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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記者 購讀|東亞日報
박선희

박선희 記者

東亞日報 産業2部

購讀 8

推薦

産業2部 流通中企팀 데스크입니다.

teller@donga.com

取材分野

2024-04-20~2024-05-20
칼럼 27%
經濟一般 23%
企業 20%
産業 17%
文化 一般 10%
流通 3%
  • ‘房구석 旅行’ 떠나볼까!

    코로나19로 인해 旅行이 힘들어진 時期지만, 作家들의 旅行記가 ‘房구석 旅行’ 代理體驗으로 人氣를 얻으면서 最近 活潑하게 出刊되고 있다. 그로테스크한 想像力이 凝集된 作品으로 有名한 小說家 백민석 氏는 最近 홀로 떠났던 러시아 旅行記 ‘러시아의 市民들’을 펴냈다.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等 러시아의 여러 都市를 가로지르는 동안 느낀 짧은 壇上과 異國의 平凡한 日常을 담은 寫眞 120餘 張을 直接 찍어 收錄했다. 러시아에 對한 支配的인 이미지는 如前히 冷戰時代, KGB(옛 蘇聯 情報機關)나 革命, 레닌 等이지만 作家가 담백한 말套로 記述하는 旅行記 속에는 잘 웃고 親切하며 아기자기한 이웃들이 끊임없이 登場한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차분하면서도 무덤덤하게 이어지는 作家의 視線을 따라가다 보면 窓밖으로 그 風景을 함께 내다보는 旅行者가 된 듯한 氣分이 든다. 解弛수 作家는 最近 長篇小說 ‘塔의 時間’(寫眞)을 펴냈다. 미얀마의 遺跡地 ‘바간’을 背景으로 네 男女의 뒤얽힌 記憶과 因緣을 그려낸 作品. 낡은 게스트하우스나 ‘미얀마 비어’, 님트리와 코코넛 나무, 船着場 옆 寺院 等 異國的 風景의 디테일이 언젠가 떠났던 東南亞 旅行地를 연상시키며 小說 읽는 즐거움을 倍加시킨다. 2000個가 넘는 塔에 各自의 所願을 두고 祈禱하러 오는 사람들처럼, 冊을 따라가던 讀者들 亦是 이곳의 訪問者가 된다. 金素延 詩人의 첫 旅行散文集 ‘그 좋았던 時間에’는 코로나19 以前 자유로웠던 旅行의 時間을 追憶하며 쓴 글을 모았다. 多數의 散文集을 낸 詩人이지만 旅行散文集은 이番이 처음. 마음을 파고드는 特有의 섬세하고 銳利한 글로 지난 旅行記와 그것을 回想하며 깨달은 것들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葉書 고르는 데 한나절이나 쓰고 빵과 커피 냄새에 限없이 이끌려 다니는 時間이 旅行地에선 可能하다. 낯선 世上으로 가 느리게 머물면서 心臟이 뛰며 이끄는 대로 걸어 다니던 時節. 목적한 적 없는 時間이었지만 旅行의 妙味가 바로 그 目的 없음이다. 詩人은 “돌아와 보니 모든 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라고 한다. ‘宇宙를 獨食하는 時間’이자 ‘到處에서 새로 태어나는 時間’이었던, 자유롭던 그 時節의 아름다움을 冊欌 속에서 反芻하게 된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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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映畫 ‘미나리’ 美批評家協會 作品賞 尹汝貞 女優助演賞 等 4冠王 올라

    리 아이작 情(正이삭) 監督의 自傳的 映畫 ‘미나리’가 美國 批評家協會 映畫賞에서 첫 作品賞을 받았다. 5日 美國 演藝媒體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批評家協會는 4日(現地 時間) 最高賞인 作品賞에 ‘미나리’를 選定했다. 이와 함께 尹旅程이 女優助演賞, 鄭 監督이 脚本賞을 받았고 俳優 윌 패튼은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上’을 받아 總 4冠王에 올랐다. 韓國系 美國人인 鄭 監督이 1980年代 아칸소로 移住한 韓人 家庭 이야기를 담아낸 ‘미나리’는 새해 들어서만 美國 女性映畫記者協會 女優助演賞(윤여정), 카프리 할리우드 國際映畫祭 脚本賞과 音樂賞을 받은 데 이어 西部 뉴욕 評論家를 中心으로 한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批評家協會에서 女優助演賞과 外國語映畫賞을 차지했다. 受賞 消息이 잇따르며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受賞에 對한 期待感도 높아지고 있다. 國內 開封은 上半期로 豫定돼 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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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떼’와 90年生 사이… 80年生의 時代遺憾[光化門에서/박선희]

    最近 몇 年은 90年生의 해였다. 90年生이란 新人類를 理解하기 위한 社會的 次元의 努力이 많았다. ‘90年生이 온다’ 같은 베스트셀러도 나왔고, 言論의 照明도 集中됐고, 다들 熱心히 그들에 對해 工夫했다. 가끔은 너무하다 싶은 寬大함과 理解心도 發揮해줬다. 그들을 거스르는 건 ‘라떼’(꼰대) 隊列에 自進 合流하는 것과 같은 無謀한 일로 看做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떨까. 새해에 紹介할 新刊을 檢討하다가 80年生의 視角에서 본 社會批評을 담은 ‘追越의 時代’란 冊을 봤다. 親日 臺 從北, 産業化 代 民主化 世代란 二分法만으론 읽을 수 없는 韓國 社會의 多層的 變化를 80年生 觀點에서 다시 點檢했다는 紹介가 눈길을 끌었다. “開發途上國 韓國에서 자란 마지막 世代이자 先進 大韓民國을 겪은 첫 世代”란 特殊性을 바탕으로 排斥과 分列 一邊倒인 現在 政治 地形에 批判을 加한 着眼點이 흥미로웠다. 事實 80年生이 政治的 發話者로 登場하려는 兆朕은 最近 들어 繼續 있어 왔다. 强力한 旣得權 政治集團이 된 運動圈 世代를 作心 批判한 ‘386 世代遺憾’(2019年)도 80年生 共著者가 主軸이었다. 特히 지난해 國民請願에 ‘時務7兆’를 써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조은산, ‘政府가 집값을 안 잡는 理由’를 連載해 話題가 됐던 三湖魚묵도 80年代生으로 알려졌다. 80年生은 煉炭불 때던 旣成世代의 삶을 經驗的으로 理解하는 마지막 世代이자, 워라밸을 重視하는 90年生 情緖에 直觀的으로 共感할 수 있는 낀 世代다. 兩쪽에 易地思之가 되는 同時에 旣存 政治構圖로부터도 자유롭다. 一例로 조은산의 流麗한 古語體는 ‘保守 어르신’이어서가 아니라 어릴 때 엄마가 사준 ‘이문열 三國志’ 影響이었단다. 노무현 支持者였지만, 反民主的 黨派性까지 容認할 만큼의 盲目的 負債感(或은 利害關係)은 없었다. 牧童의 中産層 워킹맘으로 알려진 三湖魚묵은 흙수저 幼年期를 자주 言及한다. ‘노오력’李 꼰대의 象徵이 된 時代지만, 成果主義의 順機能이 作動했던 社會를 그는 直接 體驗하며 컸다. 熱心히 살며 내 집 장만한 게 積弊가 되는 世上은 經驗과 直觀 모두에 반한다. 이들이 常識과 原則의 基準에서 憤怒할 수 있었던 理由다. 그리고 그 反響이 컸다. 80年生의 複合的 正體性에서 派生된 憤怒가 생각보다 폭넓은 共感을 얻는 些少한 例가 한 가지 더 있다. 80年生 會社員 知人은 얼마 前부터 인터넷 뉴스에 一一이 댓글을 단다. 政治부터 不動産까지 열 뻗치는 뉴스가 너무 많아서란다. 댓글만 보면 陸軍 將星 出身 隱退者 같은데 實際 그女는 몇 年째 갖고 싶은 반클리프 목걸이 價格만 檢索하는 小心한 워킹맘이다. 그 댓글 속에 살아 숨쉬는 그 峻嚴한 副캐(不캐릭터)는 라떼度 90年生度 다 理解가 가는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은’ 80年生의 自畫像을 보여주는 듯했다. 재밌는 건, 이게 자주 포털의 베스트 댓글에 오른단 點이다. ‘튀어서 좋을 것 없다’는 베이비붐 父母 世代의 가르침대로 웬만하면 順應하고 살던 30代들을 자꾸 發話者로 깨우는 時代다. 여러모로 遺憾에 찬 發話者들인데, 喝采와 關心이 쏟아진다. 이쯤 되면 紹介해도 좋지 않을까. 60年生 386世代와 그들의 子女인 90年生 사이에서 省略됐던 이들. 80年生度 왔다. 박선희 文化部 記者 teller@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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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熱情과 革新에 가려진 ‘欲望의 스타트업’ 實體

