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才能 없다는 건 祝福… 無識해도 堂堂하면 ‘自身만의 理論’ 만들 수 있어|주간동아

週刊東亞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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才能 없다는 건 祝福… 無識해도 堂堂하면 ‘自身만의 理論’ 만들 수 있어

[김재준의 다빈치스쿨] 아는 것이 눈 가리는 境遇 더 많아… 와인 마실 때 ‘知識’보다 ‘맛’에 集中해야

  • 김재준 國民大 國際通商學科 敎授

    入力 2024-02-2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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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떤 分野가 有望할까요.”

    大學生들이 가장 많이 하는 質問 中 하나다. 지난 글에서 다뤘듯이 ‘모든 職業의 藝術化’가 나타나면 分野를 莫論하고 安定性과 高所得을 保障하는 職業은 사라질 展望이다. 人工知能(AI)의 處方이 人間 醫師보다 나을 수 있다는 可能性이 現實化되고 있다. 韓國 內 醫大 烈風도 永遠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地圖無難 有혐揀擇’

    건축가 루이스 칸이 설계한 미국 솔크연구소에는 ‘천재에겐 허락되지 않은 감동’이 담겨 있다. [뉴시스]

    建築家 루이스 칸이 設計한 美國 솔크硏究所에는 ‘天才에겐 許諾되지 않은 感動’이 담겨 있다. [뉴시스]

    未來에 有望한 分野는 없다. 구글 減員 事態에서 나타나듯이 單純 作業을 하는 프로그래머는 가장 먼저 失職 運命에 直面해 있다. 不確實性 時代에 人間은 무엇을 해야 할까. 筆者는 才能에 相關없이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춤에 才能이 없다면 그것이 舞踊을 배워야만 하는 理由가 된다. 筆者 나름대로 이를 實踐한 結果物이 ‘다빈치스쿨’이라는 冊 執筆이었다.

    筆者는 요즘 ‘才能이 없는 사람을 위한 글쓰기’라는 家祭의 冊을 準備하고 있다. 冊은 ‘첫문장을어떻게시작해야할지가머리에떠오르지않아마냥시간을보내기’라는 獨逸語式 名士(名詞)로 始作한다. 筆者에게 글쓰기 才能이 全혀 없다는 것을 깨달은 後 글쓰기가 쉬워지는 듯했으나 다시 冊을 쓰려니 ‘또다시너무어렵다는생각이든다’.

    에세이라는 理由로 마음 내키는 대로 쓰는 것을 嫌惡한다. 그럼에도 只今 冊을 論理的(論理的)이면서 무논리적(non-logical)으로 쓰고 있다. 언젠가 마주친 ‘信心銘(信心銘)’의 첫 句節 “地圖無難(至道無難) 有혐揀擇(唯嫌揀擇)” 때문이다. 스님들 풀이에 依하면 “至極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로지 가리고 選擇하는 것을 꺼릴 뿐”이라고 解釋할 수 있다. “偏見이나 잘못된 생각으로 分別에 執着하면 至極한 道를 이루는 것이 不可能하다”는 뜻이다. 筆者는 이를 “모든 것을 選擇한다”로 再解釋했다. 筆者의 工夫法도 이와 맞닿아 있다. 바로 모든 것을 同時에 다 배우는 ‘混亂의 工夫法’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權限 삶의 姿勢인 “Stay hungry. Stay foolish(늘 渴望하고, 愚直하게 나아가라)”와도 類似하다. 極端的으로 많은 것을 同時에 배우다 보면 逆說的으로 無知 狀態에 到達하기도 한다. 이것이 주는 絶望과 希望을 즐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그러나 才能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祝福인가. ‘재능없는사람이쓰는위대한문학’이라는 獨逸語式 名詞를 만든 背景이다. 이와 關聯해 꼭 言及해야 하는 사람이 建築家 루이스 칸이다. 人生 고비마다 마주치는 스승들이 있는데, 筆者에게는 칸이 그런 사람이다. 칸이 말한 다음 文章은 20餘 年째 내 마음속에서 속삭이고 있다.

    “自然은 選擇하지 않지만 藝術은 選擇을 한다. 人間이 하는 모든 것을 人間은 藝術(art) 안에서 한다. 自然이 만든 모든 것 안에 그것이 만들어진 記錄이 있다. 우리가 이것을 의식할 때 우리는 宇宙의 秩序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選擇이라는 單語가 正말 重要하다 생각하고 詩的인 感動을 느끼고 있을 때 어느덧 아래 文章이 따라 나온다.

    “Some can reconstruct the laws of the universe from just knowing a blade of grass.
    Others have to learn many, many, things before they can sense what is necessary
    to discover that order which is the universe.”

    어떤 사람들은 풀잎 하나를 아는 것만으로 宇宙 法則을 再構成할 수 있다. 反面 다른 사람들은 宇宙 秩序를 發見하기 위해 무엇이 必要한지를 感知(感知)하기 前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쉬운 英語지만 알면서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對答을 찾기까지 20餘 年이 걸렸고, 그 旅程을 ‘벤야민 飜譯하기’라는 冊에 담았다. 天才라고 봐도 無妨한 칸이지만, 本人은 天才가 아니라는 事實을 切迫하게 느끼며 이 말을 한 것 같다. 르코르뷔지에 같은 天賦的 才能을 가진 建築家와 自身을 比較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平凡한 사람이 만든 偉大한 傑作에는 天才에게는 許諾되지 않은 또 다른 感動이 있다. 칸이 設計한 美國 솔크硏究所를 보라.

    世上 理致가 보이기 始作하자 韓國 社會의 問題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努力은 많이 하는데, 意味 없는 浪費가 많다는 點이 그것이다. 筆者가 第一 싫어하는 말이 “아는 만큼 보인다”이다. 實狀은 아는 것이 눈을 가리는 境遇가 더 많다. 쌓아놓기만 하는 知識은 藥이 아니라 毒이다. 그림을 볼 때 畫家에 關한 知識을 먼저 떠올리는 것, 와인을 마실 때 맛에 集中하기보다 와인 知識을 자랑하는 것이 韓國籍 病弊다. 知識에 執着하는 것은 自信感이 없어서다. 韓國과 日本 學生들은 無知를 부끄럽게 여기는 傾向이 있다. 하지만 無識해도 堂堂한 사람이 自身만의 理論을 만들 수 있다.

    知識이 많다고 論文을 잘 쓰는 것이 아니다. 먼저 幼稚하더라도 自身만의 理論이 있어야 한다. 以後 他人의 이야기를 傾聽하고 客觀的으로 判斷해 이를 完成해나가는 것이다. 韓國은 順序가 뒤집혔다. 正統性과 異端에 關한 끊이지 않는 論爭을 보고 있자면 “아직도 韓國은 老論이 支配하는 世上인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오구라 基調의 冊 ‘韓國은 하나의 哲學이다’에도 비슷한 問題意識이 담겼다. 이제 消費者는 그만하고 生産者가 돼보자. 먼저 藝術家가 돼야 作品도 제대로 鑑賞할 수 있다.

    김재준 敎授는…
    서울대 經濟學科를 卒業하고 美國 프린스턴대에서 經濟學 博士學位를 받았다. 國民大 경상대學長, 國民大 圖書館長과 博物館長, 韓國藝術經營學會 會長을 歷任했으며 現在 國民對 國際通商學科 敎授로 在職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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