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미記者의 現場칼럼]삐~ “場·學·퀴·즈”|東亞日報

[김선미記者의 現場칼럼]삐~ “場·學·퀴·즈”

  • 入力 2003年 7月 17日 17時 19分


코멘트
“친구야, 해냈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장학퀴즈’ 녹화현장에서 강원 춘천고 남학생팀이 문제를 맞힌 뒤 환호하고 있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親舊야, 해냈어.“ 15日 午後 서울 陽川區 牧童 放送會館에서 進行된 ‘奬學퀴즈’ 錄畫現場에서 江原 춘천고 男學生팀이 問題를 맞힌 뒤 歡呼하고 있다. 신석교記者 tjrry@donga.com

다음 單語들에서 共通的으로 聯想되는 것은 무엇인가.

하이든의 트럼펫 協奏曲 E長調 中 第3樂章, 아나운서 차인태氏, 스마트 學生服과 自轉車.

1973年 첫 放映돼 30年째 放送 中인 高等學生 對象 퀴즈 프로그램 ‘奬學퀴즈’이다.

1970年代 維新政權의 放送倫理規定 强化로 開發된 國民敎養 프로그램답게 ‘學問을 勸奬한다(奬學)’는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1970, 80年代 鮮京(現在의 SK)李 月壯元과 기장원 學生들에게 負傷으로 授與하던 學生服과 自轉車의 브랜드 이름도 ‘스마트(smart)’였다.

獨逸 함부르크대 英文學科 敎授를 지낸 디트리히 슈바니츠는 그의 著書 ‘敎養(Bildung)’에서 “中高等學生과 大學生이야말로 知識에 入門함으로써 自身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文明의 對話에 參與할 必要性을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줄곧 MBC에서 放送되다가 1997年부터 每週 日曜日 午前 9時 EBS에서 放送되고 있는 ‘奬學퀴즈’를 통해 우리時代 敎養의 흐름을 살펴본다. 只今까지 1563回 放送된 이 프로그램에는 無慮 9900餘名의 高等學生이 出演했다.

#1981年과 2003年

14日 서울 永登浦區 汝矣島洞 MBC 社屋에서 1981年 3月15日 放送된 ‘400回 特輯 奬學퀴즈 機張原電’ 放送 테이프를 貸出해 視聽했고 15日에는 서울 陽川區 牧童 放送會館에서 進行된 ‘1569回 奬學퀴즈 高수전’ 錄畫 現場을 取材했다. 1569回는 다음달 24日 EBS를 통해 放送된다.

# 1981年 奬學퀴즈

當時 나이 37歲의 아나운서 차인태氏(現在 平安北道 道知事)와 앳된 印象의 女子 아나운서 조일수氏가 進行을 맡았다. 音樂 問題 出題를 위해 ‘김동석 室內樂團’이 直接 演奏를 했다.

이날 出演者는 當時 18歲이던 京畿高 이원석, 배문고 임무영, 용산고 양영태, 仁川 대건고 하광용, 慶南 진주고 조현동群 等 5名. 學父母와 敎師, 1973年 1期 장원인 신동준氏(當時 24歲의 서울大 政治學科 大學院生)도 激勵次 出演했다.

奬學퀴즈는 예나 只今이나 優勝한 學生에게 大學登錄金을 支援한다. 아들의 性品을 묻는 차인태氏의 質問에 조현동君의 어머니는 “(아들이) 內省的이고 착하다”며 “家庭環境的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해 未安하다”고 말했다. 검정色 校服차림 아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이원석君의 京畿高 擔任敎師와 임무영君의 어머니는 弟子와 아들이 各各 法曹人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고, 하광용君의 어머니는 아들이 商科大를 卒業해 貿易業에 從事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장원은 法大 進學을 꿈꾸는 임무영軍이 됐다. 22年이 흐른 只今 그는 釜山地檢 공안부장으로 勤務하고 있다. 林氏는 15日 記者와의 電話 通話에서 “當時 高等學生들은 常識의 幅이 넓은 便이었다”며 “그러나 知識의 많고 적음이 決코 人生 價値의 判斷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잘 해 보자.” 서울 蠶室女高 學生들(왼쪽)과 安養 안양고 學生들이 15日 奬學퀴즈 錄畫에서 열띤 競爭을 벌이고 있다. 신석교記者 tjrry@donga.com

# 2003年 奬學퀴즈

17歲 高等學校 2學年 學生 2名씩 짝을 이룬 7個 팀이 出戰했다. 퀴즈 高수전은 州 장원 팀들이 모여 ‘高手’를 가리는 試合이다.