    ‘스타트業’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이미 熱情, 創意力, 엄청난 潛在力 같은 걸 떠올린다. 테슬라, 에어비앤비, 우버처럼 業界의 旣存 秩序를 무너뜨리고 社會 革新을 불러온 스타트業 企業들은 創業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가슴 뛰는 모델이다. 大企業들도 스타트업처럼 작고 柔軟한 組織文化를 갖기 위해서 그들의 方式을 흉내 낸 空間을 만들고, 主要 政策 過程을 바꿔보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모두의 想像처럼 그렇게 멋진 新世界이기만 할까. 實際 스타트업을 創業한 적이 있는 政治學者이자 저널리스트인 著者는 漠然한 幻想에 가려진 스타트업의 實體를 들여다본다. 테슬라는 이미 2017年 證券去來所에서 BMW의 價値 評價를 앞섰지만, BMW가 年間 250萬 臺의 車를 팔아 記錄的 販賣量을 更新할 때조차 일론 머스크가 公言했던 50萬 臺의 折半에도 못 미치는 生産을 했다. 스타트업에 對한 價値評價가 現實指標라기보다 欲望의 反映일 수 있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經營者들이 幻想的인 스토리텔링, 卽 ‘거짓말’을 하는 데 注力하게 되는 理由다. 事實 스타트업 中 80%가 3年을 버티지 못하고, 90%가 坐礁한다. 正式 契約서도 없고, 勤勞 基準도 不分明하다. 著者는 社會的 責任과 持續 可能性보다 收益率 確保가 가장 重要한 실리콘밸리의 冷酷함과 自由奔放한 척하지만 劃一的이고 差別이 甚한 組織 文化, 租稅 回避와 거짓 아이디어 等 넘쳐나는 欺瞞의 事例까지 스타트업의 어두운 裏面을 條目條目 파헤친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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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없는 挫折 끝에 찾은 ‘希望의 빛’… 榮譽의 9人 “삶을 省察하는 글 쓰겠다”

    每年 新春文藝 應募者들 사이에선 ‘當選되려면 이래야 한다’는 수많은 風聞이 떠돌지만, 모두 틀렸다. 高等學校 檢定考試 以後 獨學으로 詩를 工夫해 登壇한 靑年부터 베트남 國際學校의 英語敎師, 前方에서 服務 中인 軍人에 이르기까지 올해 當選者들의 面面은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2021 동아일보 新春文藝는 中篇小說, 短篇小說, 時, 時調, 戱曲, 시나리오, 童話(佳作), 文學評論 映畫評論 等 9個 部門에서 이西安(本名 이태순·58) 이소정(43) 이근석(本名 전영재·27) 이윤훈(61), 신윤주(23) 임형섭(39) 김은아(44) 진기환(29) 김명진 氏(24)를 當選者로 輩出했다. 年齡帶도 20代부터 60代까지 고루 分布한 데다 在學 中인 大學生부터 映畫監督까지 지내 온 履歷, 活動 半徑도 各樣各色이었다. 個性 넘치는 當選者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軍服務 中인 진기환 氏, 베트남에서 勤務하는 이윤훈 氏는 參席하지 못했다. 大邱에 居住 中인 김명진 氏도 個人 事情으로 오지 못했다.○ 海外에서 軍部隊에까지 걸친 ‘新春文藝 어벤저스’ 文學評論 當選者인 진기환 氏의 携帶電話는 이틀 내내 꺼져 있었다. 인터넷 글을 端緖로 搜所聞해 學科 事務室에 連絡하니 答이 왔다. “軍服務로 休學 中이시네요.” 衛兵所 勤務를 끝내고 電話機를 켰을 때 그에겐 ‘아주 重要한 消息이 있어. 바로 電話 줘’라는 文字가 몇 個씩 와 있었다. 幕舍 複道에서 劇的으로 當選 消息을 接했다. “처음엔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같이 服務하는 勇士들이 ‘新春文藝가 뭔데?’ ‘왜 좋아하는 거야?’란 反應이었거든요. 하지만 消息을 傳해준 先輩의 祝賀를 받자 漸漸 實感이 났고 소리 지르며 階段에서 마구 뛰었어요.” 하노이 國際學校 敎師인 이윤훈 氏(始祖)는 “茶 한盞 하면서 쉬던 中”에 韓國에 있던 아들로부터 ‘동아일보에서 電話가 왔다’는 連絡을 傳해 받았고 김명진 氏(映畫評論)는 “넷플릭스를 보고 있던 中” 뜻밖의 喜消息을 接했다. ‘아들 셋’이란 極限 職業 德에 10年 넘게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던 이소정 氏(短篇小說)는 “移徙짐을 꾸린다고 精神이 없던 渦中”에 電話를 받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머무는 位置, 狀況에 따라 反應은 제各各이었지만 當選 通報를 받은 이들은 이렇게 次例대로 ‘新春文藝 어벤저스’에 合流했다.○ 默默히, 하지만 熾烈했던 習作 “이맘때 新春文藝 應募하러 마을의 작은 郵遞局에 가면 宅配로 부칠 절임 배추가 가득 쌓여 있어요. 저 배추는 受取人이 分明한데, 올해 내 小說은 受取人에 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이소정 氏) 期間이나 方法은 모두 달랐지만 當選者들은 各自의 切實함으로 熾烈한 習作期를 보내왔다. 올해 最年長者인 이윤훈 氏는 오랜 習作期를 거친 만큼 最終審에서 아깝게 떨어진 적도 많았다. 그는 “幸運의 女神은 늘 입질만 하고 달아나는 물고기였다”며 “그래도 未練이 남아 올해를 마지막이라 여기고 投稿했는데 幸運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김은아 氏는 食品會社에서 勤務하던 營養士였지만 2年餘 前 童話로 ‘第2의 人生’을 始作하기 위해 會社도 관뒀다. 진기환 氏는 軍隊에서 夜間 勤務를 서면서 글감을 苦悶했고, 이소정 氏는 ‘바늘로 우물을 파듯 써야 한다’는 오르한 파무크의 말을 되새기며 썼다. 이근석 氏(詩 當選者)는 履歷이 獨特하다. 中學校 卒業 後 “자유롭고 싶어서” 檢定考試로 高校 課程을 마치고 혼자 詩를 써왔다. 그에게 講壇 위 恩師는 따로 없었다. 代身 冊이 그 役割을 했다. 그는 “황현산 先生님 冊을 읽으면서 많이 慰勞를 받았다”고 했다.○ “傳統에 누 되지 않는 作品 쓸 것” 作家로서의 첫발을 뗐다는 기쁨만큼 念慮도 뒤따른다. “아직 準備되지 않은 것 같다” “錚錚한 先輩들, 審査委員들께 累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걱정과 責任感 때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所望에서는 설렘이 묻어났다. “名作을 남기겠다는 欲心보다 삶을 省察하고 藝術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詩人이 되고 싶다”(이윤훈) “文學을 읽는 새로운 마음의 窓을 열어주는 評論家가 되고 싶다”(진기환)는 저마다의 꿈에 溫氣가 어렸다. 이西安 氏(中篇小說 當選者)는 “10代 때 日本에 가셔서 30年을 살다 光復 後 돌아오신 아버지 이야기를 長篇으로 쓰고 싶다”며 “이番 當選에서 그 꿈을 이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最年少 當選者인 신윤주 氏(戱曲)는 “다른 分野도 挑戰해봤지만 戱曲을 쓸 때 解放感과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펼칠 꿈만큼 所重한 것이 또 있다. 또 한 番 ‘다음’을 期約하게 된 落選者들이다. 임형섭 氏(시나리오)는 家族 코미디로 데뷔를 앞둔 映畫監督이다. 公募展에서 숱하게 떨어져 免疫이 됐다는 그는 “떨어져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應募했다”고 말했다. “脫稿하려고 쭉 읽어보는데 재밌더라고요. 내 글이 스스로 재밌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時點이었거든요. 當選되든 안 되든 ‘只今까지 해온 게 맞았다’ ‘誠實히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글에 自信感이 생겼고 재밌으니 됐다’는 마음으로 應募했어요.”(임형섭 氏) 올해도 新春文藝는 當選者보다 훨씬 많은 落選者를 냈다. 하지만 “應募로도 充分했다”는 그의 對答은 新春文藝를 기꺼이 ‘모두의 祝祭’로 즐기는 方法을 일러주는 듯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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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옥인동 ‘碧樹山莊’ 敵産인가 遺産인가

    光復 後 20年이 지난 1966年. 無名 獨立運動家의 아들 이해동은 서울 鍾路區 옥인동 ‘碧樹山莊’에 자리 잡은 유엔 傘下 韓國統一復興委員會(UNCURK·언커크)에서 일하는 通譯費서다. 언커크의 事務室로 쓰이는 碧樹山莊은 親日派였던 윤덕영이 지은 別莊이다. 平凡하던 그의 日常은 尹德榮의 막내딸 윤원섭이 나타나면서 달라진다. 碧樹山莊 내 아무도 몰랐던 祕密의 房을 찾아냄으로써 派遣 온 外交官에게 ‘옛 主人’으로서의 存在感을 드러내기 始作한다. 親日派 尹德榮의 雅號를 따 碧樹山莊이라 불렸고 以後 언커크 本部로 쓰이다 1973年 撤去된 空間. 크고 아름다운 이 大邸宅은 이해동에겐 赤山(敵産)인 同時에 윤원섭에겐 遺産(遺産)이다. 全혀 相反된 來歷을 가진 두 人物의 삶이 交叉하며 衝突하는 象徵的 空間 碧樹山莊은 그 自體로 吸引力 있는 이야기를 품는다. 作家는 “物質로도 精神으로도 撲滅된 碧樹山莊의 例를 통해 敵이 남긴 遺産 앞에 선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자 했다”고 썼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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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집콕’에 케이크도 完販

