決斷의 時期에 行動을 躊躇하는 知識人. 劇團 類의 ‘햄릿1999’가 表現하자고자 하는 햄릿의 모습이다.
잘 알려진 古典을 世紀末의 모더니티로 潤色시킨 作業이 눈에 띄는 異色 作品. “革命과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點綴된 우리의 近代史 속에서 行動하지 못했던 知識人을 그리려 했다”고 演出家 김아라는 말한다.
作品 속의 햄릿(유인촌 分)은 아버지를 죽이고 王位를 빼앗은 叔父에 對한 復讐에 갈등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한들 이 世上이 바뀌겠는가…”하고 自慰하는 햄릿의 獨白은 子息人의 柔弱한 自己防禦技法이다.
代身 햄릿은 ‘죽음의 遊戱’ 속에 몸을 던지는 厭世的 冷笑主義를 보여준다. “해가 돌고 있다는 事實을 믿지말라…하지만 내 사랑만은 疑心말라…”하고 오필리어(방은진·진희경 더블캐스팅)에 對한 燕西(戀書)만을 되뇌이는 유인촌의 눈빛은 頹廢的이기까지 하다.
“이 모든 것을 歷史에 記錄하겠다”는 호레이쇼의 마지막 臺詞는 時代를 反芻하는 自省마저 담겨 있다.
政治드라마로서의 色彩는 舞臺에서 뚜렷이 發見된다. 검푸른색을 바탕으로 줄곧 어둑어둑하게 維持한 照明은 緊迫한 葛藤을 드러내기에 안성마춤이다. 하지만 無彩色의 外套에 번쩍이는 銀灰色 패딩점퍼 軍服은 政權과 權威의 象徵이라기 보다는 패션에 敏感한 서울 江南 觀客을 겨냥했다는 느낌이 들 程度로 作爲的이다.‘쉬리’의 히어로 최민식(레魚티즈)은 如前한 自信感으로 客席을 壓倒했다. 서울 江南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6月20日까지. 平日 午後8時, 土 4時 7時半, 日, 公休日 6時. 02―3444―0651∼4〈이승헌記者〉ddr@donga.com
-
- 좋아요
- 0
個
-
- 슬퍼요
- 0
個
-
- 火나요
- 0
個
-
- 推薦해요
- 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