江原 춘천고 ‘갈무리’, 京畿 平澤高 ‘風飛雹散’, 天安 북일高 ‘그레이트(GREAT)’. 서울 반포고 ‘베리타스(VERITAS)’, 大田 대덕고 ‘다스름’, 安養 안양고 ‘플라즈마(PLASMA)’, 서울 蠶室女高 ‘해오름‘. 이 中 갈무리, 風飛雹散, 그레이트는 非平準化 高校 팀이고, 다스름과 해오름은 女學生 팀이다.

午後 2時 錄畫를 앞두고 學生들은 막바지 工夫로 분주했다. 갈무리팀의 주영준軍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코리아’의 百科事典에서 突厥, 西夏, 선비 等 遊牧民族에 對해 檢索한 資料를 檢討하고 있었다. 서울 반포고 김문겸軍은 페루의 歷史에 對해 읽었다.

學生들에게 將來 希望을 물었다.

“小說家가 되고 싶다”(평택고 소민호群), “韓國學 專攻 敎授가 되어서 世界 속에 韓國을 널리 알리겠다”(잠실여고 강민정孃), “科學을 專攻한 뒤 世界를 旅行하며 글을 쓰겠다”(대덕고 윤보라量), “精神科 醫師가 되고 싶다”(천안북일고 윤여범群)….

大田 대덕고 김지현孃은 “漫畫 ‘봉신연의’와 ‘逆轉 시네마’, 日本 애니메이션 小說 ‘浮氣팝’ 等을 통해 敎科書에서 배울 수 없는 常識을 배운다”고 말했다.

錄畫가 始作되자 全校 1∼10等을 한다는 퀴즈 參加 學生들은 척척 問題를 맞추었다. 알고 보니 製作陣은 錄畫 3, 4日 前 大綱의 出題範圍를 學生들에게 e메일로 配布했다.

춘천고 주영준君의 아버지는 江原大 修理情報學部 敎授, 대덕고 윤보라羊의 아버지는 國防科學硏究所 責任硏究員이다.

奬學퀴즈 歷代 出演者들. 윗줄 왼쪽부터 時計方向으로 公演製作者 송승환氏(1973年 出演), 映畫監督 이규형氏(1973年), 行政自治部 김두관 長官(1976年), SBS 前 앵커 한수진氏(1986年). 동아일보 資料寫眞

●時代가 要求하는 敎養

現在 ‘奬學퀴즈’는 修學能力試驗 關聯 知識과 環境·經濟常識·科學·創意力·時事常識 等 專門分野 知識에 對한 問題를 50 對 50의 比率로 出題한다.

1970年代부터 1990年代 中盤까지는 文學, 科學, 社會, 藝能, 常識 等 5個 分野에 對한 問題가 同一 比率로 提示됐다.

1983年부터 1986年까지 MBC ‘奬學퀴즈’ 助演出을 했던 이화여대 言論弘報映像學部 주철환 敎授는 14日 自身의 硏究室에서 말했다.

“1980年代만 해도 學生 數가 적어 稀少性이 있었고 學生들이 갖는 社會的 矜持와 浪漫이 있었다. 時代를 莫論하고 問題(Problem)가 問題(Question)로 出題되는 퀴즈 프로그램이 有益하다. 朝鮮時代 言論 삼사가 司憲府, 司諫院, 弘文館이란 式의 短篇暗記 知識은 죽은 知識이다. 요즘 失業이 社會的 이슈라면 蔡萬植의 小說 ‘레디메이드 人生’이나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라는 歌詞의 옛날 歌謠를 椄木하는 ‘知識의 寶物찾기’가 必要하다.”

朱 敎授가 “奬學퀴즈 質問을 한 個만 만들어 달라”는 付託에 따라 3時間 만에 e메일로 보내온 問題는 다음과 같다.

‘요즘 우리 社會에는 이것을 尊重하는 風潮가 顯著하게 줄어들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일도 頻繁했습니다. 刑法上 이것은 사람의 人格的 價値에 對한 社會的 評價라고 定義됩니다. 哲學者 아리스토텔레스가 政治的 生活의 目的으로 삼았던 이것은 무엇일까요.’ (正答:名譽)

MBC와 SK에서 入手한 1980年代 奬學퀴즈 己出問題와 EBS를 통해 제공받은 最近 問題는 사뭇 다르다.

