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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新東亞

2014

3章 機先 制壓

  • 入力 2010-09-1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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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甕津半島 남해시로 進擊한 韓國軍. 西海上 除해·제공권을 뺏긴 金正日은 박성훈 大統領에게 休戰을 提案한다.
    • 하지만 兩側 軍部의 計算은 다르다. 그 사이 헬기에서 下降한 韓國 海兵은 해·공군의 莫强한 火力 支援을 받으며 前進을 繼續한다.
    • 그 最前方에 移動日 大尉가 있다. 銃彈이 빗발치는 戰場의 한복판에서 이 大尉의 携帶電話를 뒤흔든 송兒峴 記者의 외침.
    • “사랑해! 살아서 돌아오라고! ”. <편집자>
    2014
    2014年 7月25日 10時50分. 開戰(開戰) 10分25秒 經過. 第55 扈衛隊 벙커 안.

    狀況室 안으로 武力部 副部長 심철 上場이 들어섰다. 뒤를 따르는 扈衛隊 軍官 두 名의 表情이 굳다.

    “總參謀長 동무.”

    甚철이 김형기를 부른 瞬間 벙커 안은 瞬息間에 조용해졌다. 狀況板 周邊에 앉은 軍官들도 머리를 돌려 그들을 본다.

    “指導者 同志의 指示를 받아 동무를 逮捕합니다.”



    차갑게 말한 甚철이 옆으로 비켜섰을 때 두 名의 軍官이 다가와 김형기의 兩쪽 어깨를 누른다. 制壓. 逮捕하려는 基本 動作이다.

    “이봐. 只今이 어떤 때라고!”

    눈을 부릅뜬 김형기가 버럭 소리쳤다.

    “敵이 上陸했단 말이다!”

    “동무는 反動이야!”

    따라 소리친 심철의 목소리가 벙커 안을 울렸다.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反抗하면 現場에서 射殺하라는 指導者 同志의 命令이야!”

    김형기가 입을 다물었을 때 狀況板 앞의 軍官 하나가 소리쳤다.

    “社곳에서 通信이 끊겼습니다!”

    社곳은 甕津半島 끝 쪽에 位置한 海軍 基地 中 하나다.

    韓國型 驅逐艦 安養함의 艦長 오태근 中領이 번쩍 머리를 들고 소리쳤다.

    “發射!”

    그 瞬間 왼쪽 艦橋에 附着된 對艦미사일 2期가 흰 가스를 품으며 發射되었다. 그러고는 3秒가 지났을 때 다시 2基가 發射되었고 20秒 後에는 韓國型 艦隊艦미사일 KAS-28型 12기가 4個의 目標를 向해 海上 3m의 高度를 維持해 마하 2의 速度로 突進하고 있었다. KAS-28型은 對艦미사일로 全長은 4.5m, 重量이 1.5t이며 射程距離는 50㎞이니 15㎞ 距離에 있는 北韓 艦艇은 射程距離 안이다.

    “與手함과 引薦함에서도 KAS를 發射했습니다.”

    觀測將校 이을용 大尉가 소리치듯 報告했다. 甕津半島의 四곳 基地에서 빠져나온 北韓의 殘存 艦隊는 驅逐艦 淸津號와 沙里院級 大型 警備艇 1隻, 그리고 미사일을 4~8基씩 裝着한 誤死級과 黃紅級 誘導彈艇 4隻, 그보다 작은 코마級 4隻과 魚雷艇 7尺이었다.

    이것이 甕津半島 近處에 남아 있는 北韓의 海上 戰力이다. 거리는 18㎞에서 20㎞.

    “急速 前進!”

    짧게 指示한 오태근은 눈이 疲勞했기 때문에 望遠鏡을 눈에서 떼었다.

    “速度 35노트.”

    副艦長이 報告했지만 오태근은 對答하지 않았다.

    이지스 巡洋艦 光州湖는 驅逐艦 束草號와 哨戒艦 4隻을 이끌고 西쪽으로 비껴나 있다. 康翎郡 南쪽 半島의 海岸砲와 미사일 基地를 막기 爲해서다. 따라서 甕津半島로 上陸하는 海兵隊의 支援은 安養함을 旗艦으로 하는 3隻의 驅逐艦과 2隻의 哨戒艦段이 맡고 있는 것이다. 그때였다. 앞쪽에서 붉은 불기둥이 보였으므로 오태근은 望遠鏡을 눈에 붙였다. 北韓 戰鬪艦 한 隻의 艦橋에서 大爆發이 일어나더니 瞬息間에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 그 다음 瞬間 뒤쪽의 誘導彈艇 후미가 爆發을 일으켰다.

    “두 隻 名中!”

    亦是 옆에서 望遠鏡을 보던 副艦長이 소리쳤다. 그때 다시 左右의 北韓 艦艇에서 爆發이 일어났다. 金泉함과 麗水함에서 發射한 미사일이 命中한 것이다. 그때였다. 알람이 울렸으므로 오태근이 레이더를 보았고 同時에 미사일 擔當將校 최대진 大尉가 함대용 地對空 미사일 KAAM-220의 發射 버튼을 눌렀다. 다음 瞬間 艦橋 左右에 配置된 KAAM-220 16期가 次例로 發射되고 있다. 覺悟는 하고 있었지만 레이더의 노란 點들을 凝視하며 오태근이 입술을 비틀고 웃었다. 그러고는 차분하게 指示했다.

    “回避 運動!”