    ‘코로나19’ 擴散勢가 거세지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집콕 파티가 大勢가 됐다. 홈파티에서 크리스마스 氣分을 내기에 케이크만큼 좋은 건 없다. 最近 한 커피專門店 調査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키워드는 ‘집’ ‘홈파티’와 함께 ‘케이크’가 차지했을 程度다. 그래선지 케이크 需要는 올해 어느 때보다 높아서 이미 이달 初부터 豫約 競爭이 熾烈했다. 特히 입所聞이 난 서울 市內 有名 디저트 맛집의 시즌 케이크는 일찌감치 豫約 販賣가 끝났다. 용산구 한남동의 ‘수르機’는 한눈에 봐도 앙증맞은 프렌치 디저트類를 販賣하는 카페.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클로스, 루돌프 模樣의 케이크, 마롱트리 타르트를 선보였는데 豫約을 오픈할 때마다 瞬息間에 先着順 마감됐다. 日本에서 工夫한 파티셰들이 運營하는 서초구 방배동의 프렌치디저트 카페 ‘메종엠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뷔슈 드 노엘’을 感覺的으로 再解釋해 선보였다. 밤 맛 나는 밀크 초콜릿 케이크에 바닐라 크림으로 감쌌다. 獨逸에서 由來한 代表的인 크리스마스 디저트 슈톨렌은 堅果類와 말린 과일을 넣어 구운 뒤 雪糖을 입혀 조금씩 잘라먹는 빵. 이곳에선 마들렌으로 슈톨렌을 만들어 시나몬 슈거를 입혔는데 이 亦是 큰 呼應을 받았다. 크림, 초콜릿, 젤라틴 等의 材料로 앙증맞은 무스케이크를 만드는 江南區 삼성동의 ‘리틀앤머치’는 피스타치오 스펀지 사이에 파인애플, 망고를 넣고 童話 속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裝飾한 케이크 等을 선보였다. ‘제이엘 디저트바’의 젤라토 케이크는 젤라토 本體에 초콜릿 바닐라크림, 山딸기 크리스피 等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特級호텔들 亦是 눈길을 사로잡는 高級스러운 特別 케이크를 선보인다. 올해 各 호텔에서 선보인 케이크들은 한層 더 華麗해져서 홈 파티를 裝飾하기에 遜色이 없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每年 話題를 모으는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올해 雪原 위 내리는 눈송이를 形象化한 ‘스노플레이크 위시스’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눈이 내리는 포근한 겨울을 表現하기 위해 슈거페이스트로 만든 눈꽃송이와 晉州로 裝飾했으며 生크림 안에는 레드 벨벳 스펀지를 넣었다. 겨울 제철 과일인 新鮮한 딸기는 色感이며 模樣까지 크리스마스 氣分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材料다. JM메리어트는 스펀지 케이크를 감싼 화이트 초콜릿 안에 딸기가 쏟아질 것처럼 가득 들어찬 ‘화이트 초콜릿 베리박스’를 선보였다. 高級스럽고 華麗한 비주얼이 特徵. 부드러운 딸기 무스 케이크 위에 큼직한 生딸기를 듬뿍 올린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트로베리 트리’와 트리 模樣 케이크에 화이트 초콜릿 크림슈를 귀엽게 쌓아올려 만든 ‘슈슈 트리’도 年末의 童話的 感性을 刺戟한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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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女性 鐵鋼 勞動者가 만난 ‘두 個의 美國’

    클리블랜드의 허허벌판과 製鐵所가 내뿜는 巨大한 演技를 보며 자란 少女. 을씨년스러운 工業地帶를 보며 成長했지만 설마 그곳에서 自身의 삶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番도 없다. 꿈꾸는 대로 成就할 수 있다는 ‘美國的 熱情’을 少女도 믿었다. 하지만 英文學 敎授란 꿈이 挫折된 後 돌아오게 된 건 그토록 떠나고 싶어 했던 故鄕 클리블랜드의 製鐵所다. 鐵鋼所의 유틸리티 勞動者 6691番으로 入社한 그女에게 나이 지긋한 職員이 말한다. “操心해. 까딱하다가는 機械가 자네를 집어 삼킬지도 몰라.” 製鐵所에서 이 말은 文字 그대로 眞實이다. 높은 火筒과 크레인, 반짝이는 것이라곤 鐵鋼밖에 없는 곳. 暫時 放心하는 사이 컨베이어벨트 鋼材 사이에 사람이 깔려 죽는다. 하지만 이 말은 世上의 모든 일터에 첫발을 들인 이들에게 有效한 警告이기도 하다. 安定的 輸入, 잘 갖춰진 福祉惠澤. 世界的 不況과 就業難 속에서 現實과 妥協해 艱辛히 비집고 들어온 이곳에, 어린 時節 꿈꿨던 理想的이고 高尙한 日常 같은 건 없다. 精神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삼켜지기 十常이다. 그것이 機械이든, 組織이든, 일 自體이든 말이다. 이 冊은 4年 前 워싱턴 定價의 異端兒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大統領으로 만들었던 票밭이자 올해 치러진 美國 大選의 激戰地였던 러스트벨트에서 ‘어쩌다 鐵鋼勞動者’가 된 한 밀레니얼 女性의 記錄이다. 美國의 衰落한 工業地帶를 뜻하는 러스트벨트는 1970年代까지 美國 製造業 中興을 이끌던 곳. 하지만 이제는 産業 空洞化(空洞化)로 높은 失業率, 貧困에 시달리는 白人 勞動者들의 不滿이 가득한 곳으로 代辯된다. “하와이는 커피, 버지니아는 땅콩이 나는데 클리블랜드에서 뭐가 나느냐”는 質問에 이곳 사람들은 自嘲的으로 對答한다. “失敗.” 러스트벨트는 製造業 活況期 美國의 옛 榮光과 鄕愁를 불러일으키는 同時에 現在 美國 社會가 이르게 된 다양한 問題가 뒤엉킨 곳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을 支持하는 이곳이 篤實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 페미니스트, 英文學 敎授를 꿈꿨던 著者가 鐵鋼所에 入社해 겪게 되는 모든 過程은 흥미로운 個人敍事를 넘어 現代 美國 社會가 마주한 問題를 微視的으로 證言한다. 페미니즘, 銃器 等의 主題를 놓고 家族, 同僚와 부딪치는 進步主義者지만 한便으론 自身들을 ‘시골뜨기’ ‘블루칼라’로 分類해버리는 東部의 ‘화이트칼라’ 엘리트에게 偏見과 反感을 갖지 않기 힘든 處地다. 하지만 著者 自身조차 벗어나지 못했던 러스트벨트 勞動者에 對한 通念은 늘 産災가 도사린 危險한 現場에서의 同僚愛, 正直한 勞動과 工程 속에 녹아들며 조금씩 瓦解돼간다. 뿌리 깊은 個人主義, 成果主義 文化 속에서 자라온 젊은 女性이 勞動의 眞짜 價値를 發見하는 成長 스토리가 아름답고 吸引力 있는 文體로 그려졌다. “제대로 바라보면 불꽃은 숨을 멎게 한다. 그 불빛 속에서 製鐵所는 거의 神聖해 보인다”는 마지막 文章은 分裂 속 美國이 그리워하는 어떤 理想(理想)처럼 읽히기도 한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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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小說로 만나는 ‘人間 예수’의 삶

