保守層의 支持를 받고 있지만 戰爭威脅이 高調되면 웰빙 保守들은 分裂해. 쫌만 길게 빼면 박성훈이 꼬랑지를 내린다고. E-3街 戰爭 挑發龍 作戰이라고 몰아붙여.

    “알겠습니다.”

    危機가 機會인 것이다. 老人네가 主力인 保守層에 비하면 이쪽은 數的으로 劣勢지만 젊은데다 團結力이 剛하다. 3% 組織으로 97%의 無氣力한 大衆을 이끌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7月24日 17時25分. 소공동.

    望遠鏡을 눈에 붙인 許筬만이 男唱빌딩의 入口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수남이 돌아왔습니다.”

    정수남은 막 빌딩 玄關으로 들어서는 中이다.

    “저놈은 빌딩에 監視裝置가 附着되어 있는 걸 알아요, 개子息.”

    許筬만이 혼잣소리처럼 말했을 때 귀에 이어폰을 붙이고 있던 백기준이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야 牽制用 아닌가? 저놈들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도 알 거야.”

    그들은 조금 前에 市廳 앞 地下鐵驛에서 조경구와 鄭수남이 헤어진 것을 報告받은 것이다. 許筬만이 望遠鏡을 눈에서 떼고 손끝으로 눈을 문질렀다. 소공동의 男唱빌딩은 3層 建物로 낡아서 周圍 建物에서 다 내려다보였다. 그 男唱빌딩의 3層이 ‘한民族民主聯合’ 事務室이다. 韓民族民主聯合은 南北交流, 人道的 支援, 平和統一을 目標로 하는 市民團體로 會員 數는 1000餘 名이다. 그러나 只今 事務室로 들어간 組織部長 정수남은 國家保安法 違反으로 두 番에 걸쳐 5年型을 살았고 시청역에서 헤어진 事務總長 조경구는 세 番에 8年을 服役했다. 組織의 幹部 大部分이 徹底한 反美·親北 勢力이다. 窓가로 다가간 백기준이 이제는 代身 望遠鏡을 눈에 붙였다. 이곳은 길 건너便의 비스듬한 位置에 세워진 빌딩 12層이다. 直線距離는 120m, 望遠鏡을 눈에 붙이면 얼굴의 點까지 보인다.

    “이것들이 魚雷艇이 넘어왔을 때부터 바쁘게 나대는데 北에서 指令을 받은 模樣이야.”

    望遠鏡으로 3層을 보면서 백기준이 말을 잇는다.

    “한 番만 더 치면 部長이 新聞에 報道될 테니까 覺悟해요.”

    “뭘로? 性暴力?”

    40代 後半의 홍동수가 시큰둥한 表情을 짓더니 몸을 돌렸다.

    “나 안 서는 거 世上 사람들이 다 안다.”

    “記事 낼 거예요?”

    등에 대고 송아현이 묻자 홍동수가 몸을 돌린 채 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다. 記事를 그대로 내겠다는 表示다. 어젯밤 촛불 데모대의 潛入 取材를 끝낸 後에 송아현은 ‘촛불 데모대의 루머 造作’이라는 記事를 써서 데스크에 낸 것이다. 송아현이 20代 女子한테서 들은 內容과 雰圍氣가 생생하게 描寫되어 있다.

    “始發, 클났네.”

    혼잣소리처럼 송아현이 말했을 때 옆자리 金 記者가 큭큭 웃었다. 記事 끝에 取材記者 이름이 失明으로 찍혀 나올 것이다.

    7月25日 09時35分. 서울. 淸進洞.

    “루머가 먹히고 있어.”

    청진동의 解酲국집 ‘안동옥’에서 선지解酲국을 떠먹던 이은주가 말했다. 이은주는 大學生 環境聯合 宣傳部長으로 어젯밤에 松蛾玄을 만난 當事者다. 앞쪽에 앉은 한주현이 머리를 들고 말했다.

    “오늘 밤에는 6個 勞組 會員들이 參加한다고 했어. 오늘은 2000名쯤 될 거야.”

    한주현은 組織部長으로 둘 다 大學生 組織의 幹部級에 든다. 周圍를 둘러본 한주현이 말을 이었다.

    “激烈하게 鬪爭하라는 指示야. 곧 5級 運動을 公表할 去來.”

    5級이면 7級까지 策定된 鬪爭 强盜 中에서 올해 들어와 가장 높은 레벨이다. 6級은 南北이 局地戰을 할 때이고 7級은 全面戰 때 發令되는 것이다. 正色한 이은주가 머리를 끄덕였다.

    “오늘 韓國軍 訓鍊이 끝나면 管制言論이 大大的으로 報道하겠지. 그것을 오늘밤의 촛불로 덮어버리자고.”

    7月25日 09時48分. 白翎島. 헬기連帶本部.

    헬기로 다가가면서 移動일이 自身의 軍裝을 確認한다. 2012年부터 支給된 K-5小銃은 韓國型으로 M-16을 모델로 했지만 射程距離가 더 길고 銃身은 짧은데다 가볍다. 盆唐 發射速度는 750發, 實彈은 20발들이 彈倉이 6個다. 또한 韓國産 베레打 92-F型 拳銃에 15發 彈倉 3個, 防彈 上衣를 입었고 鐵帽, 彈띠에는 手榴彈 4發이 끼워져 있다. 헬기 옆으로 다가간 移動일이 參謀와 서 있는 헬기 聯隊長 탁경섭 大領을 보았다. 指揮器인 AH-253期는 이미 로우터를 회전시키고 있었으므로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는 中이다.

    “어, 왔나?”

    이동일의 敬禮를 받은 탁경섭이 소리치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

    “자. 드라이브하고 오자고. 海兵.”

    헬기連帶는 戰略機動軍으로서의 海兵隊 任務에 맞도록 2012年에 創設되었는데 모두 海兵隊 所屬이며 獨立連帶다.

    移動일은 탁경섭을 따라 指揮旗 안으로 들어섰다. 搭乘 人員은 操縱士와 副操縱士, 射擊統制 準士官, 그리고 탁경섭에다 參謀 둘, 移動日까지 7名이다. 헬기 안에서 헤드셋으로 바꿔 쓴 탁경섭이 손목時計를 보고나서 말했다.

    “10時 正刻에 出動 時刻 맞춰.”

    “예, 10時 正刻에 出動.”

    同乘한 作戰參謀가 復唱하더니 各 部隊에 指示했고 보고 소리가 헬기 안을 울리고 있다. 移動일은 손목時計를 보았다. 09時54分. 6分 前이다. 參謀에게 出動指示를 맡긴 탁경섭이 헤드셋의 버튼을 눌러 外部通信을 끄더니 이동일에게 말했다.

    “이봐, 監視 나온 거냐?”

    “네?”

    못 들은 척 移動일이 눈을 끔벅이며 되묻자 탁경섭이 입술을 비틀고 웃는다. 두 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이건 機務司 놈들도 把握하지 못했을 건데 내가 貴官한테만 알려주지.”

    이동일의 視線을 받은 탁경섭이 말을 잇는다.

    “윤재복이 마누라 이름이 민세희다. 美人이지.”

    移動일은 잠깐 윤재복이 누군가 생각했다가 숨을 삼켰다. 이틀 前에 擊墜된 KF-24期 編隊長이다. 그때 탁경섭이 말했다.

    “내 마누라가 윤재복이한테 민세희를 소개시켜줬어, 민세희는 내 마누라 親舊의 동생이야.”

    그러고는 탁경섭이 손을 뻗어 이동일의 어깨를 툭 쳤다.

    “내가 大邱好 艦長 놈처럼 어물거릴 것 같으냐? 넌 내가 오버나 하지 말도록 監視해야 될 거다.”

    그때 AH-253이 불끈 떠올랐으므로 移動일은 窓밖을 보았다. 헬기場을 가득 메웠던 헬기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것은 마치 巨大한 새들의 浮揚 같았다. 엄청난 騷音과 함께 巨大한 胴體의 헬기 100餘 臺가 同時에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7月25日 10時15分. 이지스 巡洋艦 광주호.

    이지스艦 광주호의 艦長 문영수 大領은 이番 E-3 訓鍊의 艦隊 指揮官임과 同時에 海上 作戰의 責任者였다. 따라서 광주호의 艦橋에는 指揮官第 시스템이 모여 있었는데 作戰, 火力調整, 航空管制, 上陸定款制, 通信監視管制를 모두 이곳에서 하는 것이다. 10時 正刻에 E-3街 發令되었을 때 光州湖는 驅逐艦 4隻과 哨戒艦 6隻, 그리고 참수리 8個 編隊 16隻을 거느리고 白翎島 東南쪽을 亢進 中이었다.

    “江陵呼價 先頭에 섰습니다.”

    副艦長 오재길 中領이 望遠鏡을 내리면서 報告하자 문영수는 손목時計를 보았다.

    “헬기連帶가 지나갈 때가 되었는데….”

    그때 헬기의 爆音이 들리더니 白翎島 쪽의 上空에서 3臺의 헬기가 다가왔다.

    “偵察機가 옵니다.”

