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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의 故鄕, 탄자니아 잔지바르|週刊東亞

週刊東亞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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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의 故鄕, 탄자니아 잔지바르

[災異의 旅行블루스] ‘印度洋의 眞珠’로 불리는 休養 섬… 에메랄드빛 바다 품은 世界 10代 海邊

  • 災異 旅行作家

    入力 2024-02-27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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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旅行을 하다 보면 目的地로 가기 前 暫時 머무는 寄着地가 있다. 뚜렷한 計劃이나 目的 없이 그저 하룻밤 쉬어 가는 곳이지만 뜻밖의 追憶을 膳物 받을 때가 있다. 아무런 計劃이 없다는 것이 주는 ‘自由’ 때문일까. 그저 불어오는 바람대로, 발걸음이 흘러가는 대로 걷다 보면 벼락처럼 내리는 幸福의 瞬間들을 經驗할 때가 있다. 偶然히 들어간 敎會에서 完璧한 오케스트라 演奏를 듣거나, 입이 떡 벌어지는 뜻밖의 絶景을 만나기도 한다. 都市 勞動者들의 수고로운 몸짓에 敬畏感을 느끼고,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게 만드는 多情한 사람들을 만나 아무런 條件 없는 好意와 微笑에 感動을 받는다. 多情한 洞네 사람들의 爐邊情談에 끼어도 보고, 生前 처음 먹어보는 로컬 飮食도 맛보고, 하늘을 가득 덮은 별들을 이불 삼아 호젓한 時間을 보내다 보면 깊고 느린 旅行의 日常에서 世上의 경이로움을 發見하게 된다. “世上 사는 곳 어디라도 그 나름의 길이 있고, 기쁨과 幸福이 있다”라는 어쩌면 當然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些少한 것까지 천천히, 더 깊게 吸收하게 되는 ‘旅行의 여유로움’이 주는 벼락같은 幸福은 旅行者만이 누릴 수 있는 祝福이요, 우리가 旅行을 떠나야 할 분명한 理由다.

    異國的이고 신비로운 自然

    쪽빛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잔지바르 능위 해변. [GETTYIMAGES]

    쪽빛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잔지바르 稜威 海邊. [GETTYIMAGES]

    旅行이 주는 벼락같은 幸福을 經驗할 이番 旅行地는 印度洋의 晉州로 불리는 탄자니아 ‘잔지바르(Zanzibar)’다. 탄자니아는 끝없는 平原 ‘세렝게티 國立公園’과 野生動物의 天國 ‘凝固롱고로 自然保護區域’, 생텍쥐페리의 名作 ‘어린 王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가득한 ‘타랑機레 國立公園’, 아프리카 大陸 最高峯인 ‘킬리만자로山’(海拔 5895m)과 東部 아프리카 3國 케냐·탄자니아·우간다에 걸쳐 있는 世界에서 세 番째로 큰 湖水인 ‘빅토리아호’, 그리고 人類 歷史의 原形을 간직하고 있는 ‘마사이족’ 等 天惠의 大自然과 獨特한 아프리카 文化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反面 이 나라가 걸어온 歷史的 背景에 對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탄자니아는 ‘탕가니카’와 ‘잔지바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탕가니카는 1961年부터 1964年까지 現 탄자니아 本土에 位置하던 國家였고, 잔지바르는 아랍 貿易業者들의 貿易 基地로 使用되다가 포르투갈, 오만, 英國, 獨逸 等의 손을 거쳐 1963年 獨立한 印度洋 섬나라였다. 以後 1964年 두 나라가 合倂해 탄자니아가 誕生했다. 탄자니아 國旗를 살펴보면 검은色 띠 斜線은 資源과 사람을 뜻하고 上段 綠色은 草原을, 下端 靑色은 바다를 象徵하는데, 이는 草原과 바다를 가졌던 두 나라가 하나로 統合됐다는 意味를 담은 것이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海岸에서 約 30㎞ 떨어진 印度洋 위쪽에 南北으로 길게 이어진 섬이다. 크기는 濟州의 1.3倍 程度. 世界 10代 海邊으로 알려진 玉빛, 靑綠빛, 에메랄드빛 華麗한 바다와 하얀 물결의 珊瑚 白沙場이 있어 일찍이 유럽 사람들이 休養地로 자주 찾았다. 사람 痕跡이 거의 없는 작은 無人島부터 스노클링과 熱帶 물고기들 사이를 헤엄치는 짜릿한 經驗까지, 오직 나만의 完璧한 休養을 즐길 수 있기에 全 世界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이곳을 찾는다. 해 질 무렵 捕虜다니 公園에서 바라보는 노을이나, 夜市場에서 負擔 없이 즐기기 좋은 熱帶과일과 로컬푸드 等 印度洋의 숨겨진 寶石 잔지바르는 分明 색다른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페르시아語로 ‘검은 海岸’, 卽 ‘黑人의 땅’을 뜻하는 잔지바르는 1498年 첫발을 들인 포르투갈이 200餘 年間 占領했다. 그 後 中東의 술탄 國家 오만 王國이 支配했고, 第1次 世界大戰 以後에는 英國 植民地가 됐다. 1963年에야 獨立해 잔지바르人民共和國을 樹立했으며, 이듬해인 1964年 4月 26日 內陸 탕가니카와 聯合해 탄자니아共和國이 됐다.