    年末이 다가오면 누구나 크리스마스 裝飾을 꺼낸다. 트리의 불을 밝히는 건 ‘世上의 빛’으로 왔다는 예수의 誕生을 기리는 行爲지만, 그 事實을 의식하며 行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2000年 前 그날을 모두 祝祭처럼 즐기지만 정작 왜인지는 잘 모른다. 最近 3, 4卷이 出刊된 大河小說 ‘小說 예수’(前 7卷)는 이처럼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事實은 제대로 理解하지 못했던 예수의 面貌를 小說的 想像力으로 復元해낸 作品이다. 作家 윤석철 氏(70)는 2005年부터 15年間 考古學부터 神學까지 各種 資料를 蒐集하면서 作品을 構想했다. 來年에 7卷으로 完刊될 豫定이다. 正統 神學의 觀點에서 쓴 作品은 아니다. 大學에서 政治學을 工夫한 後 進步神學에도 깊은 關心을 가졌던 著者는 예수의 삶을 ‘新(神)’이 아니라 社會 變化를 꿈꾼 ‘가슴 뜨거운 人間’의 觀點에서 描寫했다. 이스라엘의 가난한 집안에서 成長한 예수가 當代 社會에서 逼迫받고 傷處 입은 이들과 새로운 世上을 向해 나아가는 旅程을 그려낸다. 支配階級의 暴壓에 맞서 平和的 解放을 꿈꾼 革命家로서의 예수를 그렸다는 點에서는 民衆神學, 解放神學의 觀點이 읽히기도 한다. 作家는 “特定한 神學的 카테고리를 떠나 一切의 壓制, 抑壓으로부터 놓여난 水平的 解放과 自由를 願했던 예수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分量은 厖大하지만 예수가 十字架에서 숨지기 前 7日 동안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緊迫한 事件들을 中心軸으로 해 敍事의 密度를 높였다. 作家는 “예수는 태어난 階級과 身分대로 살던 時代, 集團主義에 埋沒됐던 時代에 이미 個人의 價値에 눈뜨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貴한지를 發見했던 人物”이라며 “果然 그가 그토록 가슴 아프게 여겼던 當時 現實에서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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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暴騰-플랫폼 勞動者 哀歡 等 生活密着型 所在가 大勢”

    “코로나로 因한 斷絶과 孤立을 다룬 作品들과 집값 上昇, 住居 不安定이나 家族 間 葛藤 같은 社會 現象을 反映한 生活密着型 素材들이 主를 이뤘다.” 서울 西大門區 동아일보 社屋에서 10日 열린 ‘2021 동아일보 新春文藝’ 豫審 總評은 이렇게 要約할 수 있다. 올해 豫審은 防疫當局의 社會的 距離 두기 指針을 遵守해 모든 審査委員의 座席 間隔을 2m 以上 두고 進行했다. 코로나19度 新春文藝를 向한 熱氣를 꺾지 못했다. 올해 9個 募集 分野 應募作은 總 7306篇으로 지난해보다 10% 以上 많아졌다. 分野別로는 中篇小說 312篇, 短篇小說 713篇, 時 5246篇, 時調 556篇, 戱曲 58篇, 시나리오 63篇, 童話 292篇, 文學評論 24篇, 映畫評論 42篇이었다. 特히 短篇小說(지난해 비해 30% 增加)과 時(20% 增加)에서 例年보다 應募作이 크게 늘었다. 豫審 審査委員은 △市의 서효인 안미옥 是認, 송종원 文學評論家 △短篇小說의 정이현 염승숙 정한아 小說家, 고봉준 文學評論家 △中篇小說의 김설원 小說家, 조연정 강동호 文學評論家 △시나리오의 便승민 레진스튜디오 代表, 최정열 映畫監督이 맡았다. 올해는 社會 雰圍氣가 影響을 미친 탓인지 어둡고 憂鬱한 傾向의 作品이 많았다는 것이 分野를 莫論한 審査委員들의 共通된 意見이었다. 詩 部門에서는 코로나 世態를 反映한 듯 몸이나 마음의 아픔을 表現한 詩, 絶對者인 神을 呼名하는 듯한 作品이 많았다. 송종원 文學評論家는 “마스크 이미지를 直接的으로 活用한 詩도 많이 보였고, 最近 詩 傾向을 反映한 듯 詩 속에 캐릭터를 만들어 小說처럼 쓴 作品도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短篇小說에서는 生活密着型 素材와 유튜브 인스타그램같이 日常에 깊게 파고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世界를 다룬 作品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評이다. 정이현 小說家는 “杖流眞 作家를 聯想시키는 職場生活의 哀歡을 다룬 作品이나 住宅, 아파트같이 不動産을 둘러싼 이야기가 많았다”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안에서의 關係나 自我正體性 問題를 다룬 作品도 相當數였다”고 말했다. 고봉준 評論家는 “背景으로는 빌라가 유난히 많았고 時代相을 反映하려고 애쓴 듯 配達 플랫폼 勞動者의 哀歡, 코로나 以後 日常化된 體溫 測定 等을 素材로 삼은 作品도 눈에 띄었다”고 했다. 韓國에서의 生活型 小說이 늘어난 反面 海外를 背景으로 한 作品이 例年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또 다른 特徵. 정한아 小說家는 “月貰냐 傳貰냐 等 住居 問題나 집값에 對한 憤怒 等에서 無能감과 無力感이 읽혔다”고 評했다. 염승숙 小說家는 “亦是 小說은 世態와 風潮를 實時間으로 反映하는 장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中篇小說은 全般的으로 家族 내 不和나 葛藤 같은 傳統的 素材를 쓴 作品이 많았다. 1960, 70年代 이야기나 1990年代를 復古風으로 다룬 作品도 많아 應募者 年齡帶가 上向됐음을 類推케 했다. 강동호 文學評論家는 “코로나를 素材로 한 作品도 있었고 SF的 作品도 늘었지만 新鮮하고 破格的인 作品은 相對的으로 적었다”고 했다. 김설원 作家는 “가벼운 웹 小說 形式의 應募作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審査를 맡은 최정열 監督은 “죽음, 自殺, 就業難처럼 社會相을 反映한 어두운 이야기가 主를 이뤘다”고 말했다. 便승민 代表는 “장르的으로 스릴러이면서 社會 問題를 다룬 作品이 많았고 最近 트렌드인 女性 書士도 도드라졌다”고 評했다. 이날 豫審 結果 市 部門 11名을 비롯해 中篇小說 8篇, 短篇小說 9篇, 시나리오 10篇이 本心에 올랐다. 時調 戱曲 童話 文學評論 映畫評論은 豫審 없이 本心으로만 當選作을 定한다. 當選者는 이달 末 個別 通報하며 當選作은 東亞日報 來年 1月 1日子에 揭載한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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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寄生蟲’ 만든 나라 讀者라면 ‘敍事의 探究’ 어렵지 않겠죠”

    지난해 韓國系 作家 最初로 美國 最高 權威의 文學賞인 全美圖書賞을 受賞한 小說家 수전 崔(51)는 1998年 登壇 以後 줄곧 美國 主流 文壇의 注目을 받아 왔다. 全美圖書賞 受賞作이자 最近 國內에 飜譯된 長篇 ‘信賴練習’은 演劇學校를 背景으로 成績(性的) 合意, 敍事의 信賴 問題를 解體的으로 다룬다. “完全히 넋을 빼놓는 이야기”(全美圖書賞 審査評) “成績 合意에 對해 考察한 最高의 作品”(뉴욕타임스) 等의 好評을 받았다. 藝術高等學校 演劇과 學生 두 名이 사랑에 빠진다. 이 事實이 親舊들과 카리스마 있는 演技 敎師인 킹슬리 先生에게 알려진다. 先生이 두 사람의 사랑에 介入한 後 衝擊的인 일들이 휘몰아치듯 벌어진다. 反轉을 거듭하는 非定型的 이야기, 人物들 間의 眞實 게임뿐만 아니라 話者와 讀者 間 信賴 問題까지 提起하는 이 作品은 눈을 떼기 힘든 吸引力만큼이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作家는 本報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뻔하게 들리지 않길 바라지만 이 말은 반드시 해야만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寄生蟲’ 같은 映畫를 만드는 나라의 讀者들이라면 이 冊을 읽을 準備는 그 以上이 돼 있다고 본다. 作品이 다루는 ‘敍事의 探究’를 韓國 讀者들이라면 그리 놀랍게 여기지도 않을 것 같다.” 그는 “믿기 힘든 反轉과 눈부신 敍事로 짜인 ‘寄生蟲’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봉준호 監督이 映畫에서 그랬던 것처럼 小說의 潛在力을 完全히 깨닫는 境地에 이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다”고 敬意를 표했다. 이 作品은 學校 內에서 位階, 權威를 惡用한 性的 合의 問題를 重要한 主題로 다룬다. 崔 氏는 “小說 大部分은 2017年 末 미투 運動 發生 前에 이미 脫稿한 狀態였지만 그런 일이 以前부터 있었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며 “오랫동안 學校 內에서의 性的 不法 行爲에 對한 뉴스를 特別히 關心을 갖고 지켜봐 왔고 敎師와 學生 間 不均衡 等 權力을 不當하게 利用하는 方法에 對해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小說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敍事 權力과 話者의 眞實性 問題로 나아간다. 1人稱, 3人稱이 한 話者에 依해 同時에 記述되는 實驗도 펼쳐진다. 그는 “내게 小說의 큰 主題는 恒常 登場人物과 그들의 欲望에서 딸려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單純히 演劇學校와 學生들에 對해 쓰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그들의 問題가 ‘同意’와 ‘敍事의 主體(narrative control)’ 問題인 것이 곧 드러났다”고 말했다. ‘무엇(누구)을 믿어야 할 것인가’에 對한 讀書 後의 强烈한 疑問은 逆說的으로 作家가 얼마나 이 敍事를 掌握했는지 反證해준다. 그는 韓國 映畫와 小說의 팬임을 自處하기도 했다. “내 冊꽂이에 있는 冊 中 몇 卷을 紹介하자면 ‘離別의 말들, 韓國女性 作家 短篇小說’ 같은 文學選集이 여러 卷이다. 하성란 作家의 短篇集 ‘곰팡이꽃’, 李泰俊의 短篇選集 ‘먼지 外 다른 이야기들’도 즐겨 읽는, 앞으로도 繼續 좋아할 冊들이다.” 그는 “韓國 讀者들은 非傳統的 이야기에 熱烈한 關心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그런 面에서 다른 方式으로 쓴 내 冊도 좋아해주지 않을까 무척 期待된다”고 말했다. 예일대와 코넬大 大學院 等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文學評論家 최재서(1908∼1964)의 孫女이자 美國 인디애나주립대 최창 敎授의 딸이다. 6·25戰爭 參戰 後 美國으로 亡命한 아버지의 삶을 그린 ‘外國人 學生’으로 데뷔한 만큼, 韓國籍 뿌리와 韓國系라는 正體性은 作家로서의 出發뿐만 아니라 作品 世界에도 密接한 影響을 미쳤다. “아시아系 美國人의 經驗에 늘 끌린다. 美國에서 우리 位置는 매우 不確實하고 不安定하다. 人種 問題가 深刻한 이 나라에서 우리가 어느 位置쯤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쓰며 산다. 權力을 잡거나 白人 엘리트 爲主의 最高 敎育機關에 入學도 하지만 如前히 수많은 質問은 그대로다. 예컨대 ‘우리’는 ‘우리’가 맞는지, 그렇다면 왜 그런지, 或은 아닌지부터 말이다.” 그는 親日 論難이 있는 할아버지인 崔載瑞에 關한 小說을 執筆할 計劃임을 몇 次例 밝히기도 했다. 그 計劃이 如前히 有效한지 묻는 質問에 “勿論”이라고 答했다. “하지만 그 前에 日帝强占期를 어떻게 다룰지 알아내는 것을 마쳐야 할 것 같다. 첫 長篇을 쓸 때 아버지를 理解하기 위해 6·25戰爭에 關한 硏究를 많이 했지만 結局 不足했다는 걸 깨달았다. 結果的으로 戰爭 直前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決定이 내려졌는지, 日帝 强占期는 어땠는지 잘 理解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0世紀 初 歷史를 더 알기 前까지 現在의 韓國을 理解하려는 試圖는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지만 “財閥을 包含한 韓國의 많은 面을 매우 흥미롭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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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사람마다 ‘아픔’도 다르다