    艦砲 射擊 時代에는 지그재그 回避 運動으로 砲彈을 避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只今은 미사일도 지그재그 曲線을 그리면서 따라온다. 그것도 엄청난 速度로, 안양호가 거칠게 꺾이는 바람에 오태근의 몸이 기울었다. 미사일은 漸漸 가까워졌다. 이쪽에서 發射한 KAAM-220 16基와 뒤쪽의 두 驅逐艦. 哨戒艦들 몫까지 100餘 個의 노란 點이 몰려가고 있다. 레이더 畵面은 이제 노란 點으로 덮여 있다. 그것을 본 오태근이 感歎했다.

    “長官이다.”

    “미사일 8期 接近!”

    觀測將校가 소리쳤다. 안양호를 向해 8期가 接近하고 있는 것이다. 北韓이 最近에 開發한 天馬 7號 艦隊艦미사일이다. 射程距離 45㎞, 速力은 마하 1.8, 戰場 5m에 重量은 2t이니 韓國軍의 KAS-28과 비슷한 性能이다. 레이더에 이쪽에서 날아간 KAAM-220期 中 10餘 個가 8期를 向해 달려드는 것이 보였다.

    “元山함을 맞히지 못한 건가?”

    副艦長 김일주가 투덜거렸을 때 最大陣이 레이더 畵面을 보면서 對答했다.

    “맞힌 것 같습니다. 元山함은 停止되어 있습니다.”

    그때 레이더 畵面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던 天馬 7號 미사일 3基가 사라졌다. 안양호는 回避 運動을 하는 中이어서 4200t級 船體가 甚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사일 5基가 남아 있다.

    “잡아라!”

    最大陣이 잇사이로 소리쳤다. 미사일을 잡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KAAM-220은 能動的 自體 레이더가 附着된 미사일이다. 찾으라고 안 해도 스스로 찾는다. 그때였다. 非常벨이 울리면서 艦橋의 左右에 裝着된 8聯長 채프 發射機에서 自動으로 채프가 發射되었다. 천마 7號가 바짝 다가온 것이다. 로켓탄에서 쏘아 올린 채프로 虛空에 알루미늄과 琉璃박지 조각이 구름처럼 풀어졌다. 그 瞬間 미사일 1期가 水面에서 솟아오르더니 채프 구름을 뚫고 뒤쪽으로 사라졌다.

    같은 時刻. 壯한평 江東호텔 뒷골목에 位置한 粉食집 안.

    이곳도 손님이 없다. 어제만 해도 이 時間에는 放學을 맞은 洞네 中高生이 가득 차 있었다. TV를 보고 있던 가게主人 양명옥이 門이 열리는 소리에 머리를 들었다. 집이 上溪洞이라 가깝긴 했지만 가게 門을 닫고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던 中이었다. 가게 안으로 사내 둘이 들어섰다.

    “아줌마. 김밥 두 줄에 오뎅 두 그릇요.”

    사내 하나가 앉기도 前에 양명옥에게 注文을 하더니 힐끗 TV를 보았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털썩 椅子에 앉으며 말한 사내는 한民族民主聯合 事務總長 조경구다. 그의 앞에 잠자코 앉은 사내는 組織局長 정수남. 둘은 소공동의 事務室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으로 온 것이다. TV에서 視線을 뗀 조경구가 말을 잇는다.

    “戰爭이 長期化되면 우리가 유리해. 中國이 나설 것이고 웰빙 놈들은 持久力이 弱하거든, 그때 우리들이 나서는 거야.”

    “그때까지 北韓軍이 견뎌줘야 하는데.”

    입맛을 다신 정수남이 길게 숨까지 뱉고 나서 조경구를 보았다.

    “왜 이렇게 밀리죠? 只今 西海岸의 提供, 制海權을 完全히 뺏기지 않습니까? 甕津半島와 綱領쪽 北韓 基地는 다 潰滅된 것 같습니다.”

    “南朝鮮 놈들의 宣傳 煽動에 넘어가면 안돼. 놈들이 戰果를 造作한 거라고.”

    火가 난 조경구가 北韓 사람들처럼 韓國을 南朝鮮으로 表現했다.

    “놈들이 畵面을 造作한 거야. 600萬 人民軍이 들고 일어나면 今方 戰勢가 逆轉돼. 그리고 北韓은 밑져야 本錢이라구. 損害 볼 것 없으니까 끝까지 달려들 거란 말야.”

    “하긴 그렇습니다.”

    “當分間 潛水 타고 있어. 同志들한테 連絡하고.”

    그때였다. 粉食집 門이 열렸으므로 둘은 머리를 돌렸다. 사내 셋이 한꺼번에 들어서고 있다. 사내들의 表情을 본 조경구가 벌떡 일어섰다. 얼굴에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다. 그때 사내들이 다가와 둘을 둘러싸고 섰다.

    “개새끼들.”

    하고 조경구가 쓴웃음을 연 얼굴로 말했을 때 사내 하나가 따라 웃었다. 비슷한 웃음이다. 그러고는 잇사이로 말한다.

    “쥐새끼들.”

    사재기도 없다. 戰爭이 일어나면 南쪽으로 逃亡가는 車輛 때문에 모든 道路가 駐車場이 될 것으로 豫想했다. 거기에다 道路에 車를 내버리고 도망가는 놈이 많아서 戒嚴軍은 탱크로 車를 깔아 길가로 치워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 豫想은 完全히 빗나갔다. 市民들은 거의 動搖하지 않았다. 송아현은 손목時計를 보았다. 午前 11時20分. 10時45分에 大統領이 南北韓 戰爭을 發表하면서 戒嚴을 宣布했으니 35分이 지났는데도 市內는 平穩하다. 信號燈에 걸린 車들이 一齊히 섰고 다른 方向은 出發한다. 이곳은 소공동. 行人들이 바쁘게 지나지만 前에도 그랬다. 人道를 걷던 송아현이 문득 커피숍 門이 닫혀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옆쪽 製菓店도 그렇다. 아마 가게 門을 열었다가 닫고 집으로 돌아갔겠지. 그때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송아현이 뒤를 돌아보았다. 非常燈을 켠 軍用트럭이 달려오고 있다. 車들이 비켜주지만 앰뷸런스를 비키는 水準이다. 人道를 걷던 行人들이 걸음을 멈추고는 車輛 隊列을 본다. 松蛾玄도 걸음을 멈추었다.

