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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즈려밟기]지리산 <2>벽소령~老姑壇|東亞日報 </2>

[백두대간 즈려밟기]지리산 <2>벽소령~老姑壇

  • 入力 2005年 1月 27日 15時 3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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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前 2時 30分. 밤하늘 별빛은 溪谷 아래 삼정리(慶南 咸陽郡 마천면) 마을의 불빛만큼이나 玲瓏했다. 只今 오르는 곳은 벽소령. 화개(慶南 河東郡)와 摩天의 褓짐장수가 발품 팔아 오가던 소금 길이다. 內陸의 咸陽에 갯가의 소금을 傳해준 生命의 길이다. 그 고갯길로 智異山에 올라 長長 8時間, 16.8km의 智異山 縱走를 始作한다. 그 끝은 老姑壇 아래 성삼재다.

2時間 後 臺諫마루의 벽소령待避所(1426m). 登山客들 모두 깊이 새벽잠에 빠진 이즈음, 별과 달은 온 데 간 데 없고 强風과 눈보라만 몰아친다. 깜깜한 炊事室, 헤드랜턴 불빛에 依支해 얼음 깨어 끓인 라면 한 그릇. 只今 瞬間의 幸福만 記憶한다면 앞날 世上살이 어째도 不滿이 없을 듯하다.

구름 덮인 東便 하늘이 붉게 물들기 始作한다. 漆黑 같은 어둠이 해오름에 쫓겨나는 모습과 더불어 마루 金 밟기가 始作됐다. 형제봉 오르는 길. 짙은 年下(煙霞)의 칼바람 속에서 하얀 상고대가 핀다. 상고대란 한겨울 나뭇가지에 피는 서릿발. 앙상한 나뭇가지가 새하얀 서리 옷으로 갈아입는 비밀스러운 光景을 나는 咫尺에서 目睹하는 기막힌 豪奢를 누렸다.

개울물이 嚴冬雪寒에도 얼지 않고 졸졸 흐르는 연하천 山莊. 살아 千年, 죽어 千年이라는 注目이 臺諫 마루 金을 비켜 자라는 注目棲息地다. 나무 앞에 設置한 鐵條網에 마음 傷한다. 모두가 사람 탓이다.

벽소령을 지나 삼도봉으로 오르는 나무階段 周邊은 하얀 눈꽃이 한창이다.

구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하늘이 파랗게 제 色깔을 보인다. 只今 오른 곳은 널찍한 平地의 토끼봉 正常이다. 아래로 드러난 海拔 1500m 內外의 지리 山驚異 秀麗하다. 智異山 2人者인 般若峯度, 멀리 세석평전과 天王峯, 제석봉까지도 온통 하얗다.

고개란 山마루의 가장 낮은 部分. 그래서 발품 팔아 오르는 이는 고개를 찾고 그래서 이리로 길이 난다. 길은 사람을 부르고 사람은 歷史를 만든다. 삼도봉(1550m) 가는 길에 지나는 헬기場 있는 널찍한 空터. 화개재(1315m)다. 오른便은 뱀사골, 왼便은 七佛寺 溪谷. 智異山 마루 金 가운데 가장 낮다. 뱀사골에 ‘간장소’라는 못이 있다. 河東浦口로 실려 온 南海의 소금가마를 지고 이 고개 넘던 山內(全北 南原市)의 褓짐장수가 그만 미끄러져 빠지는 바람에 짠물로 變했다는 來歷인 卽, 소금 길의 斷面을 보여 주는 이름이다.

삼도봉 오르는 551階段. 頂上에 서니 南海까지 보인다. 目前에 般若峯, 조금 멀리로 小說 ‘토지’의 舞臺인 河東의 岳陽 벌판과 蟾津江, 老姑壇 頂上(1507m)과 그 아래 老姑壇 고개(1400m) 및 南原 땅이 두루 보인다. 이름 그대로 세 道(慶南과 전남북)가 만나는 곳인데 바위에 둔 三角뿔의 里程標가 方向을 알린다.

