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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憶속 그사람]성석제 小說家/新兵訓鍊所 時節 內務班長|東亞日報

[追憶속 그사람]성석제 小說家/新兵訓鍊所 時節 內務班長

  • 入力 2002年 10月 6日 18時 04分


新兵 訓鍊所 內務班長의 姓은 記憶에 없지만 分明 이름은 福中(腹中)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6·25戰爭때 國軍으로 入隊해 戰死한 뒤 自身이 遺腹子로 태어났던 까닭에 그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그는 태어나기 前부터 軍人 體質이라는 것이었다. 1980年代 初盤의 어느 봄날, 나와 某(牟)氏 姓을 가진 내 親舊는 우리가 막 치운 쓰레기場의 빗자루 같은 몰골로 그 偉大한 內務班長 앞에 不動姿勢로 서 있었다. C級 作業服 차림인 내 손에는 訓鍊所의 期間士兵이 간밤에 마시다 버린 보드카 甁이 들려 있었고, 內務班 動機인 母의 손에는 보드카 甁의 바닥에 조금 남은 술이 담긴 甁뚜껑이 들려 있었다. 우리는 막 그 甁뚜껑으로 한 盞씩 보드카를 빨아먹고 난 참이었다. 그 날 大韓民國 最高의 內務班長은 우리, 特히 나의 썩어빠진 精神에 새 살이 돋게 한다는 特殊訓鍊을 實施했는데 甁을 물고 쓰레기場을 박박 기며 바닥을 다지는 훌륭한 內容이었다.

모와 나는 訓鍊所 同期들보다 나이가 한두 살 많았고 같은 學番이었다. 訓鍊所에 들어가자마자 키와 덩치가 유난히 큰 모가 中隊 旗手가 되어 2內務班에 配屬되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伏中’ 下士가 統治하는 2內務班으로 가게 되었다. 우리 內務班長은 內務班 바닥에서 한 番의 跳躍으로 寢牀에 서 있는 訓鍊兵 서너 名의 뺨을 찰 수 있는 能力을 지니고 있었고 그 能力을 點呼時間마다 誇示하고 또 鍛鍊했다. 유별나게 團體 生活에 適應을 못하던 나는 남들이 忌避하는 쓰레기場 淸掃를 自願하면서까지 밖으로 겉돌았다. 그런데 내가 언제 어디서 個人行動을 하건 ‘伏中’ 班長은 鬼神처럼 把握하고 禿수리처럼 날아와 갖가지 爆擊을 加하는 것이었다. 모는 나를 따라다니거나 道憂慮다가 ‘伏中’ 下士의 無慈悲한 爆擊에 나보다 더 甚하게 當했다.

내가 近來에 알게 된 理論에 依하면 恐怖와 스릴에 直面한 人間의 腦에서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神經傳達物質이 分泌된다고 한다. 試鍊과 患難을 함께 겪은 사람끼리의 사랑이 더 오래 가고 깊어지는 것은 이 物質 德分이라는 것이다. 貧賤之交不可網(貧賤之交不可忘)認知高!

訓鍊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內務班長이 나보다 한 살쯤 어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이름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는 아직 모른다. 어쨌든 그는 나와 謀議 友情을 쓰레기場 바닥처럼 꼭꼭 다져주고 金石(金石)으로 굳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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