    오재길이 브리지의 窓을 통해 맨눈으로 그쪽을 보면서 말했다.

    “對空미사일에다 로켓砲까지 잔뜩 실었군요.”

    바로 이지스艦 앞쪽으로 지나가는 헬기 3代는 AH-253 偵察編隊였다. 헬기連帶에서 最先頭로 내보낸 偵察隊人 것이다.

    “그 子息들, 되게 시끄럽군.”

    오재길이 투덜거렸을 때 이番에는 10餘 臺의 AH-253 編隊가 다가왔다. 그래서 귀가 더 먹먹해졌다.

    “航路를 座標 0-21로.”

    문영수가 指示했고 오재길이 復唱한 瞬間이었다. 날카로운 爆音이 울리면서 이番에는 東南쪽 上空에서 KF-24期 2個 編隊가 나타났다.

    “딱 맞춰서 오는군.”

    滿足한 듯 문영수가 머리를 끄덕이더니 앞쪽 레이더 畵面을 보았다. 같은 方向에서 2個 編隊의 KF-24街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7月25日 10時18分, 甕津半島 第23對空미사일全代. 統制室.

    “戰鬪機 4個 編隊 16期입니다.”

    레이더 監視兵이 소리치자 責任軍官 양택수 常委는 옆에 놓인 電話機를 들었다.

    “時速 850km로 接近 中.”

    監視兵의 목소리가 다시 統制室에 울렸을 때 귀에 붙인 電話機의 수火口에서 이광천 大佐가 묻는다.

    “뭔가?”

    “南朝鮮 戰鬪機 4個 編隊 16期가 時速 850km의 速度로 分界線에 接近 中입니다.”

    “白翎島에서는?”

    “헬리콥터는 150代 程度, 分界線과 3km 距離를 두고 東進 中, 海上에는 上陸함 3隻, 補助艦 5隻, 그 南쪽에 巡洋艦 1隻, 驅逐艦 4隻, 哨戒艦 6隻, 참수리는 現在까지 8個 編隊가 把握되었습니다.”

    양택수가 외우고 있던 臺數를 술술 報告하자 이광천이 짧게 웃고 나서 말했다.

    “내가 내려가야겠다.”

    通話가 끊겼을 때 監視兵이 다시 소리쳤다.

    “先頭 戰鬪機와의 距離는 125km.”

    머리를 돌린 양택수가 레이더를 보았다. 지름이 2m가 넘는 레이더 畵面 南쪽에서 4個씩 한 덩어리가 된 點들이 北上해오고 있다. 그리고 西쪽에 하얗게 퍼진 點들은 헬기연대다.

    “저것들이 한 臺 떨어졌다고 惹端법석을 떠는구먼.”

    쓴웃음을 지은 양택수가 일부러 크게 말한 것은 統制室의 雰圍氣가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規模의 韓國軍 上陸戰 練習은 양택수가 제7방공여단 23對空미사일全代에 配屬된 지 3年이 되었지만 처음이다.

    “先頭 戰鬪機와의 距離 85km.”

    監視兵의 목소리에 緊張感이 배어 있다. 양택수는 壁時計를 보았다. 午前 10時20分이 되어가고 있다. 南朝鮮軍 戰鬪機 한 臺를 떨어뜨린 지 滿 이틀이 되어가고 있다. 아까부터 옆쪽의 視線을 느끼고 있었지만 양택수는 모른 척했다. 發射半員들인 것이다. 이틀 前에도 責任軍官이었던 양택수는 發射命令을 내렸다. 有效 射距離 120km인 北韓産 地對空미사일 勝利3號는 韓國軍이 자랑하던 新型 戰鬪機 中 1機만 명중시켰지만 KF-24기가 無敵이 아니라는 事實을 立證시켰다. 훌륭한 成果인 것이다.

    “거리 70km.”

    다시 레이더 監視兵이 말했을 때 양택수는 머리를 들고 처음으로 發射半 쪽을 보았다. 發射半의 앞쪽 電子狀況板에는 140餘 個의 붉은 等이 켜져 있었는데 위쪽의 100個는 地對空미사일 피바다25였고 아래쪽 40個는 地對地미사일 勞動5號였다. 피바다25는 戰場 5m, 直徑 30cm에 重量이 145kg 射程距離 160km에다 速力은 마하6이며 自身이 지닌 레이더를 利用해 標的에 突入하는 能動的 方式의 미사일인 것이다. 또한 勞動 5號는 戰場 5.5m, 直徑 55cm에 重量 650kg의 對艦, 大地用 미사일로 射程距離는 300km, 速力은 마하 3.5이며 亦是 陵洞追跡 方式의 미사일이다.

    “거리 57km.”

    多少 지친 목소리로 監視兵이 말했을 때 옆쪽 門이 열리면서 全隊長 이광천 大佐가 統制室 안으로 들어섰다.

    “놈들은 이쪽으로 오고 있지?”

    이광천이 다가오며 물었으므로 양택수는 不動姿勢로 섰다.

    “그렇습니다. 全隊長 同志.”

    “놈들은 領海를 侵犯하지 않을 거다.”

    레이더 앞에 놓인 椅子에 털썩 앉으면서 이광천이 말했다.

    “別途 指示가 있을 때까지 非常警戒다.”

    “예, 全隊長 同志.”

    緊張이 풀린 양택수가 어깨를 늘어뜨렸다.

    7月25日 10時22分. 輸送헬기 AH-39 3番棋 안.

    搜索隊大將 강규식이 窓밖을 내려다보면서 소리쳤다.

    “이 附近에서 KF-24街 當했어.”

    옆쪽에 앉은 參謀들이 제各其 窓밖을 내려다본다. AH-39는 肉重한 胴體를 기울이며 날아가고 있다. 完全武裝한 兵力 20名을 태울 수 있는데다 空對空미사일과 對戰車미사일, 거기에다 게틀링포까지 裝置된 AH-39는 威壓的이다. 그때 作戰參謀 박성우 大尉가 소리치듯 말했다.

    “주경리까지 20分 距離입니다.”

    假想 上陸 目標는 주경리다. 주경리란 어디인가? 바로 KF-24基를 擊墜시킨 北韓軍의 第23對空미사일 全代가 位置한 곳이다.

    7月25日 10時25分. 西海 上空. 座標 0275地點.

    “대단하군 그래.”

    KF-24 編隊의 指揮官 안재성 中領이 캐노피 아래를 굽어보면서 말했다.

    “헬기連帶의 威容을 봐라. 폼 난다.”

    “멋집니다.”

    뒤를 따르는 2篇大將 주명열 少領의 목소리가 헤드셋에서 울렸다.

    “모두 150代는 되겠는데요?”

    “제법 編隊 飛行이 잘되는구먼.”

    안재성이 힐끗 狀況板을 報告는 操縱杆을 固定시켰다. 現在 位置는 分界線 南쪽 3km 支店에서 東晉 中이다. 왼쪽으로 窓進度가 보였고 그 뒤쪽의 陸地가 甕津半島였다. 그때였다. 헤드셋에서 관제관의 목소리가 多急하게 울렸다.

    “北方에서 未確認 飛行體가 大量으로 接近 中, 아직 미사일인지 飛行機인지 判別이 안 된다.”

    그와 同時에 狀況板에 飛行體의 데이터가 入力되면서 空對空미사일 알람이 自動的으로 發射臺機 狀態로 轉換되었다.

    “고도를 2萬으로.”

    便隊員에게 指示한 안재성이 機體를 急上昇시켰다. 이미 編隊機 모두는 早期 警報器로부터 同時에 情報를 들었을 것이었다. 그렇다고 機首를 南쪽으로 돌릴 수는 없다. 아래쪽에 大規模 헬기連帶가 지나고 있으니만큼 위에 떠 있어야만 한다. 그때 관제관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判別되었다. MIG31 5個 編隊. 거리는 260km, 時速 900km로 南珍 中.”

    “알았다. 로저.”

    今方 高度 2萬에 닿았고 狀況板 옆쪽 레이더 畵面에 MIG31編隊가 點으로 나타났다. 距離計에는 23km, 北東쪽에서 接近해오고 있다.

    “大隊長님.”

    헤드셋에서 3篇大將 김승옥 大尉의 목소리가 울렸다. 김승옥은 다음달에 少領으로 進級하는 古參 大尉다.

    “뭐야?”

    “이番에도 回避運動만 합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저쪽에서 쏘면 尹少領처럼 避하기만 하다가 當하는 건 아니겠지요?”

    “인마, 오늘은 아냐.”

    只今 이 對話는 위쪽의 早期警報器는 勿論이고 第2艦隊司令部, 防空司令部, 그리고 合參 地下벙커의 管制室, 北韓의 空軍, 海軍의 指揮部에다 中國과 日本, 美國이 衛星을 통해서 다 듣고 있을 것이었다. 안재성이 이제는 모두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오늘은 眞짜 가만두지 않을 거다.”

    이제 MIG31이 裝着한, 러시아製 AA-6兄을 變形한 空對空미사일의 射程距離는 約 50km였고 兩쪽의 進行速度를 計算하면 3分쯤 後에는 射程距離 안으로 들어올 것이었다.