    “國軍 萬歲!”

    그때 옆쪽에서 외침이 들렸으므로 송아현이 머리를 돌렸다. 머리에 헬멧을 쓴 사내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다시 소리쳤다.

    “大韓民國 萬歲!”

    사내의 등에 퀵서비스 宣傳 文句가 적혀 있는걸 보니 퀵서비스 아저씨다. 40代쯤 되었다. 그때 아줌마 둘이 一齊히 따라서 소리쳤다.

    “國軍 萬歲! 萬歲!”

    지나던 軍 트럭 위의 젊은 兵士들이 놀란 表情으로 그들을 보더니 서너 名이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 그 瞬間 목이 멘 송아현이 소리는 못 지르고 손만 흔들었다.

    같은 時刻. 甕津半島 남해시 北方 3km 地點.

    “中隊長님! 敵 戰車 3代 出現!”

    右側으로 300m쯤 떨어진 交叉路에 防禦線을 構築하던 3小隊長 조한철 中尉의 목소리가 無電機를 울렸다.

    “뒤를 約 2個 小隊 兵力의 步兵이 따르고 있습니다!”

    “電車가?”

    이동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只今까지 敵 戰車 5臺를 擊破했다. 그때 조한철의 말이 이어졌다.

    “對戰車 미사일이 두 발 남았습니다. 그리고….”

    가쁜 숨을 고른 조한철이 잇사이로 말한다.

    “負傷者가 많아서 戰鬪 兵力은 12名뿐입니다!”

    事情은 4個 小隊가 다 비슷했지만 右側으로 進出한 3小隊가 가장 나쁘다. 移動일이 無電機를 쥔 채로 周圍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남해시의 北端 3㎞ 地點. 앞쪽으로는 甕津詩로 向하는 國道가 펼쳐져 있다. 四方에서 울리던 激烈한 砲聲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中隊 本部가 位置한 2層 甓돌建物 周圍로 銃彈이 쏟아지고 있다. 市內에서 밀려난 人民軍의 殘存 勢力이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移動일이 옆에 세워둔 小銃을 들고 일어섰다.

    “中隊本部는 3小隊와 合流한다.”

    中隊本部 要員은 通信兵科 行政兵을 합쳐 모두 6名이 남아 있었는데 4名이 戰死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對戰車 미사일 3發이 남아 있는 것이 3小隊에 도움이 될 것이었다. 砲彈에 맞아 무너진 甓돌담을 통해 거리로 나왔을 때 移動일은 눈을 가늘게 떴다. 햇살이 눈부시게 밝았기 때문이다. 周圍는 人跡이 끊겨 있었지만 四方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銃聲이 戰場임을 實感케 한다. 매캐한 火藥 냄새가 섞인 空氣를 들이켜던 이동일의 눈앞에 문득 松蛾玄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지워졌다.

    7月25日 11時25分. 戰爭 45分25秒 經過. 주석궁 地下벙커 안 狀況室.

    김정일이 中國의 國家主席 시진핑(習近平)과 通話 中이다. 周圍에 선 軍과 黨의 元老들은 모두 굳은 表情이다. 시진핑이 말했고 곧 通譯의 朝鮮말이 受話器를 울렸다.

    “委員長 同志, 擴戰이 되면 中國이 參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深思熟考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고 있습니다. 主席 同志.”

    김정일이 疲勞한 얼굴로 앞쪽의 電光 狀況板을 보았다.

    “韓國 大統領이 只今 君을 說得 中입니다. 主席 同志.”

    “戰線이 甕津半島와 西海上으로 制限되어 있는 것이 多幸이긴 합니다만 이 狀況에서 韓國軍이 쉽게 물러나려고 할까요?”

    通譯이 正確히 하려고 또박또박 끊어 말한 것이 비웃는 것처럼 들렸으므로 金正日은 어금니를 물었다. 그러나 곧 어깨를 펴고 對答했다.

    “全面戰이 일어나면 損害 보는 것은 韓國입니다. 主席 同志. 잃을 것이 많은 놈이 먼저 손을 드는 法이지요. 그러니까 기다려보시지요.”

    “瀋陽軍區의 4個 群團을 대기시켰고 西海에 巡洋艦 5隻을 中心으로 大規模 연합艦隊를 編成해놓았습니다. 하지만 委員長 同志, 우리 政府는 擴戰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考慮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健鬪를 빕니다.”

    하고는 通信이 끊겼으므로 金正日은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길게 숨을 뱉는다. 옆에 서 있던 元老들의 얼굴도 安堵의 表情이 되었다. 그들도 스피커로 對話 內容을 들은 것이다.

    그로부터 3分 後인 11時28分. 戰爭 48分25秒 經過. 韓國軍 合參 狀況室 안.

    合參議長 兼 戒嚴司令官 장세윤. 陸參總長 조현호 등 둘러앉은 數十 名의 將星이 스피커에서 울리는 김정일과 시진핑의 對話를 듣는다. 國軍監聽部隊에서 錄音한 卽時 狀況室에 報告한 것이다. 둘의 對話가 끝났을 때 조현호가 장세윤에게 말했다.

    “둘 다 우리 들으라고 하는 말 같군요. 우리뿐 아니지 美國 들으라고 하는 말이요.”

