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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良한 差別主義者 外|週刊東亞

週刊東亞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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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읽기 萬步

善良한 差別主義者 外

  • 入力 2019-08-16 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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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冊 읽기 萬步

    ※萬步에는 冊 속에 ‘만 가지 寶物(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冊을 읽는다는 意味가 담겨 있다.

    善良한 差別主義者 

    김지혜 지음/ 創批/ 244쪽/ 1萬5000원 


    當身 눈에는 只今 差別이 보이는가. 우리 社會의 嫌惡와 差別은 마치 雜草와 같다. 조금만 放心해도 금세 茂盛해진다. 사람들은 때때로 아주 작은 差別은 無視해도 되고, 多數에게 有利한 差別은 合理的인 差等이라고 判斷한다. 差別에 對한 問題提起나 是正 措置를 逆差別이라고 攻擊하는 境遇도 있다. 이로 인해 가끔은 他人이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모두 深刻한 嫌惡主義者나 差別主義者는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平凡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差別主義者’일 수 있다. 

    奴隸制 時代에는 奴隸를 자연스럽게 여겼고, 女性投票權이 없던 時代에는 그게 當然해 보였다. 우리 생각은 자칫하면 視野에 갇힐 수 있다. 이를 他界하기 爲해 必要한 건 疑心과 省察의 時間이다. 그런 機會가 없다면 자연스러워 보이는 社會 秩序를 無意識的으로 따라가며 差別에 加擔하게 된다.
    김지혜 江陵原州臺 多文化學科 敎授는 移住民, 性小數者, 홈리스 等 差別의 死角地帶에 놓인 이들을 直接 찾아가 硏究하는 現場 活動家다. 現場 密着型 硏究者답게 日常에 숨겨진 嫌惡와 差別의 瞬間을 날카롭게 捕捉한다.


    기울어진 世上에서 平等을 외치고 싶다면




    冊은 總 3部로 構成돼 있다. 著者는 먼저 1部에서 우리가 善良한 差別主義者가 되는 理由를 說明한다. 사람은 서로 가진 條件이 다르므로 아무리 공정하게 判斷하려 해도 偏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差別을 알아채려면 自身만의 特權을 發見해야 한다. 내게 不便함이 없는 制度나 構造物이 누군가에게는 障壁이 된다는 事實을 알 때 特權이 보인다. 더불어 우리가 때에 따라 特權을 가진 多數者가 되거나, 差別받는 少數者가 되는 交叉聖徒 갖는다고 著者는 指摘한다. 

    2部에서는 ‘優劣班 授業’과 ‘노키즈 존’ 같은 다양한 事例를 통해 差別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遁甲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差別에 對한 이런 論理를 차근차근 解剖하면서 驛으로 質問을 던지고, 다양한 硏究와 理論도 提示한다. 이 過程에서 讀者들이 自然스레 平等과 差別을 探究할 수 있도록 誘導한다. 마지막으로 3部에서는 差別과 嫌惡에 對應하는 姿勢를 살핀다. 只今 當場 實踐할 수 있는 代案부터 나아가야 할 方向까지 폭넓게 提示한다. 

    모두가 平等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平等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狀況에서 ‘선량한 差別主義者’가 되지 않으려면 秩序 너머의 世上을 想像해야 한다는 것이 이 冊의 核心 메시지다. 差別을 當하면서도 작은 問題提起조차 하지 못하는 ‘小心러’부터 ‘프로不便러’까지, 差別과 嫌惡의 時代에 지친 當身에게 훌륭한 案內書가 될 것이다.




    달리기, 沒入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外 2人 지음/ 제효영 옮김/ 샘터/ 384쪽/ 1萬8000원 


    世界的인 心理學者이자 沒入理論의 創始者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最新作. 沒入은 自身의 時間과 에너지를 重要한 한 가지에 쏟아붓는 것을 말한다. 沒入을 통해 사람은 숨어 있던 能力의 날개를 펼치며, 人生을 좀 더 幸福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1970年代 沒入 現象을 糾明하며 ‘沒入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著者는 ‘달리기는 沒入을 經驗할 수 있는 훌륭한 手段’이라고 主張한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經驗하는 沒入 現象에 焦點을 맞춰 달리기와 沒入의 메커니즘을 科學的으로 提示한다. 有名 陸上 選手들의 深層 인터뷰, 沒入을 도와줄 練習法, 複雜한 都心에서 달리기 좋은 場所 찾는 法 같은 實用的인 노하우도 가득하다.



    생각을 빼앗긴 世界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半臂/ 324쪽/ 1萬8000원 

    이 冊은 副題 ‘巨大 테크 企業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操縱하는가’에 對한 물음과 解答이다. 우리는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고, 페이스북에서 親睦을 다지며, 애플을 통해 餘暇를 즐기고, 구글에서 情報를 얻는다. 이들 企業은 더 나은 世上을 만들겠다고 廣告하지만 實狀은 사람들을 便宜性에 中毒시키고, 不安定하면서 誤謬로 가득한 文化에 익숙하게 만든다. 結局 個人의 自律的인 思考와 省察의 時間 같은 內的인 삶은 사라지게 만드는 것. 著者는 劃一化와 自動化, 順應化의 世界에서 個人의 獨創的인 事由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重要한지 强調한다. 이와 함께 知識, 情報, 思想으로 이뤄진 ‘文化’라는 것을 되찾아야 한다고 主張한다.


    健康의 背信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造營 옮김/ 부키/ 292쪽/ 1萬6000원 

    健康檢診으로 우리는 더 健康하게, 더 오래 살게 됐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2000年代 들어 美國과 프랑스, 이탈리아 女性이 받은 갑상샘癌 手術 中 70~80%는 不必要했고, 韓國도 90%에 이른다고 한다. 健康과 젊음을 돌려주겠다는 ‘안티에이징’은 또 어떤가. 젊어진 것이 아니라 ‘젊어 보이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것 못 하고, 먹고 싶은 것 참으며 아까운 時間과 돈을 消費하고 있는가. 最近에는 몸 健康에 이어 마음 健康까지 챙겨야 한다며 마음 챙김 狂風이 불고 있다. 이 冊은 生活을 잘 管理하면 壽命을 延長할 수 있다는 現代 醫學의 薔薇빛 約束과 健康 烈風의 眞實을 차분히 檢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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