    7月25日 10時27分. 헬기連帶 指揮旗 안.

    無電機의 푸른 信號燈이 번쩍였으므로 移動일이 스위치를 켰다. 無電機를 귀에 붙였을 때 앞쪽에 앉은 탁경섭이 힐끗 視線을 주었다.

    “예, 大尉 이동일입니다.”

    移動일이 應答했을 때 수火口에서 作戰參謀 최재창의 목소리가 울렸다.

    “北韓 戰鬪機가 出現했다. 알고 있지?”

    “예, 압니다.”

    “攻擊을 받으면 卽時 甕津半島로 突入한다. 上陸 目標는 南海. 알았나?”

    “예.”

    移動일이 對答했을 때 최재창의 목소리가 굵고 높아졌다. 모두 들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

    “攻擊을 받고 바다 위로 떨어질 수는 없다.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聯隊長 바꿔.”

    “예.”

    하고는 移動일이 無電機를 只今도 視線을 주고 있는 탁경섭에게 내밀었다.

    “司令部 作戰參謀입니다.”

    7月25日 10時29分. 上陸艦 江陵好意 艦橋.

    海兵 7師團長 고달호 所長은 副官이 넘겨주는 無線電話機를 받는다.

    “예, 司令官입니다.”

    “나야.”

    司令官 정용우다. 정용우는 고달호와 꽤 因緣이 깊은 便이다. 8年 前에 정용우가 浦項 師團長이었을 때 고달호는 1聯隊長이었다. 그前에 정용우가 白翎島에서 大隊長을 할 때는 고달호가 大隊 參謀였다. 그러나 고달호는 시치미를 뚝 떼고 묻는다.

    “무슨 일이십니까?”

    “놈들 戰鬪機가 덮쳐왔구먼.”

    亦是 정용우度 시치미를 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래서 조금 前에 作戰參謀 시켜서 헬기 聯隊長한테 指示했어.”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安心인데.”

    “證據를 남기실 作定인가 본데 말씀하시지요. 只今 여러 곳에서 듣고 있을 테니까요.”

    “너, 師團長 되더니 말이 많아졌다?”

    “바쁩니다.”

    “그럼 읊지.”

    하고나서 정용우가 헛기침을 했다.

    “敵이 攻擊하면 卽時 甕津半島로 上陸해라. 海兵을 바다에서 沒殺시킬 수는 없다. 알았나?”

    “예, 司令官님.”

    “할 말이 있나?”

    “듣고 있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는데요.”

    그러고는 고달호度 헛기침을 했다.

    “萬一 이틀 前과 같은 일이 또다시 發生한다면 決코 坐視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달호의 斷乎한 목소리가 끝났을 때 정용우는 말없이 通信을 끊었다.

    7月25日 10時34分. 평양시 南쪽 27km地點.

    第55扈衛隊 地下벙커 안에서 合同 參謀會議가 열리고 있다. 圓卓에 둘러앉은 將星들이 方今 壁 쪽에 붙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南朝鮮軍 海兵 7師團長 고달호 所長의 말을 들었다.

    “武力示威日 뿐입니다.”

    武力部 總政治局長 조재규 隊長이 自身 있는 表情으로 말했다.

    “方今 들으셨겠지만 우리가 가만두면 놈들은 돌아갑니다. 이틀 前 擊墜된 戰鬪機 때문에 强勁派 놈들을 다독거려줄 必要가 있었단 말입니다.”

    “듣고 있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니.”

    武力部 副部長 심철 上場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우리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말씀 올리는 것 같구먼 그래.”

    그는 護衛總局 傘下의 平壤地區大將을 지내다가 黨 序列이 뛰어올라 武力部 副部長 兼 扈衛大將을 맡았다. 扈衛大將度 김정일 委員長의 側近 警護를 專擔하는 最精銳部隊였으니 심철의 威勢는 나는 새도 눈짓으로 떨어뜨릴 만했다. 그때 武力部長 성종구가 입을 열었다. 그가 오늘 會議를 主管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南朝鮮 大統領이 指導者 同志께 諒解까지 얻었으니까 武力示威라고 볼 수도 없지. 그냥 練習이요.”

    성종구가 늘어진 눈시울을 올려 將軍들을 둘러보았다.

    “軍의 一部 强勁派가 海兵 上陸訓鍊을 主導했겠지만 穩健派의 牽制를 받고 있을 것이오.”

    그때 잠자코 있던 總參謀長 김형기 隊長이 입을 열었다.

    “지놈들이 우리 領空을 侵入해놓고 억지소리를 하다가 다시 武力示威를 하는 걸 보면 挑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김형기가 가늘게 뜬 눈으로 성종구를 보았다. 60代 初盤의 김형기는 亦是 人民軍의 出世코스人 護衛總局 平壤地區大將을 거쳐 護衛總局長이 되었고 只今은 人民軍의 總帥인 總長參謀長이다. 勿論 總政治局長과 같은 序列이지만 김형기의 氣勢가 若干 强하다. 將軍들의 視線을 받은 김형기가 말을 이었다.

    “헬기 機動打擊 連帶와 上陸艦이 甕津 앞바다로 몰려오는 狀況을 그저 練習이라고 놔두는 習性이 들면 人民軍 戰士들의 緊張感이 풀어집니다. 나중에는 虛를 찔릴 可能性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성종구가 나섰을 때 김형기는 목소리를 높였다.

    “戰爭은 古代나 現代나 마찬가지로 氣勢 싸움입니다. 機先을 制壓하는 것이 무엇보다 重要하단 말씀입니다. 南朝鮮은 只今 大規模 上陸 訓鍊으로 氣勢를 올려 機先을 制壓하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挑發이라고 했지 않소?”

    입맛을 다신 성종구가 머리를 기울이며 김형기를 보았다.

    “그런데 氣勢네 基善하고 무시기 相關이요?”

    雰圍氣를 부드럽게 하려고 한 말이었지만 將軍들은 아무도 웃지 않았다. 75歲의 성종구가 20年 前 軍司令官이었을 때 김형기는 隸下部隊의 大隊長을 지낸 人面이 있다. 그러나 김형기의 氣勢는 護衛總局의 平壤志區大腸이 되었을 때부터 살아나 10年쯤 前부터 성종구를 똑바로 보기 始作했다. 그러니 只今은 말할 必要도 없다. 김형기가 성종구를 똑바로 보면서 말한다.

    “놈들은 人民軍의 氣勢를 죽이려고 挑發해온 것이란 말씀입니다. 武力部長同志.”

    “그렇군.”

    성종구가 表情 없는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人民軍의 氣勢만 죽지 않으면 놈들의 挑發은 無用之物이 되겠군.”

    7月25日 10時37分. 西海 上空. 座標 0275 支店.

    안재성 中領의 KF-24期가 같은 地點을 네 番째 지나고 있다. 그러나 캐노피 밖으로 보이는 아래쪽 바다에는 이미 헬기連帶가 지난 後여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만 보인다.

    “놈들도 돌아옵니다.”

    2篇大將 주명열 少領의 목소리가 헤드셋을 울렸다. MIG31期 編隊를 말하는 것이다. MIG31期 編隊도 北쪽 영해에서 旋回 飛行을 하는 中이라 只今 세 番째로 스쳐 지나가게 될 것이었다. 안재성이 레이더에 흰 點으로 標示된 헬기連帶를 보면서 말했다.

    “저기, 잠자리 떼가 돌아올 때가 되었군.”

    헬기連帶는 旋回地點인 주경리 上空까지 大略 3分 距離로 다가가 있었다.

    7月25日 10時38分. 西海 上空. 헬기連帶의 指揮旗 AH-253期 안.

    “目標 上空 到着 3分 20秒 前.”

    指揮旗 操縱士 조민철 大尉의 목소리가 헤드셋을 울렸으므로 移動일은 窓밖을 보았다. 왼쪽으로 北韓令 甕津半島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肉眼으로 봐도 드문드문 박힌 흰 點은 建物이다.

    “저쪽이 제23대공미사일전대야.”

    옆에 앉아 있던 헬기連帶의 情報參謀 王덕근 少領이 손끝으로 琉璃窓을 두드리며 말했다.

    “저쪽 山 밑 어딘가에 있어.”

    그때 視野를 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MIG31 編隊가 左에서 右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도 威脅起動 같다. 제트엔진의 爆音이 이곳까지 들렸으므로 移動일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래쪽에서 보면 長官이겠군요.”

    그럴 것이다. 헬기連帶의 벌떼 같은 威容도 볼만하겠지만 左右로 MIG31基와 KF編隊가 번갈아 스쳐 지나간다. 아래쪽에서는 엄청난 爆音과 함께 殺伐한 기운이 덮이고 있을 것이다.

    7月25日 10時39分. 第23對空미사일全代. 統制室.