    奴隸市場으로 繁榮한 아픈 歷史도

    異國的이고 신비로운 大自然과 千年 以上 貿易 中心地로 成長하면서 자연스럽게 定着된 다양한 文化 뒤에는 숨기고픈 歷史의 傷痕들度 存在한다. 잔지바르가 東아프리카 黑人 奴隸貿易의 前哨基地였다는 事實이 그것이다. 奴隸貿易이 한창이던 때 奴隸 장사꾼들에게 붙잡혀온 黑人들은 이 섬에 갇혀 奴隸로 팔려 갈 날을 기다려야 했다. 生存力이 剛한 健康한 奴隸를 찾는다며 가로 50m, 세로 30m가 채 안 되는 空間에 奴隸 數十 名을 가두고 最小限의 食糧과 물만 供給했다. 最大 奴隸市場이던 자리에는 只今 잔지바르의 ‘黑歷史’를 贖罪하듯 雄壯한 聖公會 敎會가 들어섰다. 敎會 마당 귀퉁이에는 쇠사슬로 목줄이 채워진 形象의 ‘잔지바르 奴隸 造形物’이 자리하고 있다.

    오만 제국, 페르시아, 유럽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스톤타운. [GettyImages]

    오만 帝國, 페르시아, 유럽의 文化가 한데 어우러진 스톤타운. [GettyImages]

    잔지바르의 속살을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싶으면 舊市街地인 ‘스톤타운’으로 가야 한다. 2時間 程度면 스톤타운 市內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奴隸와 香料, 象牙 貿易으로 아프리카 大陸과 다른 世界를 連結하는 仲介地 機能을 한 잔지바르는 千年 넘게 아프리카, 印度, 아랍, 유럽의 貿易 中心地 役割을 擔當했다. 그렇기에 스톤타운 골목 風景은 오만 帝國, 페르시아, 유럽의 建築文化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거기에 더해 基督敎, 이슬람敎, 힌두敎 等 宗敎文化까지 集約된 그야말로 코스모폴리彈的인 골목이다. 스톤타운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곳곳에 숨어 있는 歷史 痕跡들을 찾아다니는 것 自體만으로도 魅力이 넘치는 곳이다. 迷路처럼 複雜한 風景이 마치 쿠바와 印度를 닮기도 했다.

