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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나절에 88個 飮食 먹어봤어요? 美食家는 딸기 한 알도 探究합니다”|신동아

“半나절에 88個 飮食 먹어봤어요? 美食家는 딸기 한 알도 探究합니다”

‘紊亂한 食慾과 飮酒欲의 所有者’ 문정훈 서울대 農經濟社會學部 敎授

  • 金賢美 記者

    khmzip@donga.com

    入力 2022-10-2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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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서 입으로’ 잘 먹고 잘 사는 法 硏究

    • 부사 謝過와 수미 감자에 닥친 勝者의 詛呪

    • 라면만 먹던 復學生의 덕業一致

    • 푸드 트렌드 세터? 極限 職業

    • 먹는 얘기 하는 게 즐거워

    • 地理的 標示制와 靈光모싯닢松편의 勝利

    • 韓國人 밥床에서 飯饌이 사라지면…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지호영 기자]

    문정훈 서울대 農經濟社會學部 敎授. [지호영 記者]

    阿利水, 紅爐, 홍추, 甘汞, 陽光, 府使, 시나노스위트, 시나노골드, 아오리, 서머킹, 早生種, 中生種, 晩生種…. 謝過의 이름(品種)을 생김새에 따라 불러줄 수 있다면 當身은 까다로운 消費者다. 品種에 따라 어떻게 먹어야(레시피) 좋은지 알고 있다면 當身은 세련된 消費者다. 어느 땅에서 어느 農夫가 栽培한 謝過인지 記憶한다면 當身은 賢明한 消費者다.

    “까다롭게 먹읍시다.”

    문정훈(50) 서울대 農經濟社會學部 敎授가 機會 있을 때마다 외치는 말이다.

    “까다로운 건 까탈스러운 것과 달라요. 세련된 것에 가깝죠. 세련된 消費者는 自身의 趣向과 用途에 맞게 購買합니다. 내 입맛엔 이 製品이 더 맞다, 이 料理에는 저 品種이 좋다는 것을 學習한 消費者는 價格에 덜 敏感해집니다. 세련된 消費者가 늘면 生産者는 多樣한 製品을 내놓을 수 있어요. 只今까지는 多收穫 品種으로 生産費를 낮춰야만 勝利할 수 있는 供給者 中心의 市場이었다면 消費者 中心 市場은 더욱 細分化되고 生物多樣性이 確保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持續 可能한 未來죠.”

    까다로운 消費, 세련된 消費는 美食의 世界로 들어가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眞正한 美食家는 딸기 하나를 먹어도 品種이 뭔지 알려고 하고 어떻게 栽培했는지 궁금해합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어도 뼈와 內臟을 함께 끓여 국물을 냈는지, 아니면 살로만 국물을 냈는지 알고 싶어 하며 探究하죠.”

    謝過의 滅種을 막는 品種 多樣性

    부사 사과(위). 감홍 사과. [뉴스1, 
롯데마트]

    부사 沙果(危). 甘汞 謝過. [뉴스1, 롯데마트]

    文 敎授가 持續 可能한 未來를 說明할 때 꺼내 드는 것이 大韓民國 代表 과일 沙果다. 沙果는 橘과 함께 國內 生産量이 가장 많은 과일이지만, 品種別로 보면 早生種 紅爐와 晩生種 府使가 70~80%를 차지한다. 特히 府使는 糖度가 높을 뿐 아니라 알이 굵고 껍질이 두껍고 果肉이 단단해 長期間 保管이 容易하다. 商品 壽命이 길수록 流通 過程에서 유리하고 곧 經濟性이 높다는 意味다. 府使가 이런 競爭力을 앞세워 國內 謝過 市場을 平定한 사이 紅玉, 國光 等 수많은 品種이 販賣臺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最近 府使의 位相이 흔들리고 있다. 氣候變化로 生産量이 減少하고 着色이 잘 안되며 疾病에 脆弱해지는 問題가 發生하고 있는 것이다. 單一 品種이 오랫동안 獨占的 地位를 누린 代價가 滅種이라는 災殃으로 돌아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文 敎授는 沙果와 비슷한 危機를 겪고 있는 農産物로 감자를 꼽았다.