    눈썹을 모은 양택수 上位가 손끝으로 테이블 위를 無意識中에 두드리고 있다. 양택수의 視線이 닿아 있는 곳은 앞쪽 레이더 畵面, 統制室 안은 조용했고 機械音만 울리고 있다. 삐.삐. 철걱. 철걱. 뚜. 뚜. 雄웅웅. 이제 2分 後면 헬기의 先頭 編隊가 順位도 南쪽 海上에 닿는다. 헬기連帶의 뒤쪽으로 陷穽을 表示하는 노란 點들이 떠 있었는데 只今 2m의 레이더 畵面에 南朝鮮軍 헬기와 戰鬪艦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놈들은 境界線은 侵犯하지 않았다. 2km 距離를 繼續 維持하고 있다. 양택수는 주머니에서 말보로를 꺼내 쥐고는 視線을 레이더에 준 채로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그때 다시 機首를 돌린 南朝鮮軍 戰鬪機 編隊가 東쪽으로 直進해나가면서 北朝鮮의 MIG31 編隊와 엇갈렸다. 그러나 이제 보고는 하지 않는다. 只今은 바짝 다가온 헬기連帶가 威脅的이다. 그래서 統制室 안의 雰圍氣는 萎縮되어 있는 것이다.

    “개子息들.”

    담배煙氣를 길게 뱉고 난 양택수가 잇새로 말하고는 다시 손끝으로 테이블을 두드리기 始作했다. 그때였다. 옆쪽 門이 열리더니 前大腸 이광천 大佐가 들어섰다. 오늘 午前에만 두 番째다. 양택수가 遑急히 담배를 감춰 껐으나 이광천의 視線은 레이더 畵面으로 옮겨져 있다. 레이더 앞에 선 이광천이 抑揚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地對空 미사일 發射準備!”

    發射班員은 勿論이고 統制室 안의 모든 視線이 이광천에게로 모아졌다. 그때 이광천이 목소리를 높였다.

    “目標는 先頭 헬기編隊! 피바다 25期 1番에서 8番까지를 發射한다.”

    “피바다 25期 1番에서 8番!”

    저도 모르게 양택수가 復唱했고 統制室 안은 엄청난 緊張感으로 덮였다.

    “發射準備 完了.”

    發射班長 임택성 中尉가 소리쳤을 때 이광천이 直接 命令했다.

    “發射!”

    그때 양택수가 壁時計를 보았다. 10時39分32秒다.

    7月25日 10時39分35秒. 西海上. KF-24 편대장기 안.

    “아앗! 미사일이 發射되었다!”

    早期警報器 B-2C의 관제관이 버럭 소리쳤을 때 안재성度 거의 同時에 레이더 畵面에 떠오른 미사일을 보았다. 8期. 거리는 27km. 自動으로 미사일 發射裝置 알람에 불이 켜지면서 空對空미사일 KAAM-220 4期가 發射準備 狀態로 轉換되었다.

    “大隊長님! 先頭 헬기가 目標입니다.”

    2篇大將 주명열 少領이 버럭 소리친 瞬間 안재성은 헬멧 밑의 머리칼이 쭈뼛 솟아오른 느낌을 받고는 이를 악물었다. 헬기連帶와 미사일과의 距離는 10餘 ㎞밖에 되지 않았다. 그때 MIG31 編隊가 또다시 이쪽과 엇갈려 西쪽으로 빠져나갔다. 그쪽에는 이지스 艦隊가 있다.

    “K編隊는 H編隊를 支援하라!”

    다시 관제관의 목소리가 헤드셋을 울린 瞬間 안재성은 機體를 미사일 쪽으로 橫轉시켰다. 레이더에 떠오른 미사일은 이제 5個. 나머지 3個는 어떻게 되었는가? 안재성이 미사일을 向해 機體를 突進시키면서 소리쳤다.

    “먼저 저놈들을 떨어뜨려라!”

    7月25日 10時39分38秒. 西海上. 機動艦隊 旗艦인 광주호의 艦橋 안.

    “發射!”

    艦長 문영수 大領이 소리치자 火力 調停官 이병천 少領이 復唱했다.

    “發射!”

    그 瞬間 船體가 흔들리는 것 같더니 前方의 垂直발詐欺 MK41에서 미사일이 흰 가스를 품으면서 하늘로 솟구쳤다. 그러고는 1秒 間隔으로 미사일이 쏘아올려졌다. 그야말로 빗발처럼 미사일이 發射되고 있는 것이다. MK41 1機에는 미사일이 61發 裝着되어 있다. 光州湖는 3基의 MK41基를 前, 後, 中央部에 1基씩 裝備하고 있으니 銃 183基의 미사일을 保有하고 있는 셈이다. 只今 날아오르는 미사일은 토마호크級 對地攻擊用 미사일을 改良한 KC-780型. 射程距離 500km, 마하 3의 速度로 난다. 그때 뒤쪽의 驅逐艦 두 隻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이 흰 가스를 품으면서 푸른 하늘위로 떠올랐다. 目標는 北韓 미사일이 發射된 第23對空미사일基地. 總 120發의 미사일이 發射되었다.

    “發射 完了.”

    이병천이 報告했을 때 문영수는 앞쪽 電光時計를 보았다. 發射 指示 後 15秒가 지났다. 北韓의 미사일 發射를 捕捉한 後부터 21秒. 只今 時刻은 10時39分58秒다.

    7月25日 10時40分03秒. 西海上. 헬기連帶 先頭.

    “3號機 被擊됨!”

    5號機 操縱士 이성환 中尉는 外侵과 同時에 미사일 發射 버튼을 눌렀다. 그 瞬間 헬기 胴體의 兩쪽에 2基씩 裝着된 KAMM-220 미사일 4期 中 2期가 同時에 發射되었다. 흰 가스를 뿜으며 미사일은 마하 6의 速度로 北韓의 地對空 미사일 1期를 向해 날아갔다.

    “두 놈이 밖에서 만난 건 오늘밤 촛불集會 相議를 한 거야.”

    “걍 잡아서 吐해낼 때까지 拷問을 해야 되는데.”

    뒤쪽에서 인스턴트커피를 만들던 許筬만이 투덜거렸다.

    “大韓民國처럼 間諜이 활개 치는 나라가 없을 겁니다. 이런 게 民主主義 國家가 아니에요.”

    그러나 古參인 백기준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래도 只今은 10年쯤 前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그때는 間諜을 눈앞에 보면서도 못 잡았다. 그 間諜들이 高位層과 連結되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7月24日 17時50分. 소공동 國際新聞 빌딩 안.

    송아현은 會社 複道에 서서 振動으로 떠는 携帶電話를 바라보고 있다. 發信者 番號가 영 낯설다. 地域番號도 京畿道가 찍혀진 一般 電話다. 마침내 송아현은 携帶電話 덮개를 열고 귀에 붙였다.

    “여보세요.”

    “나야.”

    移動일이다. 50%쯤의 可能性을 머릿속에서 計算하긴 했다. 그러나 막상 목소리를 들었더니 짜증과 아쉬움, 외로움까지 섞인 感情으로 말門이 막혔다.

    “아현아, 未安해.”

    移動일이 말했다. 그렇다. 어제 午後 7時쯤 같이 밥 먹으러 가자면서 일어섰다가 電話를 받더니 황망히 사라졌다. 그러고는 終無消息. 오늘 午前 9時 半쯤 되었나? 박기성의 電話를 받고나서 連絡을 해보았더니 應答하지 않았다. 마치 戰士나 한 것처럼, 軍人이면 轉寫紙.

    “안 죽었어?”

    하고 氣分 그대로 뱉었더니 移動일이 如前히 鄭重한 抑揚으로 말했다.

    “未安해. 다음 機會에 꼭.”

    “우리 지키려고 그러는 건 아는데.”

    抑制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입 밖으로는 저절로 그렇게 말이 뱉어진다.

    “軍人은 애시당초 戀愛나, 結婚, 그런 거 抛棄하고 일 해야 되는 거 아냐?”

    이제 移動일은 가만있었지만 송아현은 내친김이다.

    “일도 벅찬데 너무 欲心 부리는 거 아니냐고?”

    “未安하다. 이番 作戰 끝나고.”

    “아, 됐어.”

    “個人通信이 禁止되어서 내가 部隊 밖으로 나와 電話하는 거야.”

    “거봐.”

    해놓고 더 뒤집으려다가 송아현은 어금니를 물고 참았다. 그때 移動일이 부드럽게 말했다.

    “아. 빌어먹을!”

    옆에 앉은 副操縱士 박기수 中尉가 悲鳴 같은 외침을 뱉었다. 그의 앞쪽 캐노피에 피뭉치가 떨어진 것이다. 위쪽에서 擊墜된 3號基의 乘務員 殘骸다.

    “回避! 回避!”

    갑자기 뒤쪽에서 안상철 中士가 소리쳤으므로 이성환은 헬기를 急降下시키면서 레이더를 보았다. 붉은 點이 푸른 中心線에 바짝 다가와 있다. 붉은 點은 미사일이었고 中心線은 바로 이 헬기인 것이다.

    7月25日 10時40分11秒. 西海上. 헬기連帶의 指揮旗 안.

    “5號基가 方今 擊墜되었습니다!”

    指揮旗 안의 레이더 探知觀이 소리쳤을 때 탁경섭度 이를 악물었다. 先頭에서 날던 AH-253型 헬기 中 4臺가 擊墜된 것이다. 北韓의 미사일 3期는 KF-24 編隊의 邀擊을 받아 空中 爆破되었다.