    시큰둥한 表情의 장세윤이 말하더니 곧 쓴웃음을 짓는다.

    “흠, 잃을 것이 많은 놈이 먼저 손을 든다고? 난 그 反對 같은데?”

    그러자 조현호가 머리를 끄덕였다.

    “김정일이 表現을 잘못한 겁니다. 진흙탕에서 양아치하고 옷 잘 입은 神社하고 싸운다고 해야 맞아요.”

    옆에 서 있던 斫斬部長 박진상과 海兵司令官 정용우는 눈만 껌벅였다. 中國이 擴戰을 바라지 않는다는 事實은 분명해졌다. 그러나 擴戰이 되었을 境遇에는 中國軍이 參戰하게 될 것이었다. 정용우가 머리를 돌려 狀況板을 보았다. 그의 視線이 닿는 곳은 커다란 狀況板의 한 點, 甕津視 南쪽 南海다. 只今 그곳에 그의 部下들이 있는 것이다.

    같은 時刻. 평양시 南쪽 第55 扈衛隊의 地下벙커 안.

    武力部長 성종구의 앞에는 조금 前에 김정일이 派遣한 강창남 隊長이 서 있다. 강창남은 護衛司令官으로 김정일이 派遣한 監視者 役割이다.

    “아직 南朝鮮 地上軍 移動은 없습니다.”

    강창남이 검은 얼굴을 들고 성종구를 똑바로 보았다.

    “南朝鮮은 只今 軍事쿠데타 一步 直前이라는 겁니다. 軍 强勁派가 現 狀況을 主導하고 있는데 大統領이 氣를 쓰고 막는 것 같습니다.”

    “아니, 누가 그러오?”

    주름진 눈시울을 들어 올리며 성종구가 묻자 강창남이 바로 對答한다.

    “指導者 同志께서 南朝鮮 박성훈이한테서 直接 들으셨습니다.”

    “허, 南朝鮮이 곧 亡하겠다.”

    성종구가 말하자 강창남은 머리를 젓는다.

    “强勁派가 나서면 全面戰이 됩니다. 그놈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놈들이라고요. 率直히 그놈들이 물불 안 가리고 대들면 우리가 亡한다고요.”

    눈을 치켜뜬 강창남의 목소리가 커졌고 벙커 안은 조용해졌다. 오직 機械音만 난다. 모두 강창남을 注視하고 있다. 只今까지 아무도 이런 發言을 한 적이 없다. 했다면 바로 銃殺이다. 그런데 指導者 同志의 最側近인 護衛司令官이 이런 말을 한다. 강창남이 소리치듯 말을 잇는다.

    “指導者 同志께선 박성훈이 强勁派를 달랠 때까지 擴戰을 避하라고 하셨소. 따라서 남해만 集中的으로 막도록 합시다.”

    指導者의 指示인 것이다. 深呼吸을 한 성종구가 심철을, 그리고 다시 왼쪽 끝에 앉은 參謀에게로 옮겨졌다.

    “海州의 4軍團에서 第22, 27師團을 綱領 쪽으로 전진시켜 놈들을 고립시키도록.”

    그러고는 對答도 듣기 前에 또 다른 參謀를 보았다.

    “第808 放射砲 旅團으로 남해시 全域을 集中 砲擊하도록, 只今 卽時!”

    “예, 部長 同志.”

    參謀가 돌아섰을 때 甚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人民들의 被害가 크지 않겠습니까?”

    “犧牲을 覺悟해야 되오.”

    자르듯 말한 성종구가 外面했으므로 심철은 입을 다물었다. 第808 放射砲餘團은 第4軍團 所屬 2個 砲兵旅團 中 하나이며 다른 1個 旅團人 807餘團은 自走砲甁團이다. 그때 강창남이 테이블 위에 놓인 電話機를 들었다. 김정일에게 報告하려는 것이다.

    7月25日 11時35分. 戰爭 55分25秒 經過. 남해시 北方 3km 地點.

    “中隊長님! 저쪽입니다!”

    앞장선 박대규 下士가 소리치며 가리킨 곳에서 검은 煙氣가 솟아오르고 있다. 바위투성이의 丘陵 왼쪽 골짜기였는데 제3소대가 布陣한 곳이었다. 박대규는 普及下士로 조금 前에 3小隊에 다녀오다가 部下 2名을 잃었다. 丘陵 어디선가에서 날아온 銃彈을 맞은 것이다. 狙擊兵이다. 四方에서 銃聲이 울렸고 爆音이 터졌지만 生命體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 我軍 헬기 編隊나 戰爆機가 날아와 앞쪽을 불구덩이로 만들고 사라졌지만 銃聲은 如前했다. 縱隊로 선 7名은 丘陵 밑쪽을 全速力으로 달렸다. 바위 사이로 달리면서 掩蔽를 했어도 銃彈이 날아와 깨뜨린 바위 부스러기가 온몸에 맞는다. 移動일이 헐떡이며 3小隊와의 距離를 재었다. 70~80m 남았다.

    “잠깐 쉬어!”

    移動일이 소리치자 모두 바위틈 사이로 엎드린다. 移動일이 옆에 엎드린 無電病한테서 無電機를 받아들었다.

    “3小隊! 나, 아래쪽 자갈밭 옆에 있다! 보이나?”

    移動일이 소리치자 곧 3小隊長 조한철 中尉가 對答했다.

    “예, 보입니다.”

    그때였다. 大氣를 가르는 날카로운 金屬音이 울렸는데 그것이 數十 數百 가닥이다. 數百 個의 송곳으로 鐵板을 긁는 것 같다. 瞬間 얼굴을 굳힌 移動일이 버럭 소리쳤다.

    “엎드려! 砲擊이다!”