    열두 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무도 斟酌조차 하지 못했던 죽음. 夫婦는 그 悲劇이 일어난 時點까지 모든 일을 細密히 復棋하고 周邊을 뒤지며 죽음의 原因을 찾아내려 하지만 ‘都大體 왜?’라는 質問의 答을 찾을 수 없다. 男便은 하루아침에 머리가 세어버리고 ‘나’의 日常 亦是 달라져버린다. 아들을 잃은 아픔에서 回復되지 못한 이들에게 平凡한 하루하루가 繼續되는 것은 더 견디기 힘든 일처럼 보인다. 어떤 意味의 人爲的 膺懲과 責任이라도 願하는 것처럼 보인다.(‘동행’) 최윤은 ‘저기 소리 없이 한 點 꽃잎이 지고’ 等 歷史와 時代 葛藤을 다룬 作品을 主로 써온 作家. 이番 新作 小說集은 前作과 달리 標題作에서처럼 日常에서 겪는 各其 다른 모습의 아픔에 焦點을 맞췄다. ‘서울 퍼즐’은 동생을 잃은 兄의 이야기다. 競走用 自轉車를 타고 江邊길을 끝없이 내달리는 새로운 習慣과 동생의 죽음 以後 始作된 齒痛은 모두 理解할 수 없는 喪失에서 始作된 龜裂이다. 올해 이효석文學賞 大賞 受賞作인 ‘所有의 文法’은 自閉症 딸을 둔 主人公이 恩師의 配慮로 시골의 田園住宅에 들어가 살며 겪게 된 이야기다. 木工일을 하며 平凡하게 사는 그에게 溪谷 風光을 鑑賞할 수 있는 그 마을은 꿈만 같다. 하지만 그는 漸次 마을사람들의 비뚤어진 審美眼과 貪慾을 알아 나간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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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謝過머핀… 초콜릿 케이크… 每日每日 ‘빵 굽는 小說家’

    小說家 白手린(38)의 인스타그램에는 니트 레이스가 깔린 原木冊床 위 접시에 따뜻한 車와 먹음직스러운 빵이 올려진 寫眞이 每日 올라온다. 루이보스 스트로베리크림이나 진저 레몬그라스에 直接 구운 謝過머핀, 초콜릿 케이크 等이 예쁘게 차려져 있다. 이 寫眞들은 小說만큼이나 베이킹을 사랑하는 그의 誠實한 ‘出勤 認證샷’이다. 小說을 쓰기 前 車를 우린 뒤, 잘 구운 케이크를 올려두고 吟味하는 午後는 創作의 重壓感을 버리고 純粹한 기쁨을 채우는 ‘祈禱의 時間’이다. “그저 하얀 捨覺 종이를 사랑했던, 쓰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恍惚했던 淸純한 마음을 다시금 불러오는 時間”이기 때문이다. 門址文學賞 現代文學賞 等을 받으며 活潑히 活動해 온 白手린 作家가 文學作品 속 빵 이야기를 담은 散文集 ‘多情한 每日每日’(寫眞)을 펴냈다. “빵집 主人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小說家가 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結局 小說 쓰는 사람이 됐다”고 告白하는 그는 文學과 빵이라는 두 材料를 섞어 삶의 이야기를 따끈하게 구워낸다. “어릴 적 ‘빨간 머리 앤’ 같은 外國 童話를 보면 오븐에 뭔가 구워져 나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림冊 빵 굽는 場面은 언제나 파티, 크리스마스가 背景이고, 빵은 달콤하고 幸福한 것과 連結되는 것 같았죠. 너무 궁금하고, 直接 해보고 싶어서 高等學校 다닐 때 書店에서 산 베이킹 冊을 보고 처음 굽기 始作했어요.” 그는 마카롱부터 食빵까지 웬만한 건 다 구워낸다. 長斫 模樣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뷔슈 드 노엘’ 같은 苦難도 베이킹度 해봤다. 하지만 베이킹의 生命인 計量을 ‘대충 느낌대로’ 하기 때문에 맛이 들쭉날쭉하단 致命的 短點(?)이 있다. 그는 “短篇小雪도 事實 ‘計量’李 生命인 장르라 늘 熾烈한데, 趣味인 베이킹까지 그렇게 하고 싶진 않다”며 웃었다. 그렇기에 베이킹은 늘 사랑과 憧憬, 純粹한 기쁨 그 自體다. “小說과 베이킹은 비슷한 點이 많아요. 낱個의 材料로 配合을 달리해 結果物을 만들어내는데 같은 레시피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醱酵나 굽는 時間이 必要하단 點, 모든 게 完璧해도 오븐의 條件에 따라 豫想치 못한 結果가 나온다는 것, 누구에게 주기 위해 만든다는 點까지요.” 冊에서 그는 앤 카슨의 虛構的 散文 ‘男便의 아름다움’ 속 精巧하게 細工된 文章과 苦痛 어린 致命的 아름다움을 사치스러운 菓子 마카롱에 빗대 풀이하기도 하고, 줌派 라히리의 ‘그저 좋은 사람’ 속 家族의 存在를 떠올리기도 한다. 바움쿠헨, 침니 케이크, 델리만쥬 이야기가 레이먼드 카버부터, 도리스 레싱, 로맹 가리 等의 文學世界로 絶妙하게 連結된다. 그는 “結局은 文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冊”이라며 “‘世上에 이렇게 빵 種類가 많네’만큼이나 ‘이렇게 안 읽어본 冊들이 많네!’ 하며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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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時代, 名品도 ‘파자마 패션’에 빠져든다