    머리를 든 탁경섭이 앞쪽에 앉은 作戰參謀 民봉구에게 말했다.

    “機首를 北으로! 目標는 座標19. 南海다!”

    “機首를 北으로. 目標는 座標19!”

    民봉구가 버럭 소리치더니 無電機의 스위치를 켰다. 헬기 全體에 命令을 傳達하려는 것이다. 그 瞬間 移動일은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긴 숨을 뱉었다. 문득 視線을 들었더니 탁경섭이 이쪽을 凝視하고 있다.

    “機首를 北으로! 目標는 座標19다!”

    그때 民봉구가 악을 쓰듯 命令을 傳達했다.

    7月25日 10時40分18秒. 上陸艦 江陵好意 艦橋.

    레이더에서 視線을 뗀 海兵 7師團長 고달호가 參謀長 김길중 准將에게 말했다.

    “上陸艇 搭乘準備.”

    “上陸艇 搭乘準備!”

    復唱한 김길중이 몸을 돌리더니 소리쳤다.

    “各 部隊 上陸艇 搭乘 준비시켜라!”

    그러고는 고달호에게로 돌아서자 뒤쪽에서 修羅場이 일어났다. 제各其 單位 部隊를 찾고 指示하는 바람에 艦橋는 떠나갈 것 같다. 江陵號는 와락 速力을 내었으므로 고달호가 옆쪽 椅子를 쥐면서 묻는다.

    “놈들이 미사일을 發射한 지 얼마나 지났어?”

    “39分38秒에 通報를 받았으니까 只今이 40分25初군요.”

    손목時計를 내려다본 김길중이 말을 잇는다.

    “57秒 지났습니다. 師團長님.”

    “그동안 護衛艦隊에서 미사일을 쏘았고 卽時로 헬기連帶와 上陸艦臺는 機首를 돌려 北進하고 있다. 꾸물거린 건 없지?”

    “全혀 없습니다.”

    머리까지 저은 김길중이 쓴웃음을 짓는다.

    “只今 꾸물거렸는지 아닌지를 따지시다니 師團長님 餘裕가 있으시군요.”

    “그러게 말야.”

    따라 웃은 고달호가 손목時計를 보았다.

    “亂 헬기連帶가 北으로 機首를 돌리기를 기다렸어. 내가 命令하지 않아도 먼저 그러기를 기다린 거야.”

    “잘하셨습니다.”

    “이제 時間이 되었는데.”

    “미사일이 놈들의 對空미사일全代에 떨어질 時間 말씀입니까?”

    “아니. 司令官이나 合參에서 連絡이 올 時間 말야.”

    海士 1年 後輩인 김길중과 허물없는 사이였으므로 고달호는 다시 쓴웃음을 짓는다. 그때 將校 하나가 다가와 報告했다.

    “헬기連帶가 北韓令 5km 안까지 進入했습니다.”

    고달호와 김길중의 視線이 同時에 옆쪽 레이더 畵面으로 옮겨졌다. 그들의 視線이 닿은 곳은 MIG機 編隊다.

    “저놈들이 옆으로 비껴 지나가는데.”

    約 10㎞의 距離를 두고 MIG 編隊가 비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때 고달호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옳지. 저놈들이 唐慌했군. 손발이 맞지 않은 거야.”

    7月25日 10時41分35秒. 第55扈衛隊 地下 벙커 안.

    “어떻게 된 거야!”

    주먹으로 冊床을 내려친 성종구가 周圍를 둘러보았다. 壁에 附着된 大型 레이더에는 第23對空미사일纏帶를 向해 날아오는 100餘 個의 미사일이 찍혀 있다. 흰點이 한 덩어리가 되어 다가오고 있었는데 소리가 없는 것이 더 소름 끼치는 光景이다.

    “누가 發射 指示를 한 거야!”

    다시 성종구가 소리쳤을 때였다. 김형기가 머리를 들고 말했다.

    “自慰手段이었습니다.”

    성종구와 視線이 마주친 김형기가 눈도 깜박이지 않고 한마디씩 힘주어 말을 잇는다.

    “第23對空미사일 全代腸이 다가오는 南朝鮮軍 集團을 보고 自衛權을 行使한 것입니다.”

    “그럼 前大腸 그놈이 혼자 했단 말이오?”

    성종구가 叱責하듯 묻자 김형기는 눈을 치켜떴다.

    “그렇습니다. 部長同志. 그러니 어서 攻擊命令을 내려주십시오. 只今 1秒가 急하단 말입니다.”

    “指導者 同志께서 아직 指示하지 않으셨소.”

    말을 자른 성종구가 김형기를 쏘아보았다. 얼굴이 甓돌처럼 굳어 있다.

    “萬一 戰隊長한테 命令한 自家 밝혀지면 無事하지 못할 것이오.”

    이틀 前 韓國軍의 KF-24期 編隊를 向해 미사일 發射 命令을 내린 것은 김형기였다. 發射 命令을 하고나서 바로 주석궁을 찾아가 김정일을 만나고 온 터라 아무도 追窮하기는커녕 묻지도 못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韓國軍의 意圖的인 講習訓鍊에 對備해서 이쪽도 성종구의 指揮下에 軍 指揮官이 모여 對應하는 中이다. 따라서 이런 狀況에서의 挑發은 韓國軍이 아무리 그럴 可能性이 없다고 해도 危險한 것이다.

    “아앗!”

    그때 누군가가 짧게 소리쳤으므로 모두의 視線이 레이더 畵面으로 옮겨졌다.

    갑자기 미사일이 다 없어져버렸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7月25日 10時41分55秒. 甕津半島 附近 上空. 헬기連帶長期 안.

    헬기 聯隊長 탁경섭이 소리쳐 指示한다.

    “先制攻擊! 모든 火力을 쏟아 부어 上陸軍의 橋頭堡를 確保한다!”

    作戰參謀가 復唱했다. 이제 헬기連帶는 攻擊 大型으로 날아가는 中이었는데 最高 速力을 내고 있다. 移動일은 머리를 들고 다가오는 山川을 본다. 이제 이곳은 北韓令 甕津半島다.

    “주경리 炙미사일 基地가 擊破되었습니다.”

    副操縱士가 외쳤을 때 헬기 안에서 짧은 歎聲이 터졌다.

    같은 時刻.

    헬기連帶의 後尾를 따르는 輸送 헬기 안에서 搜索隊大將 강규식이 소리쳐 指示했다.

    “좋아. 戰鬪準備! 各 中隊는 橋頭堡를 確保하도록!”

    같은 時刻. 上陸艦 江陵好意 艦橋.

    고달호가 無電機를 귀에 붙였을 때 司令官 정용우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디야?”

    불쑥 묻자 고달호度 한마디로 對答한다.

    “南海요.”

    “23미사일全代는 박살냈지만 海岸砲와 對空砲 陣地가 여럿이야.”

    “헬기가 때려줘야죠.”

    “잘해.”

    “앞으로 5分이요.”

    5分 後에 헬기連帶가 南海에 닿는 것이다. 헬기連帶와 搜索大隊가 橋頭堡를 確保하느냐에 勝敗가 달려있다. 그때 정용우가 뱉듯이 말했다.

    “海兵답게 죽어.”

    고달호는 海兵답게 無電을 끊어버렸다.

    7月25日 10時42分17秒, 第 55扈衛隊 벙커 안.

    “南海 南方 3km까지 接近했습니다.”

    벙커 壁에는 綜合狀況板이 附着되어 있었는데 各 軍部隊에서 報告한 情報가 擔當 軍官이 手動으로 造作해 標示되었다. 그러나 現場과의 時差는 10秒 未滿이다. 狀況板 責任軍官인 大佐가 소리쳤을 때 武力部長 성종구가 焦燥한 視線으로 앞에 놓인 電話機를 보았다. 김정일의 指示를 기다리는 것이다.

    “南海에 上陸시키면 안 됩니다.”

    總參謀長 김형기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을 때 성종구가 이를 악물었다가 풀었다.

    “攻擊!”

    성종구의 목소리는 컸지만 떨렸다.

    “攻擊하도록!”

    7月25日 10時42分22秒. 西海上을 날던 KF-24編隊의 편대장기.

    “適期에서 미사일 發射!”

    早期警報器 관제관의 목소리가 헤드셋을 울렸지만 안재성 中領도 레이더에 나타난 미사일을 보았다. 드디어 놈들이 發射한 것이다. 只今까지 스치고 지난 것만 다섯 次例. 그래서인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發射!”