    걷다 보면 사람들이 몰려 있는 낡은 3層 建物을 만나게 되는데, 世界的인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 生家다. 머큐리는 이 섬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印度 뭄바이로 留學을 가기 前까지 스톤타운에서 살았다. 記念할 만한 그의 痕跡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를 追憶하는 全 世界 팬의 行列은 只今도 끊이지 않는다. 迷路같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부터 그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個性 滿點의 商店과 食堂까지 보물찾기하듯 거닐다 보면 어느덧 이 都市의 魅力에 흠뻑 빠지게 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잔지바르 요새. [GettyImages]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잔지바르 要塞. [GettyImages]

    스톤타운의 옛 詩歌를 구경하고 바닷가 쪽으로 걷다 보면 넓은 公園 하나가 보인다. ‘捕虜다니 公園’으로 불리는 水邊 公園이다. 現地人들이 休息을 取하는 곳으로, 每日 公園 周邊에 夜市場이 열린다. 우리로 따지면 ‘砲車’가 들어서는 것인데, 各種 新鮮한 海産物을 利用한 꼬치구이가 名物이다. 布帳馬車 너머로 흘러나오는 흐릿한 照明에 꼬치구이 演技가 더해져 妙한 雰圍氣를 演出하고 왠지 모를 平穩함이 온몸을 흠뻑 적신다. 各 大陸을 잇던 古代 페르시아 貿易港을 거쳐, 유럽 植民地와 最大 奴隸市場으로 繁榮을 누리던 歷史의 興亡盛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잔지바르는 구석구석 버릴 것 없는 꿈같은 旅行을 膳賜한다.

    香辛料 투어도 人氣

    이제 印度洋 바닷바람이 가리키는 대로 玉빛 透明함을 가진 따뜻한 바다로 向할 次例다. 잔지바르 어느 海邊에 가든 쪽빛 바다를 즐길 수 있지만, 스톤타운에서 車로 2時間餘를 달리면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푸른 하늘色의 海邊을 만나게 된다. 眞心으로 한 番도 보지 못했던 色感이다. 이곳은 ‘稜威(Neungwi)’로 表記되지만 現地에서는 ‘능귀’라고 부르는 海邊가다. 世界 10代 海邊으로 손꼽히는 稜威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보고 또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바다 風景이 한가득이다. 느긋하고 평화롭게 海岸가를 거닐기만 해도 절로 充滿해지는 氣分이 든다. 어느새 머리는 맑아지고 귀는 淨化된다. 얼마나 맑은지 물속 모든 生命體가 그대로 보일 程度여서 스노클링, 서핑 等 다양한 海洋 액티비티를 즐기는 旅行客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답고 浪漫的인 海邊에는 호젓한 雰圍氣의 멋진 레스토랑도 곳곳에 자리해 로컬 飮食부터 高級 海産物 料理까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잔지바르에서는 稜威 海邊이 가장 有名하지만 ‘罷祭(Paje)’ 海邊과 ‘나쿠펜다(Nakupenda)’ 海邊도 人氣가 높으니 잊지 말고 訪問해보자.

    잔지바르에서는 香辛料 農場을 訪問하는 ‘스파이스 투어’도 빼놓을 수 없는 旅行 포인트다. 스파이시 섬(Spicy Island)으로 불릴 만큼 香辛料가 有名한 잔지바르의 香辛料 農場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香辛料를 구경하고 맛보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熱帶 과일들도 함께 즐겨보자.

    남들 다 가는 흔한 旅行地가 아닌 自身만의 특별한 幸福이 기다리는 곳을 찾고 있다면 낯선 文化와 아픈 歷史의 痕跡, 그리고 廣闊한 自然이 기다리는 탄자니아 잔지바르로 到着地를 정해보면 어떨까.

    災異 旅行作家는… 
    世界 100餘 個國을 旅行하며 世上을 向한 視線을 넓히기 始作했다. 只今은 삶의 大部分을 보낸 都市 生活을 마감하고 濟州로 移住해 글을 쓰고 寫眞을 찍으며 다양한 旅行 콘텐츠를 生産하는 노마드 人生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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