    올해가 在宅勤務에 따른 파자마 패션과 ‘常夏의 따로’ 패션 같은 ‘집콕 패션’의 發芽期였다면 來年엔 中興期가 이어질 것으로 展望된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의 影響力이 流行을 先導하는 名品 패션界에도 적지 않은 影響을 미치고 있다. 2021年 봄여름 컬렉션에는 洞네 슈퍼에 暫時 生水 사러 들른 것처럼 ‘便하게 차려입은’ 모델이 大擧 登場했다. 셀린느와 발렌시아가는 럭셔리 브랜드의 런웨이 맞나 싶게 破格的인 캐주얼 룩을 一貫되게 선보이고 있다. ‘댄싱 키드(dancing kid)’라는 主題로 自由奔放한 雰圍氣의 컬렉션을 선보인 셀린느는 캐주얼한 트레이닝팬츠와 셀린느 로고가 쓰인 브라톱, 野球帽子를 反復的으로 믹스매치했다. 分明히 새로운 컬렉션인데 洞네에서 자주 마주친 듯 親近함과 旣視感을 안겨 준다. 발렌시아가는 2030年 未來 패션을 主題로 ‘포스트 팬데믹 스타일’을 具現했다. 젠더 區分에서 脫皮해 사이즈는 男女共用 한 사이즈로 製作했다. 大體로 크고 헐렁하며 上下의 세트로 製作된 오버사이즈 트레이닝服度 자주 보인다. 보그는 “在宅勤務服 트렌드를 反映한 호텔 슬리퍼, 샌들, 빨간 沐浴 가운 等이 컬렉션에 위트 있게 登場한다”고 評價했다. 室內에서 便하게 입는 라운지웨어가 日常服이 된 時代다. 便安함이 럭셔리와 共存하지 않던 時代는 끝났다는 評價가 나온다. 루이비통, 프라다 等에서도 이런 影響은 一部 보였다. 루이비통은 男女 境界를 허문 루스핏(크기가 넉넉한 옷) 디자인에 니트 베스트, 프린트 티셔츠의 뉴트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라다는 逆三角形 模樣의 로고를 例年보다 훨씬 키워서 兩쪽 鎖骨 中央자리에 넣은 上衣를 多數 선보였다. 프라다 側은 “現實을 反映했다”고 하는데 在宅勤務의 畫像會議에서 돋보이기 爲한 ‘常夏의 分離 패션’이라는 分析도 있다. 마실 가는 느낌을 살린, 優雅하면서도 便安한 ‘원마일웨어’ 컬렉션도 보인다. 華麗하고 夢幻的인 個性을 짙게 드러내던 안나수이는 來年 봄여름 新製品으로 홈드레스 느낌의 플로럴 패턴 원피스, 便安한 샌들 等을 내놨다. 디올은 좀 더 優雅하고 업그레이드한 在宅勤務 패션을 선보였다. 찰랑거리며 길게 떨어지는, 속이 비치는 파자마 스타일의 점프슈트에 긴 로브와 헤어밴드는 라운지웨어의 便安함과 格式 갖춤의 境界를 오간다. 브랜드마다 表現 方式은 다르지만 코로나19 時代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靈感을 미친 것만은 確實해 보인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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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범고래 “내가 殺人고래라고?”

    범고래의 英語 名稱은 殺人고래(Killer Whale)다. 무서운 이름이지만, 범고래는 사람을 攻擊하는 境遇가 거의 없다. 野生에서 범고래는 嚴格한 社會 集團을 이루고 살아가며 生存이 아닌 目的으로 다른 生命體를 죽이지 않는다. ‘범고래 포비아’는 이름을 無神經하게 지은 탓에 代물림되고 있는 偏見이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대충 이름 붙여지거나 忽待당하는 動物들은 이뿐이 아니다. 멕시코 生物學者이자 바다거북 把守꾼으로 알려진 著者는 野生 動物 保護 活動을 하면서 經驗한 自然의 神祕와 興味津津한 動物들의 世界를 풀어냈다. 文魚, 집게벌레, 나비, 갈매기, 좀벌레, 반딧불이 等 그가 觀察한 生物들의 隱密한 私生活이 드러난다. 著者는 太平洋 珊瑚礁 물고기 個體數를 調査하기 위해 潛水한 사이 自身을 ‘觀察’하고 ‘調査’하는 文魚를 만났다. 어린 文魚는 이윽고 隱身處에서 빠져나와 著者가 들고 있던 鉛筆, 鐵板뿐 아니라 손까지 빨판으로 부드럽게 더듬는다. 달팽이, 조개의 親戚인 이 無脊椎動物은 通念과 달리 신비스러운 知能을 갖추고 있다. 文魚는 腦가 아홉 個, 心臟은 세 個다. 침팬지나 돌고래보다 더 複雜한 行動을 할 수 있다는 硏究도 있다. 멕시코 반데라스灣에서 偶然히 目擊한 殘忍한 事件은 그의 삶을 바꿨다. 알을 낳기 위해 數千 km를 헤엄쳐 온 바다거북이 每日 밤 人間의 欲心에 依해 죽어가고 있었다. 産卵期에 밤새 海邊을 監視하며 孵化를 도운 그의 運動은 各國 言論에 알려졌다. 人間이 바다거북의 신비로운 旅行에 對해 아는 것은 極히 一部다. 著者는 이들이 “바다와 陸地를 連結할 뿐 아니라 모든 生命이 根本的으로 連結돼 있음을 보여주는 存在”라고 말한다. 結婚式을 몇 時間 앞두고 負傷當한 갈매기를 發見해 治療하다가 서로 交感했던 일, 얼굴에 침을 뱉으며 藥을 올리던 침팬지 무리와 오랜 期間 함께하며 結局 紐帶 關係를 맺게 된 過程, 鰐魚에게 몇 次例 목숨을 잃을 뻔했던 事緣, 말벌에게 목젖을 찔려 嘔吐했던 狀況 等 野生을 探險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이 愉快하게 紹介된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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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당 弟子라는 理由로 ‘親日派’ 烙印…便 가르기 橫行, 안타까워”

    “日帝强占期와 戰爭, 分斷의 歷史 속에서 傷處 받은 이가 어디 나 하나뿐이겠습니까. 그런데도 如前히 便 가르기가 橫行하는 文壇 現實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7日 時調詩人人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會長(80)은 서울 中區 한 호텔에서 記者懇談會를 갖고 1930年代 中盤 忠南 牙山에서 獨立運動을 펼친 功勞로 父親 이선준 氏(1911~1966)에게 작고 54年 만에 建國訓長 愛族章이 授與된 데 對해 “筆舌로 다할 수 없는 感懷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國家報勳處는 6日 獨立有功者 褒賞 對象者에 이 會長의 父親을 올렸다. 이番에 認定받은 李 會長 父親의 功勞는 1933~1935年 現 아산시 신창면 一帶에서 牙山赤色農民組合을 結成해 農民運動을 이끌고 民族主義를 鼓吹했다는 것이다. 이 過程에서 이 會長의 父親은 두 次例 獄苦를 치렀다. 하지만 6·25戰爭 以後 남로당願 經歷과 保安法 違反 等 左翼 運動 經歷이 問題가 돼 이 會長의 家族은 힘든 時間을 보내야 했다. 할아버지 손에 자란 이 會長은 “아버지 얼굴을 제대로 본 건, 열 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緣坐制가 있던 時節에는 公職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늘 숨죽여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 時節의 壓迫感, 모진 歲月을 견딘 어머니를 지켜봐야 하는 괴로움은 ‘내가 門을 잠그는 버릇은/문을 잠그며/빗장이 헐겁다고 생각하는 버릇은/ … 낯선 사람들이 돌아간 뒤/겨울 門風紙처럼 떨며/새우잠을 자던 버릇은’(‘문’)이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꽃이 된 것아/너는 思想을 모른다’(‘냉이꽃’) 等 그의 詩(詩)世界에서도 잘 드러난다. 理念 對立 속에 父親의 抗日運動 功勞를 인정받지 못했던 被害者였지만 이 會長은 올 初 文壇 一角에서 ‘親日 詩人’이라는 攻擊을 받았다. 그가 2011年 京畿 파주시 6·25戰爭參戰記念碑에 쓴 碑文에 6·25戰爭 英雄 고 백선엽 將軍을 言及했다는 理由가 全部였다. 그는 “우리 文學이 아직도 미당(서정주)의 弟子라는 理由로 ‘親日派’ 烙印을 찍고, 抗日運動 關聯 詩를 數百 篇 써도 그런 한 句節 때문에 ‘親日 便 가르기’를 한다”며 “아직도 ‘너는 누구 便이냐’는 質問을 無慈悲하게 던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 歷史의 아픔과 傷處 속에서 생긴 글에 對한 照明이 必要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單純히 좋은 詩를 넘어서 韓國籍 歷史와 生活을 反映한 글이어야 偉大한 文學으로 世界의 注目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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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호이안” 寫眞 올리면… 現地人도 깜빡 속아