    外侵이 끝나기도 前에 移動일은 온몸이 들썩이는 느낌을 받는다. 머리를 땅바닥에 붙인 채 두 손으로 鐵帽를 감싸 안았다. 大地가 火山처럼 爆發해버리는 것 같았다. 爆音과 함께 몸 위로 無數한 돌멩이 破片이 떨어졌다. 어떤 놈은 커서 呻吟을 뱉을 程度였다. 놈들이 集中 砲擊을 해오는 것이다. 조금 머리를 든 移動日은 暴發하는 稜線을 보았다. 無差別 砲擊이다. 놈들은 彼我를 가리지 않고 南海 周圍의 모든 人間을 爆破할 模樣이다.

    같은 時刻. 이동일의 뒤쪽 1㎞ 支店의 大隊本部 塹壕에서 大隊長 강규식이 머리를 壁에 처박고 엎드려 있다. 그러고는 큰 목소리로 數字를 센다.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셋….”

    砲彈이 떨어진 直後부터 數字를 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別 뜻이 없다. 굳이 理由를 대라면 大隊長인 自身이 살아 있다는 表示를 周邊 部下들에게 알리는 效果가 있겠다. 또 하나는 소리치면서 恐怖를 잊으려는 것이다.

    “스물아홉, 서른.”

    그래놓고 강규식이 번쩍 머리를 들고 소리쳤다.

    “始發놈들아. 쌀도 없으면서 좀 아껴라!”

    같은 時刻. 그 뒤쪽 2㎞ 地點에 位置한 7師團長 고달호 所長의 指揮部 안.

    이곳은 市內 中心部여서 周邊 建物이 다 眞空淸掃器로 빨아들이는 것처럼 殘骸가 虛空으로 치솟고 있다. 이곳은 시멘트 建物 半地下였지만 壁이 갈라지면서 먼지가 휩쓸려 들어온다. 爆音과 閃光이 쉴 새 없이 터지는 바람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師團長 고달호가 손을 뻗자 參謀가 無電機를 건네주었다. 參謀의 얼굴이 粉을 바른 것처럼 희다. 돌가루를 뒤집어썼기 때문이다. 無電機를 귀에 붙인 고달호가 소리쳤다.

    “敵 包袋를 없애주기 바란다!”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할 것이다.

    이지스艦 對救護는 이틀 前에 艦長이 拘束되어서 只今 司令室에 서 있는 이광도 大領은 艦長을 맡은 지 滿 하루밖에 안되었다. 對救護는 광주호 뒤쪽 5마일 海上에서 同級 이지스艦 對戰함과 引薦함을 이끌고 支援次 出動해 있었는데 方今 남해시에 浸透한 海兵 7師團長 고달호 所長의 無電을 들었다. 그 無電은 海上의 모든 海軍 艦艇, 全代司令部, 空軍司令部, 그리고 合參 指揮部는 勿論이고 韓美聯合司, 中國, 北韓, 日本 側의 通信網에 잡혔을 것이었다.

    “發射!”

    이광도의 別名이 ‘强盜’다. ‘强盜’가 된 根據로 數十 가지 解說이 붙었지만 前任 오순일과는 對照的인 人物이었다. 이광도의 命令이 끝나자마자 뒤쪽에서 누군가 復唱을 했고 곧 숨이 막힐 것 같은 靜寂이 3秒쯤 지났을 때 船體가 振動하더니 미사일이 쏘아 올려졌다. 目標는 南海 西北方, 甕津半島 오른쪽에 位置한 第808放射砲旅團, 只今 그쪽에서 남해시로 多聯裝로켓抛가 發射되고 있는 것이다. 只今까지 隱蔽되어 있어서 찾지 못했던 標的이다. 3隻의 이지스艦은 아직 發射하지 않은 垈地미사일 KAS-75를 各各 3, 4 캐니스터씩 싣고 있었으므로 旗艦인 對救護의 指示에 따라 一齊히 미사일이 發射되었다. 1캐니스터에는 8基의 미사일이 裝着되어 있다. 射程距離가 500㎞인 KAS-75는 토마호크를 變形시킨 韓國型 미사일로 750㎏의 在來式 彈頭를 裝備하고 있지만, TERCOM TV 카메라가 잡은 映像을 組合하는 地形再組合誘導裝置 DSMAC(Digital Scene Matching Area Correlation)를 結合한 高度의 誘導裝置를 附着하고 있어서 命中率은 99%다. 이광도는 3캐니스터에 든 마지막 24基째 KAS-75街 虛空으로 솟아올랐을 때 狀況板에 찍힌 時刻을 보았다. 午前 11時39分. 戰爭 勃發 59分25秒다.

    바로 그 時刻. 7月25日 午前 11時39分. 合參의 地下 狀況室.

    別 셋짜리 中將 軍服을 입은 將軍이 다가서자 먼저 陸參總長 조현호가 눈을 치켜뜨고 묻는다.

    “마, 너, 敬禮했어?”

    “했습니다.”

    안 했으면서 中將이 시치미를 뚝 뗀 表情으로 對答했다. 그러더니 視線을 옆에 앉은 合參議長 장세윤에게로 돌린다. 건방진 態度였지만 조현호는 벌쭉 웃고 만다. 사내는 韓美聯合司의 韓國 側 作戰次長 하중복 中將이다.

    “議長님, 제가 聯合司 連絡官으로 왔습니다.”

    하중복이 말했을 때 이番에도 조현호가 나섰다.

    “連絡官은 무슨, 監視 役割이겠지.”

    조현호를 外面한 하중복이 말을 잇는다.

    “聯合司令官은 擴戰을 憂慮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美國 政府의 立場이기도 합니다.”

    “그건 立 서비스野.”

    또 조현호. 다시 하중복.

