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豪雨가 繼續되었다
이따금 窓틈으로 물이 새 休紙를 덕지덕지 붙여두고 자야 했다
꿈에서는 뭉뚱그려진 사람의 뒤통수가 나왔다 뒤따라 걷다 보면 제법 큰 물웅덩이가 길을 막고 있었다 힘껏 뛰어도 反對便 땅에 닿지 않을 것 같아
每番 멈춰 서곤 했다
일어나면 불어 터진 素麵 같은 것이 바닥에 뚝뚝 으깨져 있었다 집어내려 해도
자꾸 손가락 사이로 흘러 壁 쪽으로 밀어두었다 혼자라서 多幸인 일들이
생기기 始作했다
젖은 옷을 말리고 몸을 닦아내는 일 冷藏庫에서 말라비틀어진 파 조각을
發見하는 일 두 사람分의 국수를 삶고 멍해지는 일 冷藏庫에 남은 飮食을
넣어두는 일 豪雨와 關係없이 持續해야 할 일들
좀처럼 빨래가 마르지 않았다 눅눅한 나무 椅子에 맨몸으로 앉아
물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招人鐘이 울린 것 같아 門을 열어보기도 했다
잘 마른 옷이 놓여 있는 想像을 했다
어느 날의 꿈에서는 앞서 걷던 사람이 물웅덩이에 빠졌다 琉璃窓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그물처럼 빛이 출렁거렸다 나는 젖은 소매를 안쪽으로 말아 쥔 채 波動이 멈출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음 날에는 꿈을 꾸지 않았다 물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깨 얼굴에 튄 물방울을 닦아냈다 눌어붙은 자국처럼 잘 지워지지 않았다
류휘席
● 2019年 서울新聞 新春文藝 詩 部門 當選
● 文藝 月刊誌 ‘an usual’ 固定 筆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