    이미 訓鍊이 잘된 部下들이다. 안재성은 한마디로만 指示하고는 레이더에 잡힌 敵機를 겨냥했다. 거리는 26km. 只今 適期 5個 編隊 20臺가 넓게 퍼져 이쪽을 向해 날아오고 있다. 그中 서너 臺는 이미 미사일을 發射하고나서 回避하는 中이고 나머지 7, 8代는 미사일을 쏜다. 그리고 나머지는 겨냥하고 있겠지. 안재성은 深呼吸을 하고나서 가장 멀리 있는 놈을 겨냥했다. 거리는 急速하게 가까워져서 벌써 17km가 되었다. 標的이 畵面에 자리 잡힌 瞬間 안재성은 버튼을 눌렀다. 그 瞬間 氣體에 작은 振動이 오면서 KAAM-220 空對空 미사일 2期가 同時에 發射되었다. 안재성은 機體를 橫轉시키면서 애프터버너를 稼動시켜 最大 速力을 내었다. 그때 이쪽에서 發射한 미사일 數十 機가 흰 가스를 품으며 날아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 윤재복이 復讐다!”

    안재성이 期於이 한마디했다. 空中戰 때 이래라 저래라 할 必要가 없는 것이다. 各自 배운 대로 알아서 하면 된다. 레이더를 본 안재성은 꽁무니에 미사일 2期가 따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者. 이제 急하다.

    7月25日 10時42分24秒. 이지스 巡洋艦 광주호의 艦橋 안.

    “發射 準備!”

    艦長 문영수가 指示하자 火力調停官 이병천이 復唱했다. 打擊 目標는 이미 定해져 있다. 甕津半島의 모든 海岸砲臺, 미사일基地, 對空砲진지는 全 艦艇의 標的으로 入力되어 있는 것이다.

    “發射!”

    문영수가 던지듯이 말하고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바로 3分 前에 MK41期에 든 미사일을 쏘아 올려 주경리의 第23對空미사일纏帶를 焦土化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3分 동안이 문영수에게는 3年만큼 길었다. 웬일인지 北韓軍이 對應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戰에서 3分이면 戰勢가 決定되고도 남는 時間이다. 敵이 對應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문영수는 勿論이고 空軍도 기다리고만 있었다. 그동안 문영수의 머릿속에 五萬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敵의 모든 標的에 대고 쏘아 붓고 싶은 衝動이 일어났다가 주경리를 焦土化한 것이 잘못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適期가 먼저 미사일을 發射했던 것이다. 문영수에게는 그것이 마치 膳物 같았다. 船體가 흔들리면서 다시 미사일이 發射되기 始作했다. 이제는 地對空미사일度 날아간다. 我軍機를 도와 適期를 攻擊하는 것이다. 그때 兩쪽으로 다가붙은 驅逐艦 안양호와 여수호가 一齊히 미사일을 發射했다. 쏘아 올리는 것은 對艦 미사일. 두 驅逐艦의 目標는 分界線 北方에 어지럽게 散開되어 있는 北韓軍 艦隊다.

    “長官입니다.”

    激情을 참을 수가 없었는지 副艦長 오재길이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驅逐艦에도 MK41 垂直發射機가 裝着되어 있었는데 各各 61發 캐니스터(發射桶)가 채워진 1基와 29발짜리 輕量型 1기다. 캐니스터 8期가 最小單位이나 3期分 面積을 장전용 크레인이 차지하고 있어서 各各 61發, 29發이 된다. 따라서 驅逐艦에는 29발들이 2個가 裝着되어서 58발이다. 문영수가 빗발처럼 發射되는 미사일을 올려다보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始發, 이런 게 軍人이지 뭐.”

    혼잣말이었지만 오재길은 다 들었다.

    7月25日 10時44分31秒. 第55扈衛隊 벙커 안.

    圓卓에 둘러앉은 將星들의 얼굴은 굳어 있다. 四方이 시멘트로 막힌 넓은 房안에는 機械音과 軍官들의 낮은 對話 소리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가라앉은 雰圍氣다. 圓卓의 上席에 앉은 武力部長 성종구가 壁時計를 보았다. 10時44分34秒. 第23對空미사일全代에서 미사일을 發射한 지 딱 5分이 되었다. 그 5分 동안에 甕津半島 周邊의 2個 海岸砲臺, 5個 對空砲진지, 그리고 제23대공미사일전대가 痕跡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또 있다. 南朝鮮軍 機動訓鍊을 따르던 大同江級 驅逐艦 2隻과 護衛艦 2隻, 誤死級과 蕭紅級 7隻, 그리고 魚雷艇 12隻이 擊沈되었고 驅逐艦 1隻, 護衛艦 1隻, 기타 艦艇 4隻이 半破, 航行不能 狀態에 빠졌다. 甕津半島 近處의 海上軍은 壞滅되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리고 空軍은? 성종구는 이를 악물었다. 南朝鮮의 威脅起動에 對抗하러 날아온 MIG31 5個 編隊 20期는 現在 14期가 擊墜, 6期는 退却 中이다. 反面 南朝鮮軍 KF-24는 3期가 擊墜되었을 뿐이다. 敗戰이다. 그때 臺座 階級章을 붙인 軍官이 서둘러 다가오더니 성종구의 옆에 멈춰 섰다. 얼굴이 누렇게 굳어 있다.

    “部長同志, 南朝鮮軍이 南海에 上陸했습니다.”

    7月25日 10時47分50秒. 山本章의 地下 臨時 狀況室 안.

    大統領 박성훈이 앞쪽 映像 畵面에 나타난 合參議長 장세윤을 본다. 장세윤은 2分 前 戒嚴司令官으로 任命되었다.

    “大統領님, 조금 前에 헬기連帶에 搭乘한 海兵 搜索大隊 兵力이 甕津半島의 南海에 上陸했습니다.”

    장세윤의 報告를 받은 박성훈이 어금니를 물었다. 두 눈도 부릅뜨고 있다. 畵面 아래쪽에서 깜박이며 數字가 찍히고 있다. 2014. 7. 25. 10. 47. 58이다. 北韓軍이 첫 미사일을 發射한 지 8分23秒가 지났을 뿐이다.

    (3張에 繼續)

    이원호

    2014
    1947年 全北 電柱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卒業했다. (週)백양에서 中東과 아프리카 地域 貿易 일을 했고, (週)經世貿易을 設立해 直接 經營했다. 1992年 ‘皇帝의 꿈’과 ‘밤의 大統領’李 100萬部 以上 팔리며 最高의 大衆文學 作家로 떠올랐다. 簡潔하고 힘 있는 文體, 스케일이 큰 構成, 速度感 넘치는 展開는 그의 小說에서만 볼 수 있는 魅力이다. 企業, 俠客, 政治, 歷史, 戀愛 等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只今까지 50餘 篇의 小說을 냈으며 1000萬部 以上의 販賣高를 記錄했다. 主要 作品으로 ‘割增人間’ ‘바람의 칼’ ‘剛한 女子’ ‘보스’ ‘無法者’ ‘프로페셔널’ ‘皇帝의 꿈’ ‘밤의 大統領’ ‘江岸男子’ 等이 있다.


    “널 생각하면 언제나 힘이 나. 고맙다.”

    송아현이 입을 벌렸다가 닫으면서 携帶電話를 귀에서 떼었다. 그러고는 덮개를 닫는다. 移動일은 말을 繼續하다가 電話가 끊긴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 場面을 떠올리자 시원하면서 불쌍했고 다음 瞬間 이것으로 어젯밤 以後부터 떼어먹힌 돈을 다 받은 것 같은 氣分이 들었다. 그래서 가벼워진 마음으로 발을 떼었다.

    7月24日 18時20分. 梨泰院.

    이태원의 下院覺은 將星들의 단골 妖精으로 밤에 불을 켜지 않아도 별이 많아서 대낮같이 환하다는 所聞이 난 곳이다. 그러나 看板은 손바닥만한데다 外觀이 허름한 單層 韓屋이어서 뜨내기손님은 없고 단골들만 찾는다. 오늘, 下院角의 안쪽 密室에 네 사내가 둘러앉아 있다. 모두 私服 차림이었지만 軍人 냄새가 풀풀 난다. 네 사내는 合參議長 장세윤과 陸參總長 조현호, 그리고 陸本作戰參謀部長 박진상과 海兵隊司令官 정용우다. 마담은 술床만 들여놓고 얼씬도 하지 않았으므로 장세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놈들이 미사일을 날린 건 魚雷艇 歸順에 對한 內部 團束用이라는 機務司 側 判斷이요.”

    어깨를 편 장세윤이 말을 잇는다.

    “午後 5時의 平壤 放送에서 놈들은 KF-24街 領海를 2해리나 侵犯했다는 證據를 갖고 있다고 報道했어요.”

    “난 그 女子만 보면 밥맛이 떨어져서.”

    쓴웃음을 지은 조현호가 물盞의 물을 국그릇에 비우더니 燒酒를 채우면서 말을 잇는다.

    “正말 哀悼 속여 넘기지 못할 거짓말을 늘어놓는걸 보면 嘔逆질이 납니다.”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게 問題 아닙니까?”

    朴振床이 操心스럽게 거들었다. 萬一 두 名 大將이 없었다면 걸진 辱說이 앞뒤에 붙었을 것이다. 그러자 조현호가 물盞을 걷어가면서 뱉듯이 말했다.

    “우리도 內部 團束用으로 한 발 날리고 싶구만.”

    모두 입을 다물었고 조현호의 물盞 비우기 作業이 繼續되었다. 朴振床이 燒酒甁을 건네주면서 거든다. 그때 장세윤의 視線이 정용우에게로 옮겨졌다.