    “中國軍이 移動을 始作했습니다. 瀋陽軍區의 4個 群團이 朝中 國境을 向해 南進하고 있습니다.”

    “글쎄, 쇼라니까.”

    “朝中 國境 近處의 8個 中國 空軍基地에서 戰爆機 270代 程度가 出動 待機 狀態로 待機하고 있습니다.”

    “그만.”

    마침내 장세윤이 눈을 들어 하중복의 말을 막는다. 쓴웃음을 지은 장세윤이 하중복에게 말했다.

    “方今 남해시를 無差別 爆擊하던 北韓 第808放射砲旅團을 壞滅시켰어. 가만 놔뒀다면 7師團 1聯隊는 電滅했을 거야.”

    그러더니 덧붙였다.

    “놈들이 우리 國軍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도 방아쇠에서 손을 떼지, 그렇게 聯合司令官께 報告드리게.”

    “自慰手段이야, 自慰手段.”

    조현호가 커다랗게 말을 받는다.

    “이 戰爭은 처음부터 그렇게 始作되었다고. 저 始發놈들이 먼저 始作한 것이니까 먼저 손을 떼어야 돼.”

    이쪽은 名分이 있다는 뜻이다.

    7月25日 午前 11時42分. 開戰 1時間2分25秒 經過. 남해시 北方 3㎞ 地點.

    “그쳤습니다.”

    얼굴이 흙먼지로 범벅이 된 조한철 中尉가 머리만 들고 말했다. 그 瞬間 옆쪽 丘陵의 흙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으므로 移動일이 흙먼지를 털면서 비켜섰다. 이제 砲擊이 그친 것이다. 砲擊이 뜸해졌을 때 移動일은 3小隊長 조한철과 合流했지만 死傷者가 많았다. 本部 中隊員 2名이 死亡했고 3小隊에서도 3名이 死亡, 2名이 重傷이다. 이제 戰鬪 可能 兵力은 中隊本部 要員까지 合해도 다시 12名이 되었다.

    “電車가 남아 있다면 다시 움직일 거야.”

    바위틈으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서 移動일이 말했다. 아직도 아래쪽 이곳저곳에서는 煙氣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敵의 움직임은 없다. 數十 發의 砲彈이 丘陵을 뭉쳐놓아서 電車가 오르기가 더 쉬워졌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쪼이는 한낮이다. 눈을 가늘게 뜬 移動일이 바위틈으로 앞쪽을 본다. 이곳은 丘陵 中間 部分이어서 視野가 앞쪽 5㎞ 程度까지 트여 있다. 아래쪽 낮은 언덕, 골짜기, 비탈진 밭, 불에 타고 있는 서너 채의 農家를 훑어보던 移動일이 혼잣소리처럼 말했다.

    “딴 世上 같구나.”

    그때였다. 불타는 民家 한쪽이 허물어지면서 먼저 탱크의 砲身이 드러났다. 그러더니 搖亂한 캐터필러 騷音이 울리면서 탱크가 이쪽을 向해 움직였다.

    “저놈이 살았어!”

    조한철이 소리쳤을 때 왼쪽 비탈에서 다시 탱크 한 臺가 나타났다. 두 臺다. 距離는 約 400m, 놈들은 이쪽을 向해 똑바로 올라오고 있다. 丘陵의 傾斜角이 10度도 안 되었으니 平地를 오는 것이나 같다. 移動일이 옆에 놓인 對戰車砲를 집어 들고 일어섰다.

    “내가 右側으로 돌아 右側 電車를 칠 테다. 左側 電車를 누가 맡겠나?”

    “접니다.”

    下士 한 名이 벌떡 일어섰으므로 移動일이 머리를 끄덕이며 조한철을 보았다.

    “隱蔽하고 있도록.”

    對戰車 武器도 없이 電車와 正面對決을 한다는 것은 自殺行爲나 같다. 그때 電車의 騷音이 더 가까워졌고 뒤를 各各 10餘 名의 步兵이 따른다.

    “志願兵 둘씩!”

    移動일이 서둘러 소리치자 이쪽저쪽에 엎드려 있던 兵士들이 모두 손을 들었다. 左側을 맡은 下士와 移動일이 各各 둘씩을 뽑고는 左右로 갈라져 내달렸다. 그때 搖亂한 發射音이 들리더니 조한철이 隱蔽해 있는 丘陵의 뒤쪽 30m쯤에서 戰車 砲彈이 터졌다. 어림잡아 發射한 것이지만 이만하면 彈着點이 가깝다. 移動일은 골짜기 아래로 구르듯 달려 내려간다. 只今 當場의 目標는 탱크 擊破다. 탱크가 丘陵 위로 오르면 視野가 탁 트여서 負傷者까지 包含한 第3小隊 殘存 兵力 10餘 名은 몰살당한다.

    같은 時刻. 市廳 앞 地下商街의 이탈리아 食堂 나폴리 안.

    스파게티를 시킨 송아현이 食堂을 둘러보고 있다. 食堂에는 손님이 折半쯤 차 있다. 恒常 이 時間쯤이면 빈자리가 없는 食堂이지만 戰爭이 났어도 이만큼 찬 것이 神奇했다. 이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아직 서울에 砲彈이 한 발도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戰場(戰場)이 되어 있는 西海의 延坪島, 白翎島도 멀쩡했다. 韓國軍이 前 火力을 쏟아 부어서 甕津半島 全體가 廢墟가 되었다는 所聞이 나돌고 있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携帶電話가 振動으로 떨었으므로 송아현은 생각에서 깨어났다. 携帶電話를 집어든 송아현은 發信者부터 보았다. 박기성이다.

    “응, 웬일이래?”