삼도봉에 서면 老姑壇이 咫尺이다. 예서부터는 智異山 縱走 길에 가장 便히 걸을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眞짜 老姑壇은 生態保護를 위해 막아두었다. 그래서 길은 마루 金을 비켜 假짜 老姑壇으로 直行한다. 自動車가 오가는 백두대간의 고갯길 성삼재는 假짜 老姑壇에서 2.7km다.

긴 旅程이건만 조금도 疲勞感을 느끼지 못한다. 奇異한 일이다. 白頭山 精氣가 나를 곧추세운 德分이리라는 說明만 可能할 듯하다.


河東=趙成夏 記者 summer@donga.com

▼“登山 마치고 入山했죠”지리산에 터잡은 山岳人 남난희 氏▼

女性 山岳人 남난희 氏(48·寫眞).

1981年 國內 最初 백두대간 宗主(76日間), 84年 히말라야 江가푸르나봉(7455m) 女性 첫 登頂, 雪嶽山 토왕성빙폭 女性 첫 登頂….

그는 智異山의 한 골짝, 河東의 黃腸山 아래에서 農事를 짓고 있다. 最近에는 ‘낮은 山이 낫다’는 冊을 냈다. ‘높은 山 킬러’라고 불릴만한 그 利器에 두 가지 事實이 話題다.

智異山 縱走를 마치고 남 씨를 찾았다. 화개골의 한 茶집에서 만난 그는 예나 只今이나 다름없이 수수한 모습이다.

“冊 읽으셨으면 더 궁금하신 것이 없으실 텐데….” 내미는 冊에 사인을 付託하자 계면쩍어하며 하는 말. 그래도 물었다. 왜 낮은 山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됐느냐고.

“올라야만 했던 登山(登山)의 山은 내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只今 내가 깃든 낮은 山은 나를 받아주는데 말이지요. 登山의 山 보다는 내게 다가오는 入山(入山)의 山이 좋아요.”

산이 挑戰의 對象이 아니라 나와 함께 疏通하며 어울리는 이웃으로 생각하면서 山行도 더 便安해졌다고 그는 말했다.

只今 사는 곳은 般若峯과 삼도봉 줄기가 地理의 不無長等(不無長嶝)을 거쳐 이어지는 黃腸山 자락 河東郡 화개면 용강리의 한 農家. 거기서 아들(11)과 함께 茶 農事와 밭農事를 두루 지으며 車 만들고 된醬 쑤며 素朴하게 살고 있다.

“쌀만 빼고 저의 食口 먹는 것은 모두 다 키웁니다.” 자일잡고 바위 타던 억센 손으로 여린 茶잎을 따서 맑은 茶를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 어떨까 궁금하다.

“茶요? 이제 좀 맛을 내지요.” 올 穀雨(4月 20日)에는 그 車 한 盞 맛보기로 約條하고 눈발 날리는 화개골을 떠났다.

河東=趙成夏 記者 summer@donga.com

○ 旅行情報

◇智異山 縱走山行 ▽코스=벽소령∼형제봉∼연하천∼토끼봉∼화개재∼삼도봉∼노루목∼임걸嶺∼老姑壇∼성삼재. 總 16.8km(8時間 所要). 삼정리∼벽소령待避所(6.7km)는 2時間 所要. ▽問議=△智異山 管理事務所=055-972-7771∼2 △待避所=벽소령 016-852-1426, 연하천 063-625-1586

◇注意事項 ▽夜間山行 禁止=日出 日沒 두 時間 前 禁止(1月 1日만 除外). ▽植樹=探訪路 샘이 얼어붙고 待避所에는 물이 不足하니 山行 前 充分히 確保. 물을 求할 수 있는 샘은 연하천 山莊과 임걸嶺 等.

◇宿泊 ▽待避所=智異山國立公園 홈페이지(www.npa.or.kr/chiri)를 통해 1人當 3名까지 2∼15日 以前 豫約. 利用 時 身分證 確認. 利用料는 연하천 피아골 뱀사골(以上 5000원)을 除外한 나머지는 7000원.

◇찾아가기 ▽삼정리=京釜高速道路∼大田∼大戰統營高速道路∼咸陽∼88高速道路∼智異山 나들목∼60番 地方道∼摩天∼1023番 地方도∼삼정리. ▽성삼재=智異山 나들목∼60番 地方道∼山內∼861番 地方도(구례 方向)∼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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