    베트남 中部 다낭에서 南쪽으로 30km 떨어진 港口都市 호이안은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인 옛 市街地의 노란色 傳統 家屋으로 有名하다. 밤이 되면 商店마다 各樣各色의 燈불이 華麗한 夜景을 펼친다. “호이안은 開港地라 海外文化 影響을 가장 빨리 받은 곳이기도 해요. 옻漆한 나무 바닥은 호이안 傳統이지만 바닥 타일은 프랑스, 天障은 淸나라式, 窓살은 日本風으로 混合돼 재미있죠.” 서울 麻浦區 연남동 베트남 食堂 ‘反美프엉’ 김종범 社長의 說明대로 이곳은 ‘서울 안의 작은 호이안’이다. 3層짜리 建物 안팎을 호이안 傳統家屋을 본뜬 德에 人力車 앞에 서는 瞬間 호이안 옛 都心 한복판으로 空間移動한 것 같다. 지난해 5月 門을 연 뒤 서울의 베트남人 사이에 引證寫眞을 찍고 “베트남에 돌아왔다”고 올리면 베트남 知人들까지 속는다고 입所聞 났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으로 海外旅行이 힘들어졌지만 맛뿐만 아니라 雰圍氣까지 現地式으로 再現한 食堂에서는 얼마든지 旅行 氣分을 滿喫할 수 있다. ‘反美프엉’은 베트남 ‘3代 反美(베트남 式 샌드위치)집’으로 꼽히는 호이안 ‘反美프엉’에서 레시피를 直接 傳受받았다. 2年間의 說得 끝에 프엉 社長이 直接 와서 삭힌 頭部, 샬롯(베트남 洋파) 等 韓國에서 求하기 어려운 食材料의 代替財까지 찾아줬다. 프랑스 植民地 時節 誕生한 反美의 核心은 쌀가루가 들어가 바삭바삭한 바게트다. 이곳에서는 每日 쓸 빵을 直接 굽는다. 中部地方 反美에는 香辛料 八角과 丁香, 카다몬 等을 넣은 매콤한 칠리소스를 넣기 때문에 韓國人 입맛에 잘 맞는다. 芒履단길 ‘라오삐약’은 國內에선 보기 드문 라오스 飮食 專門店. 라오스 글字 看板에 통窓으로 內部가 훤히 보이는 構造라 예사롭지 않은 雰圍氣를 낸다. 內部는 라탄 실링팬과 傳統 等(燈)으로 꾸며져 있다. “라오스는 地理的으로 西쪽에 泰國, 東쪽에 베트남이 있다보니 飮食이 完全히 다르진 않아요. 하지만 우동과 쫄麵 사이처럼 特異한 食感의 ‘카오피악센’(닭 쌀국수)처럼 라오스만의 特色 있는 飮食도 많아요.” 大學 同門인 정효열 氏와 食堂을 運營하는 원성훈 氏는 “旅行 갔다 카오피악센을 먹고 反해서 6個月에 걸쳐 現地 맛집을 찾아다니며 레시피를 배웠다”고 말했다. 라오스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픈 廚房으로 꾸몄고 食器, 照明 모두 現地에서 空輸했다. 쌀가루로 直接 第面도 한다. 카오소이(돼지고기 쌀국수)는 매콤한 감칠맛이 나는 국수다. 固守를 듬뿍 넣은 뒤 緣由와 泰國의 濃縮牛乳로 製造한 달달한 라오스 式 아이스티와 먹으면 찰떡宮合이다. 元 氏는 “韓國에서 求할 수 없는 食材料 때문에 肉水 맛이 現地와 다른 部分은 셰프 出身, 駐韓 라오스大使 夫人의 도움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귀띔했다. 泰國飮食은 韓國에서 大衆化된 便이지만 이태원 ‘쏭타이’는 麥酒 ‘타이거’가 陳列된 테라스와 현지어로 製作된 大型 看板까지 방콕 느낌을 물씬 풍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태원의 작은 카烏山’이라고 불린다. 방콕에 櫛比한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선 것 같은 氣分도 난다. 조근형 매니저는 “인테리어부터 飮食까지 主로 방콕의 質 높은 호텔 飮食을 參考로 했다”고 했다. 放送人 홍석천 氏가 運營한 ‘마이타이’ 等에서 일한 이들이 獨立解 선보였다. 大部分 메뉴를 비건(菜食主義) 式으로도 注文할 수 있다. 代表 메뉴는 ‘콩 蛋白’ 고기와 野菜類를 使用한 비건 팟타이, 그리고 豆乳와 植物性 材料로 만든 비건 마카롱. 世界 3大 珍味로 꼽히는 泰國飮食을 비건 式으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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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이야?” 現地人도 놀라는 國內의 異國的인 食堂들

    베트남 中部 다낭에서 南쪽으로 30km떨어진 港口都市 호이안은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으로 登載된 市街地의 노란色 傳統家屋으로 有名하다. 밤이 되면 商店마다 各樣各色의 燈불이 켜지며 華麗한 夜景이 펼쳐진다. “호이안은 江華島 같은 開港地라 프랑스 日本 等 海外의 影響을 가장 빨리, 直接的으로 받았어요. 옻漆한 나무 바닥은 호이안 傳統이지만 바닥 타일은 프랑스, 天障은 淸나라式이고 窓살은 日本風으로 混合돼 재미있죠.” 서울 麻浦區 延南洞의 베트남 食堂 ‘反美프엉’에서 김종범 社長은 호이안의 알록달록한 둥근 燈이 달린 異國的인 內部 인테리어를 說明했다. 그의 말대로 이곳은 ‘서울 안의 작은 호이안’이다. 3層 建物 안팎을 호이안 傳統家屋 形態 그대로를 본따 만든 德에 人力車가 놓인 建物 앞에 서는 瞬間 마치 호이안 舊都心 한복판으로 空間 移動한 것 같다. 지난해 5月 門을 연 以後 서울 居住 베트남人 사이에선 引證寫眞을 찍고 “베트남에 돌아왔다”고 올리면 現地 知人들까지 속는다며 입所聞이 났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海外旅行이 힘들어졌지만 맛뿐만 아니라 雰圍氣까지 充實하게 現地 式으로 再現한 異國的인 食堂에서라면 얼마든지 旅行氣分을 滿喫할 수 있다. 反美프엉은 베트남 ‘3代 反美(베트남式 샌드위치)집’으로 꼽히는 호이안의 反美프엉에서 直接 레시피를 傳受받았다. 2年餘의 說得 끝에 프엉 社長이 直接 와서 삭힌 頭部, 샬롯(베트남 洋파) 같이 韓國에서 求하기 어려운 食材料의 對體制를 찾아줬다. 프랑스 植民 支配時節 影響으로 바게트에 現地 食材料를 채워 넣어 만드는 反美는 쌀가루가 들어가서 바삭바삭한 빵이 核心. 每日 쓸 빵을 直接 굽는다. 地域에 따라 反美 맛이 다른데 中部地方은 매콤해서 韓國人 입맛에 잘 맞는다. 겉은 바삭하지만 부드럽고 쫀득한 빵에 八角, 淸香, 카다몬 等 異國的 香에 매콤한 칠리소스가 어우러진 한 입을 베어 물면 긴 旅行의 한 끼처럼 느껴진다. 하와이 飮食店, 필리핀 디저트 가게 等이 櫛比한 芒履단길(서울 重浪國 망원동)의 ‘라오삐약’은 國內에선 보기 드문 라오스 飮食 專門店이다. 라오스 글字 看板에 통窓(窓)으로 內部가 훤히 보이는 構造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現地 雰圍氣를 낸다. 內部는 라탄 실링팬(ceiling pan)과 傳統 等으로 꾸며져 있다. “라오스는 地理的으로 西쪽에 泰國, 東쪽에 베트남이 있다보니 飮食이 完全히 다르진 않아요. 하지만 一般的으로 아는 쌀국수와 달리 우동과 쫄麵 사이의 食感을 가진 ‘까誤삐약’(닭쌀국수)처럼 라오스만의 特色 있는 飮食도 많습니다.” 大學 同門인 정효열 氏와 함께 食堂을 하는 원성훈 氏는 “쌀가루로 每日 直接 라오스 式 쌀국수面을 만든다”고 말했다. 라오스 飮食은 固守 바질 민트 레몬그라스 等 香神채를 많이 넣어 허브香이 剛하고 메콩江을 낀 內陸地方이다 보니 민물고기를 담근 젓갈도 많이 쓴다. 라오삐약에서도 이런 材料를 積極 活用한다. 旅行 갔다 라오스 飮食에 反해 한 달씩, 6個月에 걸쳐 現地의 맛있는 집을 다 찾아 다녔고, 라오스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픈 廚房에 食器類와 照明 모두 現地에서 空輸했다. 固守를 듬뿍 넣은 까오쏘이(돼지고기 쌀국수)는 매콤하면서 감칠맛을 내는 국수다. 아이스티에 緣由와 泰國에서 濃縮한 牛乳로 製造한 달달한 라오스 式 아이스티와 찰떡宮合이다. 韓國에서 求할 수 없는 食材料 때문에 肉水 等의 맛이 現地와 다른 部分은 셰프 出身인 라오스 大使의 夫人에게 傳受받아 업그레이드했다. 泰國飮食은 韓國에서 많이 大衆化했지만 이태원 ‘쏭타이’는 泰國의 有名 麥酒 ‘타이거’가 陳列된 테라스와 현지어로 製作된 大型 看板, 天然色 컬러에 自然親和的 植物까지 방콕 느낌을 물씬 풍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태원의 작은 카烏山’이라고 불리지만, 방콕에 櫛比한 부티크호텔 레스토랑에 들어선 것 같은 氣分도 난다. 조근형 매니저는 “인테리어부터 飮食까지 主로 방콕의 質 높은 호텔 飮食을 參考로 했다”고 한다. 放送人 홍석천 氏가 運營한 ‘마이타이’ 等에서 함께 일한 이들이 獨立解 선보인 이곳은 大部分 메뉴를 비건(菜食主義者)式으로도 注文할 수 있다. 代表 메뉴는 ‘콩 蛋白’ 고기와 野菜類를 使用한 비건 팟타이, 豆乳와 植物性 材料로 만든 비건 마카롱. 世界 3大 珍味로 꼽히는 泰國飮食을 비건 式으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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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간지러운 ‘원태연 票’ 꼬리, 이젠 떼고 싶어”