    그렇게 묻는 瞬間 송아현은 自身이 반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직 皮膚로 닿지는 않았지만 말로만 듣고 畵面으로만 보았던 戰爭이다. 가슴이 답답했고 焦燥했다. 생각이 整理되지 않고 혼자 있기가 무섭다. 只今도 市內 雰圍氣를 取材 나왔다가 멀리 가지도 못하고 會社 周圍를 빙빙 도는 中이다. 그때 박기성이 말했다.

    “저기, 誤解하지 말고 들어, 아현아.”

    “뭔데?”

    “내가 들은 情報로는 두 時間쯤 後인 午後 2時쯤이면 仁川空港이 閉鎖돼, 金浦는 運航을 하겠지만 飛行機 座席이 없어. 釜山까지 票가 1000萬원으로 暗去來되고 있다지만 그걸 求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야.”

    “… ….”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하지만 뜬금없이 날아온 砲彈에 맞아 개죽음을 하는 것보다는 살아남아서 뭔가를 이뤄놓는 게 낫지 않겠어?

    “… ….”

    “내게 午後 1時 半에 떠나는 방콕行 티켓 두 張이 있어, 난 그걸로 떠나려는데 넌 어때? 같이 안 갈래?”

    “… ….”

    “그냥 旅券만 갖고 仁川空港으로 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이番 戰爭은 길게 안 끌 거야. 하지만 兩쪽 다 잿더미가 될 거라고, 그러니까 그동안만 避해 있다가 돌아오면 돼.”

    “… ….”

    “아현아, 우리 같이 가자. 가서 좀 避했다가 돌아오자.”

    그때 송아현은 電話機를 귀에서 떼고는 덮개를 닫았다. 덮개를 닫는 것이 마치 仁川空港을 閉鎖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開戰 1時間7分 經過. 午前 11時46分35秒. 남해시 北方 31㎞地點.

    雜草 사이에 엎드린 移動일이 丘陵으로 올라오는 電車를 凝視하고 있다. 電車는 舊 蘇聯製 F-62型 電車를 改良한 北韓産 天馬號, 北韓軍의 最新型이다. 戰車와의 距離는 185m, 只今 移動일이 겨누고 있는 對戰車砲의 照準鏡 下段에 距離가 찍혀 있다. 對戰車砲는 獨逸製 판저 파우스트(Panze-Faust) 3을 改良한 韓國型으로 길이는 1m, 發射機 구경은 60㎜이며 로켓탄의 무게는 4㎏, 總 무게는 12㎏이어서 1引用이다. 거기에 有效射距離가 500m인데다 掌匣貫通能力이 75㎜여서 어지간한 掌匣은 貫通할 수 있다. 電車는 비스름한 側面을 보이면서 올라오고 있었는데 뒤를 10餘 名의 步兵이 따르고 있다. 조금 前의 無差別 砲擊 때 人民軍도 많이 當한 것 같다. 이제 거리는 172m, 照準鏡에 비친 電車의 側面이 더 넓어졌다. 移動일이 앞쪽을 凝視한 채 左右에 엎드린 두 海兵에게 말했다.

    “내가 電車를 쏘고 나서 바로 뒤쪽 步兵들을 맞혀라.”

    “예, 中隊長님.”

    兵長과 上兵 두 兵士가 거의 同時에 對答해서 한 목소리 같다. 둘은 K-5 小銃을 뺨에 붙인 채 緊張하고 있다. 照準鏡에 距離가 158m로 찍혔고 砲塔 옆구리가 70%쯤 드러났다. 移動일은 深呼吸을 했다. 反對便으로 달려간 최영수 下士로부터는 아직 反應이 없다. 이쪽에서는 그쪽 탱크가 보이지도 않는다. 距離가 149m가 되었다. 다시 한番 深呼吸을 한 移動일이 이제 다 드러난 砲塔 밑 部分의 틈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쉬익!”

    發射音은 그렇게 들렸다. 투사기 뒤쪽에 附着된 카운터 메스가 날아가면서 로켓탄이 一直線을 그으며 날아가고 있다.

    “打탓탓. 타타탓. 타타타타타탓!”

    다음 瞬間 移動日 兩옆의 두 兵士가 射擊을 始作했다. 잘 訓鍊된 海兵이다. 처음 세 발은 彈着點을 맞히려고 發射하더니 다음에는 連續射擊이다. 그 瞬間.

    “꽈앙!”

    탱크의 砲塔이 번쩍 치켜올려지면서 大爆發이 일어났고 뒤를 따르는 步兵들이 네 활개를 펴며 쓰러진다. 移動일이 發射管을 내던지고 小銃을 손에 쥐었다. 두 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그때였다.

    “깡! 깡!”

    暴飮이 連續으로 울렸으므로 移動일이 번쩍 머리를 들었다. 그러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K-5 小銃을 오른쪽 뺨에 붙인 移動일이 이제 150m 距離에 엎드린 人民軍 兵士의 上半身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他탓. 타타탓. 타타타打탓!”

    10發의 銃彈 中 마지막 서너 發이 人民軍의 上體에 맞았고 標的은 늘어졌다. 左右의 海兵들도 繼續해서 쏘아대고 있다. 10餘 名의 人民軍 中 이제 서너 名만 남았다. 탱크는 砲塔이 앞으로 꺾인 채 불길을 내뿜고 있다.

    “깡!”

    다시 爆音이 울렸으므로 移動일은 그때야 그것이 탱크布衣 發射音이란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崔 下士는 失敗했는가?

    “2中隊가 가장 멀리 進出했다.”