    “모든 감자를 뭉뚱그려 그냥 감자라고 파는 나라는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國家 中 韓國밖에 없을 겁니다. 韓國에서 감자는 傷處 없이 알이 굵고, 흙이 묻어 있기만 하면(선도 判別) 價格이 購買를 決定합니다. 그러나 憤叱감자와 粘質감자는 根本的으로 그 맛과 쓰임새가 달라요. 삶아 먹거나 샐러드를 만들기에 좋은 감자가 있고 찌개나 국거리로 좋은 감자가 따로 있는데, 그냥 감자라고 팔면 消費者는 알 수가 없죠.”

    수미감자. [전북농협]

    수미감자. [全北農協]

    1978年 國內에 첫 普及된 以來 45年間 이어진 수미 감자의 全盛時代도 徐徐히 저물고 있다. 氣候變化에 適應하지 못한 수미감자가 退化의 兆朕을 보이면서 生産性이 1970~1980年代 對備 60~70% 水準으로 減少했기 때문이다.

    “疾病에 더 强한 品種이 開發되고 있지만 根本的 解決策은 다양한 品種, 卽 遺傳的 多樣性을 維持하는 것입니다. 消費者가 익숙한 것만 固執하면 새로운 品種은 살아남을 수 없어요. 세련된 消費者는 趣向에 맞게 다양한 品種을 選擇합니다. 그것을 高官女 消費라고 하죠. 그런 消費者를 만드는 건 셰프와 마케터입니다. 새로운 品種이 旣存 品種과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紹介하고 消費者가 다양한 品種에 露出되도록 돕는 役割이죠.”

    土種닭 弘報大使 된 敎授님

    農夫도 아니고 셰프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케터度 아닌 農大 敎授는 무슨 일을 할까.

    “1次 生産을 擔當하는 農夫들과 함께 硏究하고, 外食業體의 問題를 解決하기 위해 셰프와 協業하며, 食品企業의 마케터들과 함께 市場을 苦悶합니다.”

    學問的으로는 硏究 領域을 農食品 産業戰略, 農食品 마케팅 및 情報經營이라고 說明하지만, 文 敎授는 簡單히 ‘From Earth to Mouth’라고 한다. 이 땅에서 生産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문정훈 敎授와 그가 이끄는 푸드비즈니스랩의 硏究 領域인 셈이다.

    문정훈은 食品産業界 스타 敎授다. 그의 이름은 몰라도 텔레비전 藝能 프로그램에서 ‘먹放’ 유튜버, 國內 1號 ‘치믈리에(치킨 鑑別師)’와 眞摯하게 머리를 맞대고 ‘9가지 치킨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던 몸짱 敎授님(그는 大學 時節 合唱과 美式蹴球를 했다)을 記憶하는 이들이 많다. 한 손엔 土種닭, 다른 한 손엔 一般 肉鷄를 들고 크기와 形態의 差異를 보여주고 가장 맛있게 먹는 法(백숙보다는 구워 먹는 게 더 맛있다)을 알려주는 土種닭 弘報大使이기도 하다.

    世界 主要 4個國 10個 都市를 20種의 닭 品種을 찾아 떠나는 히스토리채널 ‘위대(胃大)韓 啓發子(鷄發者)’를 企劃하고 直接 出演했다. 또 tvN ‘어쩌다 어른’과 EBS ‘마스터’에 出演해 禮義 “까다롭게 먹읍시다”를 외치거나, ‘닭가슴살에 對한 지나치게 詳細한 이야기’ ‘土種꿀로 高級 美食(美食) 商品을 만들 수 있을까’ ‘김밥 우영우 效果… K푸드는 寒流를 먹고 자란다’와 같은 칼럼을 통해 農産物과 食品의 價値를 發見하고 널리 傳達하는 일도 한다.

    지난해에는 장준우 셰프와 함께 두 卷의 旅行記 ‘眞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와 ‘眞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를 냈다. 題目은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流浪機’인데 그 흔한 觀光 名所가 하나도 登場하지 않는 異常한 旅行記다. 오히려 平生 가볼 일 없을 것 같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신나게 먹고 마시고 논다. 그리고 現地人들과 親舊가 된다. 1年의 4分의 1을 外國 어느 시골을 떠돈 德分에 그는 全 世界에 農夫와 料理師 親舊가 있다.

    “普通 男子들은 술을 마시며 軍隊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술 마시면서 시골에서 밥 먹던 이야기를 한다. 먹으면서 먹는 이야기를 하는 게 第一 즐겁다”고 말하는 自稱 “紊亂한 食慾과 飮酒欲의 所有者.” 그런 그도 始作은 블랙올리브 한 알이었다.

