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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마음의 地圖]欲望의 빛과 그늘, 리비도와 타나토스|東亞日報

[정도언의 마음의 地圖]欲望의 빛과 그늘, 리비도와 타나토스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5月 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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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기자 yankee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記者 yankeey@donga.com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人間의 마음은 무엇으로 움직일까요. 精神分析學 發達史를 보면 初期에 지크門트 프로이트가 主張한 代表 同人(動因·事態의 原因)은 ‘리비도(libido)’였습니다. 리비도는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때로는 프로이트를 罵倒하기 위해 性慾이라고 强調됐지만 ‘즐거움을 얻으려는 에너지’ 程度가 適切한 飜譯입니다.

그는 한동안 리비도라는 槪念으로 心理 發達, 日常 行動, 精神 病理 等 삶의 全般을 探究했습니다. 그러다가 戰爭터에서 돌아온 軍人의 꿈이나 아이의 놀이를 硏究해서 人間의 마음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同人, ‘타나토스(thanatos)를 提示했습니다. ‘죽음의 浴童(慾動·活動의 推進力)’입니다.

리비도와 타나토스는 對峙되는 槪念입니다. 리비도는 즐거움, 快樂, 滿足, 生存을 追求하나 타나토스는 苦痛, 挫折, 破壞, 죽음을 代辯합니다. 리비도는 에너지를 最大限 效率的으로 쓰려고 하지만 타나토스는 消盡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狀態로 돌아가려 합니다. 리비도는 愛情이나 사랑으로 나타나고 타나토스는 攻擊性, 破壞性으로 發現됩니다.

單純化시키면 리비도는 肯定의 에너지, 타나토스는 否定의 에너지입니다. 리비도가 좋아하는 것을 빼앗기거나 成就하지 못하고 挫折하면 타나토스가 點火되어 爆發합니다. 正反對이지만, 興味롭게도 리비도와 타나토스는 銅錢의 兩面처럼 붙어 다닙니다. 이 모든 것의 始作, 過程, 끝을 無意識이 主導합니다. 프로이트는 리비도와 타나토스를 마음을 움직이는 두 軸으로 보았습니다. 컴퓨터 運營體制 같은, 基本 틀로 여겼습니다.

分析 받는 사람(피分析者)의 이야기에는 當然히 리비도와 타나토스의 派生物들이 들어 있습니다. 分析家는 適切한 解釋으로 派生物을 意識의 世界로 불러와 피分析者와 함께 意味를 把握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派生物들은 엉뚱한 表現이나 象徵으로 昇華되고 僞裝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얼른 알아채기 힘듭니다. 우리 삶의 方式은 이렇게 決定되고 되풀이됩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全혀 낯설지 않아서 省察의 對象에서 벗어나고 當然視됩니다. 自身도 모르게 하는 行動의 動因은 ‘잊혀지지 않았지만 기억나지 않는’ 狀態로 存在합니다. 抑壓이라는 無意識的 防禦機制가 作動한 結果입니다.

勿論 現代 精神分析學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動因을 리비도와 타나토스로 制限하지 않습니다. 例를 들어 ‘對象關係의 追求’도 强力한 同人입니다. 타나토스度 그렇고 리비도 理論과 精神-性 發達 段階, 例를 들어 口腔期, 肛門期, 男根期 等은 드물게 言及됩니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프로이트의 리비도-타나토스 理論은 世上일의 解釋에 쓸모가 큽니다. 例를 들어 타나토스는 犯罪의 動機 解釋에 도움이 됩니다. 人間의 本性 탓에 ‘너 죽고 나 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殺人 같은 强力犯罪를 없애기는 不可能합니다. 人類의 마음에서 타나토스를 源泉的으로 除去할 수 없는 限 暴力과 殺人의 씨앗은 環境만 提供되면 늘 피어날 機會를 엿봅니다. 操心 또 操心하며 다른 사람 마음 안의 타나토스 雷管을 건드리지 않고 賢明하게 사는 게 삶의 智慧일 수도 있습니다.

强力犯罪까지는 아니어도 日常生活에는 攻擊性이 넘쳐 납니다. 攻擊性과 리비도의 表現은 가끔 銅錢의 兩面처럼 境界가 흐려집니다. 映畫나 小說처럼 “當身의 魅力에 푹 빠졌다”며 누가 接近한다면 誘惑의 달콤한 말과 몸짓 뒤에 金錢的 利得이나 오래된 怨恨의 한풀이 같은 理由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푼돈으로 큰돈 벌게 해준다는 詐欺꾼의 솔깃해지는 言辯에는 내 財産을 빼앗고 내 삶을 망치려는 攻擊性이 包含되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歲月이 흘렀지만 리비도의 重要性도 如前합니다. 人間 世上에서 性慾을 包含한 리비도의 重要性을 無視할 수 있을까요. 리비도의 一部인 性(性)은 태어나고(임신과 出産), 자라고(사춘기), 즐기고(성생활), 나이 들어가는(갱년기) 過程에서 絶對的 影響을 끼치고 삶에 意味를 附與합니다. 性倒錯症을 大衆이 接하는 例가 바로 觀淫症과 露出症입니다. ‘먹放(먹는 放送)’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시시콜콜 들여다보는 TV프로에도 그런 要素들이 숨어 있음을 否定하기 어렵습니다. ‘바바리맨’은 決定版입니다. 病으로 여겼던 同性愛는 世界的으로 漸漸 ‘頂上 範圍의, 色다른 行爲’로 看做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形態의 性的 表現을 理解하는 데 精神分析이 큰 役割을 하고 있습니다.

性暴行 亦是 單純히 快樂만을 追求한 行爲가 아닙니다. 겉은 그렇게 보여도 안에는 攻擊性과 破壞性이 꽉 차 있습니다. 性暴行 加害者가 窮極的으로 얻고자 하는 바는 被害者를 屈從시켜서 얻는 힘, 支配者의 權力입니다. 性暴行 行爲는 個人的인 다양한 所望을 加害者가 成就하는 手段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執拗합니다. 늘 매우 操心하지 않으면 避하기 어렵습니다.

리비도와 타나토스는 삶의 土壤과 같습니다. 每日 우리는 거기에 微細하게 露出된 채 살고 있습니다. 微細한 刺戟이라면 즐기고 探索하는, 生活의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칠게 表出된다면 리비도와 타나토스 모두 삶의 陷穽이 될 것입니다.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리비도 #타나토스 #肯定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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