‘美國 社會에서 이 말은 굿 올드 데이즈(good old days)에 對한 아련한 鄕愁를 불러 일으키는 用語로 認識되고 있습니다. 1950年代의 文化遺産으로 認識되는 이 用語는 傳說的인 디스크자키 앨런 프리드가 만든 것으로 1950年代 初 10代들이 즐기던 音樂이 30餘年이 지난 只今 旣成世代의 追憶의 音樂으로 活氣를 띠게 됐습니다. 흔히 엘비스 프레슬리는 이것의 王이라고 불립니다.’(정답:로큰롤. 1981年 7月 放送)

‘다음에서 共通的으로 說明하는 外來語는 무엇입니까. ①活字를 鑄造할 때 글字의 模樣을 만드는 틀 ②數學用語로서 行列 ③컴퓨터 입·出力 導線의 回路網 ④映畫 속 背景이 되는 假想空間’ (正答:매트릭스. 2003年 8月 放送 豫定)

反面 클래식 音樂의 歷史, 美術 思潮, 哲學 思想, 로마史, 韓國 古典文學 等은 時代變化와 關係없이 學生들에게 꾸준히 要求되는 敎養이다.

1981年 3月 ‘400回 特輯 奬學퀴즈’ 錄畫場面. 임무영氏(가운데·縣 釜山地檢 公安部長)가 機張원이 됐다. 寫眞提供=MBC

●奬學퀴즈 30年

奬學퀴즈의 商品 變遷史도 興味롭다.

1970年代 스마트 學生服, 洋裝地, 高級 萬年筆, 卓上時計였던 商品은 1980年代 스마트 自轉車, 學生用 가방, 體育服, 오디오 테이프로 바뀌었다. 1990年代 英語電子辭典과 圖書商品券을 거쳐 現在는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個人 携帶 端末機(PDA) 等이다.

1973年부터 1990年까지 17年 동안 進行을 맡았던 차인태氏는 15日 美國 出張 中 連結된 國際電話 通話에서 追憶의 褓따리를 풀어놓았다.

“1970年代 子女의 出演을 付託하는 情·財界 權力層의 壓力이 殺到했다. 當時 중앙고에 다니던 故(故) 朴正熙 大統領의 아들 박지만氏度 出演을 申請한 적이 있다. 名文 K女高 學生이 州 장원전에서 5名 中 4等을 해 學校의 名譽를 失墜했다는 理由로 學校로부터 停學 處分을 받기도 했다. 1970年代 商品으로 提供되던 쉐라톤워커힐호텔의 高級 케이크는 人氣였지만 地方으로 돌아가는 學生이 크림이 傷한 뒤에 먹었다가 배頉 나는 境遇가 많아 다른 商品으로 代替됐다.”

1976年 奬學퀴즈에 出演해 週 次席을 했던 行政自治部 金斗官(金斗官) 長官은 15日 電話 通話에서 當時를 이렇게 回顧했다.

“南海綜合高校를 다니던 當時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 옆집에서 奬學퀴즈를 視聽했다. 鑛夫로 일하기 위해 獨逸로 떠나는 큰 兄을 배웅하러 처음 上京했다가 서울 中區 정동에 있던 MBC를 찾아가 奬學퀴즈에 出演했다. 獨逸 아우토반과 美國 메이저리그에 對한 問題를 풀었다. 서울 名門高 全校 1等 學生들 틈에서 시골 學校 學生이 傳敎 15等이라고 말했더니 차인태氏가 놀랐다. 拳鬪를 좋아해 體育學科에 進學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또 놀랐다.”

奬學퀴즈 出演者들의 親睦 모임인 ‘收攬回’의 住所錄을 제공받아 1980年부터 1990年까지 出演한 會員 160名의 出身 大學校를 分析한 結果 서울대 81名, 高麗大 20名, 연세대와 이화여대 各各 17名順으로 이들 學校 出身이 全體의 84%를 차지했다. 職業別로는 醫師 21名, 言論人 15名, 法曹人 9名, 敎育者 7名 等이었다. 이 中에는 1980年代 後半 大學生 퀴즈 프로그램이었던 MBC ‘퀴즈 아카데미’의 7週 連續 優勝팀 ‘여름사냥’의 송원섭氏(現 스포츠조선 記者)와 SBS 한수진 前 앵커도 있다.

15日 錄畫가 끝난 뒤 出演 學生들은 인터넷에 親睦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며 서로의 e메일 住所를 交換했다. 이番 日曜日 午前 9時에도 어김없이 奬學퀴즈 시그널 音樂인 하이든 協奏曲의 트럼펫소리가 팡파르처럼 울려 퍼질 것이다.

김선미 記者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