    블랙올리브와 맛의 新世界

    블랙올리브. [Gettyimage]

    블랙올리브. [Gettyimage]

    1990年代 中盤 軍 服務를 마치고 돌아온 復學生 문정훈은 當時 最高의 人氣를 누리던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에서 맛의 新世界를 經驗했다. 그 食堂의 代表 메뉴인 케이준 프라이드 치킨 샐러드 위에 올라간 正體不明의 食材料. 只今까지 본 적도 없는 저 까만 열매는 과일인가, 菜蔬인가, 新鮮食品인가, 加工食品인가.

    “블랙올리브 맛이 너무나 衝擊的이었죠. 世上에 이런 飮食이 있구나. 그것이 제 人生을 바꿨습니다.”

    釜山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飯饌은 으레 고등어구이 아니면 갈치찌개였고 外食은 回가 아니면 ‘끼니를 때운다’ 水準이었다. 大學 進學 後 서울살이를 하면서 늘 虛飢가 졌다. 집 떠난 大學生이 든든하게 배를 채울 가장 低廉한 方法은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기. 寄宿舍에서는 空器밥이 거의 空짜에 가까운 價格이었다! 라면에 질릴 무렵 軍隊에 갔고 除隊 後 돌아오니 世上이 달라져 있었다. 서울대 農科大學은 農業生命科學大學으로, 中國집은 ‘外食의 聖地’ 타이틀을 패밀리 레스토랑에 내주었다. 이어 食品産業, 外食産業, 外食文化라는 用語가 자연스러워졌다. 91學番 農大生 문정훈에겐 目標가 생겼다.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硏究하자. 블랙올리브가 눈뜨게 한 맛의 新世界는 ‘덕業一致’의 삶을 膳物했다.

    “大學院 進學을 앞두고 苦悶하고 있을 때 최영찬 敎授님이 經營學 工夫를 勸했어요. 基本的으로 農業經濟學은 政策을 硏究하는 學問으로 쌀과 고기 같은 日常再議 圓滑한 供給과 價格 安定이 最優先 政策이죠. 崔 敎授님은 只今까지 우리나라가 農業 問題를 政策으로만 解決하려 했다면 앞으로는 農産物의 브랜드, 마케팅, 顧客과의 關係가 더 重要해질 테니 經營學的 接近이 必要하다고 助言했습니다.”

    뉴욕주립대에서 經營學 博士學位를 받고 歸國해 카이스트(KAIST) 技術經營學科 敎授로 在職 中 그는 뒤통수를 한 대 맞는 經驗을 했다.

    “어느 날 學科長이 불러 當身의 硏究 實績이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죄다 먹는 것에 關한 論文이냐, 카이스트라면 하이테크 分野를 硏究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때 저는 두 番 놀랐습니다. 사람들은 農業과 食品은 하이테크와 關聯이 없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내가 正말 먹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5年餘 만에 카이스트 生活을 접고 2010年 서울對 農經濟社會學部로 옮겼다.

    이렇게 먹다가 죽을지도 몰라

    2020年 설 連休, 日本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한 宿所에서 문정훈 敎授와 두 名의 硏究員은 過食으로 쓰러지기 一步 直前이었다. 硏究 主題는 ‘무엇이 革新的인 바다 蛋白質 基盤 食品일까?’ 좀 더 具體的으로 說明하면 ‘大韓民國 消費者들이 選好할 만한 바다 蛋白質 基盤 簡便食에는 어떤 特性이 있어야 할까?’였다. 이에 對한 答을 찾기 위해 세 사람은 生鮮, 조개, 새우 等을 加工해 만든 無慮 65種의 冷藏·冷凍食品을 먹었다.

    사람이 直接 食品을 먹어보고 五感으로 느낀 맛을 數値化하는 것을 ‘官能實驗(sensory test)’이라고 한다. “於此彼 試食인데 맛만 보고 뱉으면 되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랩에선 어림없는 일이다. 씹다가 뱉어버리면 목 넘김을 놓친다.

    “食品과 飮料를 構成하는 重要한 要素 中 하나가 食感(texture)이고, 食感을 構成하는 重要한 要素 中 하나가 목 넘김이거든요. 우리 랩에서는 施食할 때 웬만해선 다 삼켜요.”