    “北韓뿐만 아니라 中國도 注視하고 있을 테니까 緊張해야 될 거요.”

    “예, 議長님.”

    정용우가 조현호가 건네주는 술盞을 받으면서 말했다. 물盞에 燒酒를 부었다.

    “挑發的인 行動은 하지 않겠습니다.”

    來日 海兵의 E-3 訓鍊이 始作되는 두 時間 前인 08時 正刻에 合參 벙커에는 全軍 指揮官들이 모일 것이었다. 데프콘2 狀況下의 E-3 訓鍊이기 때문에 非常召集이 된 것이다. 장세윤의 視線이 박진상에게로 옮겨졌다. 斫斬部長 朴振床이 非常 벙커 運營의 實務 責任者다.

    “E-3 訓鍊이 끝나는 14時 正刻에 非常을 解除한다.”

    “예, 議長님.”

    朴振床이 술盞을 든 채 對答했다.

    7月24日 19時10分. 市廳 앞 廣場.

    “戰爭 놀음 中止하라!”

    하고 사내 하나가 소리치자 數百 名이 따라 외치며 촛불을 치켜들었다. 그러나 모여 앉은 男女의 表情은 차분하다.

    “魚雷艇을 돌려보내라!”

    사내가 다시 소리쳤을 때 따라 외치는 소리는 조금 줄었다. 群衆의 70% 程度는 20代, 나머지가 30代에서 50臺까지였지만 老人은 없다.

    “領海를 넘어간 KF-24는 無人 飛行機였다는군요. 미끼로 特別 製作된 거래요.”

    大學生으로 보이는 女子가 옆에 있으면서 말했으므로 송아현은 머리를 들었다. 取材次 촛불 示威臺 사이에 끼어든 것인데 여러 番 해본 터여서 익숙했다. 눈만 크게 뜬 松蛾玄에게 女子가 말을 잇는다.

    “韓國에서 보여준 資料는 造作된 거예요. 그 造作에 抗議했던 軍人 두 名이 失踪되었대요.”

    “世上에.”

    松蛾玄의 목소리가 憤怒로 떨렸다.

    “그럼 트위터로 퍼뜨려야겠네요.”

    “그래야 돼요. 이미 퍼지고 있을 걸요?”

    그러더니 女子가 몸을 일으켜 뒤쪽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平和 共存을 願한다.”

    이제는 다른 사내가 소리쳤으므로 송아현은 따라 외쳤다. 行動에 操心해야만 하는 것이다. 到處에 監視者가 있어서 殊常하면 끌려 나가 身分 確認을 當하고 나서 不確實하면 린치를 當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끈질기게 괴롭힘을 當한다. 法보다 주먹이 빠르다는 옛말이 只今 다시 適用되고 있다.

    “海兵 訓鍊을 中止하라!”

    다시 사내가 소리쳤고 송아현은 서둘러 따른다.

    2014年 7月25日 07時35分. 山本章의 消息黨.

    大統領 박성훈이 國防長官 임기태, 合參議長 장세윤, 機務司令官 배광우와 安保首席 주명성과 圓卓에 앉아 아침食事를 하고 있다. 박성훈은 格式을 차리지 않는 性品이어서 꼭 必要한 사람만 부르는 버릇이 있다. 祕書室長 한창환을 쉬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安保首席 주명성은 國防硏究院으로 15年을 勤務한 豫備役 大領이다. 지난 10餘 年間 頭角을 나타내지 못했던 주명성은 박성훈 政權이 들어선 後에 2年째 安保首席을 맡고 있다. 박성훈의 “敵이 왼쪽 뺨을 치면 卽時 오른쪽 뺨을 치고 나서 발길로 배를 한番 車라”는 名言(?)도 주명성 作品이라는 所聞이 있다. 주명성은 박성훈의 相互實用主義 政策에 符合하는 人物인 것이다. 주명성이 입을 열었다.

    “大統領님, 김정일한테 連絡을 해주시지요. 頂上 間 通話를 하신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런가요?”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던 박성훈이 쓴웃음을 지었다. 하긴 就任式 때 한 番 하고 만 것이다. 머리를 든 박성훈이 임기태와 장세윤, 배광우의 얼굴을 次例로 보면서 말했다.

    “하긴 내 電話를 中國 側도 듣겠군.”

    “言論에도 發表하겠습니다.”

    하고 주명성이 말을 받았을 때 임기태가 머리를 들었다.

    “E-3 訓鍊이 끝날 때까지 全軍 指揮官은 合參 벙커에 모입니다. 그곳에도 激勵電話를 付託드립니다.”

    “그거야 當然하죠.”

    이제는 박성훈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그러자 배광우가 끼어들었다.

    “軍의 士氣는 이番 E-3 訓鍊으로 鼓舞되고 있습니다. 大統領님.”

    같은 時刻. 合參 建物의 오른쪽 골목 끝에 解酲국 專門食堂 전주집이 있다.

    只今 食堂 구석자리에 앉아 陸參總長 조현호가 斫斬部長 박진상과 함께 콩나물 解酲국을 먹는 中이다.

    “只今쯤 山本章의 아침食事는 끝났겠다.”

    수저를 내려놓은 조현호가 손목時計를 보는 시늉을 했다.

    “제 任務들은 제대로 하고 있겠지. 그렇지 않나?”

    “그렇습니다.”

    콩나물을 씹어 삼킨 朴振床이 말을 잇는다.

    “機務司令官은 軍의 士氣가 이番 訓鍊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했을 겁니다.”

    “安保首席은 김정일이한테 電話 한放 때려서 緊張하고 있는 中國놈들까지 듣도록 하라고 했겠지.”

    그러고는 조현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 가자.”

    合參의 非常 벙커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朴振床이 수저로 국밥을 뜨려다가 허둥지둥 따라 일어섰다. 조현호는 언제나 남보다 빨리 먹는다.

    7月25日 08時 正刻. 白翎島 搜索隊臺 練兵場.

    移動일은 搜索隊大將 강규식과 함께 練兵場에서 1中隊의 出動裝備를 檢閱한다. 搜索大隊는 4個 中隊와 3個 直轄小隊로 構成되었고 兵力은 約 800名이다.

    또한 1個 中隊는 4個 小대로 나누어졌으며 兵力은 170名, 2012年부터 새로운 編制와 火力을 갖춘 單位部隊의 戰鬪能力은 크게 上昇했다. 海兵 小隊는 4個 分臺 40名인데 分臺마다 携帶用 對空 미사일과 對戰車 미사일 發射機를 갖추고 있다. 또한 重大 單位의 第4小隊는 미사일 小大路서 各 5門씩의 携帶用 對共, 垈地, 對戰車 미사일 發射機로 武裝하고 있어서 舊體制의 1個 砲兵重大 火力과 비슷했다. 不動姿勢로 선 海兵들의 눈빛은 또렷했고 裝備도 完璧하게 갖춰져 있었으므로 강규식은 中隊長을 向해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멋지게 바다 위를 날고 돌아오자.”

    中隊長 뒤쪽에 緊張한 채 서 있는 海兵들이 들으라고 한 말이다.

    “搜索大隊는 海兵의 最尖兵이며 最强이다. 名聲에 欠이 가면 안 된다.”

    不動姿勢로 서 있던 中隊長은 勿論이고 그 뒤쪽의 小隊長, 海兵들의 얼굴이 自負心으로 굳어졌다. 檢閱을 마친 강규식이 뒤를 따르는 移動일을 눈짓으로 불렀다. 移動일이 옆으로 붙었을 때 강규식이 正色하고 묻는다.

    “너, 헬기 連帶臟器에 탄다면서?”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왜 내 옆에 안 타?”

    “하늘에 떠 있을 때는 헬기 聯隊長이 指揮官 아닙니까?”

    “그게 무슨 말야?”

    걸음을 늦춘 강규식이 眉間을 좁히고는 移動일을 보았다. 강규식의 視線을 받은 移動일이 3秒쯤 망설이다가 決定했다.

    강규식과는 한몸이 되어야만 한다.

    “大邱號 事件을 말씀하시더군요.”

    목소리를 낮춘 移動일이 말하자 퍼뜩 눈을 치켜떴던 강규식이 視線만 주었다. 折半쯤 斟酌한 것 같다. 深呼吸을 한 移動일이 말을 이었다.

    “이番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죠.”

    “當然하지.”

    어깨를 편 강규식이 앞쪽을 凝視한 채 말했다.

    “이제 알았다. 이 大尉.”

    강규식의 얼굴은 굳어져 있다.

    7月25日 08時25分. 白翎島. 海兵 7師團本部.

