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 連鎖殺人’ 事件의 有力한 容疑者로 特定된 이춘재(56)가 드디어 犯行을 自白했다. 8月부터 進行된 警察 調査에서 繼續 犯行을 否認해오던 그가 心境의 變化를 일으킨 것이다. 科學的으로 明白하게 立證된 DNA 檢査 結果와 9名의 犯罪心理分析官(프로파일러) 投入, 市外버스 案內孃 等 目擊者들의 證言, 假釋放 可能性 消滅 等이 그로 하여금 犯行을 自白하게끔 했을 것이다. 30年 前 發生해 韓國 社會에 엄청난 波長을 불러일으켰던 未濟 事件이 只今이라도 解決돼 多幸이다. 筆者는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로서 華城 連鎖殺人 事件의 解決이 우리 社會에 어떤 心理的 影響을 미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밝혀진다”

첫째, 罪를 지으면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춘재는 京畿 華城에서 9次例나 女性을 强姦한 後 殺害했다. 5件의 追加 犯行도 이番에 밝혀졌다. 1994年 妻弟를 性暴行하고 殺害해 矯導所에 收監되기까지 거리를 闊步했고, 模範囚로 지내면서 假釋放을 꿈꿨다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番에 그가 犯人인 것이 드러났다. 33年이라는 긴 歲月이 걸렸을지라도 말이다. 萬一 큰 罪를 지어도 그것이 祕密로 묻힐 수 있다는 생각이 澎湃해진다면 우리 社會의 道德 水準과 遵法精神은 限없이 墜落할 것이다. 정의롭지 못하고 不公正한 世上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番에 우리는 惡魔는 結局 世上에 드러나게 된다는 事實을 알게 됐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하자. “거 봐. 罪를 지으면 數十 年이 지나도 다 밝혀져. 그러니 罪 짓지 말고 살자.” 

둘째, 科學技術의 發展이 世上에 肯定的으로 作用한다는 것을 目擊했다. 우리는 科學技術의 發展이 오히려 世上을 破壞하고 人間의 삶을 疲弊하게 만들 수 있다고 念慮한다. 事實 科學技術에는 兩面性이 있다. 生活의 便利함을 가져다주는 한便으로 環境汚染, 일자리 減少 等의 問題를 量産한다. 1869年 스위스 醫師 요한 프리드리히 미셰르가 DNA를 처음 抽出한 以來 DNA에 關한 硏究가 꾸준히 이어졌고 오래된 犯罪 證據物에서도 犯人의 DNA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關聯 技術이 發展했다. 

셋째, 프로파일러의 活躍이 사람에 對한 믿음을 키운다는 것을 알았다. 이춘재가 自白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理由가 프로파일러 때문일 것이라고 筆者는 생각한다. ‘DNA 一致’라는 明白한 科學的 證據를 내밀었음에도 이춘재는 犯行 事實을 否認해왔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들과 여러 次例 만나 對話하면서 ‘羅布(rapport)’가 싹텄다. 羅布란 親密感과 信賴가 있는 人間關係를 뜻한다. 精神科에서도 醫師와 患者 사이에 羅布가 形成돼야 相談과 診療가 圓滑히 進行되고 期待하는 效果도 거둘 수 있다. 結局 强力 犯罪者를 說得시킨 것은 ‘科學’이 아닌 ‘사람’이다. 이番 일로 우리는 모든 問題가 사람에서 비롯되지만, 또한 사람에 依해 解決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넷째, 人間의 殘酷性에 對한 自覺的 省察의 契機가 됐다. 이춘재는 殘酷했다. 이춘재 前에도 計劃的 殺人犯이나 連鎖殺人犯이 存在했고 앞으로 새로운 殺人魔가 나타나 世上을 시끄럽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惡人은 매우 極少數며, 自身과는 全혀 다른 部類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殺人 代身 ‘攻擊性’이라는 單語를 떠올려보자. 많고 적음에는 個人마다 差異가 있겠지만, “나는 攻擊性이 全혀 없다”고 自信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 안타깝지만 攻擊性은 人間의 本能 가운데 하나다. 火가 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憤怒라는 感情이 行動으로 드러나는 것인데, 이 또한 攻擊性 表出에 該當한다. 다만 大部分은 攻擊性을 늘 調節하고 살기에 여간해서는 物件을 집어던지거나 다른 사람을 때리는 行動으로까지 擴大되지는 않는다.

‘攻擊性’에 對한 自己 省察 契機로

間或 親舊 間에, 家族 間에 攻擊性과 暴力性을 넘나드는 일이 發生한다. 甚한 境遇 家庭暴力, 兒童虐待, 學校暴力, 職場暴力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自身이 殘酷하거나 暴力的인 사람은 아니어도 攻擊性이라는 人間 本能을 內在하고 있다는 事實을 잊지 않고 自己 省察을 해나가야 한다. 平素 스트레스 管理를 잘 하고, 사람들과 자주 對話를 나누며, 肯定的인 思考와 感情을 갖도록 努力해야 한다. 

내가 憤怒하면 相對도 맞對應해 憤怒한다. 내가 누군가를 攻擊하면 그 亦是 나를 攻擊해온다. 그러나 그 反對의 境遇도 可能하다. 내가 肯定的인 態度와 感情을 보이면 相對도 그렇게 한다. 善한 影響力은 存在한다. 나의 善한 心性과 言行이 相對의 殘酷性을 減少 또는 消滅시키는 놀라운 效果를 發揮할 수도 있다. 오랜 歲月 베일에 가려 있던 끔찍한 犯罪者가 밝혀진 이番 일을 契機로 우리 社會에 惡魔는 사라지고 天使가 더 많이 생겨나길 希望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