    서울市 도깨비 夜市場의 푸드트럭을 審査할 때는 半나절 동안 88個의 飮食을 먹었고, 三겹살집 取材를 위해 여섯 끼를 내리 三겹살을 먹고, 淳昌 鄕土飮食을 硏究하면서 하루 平均 다섯 끼를 韓定食으로 먹었다. 이쯤 되면 덕業一致가 아니라 極限 職業이다.

    “이 일을 하려면 一旦 많이 먹는 게 유리해요. 참을性도 重要하고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꾹 참고 먹을 수 있어야 해요.”

    吐할 것 같아도 목 넘김을 固執하는 忍耐心이 文 敎授를 푸드 트렌드 세터로 만들었다. 푸드비즈니스랩이 每年 年末에 發表하는 ‘푸드 트렌드’ 報告書는 이제 業界 必讀書다. 2021年 푸드 트렌드의 키워드는 ‘집밥 2.0’. 料理硏究家 白種元의 登場으로 누구나 손쉽게 調理해 먹는 文化가 定着된 것이 ‘집밥 1.0’ 時代라면, 코로나19의 長期化와 함께 簡便食이 널리 普及된 것이 ‘집밥 2.0’ 時代다. 2022年엔 炭水化物 消費는 줄고 蛋白質 選好는 增加하는 3色 蛋白(畜産·水産·植物性) 全盛時代’를 豫測했다. 아울러 外食 市場에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有名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代替食品) 비즈니스의 成長에 對해 分析하고 그 未來를 豫測했다.

    집밥 時代와 프리미엄 쌀의 登場

    골든퀸 3호 조선진상미. [조선마켓주식회사]

    골든퀸 3號 朝鮮眞相美. [朝鮮마켓株式會社]

    “日本에서 農學 博士學位를 받은 民間 育種家가 數年間 硏究 끝에 新品種 쌀을 開發했는데 팔리지가 않아서 苦悶이라며 찾아왔어요. 包裝紙의 쌀 브랜드名이 ‘저(低)아밀로오스 팝콘香 쌀’이었습니다. 아밀로오스 含量이 적다는 것은 普通 멥쌀보다 찰氣가 있다는 뜻인데,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데다 팝콘 香을 人工的으로 입혀놓은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商品이었어요. 그런데 이 쌀로 밥을 지어 보니 氣가 막히게 맛있고 獨特한 香과 食感이 있는 겁니다. 以前 우리나라의 쌀 品種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지요. 이 程度 品種이라면 쌀 市場의 版圖를 바꿀 수 있겠다 싶었어요. 쌀알이 노란빛을 띠고 구수한 누룽지 맛이 나는 향미라는 點에 着眼해 ‘月향미’라고 브랜딩하고, 빨강과 검정 爲主의 强烈한 패키지 디자인을 提案했습니다. 旣存 쌀 패키지는 흰色과 하늘色 一色이었거든요.”

    이 쌀이 조유현 시드彼我 代表가 開發한 골든퀸 3號라는 品種의 쌀이다. 文 敎授는 “2017年을 起點으로 ㎏當 2500원 以下 低價 쌀 購買는 減少하고 3000원 以上의 쌀 購買가 늘고 있다”면서 “그中에서도 누룽지 香을 내는 골든퀸 3號의 成長이 눈에 띈다”고 했다. 골든퀸 3號는 6年餘 만에 栽培面積 基準으로 10位 안에 드는 品種으로 자리 잡았다. 只今은 生産地와 販賣處에 따라 月향미, 수향미, 朝鮮향미, 白세미 等 다양한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政府가 多收穫品種을 開發해 農民들에게 普及하는 種子 政策은 一長一短이 있습니다. 배고팠던 時節의 慣性으로 어떻게 하면 더 生産性을 높일 것인지에 焦點이 맞춰져 있다 보니 品種 多樣性은 뒷전이었죠. 特히 새로운 品種 開發에 數十 年씩 걸리는 쌀 育種 分野는 民間 企業이 설 자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골든퀸 3號를 통해 民間 種子企業도 成功할 수 있고, 消費者는 品種에 따라 밥맛이 確然히 달라지는 經驗을 한 것이죠.”