    海兵 7師團長 고달호 所長이 師團 本部로 들어선다. 第1聯隊가 駐屯한 진촌 附近의 바닷가에 나가 出動準備 狀況을 檢閱하고 돌아온 것이다. 江陵號는 2萬7000t, 길이 200m에 幅이 32m이며 約 1600名의 講習 海兵 2個 大隊와 裝備 一切를 실을 수 있다. 또한 江陵湖의 姊妹艦人 巨濟號와 進度號는 各各 1萬8000t級으로 1個 大隊와 裝備를 실을 수 있어서 제1연대 全 兵力이 上陸艦에 乘船할 豫定이었다. 거기에다 上陸艦에는 헬기聯隊에서 配屬된 攻擊用 헬기 AH-253이 各各 3臺씩 配置되어 있는데다 偵察用 헬기와 AH-39, 그리고 上陸정인 LNU와 LCM이 各各 5隻씩 따른다. 고달호는 한 時間 동안 3隻의 上陸艦에 搭載된 戰車中隊와 水陸양용茶 中隊, 砲兵大隊까지 檢閱을 했다.

    “서둘러, 出動 30分 前까지 師團 本部를 江陵號로 옮겨놓도록.”

    師團長室로 들어선 고달호가 參謀長 김길중 准將에게 말했다.

    “1聯隊 軍紀가 잡혔어.”

    이것은 고달호의 最上級 稱讚이다. 고달호는 해사 時節 럭비選手로 名聲을 얻었는데 그가 在學하던 4年 동안 3軍 士官學校 體育大會에서 세운 4年 傳承의 記錄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海兵司令官 정용우의 2年 後輩인 고달호는 寡默한 性品이었다. 그래서 海兵 將校들이 부르는 別名이 ‘白翎島 돌부처’였고 가끔 暗號 專門도 그렇게 왔다. 副官이 들어와 고달호에게 防彈조끼를 건네주었을 때 김길중이 報告했다.

    “上陸艦 護衛로 오던 驅逐艦 한 隻이 엔진故障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護衛艦隊는 指揮艦 光州湖와 驅逐艦 4隻이 主力입니다.”

    고달호는 防彈조끼를 입으면서 머리만 끄덕였다. 光州湖는 韓國 海軍이 保有한 이지스艦 6隻 中 하나다. 現在 4隻이 더 乾燥되고 있다. 이지스艦은 미사일 指揮裝置 4個를 갖추고 있어서 複數目標 處理 能力이 18個가 된다. 卽 18個의 目標를 同時에 미사일로 打擊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師團長님.”

    副官이 나갔기 때문에 師團長室 안에는 둘뿐이었지만 김길중이 목소리를 낮췄다.

    “訓鍊이니까 假想 上陸目標價 어느 곳이건 상관없습니다만 司令部에서 甕津半島로 決定한 건 異常하지 않습니까?”

    고달호는 눈만 끔벅였고 김길중이 말을 이었다.

    “미포리와 現傳을 제쳐두고 엉뚱하게 甕津半島의 주경리라니요? 司令部에서는 上陸戰 計劃案을 보지도 않은 模樣입니다.”

    미포리와 現傳은 長淵 西쪽의 港口로 白翎島와 가장 가까운데다 海邊이 길고 넓어서 上陸作戰에 적합한 곳이었다. 그래서 司令部와 7師團은 오래前부터 미포리와 現傳을 目標로 上陸作戰 道上演習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司令部는 이番 E-3 機動演習의 上陸目標를 난데없이 甕津半島의 주경리로 決定했다. 주경리는 北韓軍 第23對空미사일全代가 駐屯한 곳이며 지난番 KF-24基를 擊墜한 미사일도 이곳에서 날아온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경리는 海岸이 좁은데다 暗礁가 많아서 上陸艇이 接近하기 어려운 곳이다. 그때 손목時計를 내려다본 고달호가 말했다.

    “平壤이면 어때? 於此彼 바다 위를 빙빙 돌다가 돌아올 텐데 말야.”

    7月25日 09時 正刻. 果川. 산본腸.

    大統領 박성훈이 電話機를 귀에 붙였다. 山本章의 大統領 執務室 안이다. 옆에는 祕書室長 한창환이 서 있을 뿐이다.

    “여보세요.”

    박성훈이 부르자 곧 수火口에서 낮지만 抑揚이 剛한 사내의 목소리가 울렸다.

    “예, 金正日입니다.”

    문득 박성훈은 김정일이 職責이 아닌 自身의 이름을 대면서 通話를 하는 相對가 몇이나 있을지 궁금해졌다. 1942年生인 김정일의 나이는 올해로 73歲, 박성훈보다 10年 年上이다. 深呼吸을 하고 난 박성훈이 입을 열었다.

    “委員長님 安寧하십니까? 요즘은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곧 서늘해지겠지요.”

    金正日도 부드럽게 應答한다. 요즘은 날씨가 南北韓 兩쪽이 다 덥다. 비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때 박성훈이 말했다.

    “제가 委員長님께 알려드릴 일이 있어서 電話를 드렸습니다.”

    “예, 말씀하시지요.”

    “오늘 말씀입니다. 白翎島 駐屯 海兵 師團이 上陸訓鍊을 합니다. 그저 單純한 訓鍊인데 요즘 狀況이 좋은 便이 아니라서 미리 電話를 드리는 겁니다.”

    “아, 그렇습니까?”

    “誤解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大統領 閣下.”

    “그럼 電話 끊겠습니다. 委員長님.”

    “예, 安寧히.”

    박성훈이 電話機를 귀에서 떼고는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러나 只今까지 차분했던 목소리와는 달리 굳어진 얼굴이다.

    “수고하셨습니다. 大統領님.”

    옆에 서 있던 祕書室長 한창환이 말하자 박성훈이 생각에서 깨어난 表情이 되었다.

    “저 사람은 어떻게 견딜까?”

    박성훈이 불쑥 묻자 한창환은 눈썹을 모았다.

    “뭘 말씀입니까?”

    “저 사람 몇 年間이나 統治하고 있지?”

    “1974年에 核心 權力機構인 黨 中央위 政治委員會 委員이 되면서 公式 後繼者가 되었지요.”

    “그러면 올해로 40年이군.”

    쓴웃음을 지은 박성훈이 머리를 젓는다.

    “나는 3年째인데도 말라 죽을 것 같은데 果然 대단한 사람이군.”

    한창환이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얼토당토않은 比較를 하는 바람에 말門이 막힌 것이다.

    7月25日 09時15分. 京畿道 一山.

    一山 湖水公園 건너便에 位置한 24時間 설렁湯집 ‘大湖食堂’ 案이다. 파리채를 쥐고 앉은 主人 金大鎬氏가 TV를 노려보고 있다. 只今 TV는 白翎島 駐屯 海兵師團의 上陸訓鍊을 뉴스로 報道하는 中이다.

    “헬기連帶의 攻擊用 헬기 150餘 臺가 動員되는 講習 上陸訓鍊人 것입니다.”

    男子 아나운서가 熱氣 띤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이것으로 政府는 强力한 對應 意志를 北韓 當局에 誇示하는 한便으로 軍의 士氣를 높일 意圖인 것 같습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마침내 金大鎬의 입에서 辱說이 터졌다. 60代 後半의 金大鎬는 陸軍 兵長 出身으로 越南에도 派兵되었던 歷戰의 勇士다. 파리채로 食堂의 비닐壯版을 힘껏 두드린 김대호가 辱說을 잇는다.

    “百날 訓鍊 혀봐라. 始發놈들아, 그놈들이 눈 한番 깜박 허는가.”

    “아이고 시끄럽소.”

    廚房에서 파를 썰고 있던 金大鎬의 妻 박미옥이 버럭 소리치자 廚房 아줌마 坡州宅이 큭큭 웃는다. 박미옥이 눈을 흘기며 말을 잇는다.

    “지치지도 않는감? 飛行機 떨어졌을 때부터 맨날 TV 보고 辱질이여.”

    “아, 파나 썰고 입 닥쳐.”

    마침 손님은 한 사람도 없는 터라 金大鎬度 맞받아 소리쳤다.

    “만날 유엔에 提訴헌다. 開城工團 門 닫는다. 美軍 끌고 와 訓鍊헌다. 그 지랄허다가 꼬랑지 탁 내리는 기 한두 番이여? 그 꼴을 본 中國놈들이 우리를 얼매나 우습게 보겠어?”

    “우습게 보거나 말거나 설렁湯이나 많이 팔면 되여.”

    “에라이, 無識헌 女便네 같으니.”

    “머셔?”

    하고 食칼을 쥔 박미옥이 눈을 부릅떴을 때 손님 둘이 들어왔다. 近處 룸살롱 웨이터들로 단골이다. 파리채를 던진 김대호가 錚盤에 물盞을 담았고 박미옥은 다시 파를 썬다.

    7月25日 09時30分. 서울 소공동. 國際新聞빌딩.

    國際新聞 社會部長 홍동수가 松蛾玄의 冊床 앞으로 가다와 섰다.

    “루머의 根源을 찾기에는 時間이 促迫해, 걍 來日 記事로 내자고.”

    “無人 飛行機라든지 軍人 두 名이 失踪되었다는 루머를 더 擴散시키게 되지 않을까요?”

    “앗따, 걱정은.”

    이맛살을 찌푸린 홍동수가 松蛾玄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툭 쳤다.

    “아야.”

    송아현이 조금 誇張된 表情을 짓고 홍동수를 노려보았다. 本人은 親近感의 表現이라지만 송아현은 짜증이 난다. 男子끼리라면 몰라도 이쪽은 女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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