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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벗어나야 할 常套的인 ‘빌런’ 世界觀|週刊東亞

週刊東亞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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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벗어나야 할 常套的인 ‘빌런’ 世界觀

[微妙의 케이팝 내비] 아티스트 苦悶 더해 曲 完成度 높여야

  • 微妙 大衆音樂評論家

    入力 2022-02-1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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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그룹 ‘드리핀’. [사진 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드리핀’. [寫眞 提供 · 울림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드리핀(DRIPPIN)의 새 미니앨범 ‘빌런(Villain)’은 단단한 비트와 彈力的인 그루브로 매섭게 몰아친다. 同名 타이틀曲은 勿論, 收錄曲 하나하나가 一貫된 基調 아래에서 조금씩 결을 달리하며 基本 以上을 해내는 俊秀한 曲들이다. 앨범 完成度를 重視하는 最近 케이팝 흐름 안에서도 놓치기 아쉬운 作品이다. 어두운 悲壯美와 爽快함을 效果的으로 調律해냈다. 이 酬酌에서 물음標가 남는 것은 오직 타이틀曲 歌詞다. 戀愛 相對를 ‘덮치고’ ‘삼키고’ ‘무너뜨린다’는 대목들이 눈에 밟힌다. 젠더 葛藤이 우리 社會 主要 議題로 擡頭되는 狀況이라 더욱 그렇다. 또한 이 曲에서 그런 行動들은 히어로물 속 惡黨을 일컫는 ‘빌런’의 特殊 能力으로 이뤄진다.

    케이팝이 꼭 善한 內容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社會 正義에 代置되는 人物의 이미지는 이 産業 初期부터 꾸준히 나왔다. 1世代에서는 學校 暴力에 對한 復讐, 解決士, 暴走族 等이 登場했다. 빅뱅 等으로 대표되는 2世代의 境遇도 뮤직비디오 속 아이돌은 자주 警察에 쫓기거나 罪囚로 收監되거나 暴動과 所要를 일으키는 모습이다. 이는 美國 힙합 뮤직비디오로부터 익숙한 이미지들을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社會 觀念과 不和하는 靑少年들의 心境을 代辯하기도 했고, 때로는 團地 緊迫하고 巨創한 무드를 造成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그것이 最近 몇 年間 판타지가 主宗을 이루는 通稱 ‘世界觀’의 流行을 타면서 빌런으로 履行하고 있는 셈이다. 世界觀 流行 自體가 ‘어벤져스’ 시리즈 等 슈퍼히어로物議 宗家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影響圈에 있기도 하다. 꼭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힙합, R&B, 포크 等 장르를 莫論하고 빌런이라는 表現은 歌謠 歌詞에 자주 登場한다. 빌런 槪念이 日常化되고 가벼워진 탓도 있겠다. ‘콘셉트 빌런’처럼 特定 領域에 執着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도 쓰일 程度니 말이다.

    흔히 쓰이는 클리셰에 創意力 더해야

    드리핀의 미니앨범 ‘빌런’. [사진 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드리핀의 미니앨범 ‘빌런’. [寫眞 提供 · 울림엔터테인먼트]

    드리핀의 曲 빌런(Villain)에도 登場하는 流行語 “Why so serious”만 해도 그렇다. 배트맨에 對敵하는 안티히어로 조커(Joker)의 名臺詞다. 조커는 數次例 映畫에서 剝奪當한 幼年期, 社會的 落伍者, 狂氣 等 다양한 面貌를 드러내고 재해석돼온 캐릭터다. 다만 이 臺詞 한 줄은 벌써 10餘 年間 그 自體로 生命力을 얻다시피 했다. 이제는 누군가 대충 ‘至毒한’ 人間 行世를 하려 할 때 들이미는 馬牌 같은 象徵性을 갖췄다. 우리 大衆音樂에서도 샤이니, 트와이스, AB6IX, 빅나티(BIG Naughty), 루피, 라비 等 끝없이 많은 아티스트의 歌詞에 登場한다. 勿論 이들 各自는 이 流行語를 自身만의 脈絡으로 消化하는 데 創意力을 發揮했고, 많은 境遇 成功했다. 다만 그만큼 흔하디흔한, 그래서 원 脈絡이나 問題的 用例와 含意마저 지워질 程度로 닳아버린 文章이 된 것도 事實이다.

    이쯤 되면 누구든 빌런이나 조커를 借用할 때 以前보다 훨씬 깊은 苦悶이 必要할 듯하다. 케이팝에서 콘셉트나 世界觀은 더는 노래에 單純히 덧대어진 附加物이 아니다. 노래를 中心으로 한 綜合藝術을 하나로 묶는 열쇠 役割을 한다. 흔하기 때문에 더욱 흔히 쓰이는 클리셰를 그저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케이팝에서 完成度, 더구나 致命的인 魅力을 確保하기가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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