    식재료의 본질을 품종, 생육환경, 생육 방식, 후처리 4요소로 설명하는 문정훈 교수. [지호영 기자]

    食材料의 本質을 品種, 生育環境, 生育 方式, 後處理 4要素로 說明하는 문정훈 敎授. [지호영 記者]

    文 敎授는 食材料의 本質을 品種, 生育環境, 生育 方式, 後處理라는 4가지 要素로 說明한다. 세련된 消費者냐 아니냐는 이 4가지 範疇로 製品別 差異를 認識하고 自身의 趣向과 用途에 따라 鑑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흔히 利川 쌀이 맛있다고 하는데 그 地域에서 主로 栽培하는 秋晴 品種과 沙土質(모래 成分의 땅)이라는 生育環境이 만들어낸 結果입니다. 같은 品種이라도 鹽分이 많은 干拓地에서 기르면 또 다른 特性이 나타나죠. 生育 方式은 有機農이냐 窒素肥料를 썼느냐 같은 栽培에 있어 人間의 介入 方式에 關한 것이고, 後處理는 收穫 後 바로 搗精을 했느냐 한 番 말린 뒤 搗精을 하느냐 더 熟成시켰느냐의 差異입니다. 우리는 햅쌀을 選好하기 때문에 쌀의 熟成이라는 槪念이 낯설지만 이탈리아 西北部 地域에서 生産하는 아퀘렐로라는 쌀은 收穫 後 7年, 10年, 15年씩 오래 묵힐수록 商品性이 높아지고 價格이 올라갑니다. 쌀을 適切한 環境에서 熟成시키면 特有의 風味가 나면서 表面에 ‘크랙’이 생기는데 리조토를 만들 때 크랙이 많을수록 사이사이로 소스가 배어들어 더 맛있는 料理가 됩니다. 그래서 아퀘렐로 쌀은 香이 날아가지 않도록 캔에 담아 眞空 狀態로 販賣합니다.”

    6萬 원짜리 生닭, 地理的 標示制의 힘

    브레스 토종닭. [Gettyimage]

    브레스 土種닭. [Gettyimage]

    食材料의 4가지 要素에 스토리텔링을 追加하면 ‘地理的 標示制(Geographical Indication)’가 完成된다. 프랑스의 ‘브레스 土種닭’이 代表的이다. 볏은 새빨갛고 몸통은 눈처럼 희고 다리는 파란色을 띤 브레스 닭은 1957年부터 名稱과 品質을 嚴格하게 保護하고 있다. 當然히 遺傳的으로 브레스 品種이어야 하고 傳統 方式으로 길러야 認證을 받을 수 있다. 병아리를 35日間 鷄舍에서 기른 뒤 放牧하는데, 農家는 最小 0.5㏊ 以上의 牧草地를 갖고 있어야 하고, 닭 한 마리當 10㎡의 空間을 確保해야 한다. 最小 4個月 以上 길러 體重이 1.2㎏을 넘어야 屠畜할 수 있다. 屠畜 2週 前 우리 안에서 集中的으로 브레스 地域에서 生産한 옥수수, 밀, 牛乳를 먹여 脂肪 含量을 끌어올린다. 屠畜했다고 끝이 아니다. 屠畜 後 2~4週 程度 드라이에이징을 거치면 筋纖維 사이로 脂肪이 녹아들어 맛이 좋아진다. 이렇게 만든 生닭 한 마리에 最小 43.2유로(6萬 원 以上)를 해도 프랑스 消費者들이 기꺼이 紙匣을 연다. 肉質과 肉香이 다르다는 믿음 때문이다.

    스페인에는 ‘이베리코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殮葬해 만든 햄 ‘하몬’이 있다. 그中에서도 下部孤山(産)을 最高로 치는데, 저마다 ‘下部고 하몬’이라고 우겨 싸움이 붙었다. 結局 2008年 31個 마을에서 生産된 것만 ‘下部고 하몬’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하고 嚴格한 品質 管理를 하고 있다.

    “地理的 標示制는 오리지널리티에 對한 것입니다. 韓國에서 最近 地理的 標示制를 통해 成功的으로 成長하고 있는 商品이 靈光모싯잎松편입니다. 靈光에서 오래前부터 某싯잎송편을 만들어 먹었다는 記錄이 있고 영광의 海風을 맞고 자란 모싯잎과 東部콩으로 만들어야 오리지널이라는 認識이 자리 잡으면서 某싯잎송편은 靈光 것과 其他 地域 것으로 兩分됐죠.”

