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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福의 나라 展|新東亞

갤러리 散策

幸福의 나라 展

民衆美術과의 산뜻한 散策

  • 글 · 강지남 記者 | layra@donga.com, 寫眞 · 서울市立 北서울美術館

    入力 2016-06-20 15: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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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記憶하는 첫 民衆美術은 ‘한열이를 살려내라’다. 1987年 6月 民主化運動의 導火線이 된 이한열 烈士를 그린 이 그림은 1990年代 末 大學 캠퍼스에 걸려 있었다. 寡聞한 新入生은 그 그림을 보며 民主化運動을 어렴풋이 理解하기 始作한 것 같다.

    ‘社會 속 美術 - 幸福의 나라’ 展示가 열리고 있는 서울市立 北서울美術館에는 ‘이한열’李 至賤이다. 수많은 李韓烈을 거리로 뛰쳐나오게 한 전두환 前 大統領. 그의 私邸에서 나온 建築廢棄物로 만든 設置作品(함경아, ‘오데사의 階段’, 2007)과 ‘Be the Reds!’ 티셔츠를 입은 채 피 흘리는 靑年으로 ‘한열이를 살려내라’를 패러디한 그림(調習, ‘濕이를 살려내라’, 2002) 等이 걸렸다.

    이番 展示는 1980年代부터 現在에 이르기까지 美術을 통해 社會參與 活動을 벌이는 作家 53名이 登場하는 大規模 企劃展이다. 作品을 時代順으로 羅列하지 않고 主題別로 묶어 觀覽客으로 하여금 ‘工夫하는’ 心情보다는 ‘구경하는’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게 했다. 展示室에 들어서자마자 視線을 사로잡는 巨大한 ‘오데사의 階段’에는 全 前 大統領 집에서 나왔다는 便器 뚜껑, 門짝, 골프공, 拳銃(眞짜인지 模型인지는 모르겠다) 等이 놓여 있어 찬찬히 뜯어보지 않을 수 없다.



    規模가 큰 設置作品이 많은 德分에 널찍한 展示室은 골목길이 됐다. 映像作品度 여럿이라 이런 소리, 저런 소리가 뒤섞여 흐른다. 복닥복닥한 골목길을 散策하듯 걸으며 이 집 저 집을 들여다보면 우리 社會의 구석구석이 보인다. 좁은 房 안에서 나란히 선 채 춤추는 女性 移住勞動者들이 애처로운데(믹스라이스, ‘손들’, 2005), 좀 더 걷다보면 火焰에 휩싸인 房을 빠져나오려고 굳게 잠긴 門에 매달린 女子아이들을 만나게 된다(김인순, ‘그린힐 火災에서 스물두 名의 딸들이 죽다’, 1988). 1988年 京畿 安養 그린힐 縫製工場 火災 事件을 다룬 그림이다. 月給날이었을까. 불타고 있는 달曆에는 3月 25日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展示室 2層으로 올라가면 정윤석의 비디오 作品 ‘별들의 故鄕’(2010)에선 지존파 事件과 ‘民主主義 精神’ 標語가 愉快한 노래와 함께 어우러져 흐르고, 누워 있는 조용필, 水泳하는 조용필, 바다에 발 담근 조용필度 볼 수 있다(Sasa, ‘偉大한 誕生’, 2007).

    初等學校 高學年 子女가 있다면 ‘이 時節엔 우리나라가 이랬단다’ 얘기를 들려주며 함께 둘러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 一時 7月 6日까지 ● 場所 서울市立 北서울美術館(서울市 蘆原區 同一로 1238) ● 觀覽料 無料 ● 問議 02-2124-5266, sema.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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