    90年代를 지나온 靑春이었다면 원태연 是認(49)을 모를 수 없다. ‘넌 가끔 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가다 딴생각을 해’ ‘손끝으로 圓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限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等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國內 詩集 販賣 1位’의 主人公이다. 그가 18年 만에 句作 70篇과 新作 30篇을 더한 詩集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냈다. 作詞家, 監督, 演藝奇劃社 프로듀서로 變身해 活動하다 다시 詩人으로 돌아온 것. 그는 “昨年에 10年 다닌 엔터테인먼트 會社에서 해고당했고 올해는 오랜 꿈이었던 드라마 製作까지 엎어지며 衝擊이 컸다”고 말했다. 突破口가 切實하던 무렵 筆寫 詩集을 내보자 했던 出版社의 提案이 떠올랐다. 完全히 잊어버린 詩 쓰기에 다시 挑戰한 契機다. 中學生 時節부터 7年間 쓴 詩를 묶은 첫 詩集은 이름도 없던 작은 出版社에서 印稅 契約 代身 每節 契約으로 냈는데 덜컥 베스트셀러가 됐다. 150萬 部가 팔렸다고 하는데 정작 그의 손에 들어온 印稅는 全無했다. 以後 낸 詩集도 印稅 精算을 제대로 받은 건 드물어서 正確히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모른다. 總 600萬 部를 팔았다고 推算되지만 정작 그는 “經濟的 基盤을 잡는 데는 媤집보다는 作詞가 活動이 더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백지영 ‘그 女子’,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泰然 ‘쉿’ 等 수많은 히트曲의 作詞를 했다. 射擊 選手 出身으로 體育學科에 進學한 ‘像男子’였던 그가 낯간지러울 程度의 애틋한 戀愛詩의 詩人으로 有名해지자 가장 놀란 건 家族이었다. 어머니는 “누가 써주는 거냐”고 追窮(?)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自我가 어디서 나오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쓰다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오글거리고 오싹하다”며 웃었다. 그는 가장 많이 읽힌 詩를 썼음에도 文壇과 出版界에선 詩人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개그 프로에선 그의 詩가 패러디 단골 素材로 쓰였다. 18年 만에 다시 詩를 쓰면서 그런 現實에 對한 苦悶이 컸다. 마지막 詩集 ‘안녕’ 以後 始作을 관둔 것도 大衆의 要求에 맞춘 詩를 쓰는 데 지쳐서였다. 하지만 作詞든, 드라마 劇本 作業이든 원태연에게 다들 ‘로맨스’만을 願했다. 밀리언셀러 詩人이란 타이틀은 榮光이자 굴레였다. ‘내 이야기 같은 切實함’을 불러일으키는 데 卓越한 그는 ‘원태연票’라고 世上이 이름 붙인 限界를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나이에 繼續 그렇게 쓰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番 詩集은 句作 70篇과 20年 만에 새로 쓴 詩를 합친 만큼 異質感을 줄이기 爲해서 톤을 맞췄다. 그는 “讀者들이 보기에 神·句作 間 溫度差가 없다면 잘 쓴 것이다. 그래도 묵직한 男子가 쓴 것 같은 試圖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그의 바람은 이제 “近似한 男子가 쓴, 眞짜 近似한 詩를 쓰는 것”이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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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年代 感性 戀愛詩의 元祖’ 원태연 是認, 18年 만에 歸還

    90年代를 지나왔거나 누군가를 짝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원태연 是認(49)을 모를 수 없다. ‘넌 가끔 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 ‘손끝으로 圓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限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로 대표되는 ‘戀愛詩’ 신드롬을 불렀던 主人公이다. 切切한 가슴앓이를 담아낸 원태연의 詩는 숱한 亞流作을 量産했다. 그가 18年 만에 代表作 70篇과 新作詩 30篇을 더한 詩集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들고 讀者들 곁으로 돌아왔다. ‘國內 詩集 販賣 1位’를 記錄한 밀리언셀러 詩人이 된 以後 出版界를 完全히 떠나 作詞家, 映畫監督, 演藝奇劃社 프로듀서 等으로 變身해 活動하다 다시 詩人으로 돌아온 것. 그는 “昨年에 10年 다닌 會社에서 해고당했고 올해 오랜 꿈이었던 드라마 製作(劇本作業)李 엎어지며 衝擊이 컸다”고 말했다. 突破口가 切實하던 무렵 筆寫 詩集을 내보자했던 出版社 提案이 떠올랐다. 完全히 잊어버린 詩 쓰기에 다시 挑戰하게 된 契機다. 원태연이란 이름을 世上에 알린 첫 詩集은 中學生 때부터 7年間 쓴 詩를 묶은 것이었다. 다들 “넌 每日 뭘 그렇게 쓰니” 물었다. 아무런 필터링 없이 거침없이 쓴 詩를 묶어 낸 것이 첫 詩集 ‘넌 가끔…’이었다. 이름도 없던 작은 出版社에서 印稅 代身 每節契約으로 냈는데 베스트셀러가 됐다. 150萬部가 팔렸다고 하는데 정작 그의 손에 들어온 印稅는 全無했다. 두 番째 詩集 ‘손끝으로…’로 大學生 치고 큰 돈을 벌었지만, 그 以後 낸 詩集들 亦是 出版社 代表의 夜半逃走 等으로 印稅 精算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의 詩集들은 總 600萬部가 팔렸다고 推算될 뿐 아직도 正確히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모른다. 그는 “結果的으론 잘된 거다. 돈까지 있었으면 큰일 났을 것 같다”며 웃었다. 射擊選手 出身으로 體育學科에 進學한 ‘像男子’였던 그가 애틋한 戀愛詩의 詩人으로 有名해지자 가장 놀란 건 家族들이었다. 새벽에 出版社에서 받은 贈呈本을 신발欌에 올려놓고 나가려는데 어머니가 多急히 묻기도 했다. “率直히 말해봐. 이거 누가 써 주는 거야?” 백지영 ‘그 女子’,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等 哀切한 발라드 노랫말을 쓴 有名 作詞家이기도 한 그는 大衆의 共感을 불러일으키는 데 특별한 能力이 있다. 낯간지러울 程度로의 切切한 表現이 白眉다. 그는 “그런 自我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作詞할 때 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 女子’의 一部(“韓 女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女子는 웃으며 울고 있어요”)를 例로 들며 說明하다가 갑자기 소매를 손끝까지 끌어내리기도 했다. “추워지네요. 미쳤죠. 오글거려서 오싹해질 地境이에요.” 그는 가장 많이 읽힌 詩를 썼음에도 文壇에서는 外面 받았다. 出版界에서도 詩人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정작 “作詞는 20年을 넘게 했는데도 如前히 ‘詩人이라서 이렇게 쓴다’는 소릴 듣는 게 아이러니”다. 개그프로에선 그의 詩가 패러디 단골 素材로 쓰이기도 했다. 18年 만에 다시 詩를 쓰면서 그런 現實에 對한 苦悶이 컸다. 事實 詩 쓰는 걸 관둔 것도 大衆이 願하는 ‘원태연 票’ 詩라는 얘기가 듣기 싫어서였다. “射擊을 始作하고 1年 만에 全國大會 2等을 했었는데 다들 ‘偶然’이라고 하더라. 나 亦是 成功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 그렇게 여겼고 그 뒤로는 正말 메달이 없었다”며 “첫 詩集이 잘되니 따들 또 그랬다. 그냥 ‘偶然’이라고. 더 以上 社會에 지기 싫단 오기로 두 番째 詩集을 냈었다”고 말했다. 純粹한 즐거움으로, 切實함으로 쓴 건 結局 첫 詩集 뿐이었다. 以後로는 繼續 大衆과 市場의 要求에 맞춰 詩를 썼다. ‘안녕’이란 詩集을 끝으로 詩를 完全히 접고 도망친 理由였다. 그런데 以後 作詞, 映畫, 드라마 作業을 할 때도 모두 원태연에게는 그런 ‘로맨스’만을 願했다. 밀리언셀러 詩人이란 타이틀은 榮光이자 굴레가 되기도 한 셈이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切實함’을 불러일으키는데 卓越한 그이지만 그래도 ‘원태연 票’라고 世上이 이름 붙인 限界는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나이에 繼續 그렇게 쓰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했다. 이番 詩集은 句作 70篇과 20年 만에 새로 쓴 詩를 합친 만큼 異質感을 줄이기 위해서 어느 程度 톤을 맞췄다. 그는 “讀者들이 보기에 新作과 句作 間 溫度差가 없다면 잘 쓴 것이다. 그래도 묵직한 男子가 쓴 것 같은 試圖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그의 바람은 이제 “近似한 男子가 쓴, 眞짜 近似한 詩를 쓰는 것”이다.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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