    地理的 標示制는 K푸드의 正體性에도 重要한 槪念이다. 中國發 ‘김치 公正’ 論難이 일기도 했지만 文 敎授는 “김치의 起源이 韓國이냐, 中國이냐, 歷史가 몇 年 앞서느냐 따지는 것은 消耗的”이라고 一蹴한다.

    “日本과 中國에서도 김치를 만들지만 韓國에서 栽培한 배추와 食材料로 韓國 傳統 方式에 따라 만들었을 때 오리지널 韓國 김치로 보는 것이 地理的 標示制입니다. 드라마 ‘異常한 辯護士 우영우’가 海外에서 人氣를 끌면서 ‘김밥’에 對한 關心이 늘고 있는데 김밥과 日本式 ‘후토마키’는 큰 差異가 없어요. 元祖여서가 아니라 K콘텐츠의 힘으로 김밥이 뜨는 거죠. 寒食을 먹는 것도 하나의 文化 現象이에요. 너무 새로우면 두려워해요. 그런데 ‘防彈 떡볶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즐겨 먹었다거나, ‘우영우 김밥’처럼 人氣 드라마에서 繼續 먹는 場面을 보여주면 間接經驗을 통해 낯선 飮食에 對한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저는 그것을 ‘익숙한 새로움’이라고 말해요. 寒食이라는 낯선 文化에 對해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게 된 거죠.”

    반찬과 밥의 조합으로 식사하는 한국인 밥상. [Gettyimage]

    飯饌과 밥의 組合으로 食事하는 韓國人 밥床. [Gettyimage]

    防彈 떡볶이와 우영우 김밥, 익숙한 새로움

    文 敎授는 애初 政府 主導로 韓食 世界化를 한다는 것 自體가 바람직한 發想이 아니었다면서 K푸드가 效果的으로 世界市場을 攻掠하는 3段階 方法을 提示했다.

    “먼저 食品 製造社가 앞장서야죠. 韓食 簡便食과 소스들이 各 國家의 主要 마트의 賣臺 위에 올라가서 그 地域 사람들이 家庭에서 쉽게 이 製品들을 接하는 것이 重要해요. 마트에 場 보러 갈 때마다 눈에 띄는 게 重要합니다. 그리고 簡便하게 調理해 즐길 수 있어야 하죠. 그렇게 加工食品으로 寒食을 接하다 보면 사람들은 제대로 된 韓食을 經驗해 보고 싶어지고, 이 때 該當 地域에 제대로 된 韓食堂의 進出이 可能해집니다. 이 韓食堂의 進出이 두 番째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地域의 現地 食堂들이 自身의 메뉴에 韓食 要素를 加味하고자 할 때 쉽게 具現할 수 있도록 하는 體系를 만드는 겁니다. 예컨대 핫도그에 김치 소스를 올린다거나, 타코에 불고기를 올린다거나 하는 等 韓國 食材料를 利用한 퓨전 飮食을 現地 食堂에서 내놓고자 할 때, 그들이 現地 食材料 供給業體에서 이 材料들을 쉽게 求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 三拍子가 같이가야 합니다.”

    對話는 韓食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졌다. 文 敎授는 뜻밖에도 韓食의 正體性을 ‘飯饌’에서 찾았다.

    “寒食의 特性은 레시피가 아니라 飯饌이라고 생각해요. 飯饌을 床 위에 쫙 펼쳐놓고 밥과 飯饌을 번갈아 먹습니다. 飯饌에 定해진 順序는 없고 組合만 存在합니다. 밥 한 술 뜨고 김치 한 조각 먹고, 이어서 바로 젓갈을 먹지는 않습니다. 너무 짜니까요. 우리는 엄마 품에서부터 飯饌을 어떤 組合으로 먹어야 맛있는지 學習했기 때문에 自然스럽게 組合을 하면서 즐길 수 있지만 外國人들은 韓食의 한 床 차림을 對하면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어떻게 組合해야 할지 唐慌하죠. 그런데 最近 韓國人의 밥床에서 飯饌이 사라지고 있어요. 簡便食 爲主로 먹으면서 예전처럼 이것저것 飯饌을 차려놓지 않습니다. 韓食이 원디시푸드, 願볼푸드로 變해 가고 있죠. 어제의 寒食과 오늘의 韓食이 달라요. 來日의 韓食은 또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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