    그 時間에 無電機를 귀에서 뗀 搜索隊大將 강규식이 말했다. 강규식의 한쪽 뺨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 때문이다. 破片이 머리 가죽만 찢었기 때문에 강규식은 繃帶만 감고 鐵帽로 눌러 덮었다. 이곳은 移動일이 戰鬪를 벌이고 있는 稜線에서 東南쪽으로 2㎞ 떨어진 남해시 西北端. 只今 뒤쪽 2㎞ 地點에 7師團長 고달호가 이끄는 1聯隊 主力이 陣容을 整備하고 있다. 땅바닥에 펼쳐진 地圖 위를 손끝으로 짚으면서 강규식이 말을 잇는다.

    “2重大에서도 3小隊가 西쪽으로 500m나 더 進出해 있어. 現在 이곳에 이동일이가 있다.”

    “다른 小隊와 너무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요.”

    作戰參謀 朴 大尉가 말하자 강규식은 머리를 끄덕였다.

    “3小隊가 가장 많이 被害를 보았어. 그래서 이 大尉가 中隊本部 兵力을 끌고 合流한 거야.”

    그러고는 둘러선 大隊本部 要員을 둘러보았다. 山비탈의 바위틈에 急造된 大隊本部에는 10餘 名의 要員이 남았다. 市街戰과 砲擊으로 折半假量이 被害를 본 것이다.

    “方今 이 大尉가 탱크 한 臺를 부쉈다는군, 하지만 탱크 하나는 살아남아서 치고 올라오는 中이라는 거야.”

    강규식은 方今 3小隊長 조한철의 報告를 받은 것이다.

    “좋았어.”

    김일주가 소리쳤고 다시 채프彈이 쏘아 올려졌다. 安養함은 左側으로 기울면서 달리고 있다. 그때 周圍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또 한 發의 미사일이 날아와 왼쪽의 채프 구름을 뚫고 지나갔다.

    “아, 始發, 肝이 타는구먼.”

    副艦長 김일주가 잇사이로 말했을 때였다. 오태근은 눈을 부릅떴다. 미사일 한 發이 右側 正面으로 날아오고 있다. 붉게 漆한 彈頭까지 보인다.

    “좋아, 할 만큼 했다.”

    오태근이 그 彈頭를 노려보며 말했고 조용해진 艦橋 안의 모두가 그 말을 들었다. 그 瞬間 艦橋는 大爆發을 일으켰다.

    “適期 4기가 逃走하고 있습니다.”

    2篇大將 주명렬 少領의 목소리가 헤드셋을 울렸을 때 안재성 中領은 막 機首를 南쪽으로 비트는 中이었다. 이겼다. 안재성은 레이더 스크린에서 MIG31期가 빠르게 逃走하는 것을 보았다. 4個 編隊 16基의 KF-24型 戰鬪機 中에서 3臺를 잃었다. 그렇지만 MIG31期는 20臺 中 16臺가 擊墜된 것이다. 저쪽에서 먼저 미사일을 發射했는데도 KF-24 編隊의 完璧한 勝利다. MIG31期에 比較해 KF-24機種의 優秀性이 證明되었다.

    “大隊長님, H編隊의 搜索機 한 代價 事故 海上으로 내려갔습니다.”

    2篇大將 주명렬 少領의 목소리에 안재성은 생각에서 깨어났다. 헬기 編隊의 搜索機가 擊墜된 操縱士들을 찾으려는 것이다. 안재성이 抑揚 없는 목소리로 應答했다.

    “좋아. 任務 敎大다. 돌아간다.”

    그때 레이더에 흰 點들이 나타나더니 곧 헤드셋이 울렸다.

    “K編隊, 여긴 F다. 2分 距離에 있다.”

    F編隊의 指揮官은 박기동 中領으로 工事 動機다. 박기동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空軍 作戰 指揮部는 말할 것도 없고 戰爭 現場의 指揮官, 合參의 벙커에 쑤셔 박힌 별들이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하는 酬酌이다. 박기동이 소리치듯 말을 잇는다.

    “16代 3이야. 16代 3. 世界 記錄이다!”

    7月25日 10時52分. 甕津半島 남해시. 開戰 12分25秒 後.

    “1㎞滿 더!”

    헬기聯隊長 탁경섭 大領이 쥐어짜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移動일은 安全벨트를 움켜쥔 채 이를 악물고 있다. 헬기는 只今 남해시 上空을 날고 있다.

    先發隊는 이미 2㎞ 前方에 上陸해 交戰 中이었고 只今 搜索大隊의 後尾가 着陸 地點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掩護 헬기가 왜 빠져나가는 거야!”

    옆에 앉은 作戰參謀 民봉구 少領이 버럭 소리쳤으므로 移動일이 머리를 돌려 窓밖을 보았다. 앞쪽을 掩護하던 攻擊用 AH-253期 3臺가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것은 掩護編隊長 職權이다.

    “對空砲 陣地가 살아 있습니다.”

    開戰 1時間10分 經過. 7月25日 午前 11時49分35秒. 第55 扈衛隊 벙커.

    武力部長 성종구가 指示했다.

    “815機械化群團을 출동시켜라.”

    復唱한 參謀가 돌아서자 성종구는 옆쪽에 선 강창남에게 말했다.

    “놈들이 後續 兵力을 投入하기 前에 海兵 놈들을 全滅시켜놓는 것이 上策이오. 指導者 同志와의 通信도 南朝鮮 놈들이 다 盜聽할 테니 이 일은 내 獨斷인 것처럼 處理하겠소.”

    강창남은 눈瞳子만 굴린 채 말이 없다. 第808放射砲旅團이 一齊射擊을 퍼부었다가 韓國 海軍과 空軍의 大規模 미사일 攻擊을 받아 全滅해버린 것이다. 指導者가 宥和作戰으로 時間을 끄는 사이에 軍이 機先을 잡자는 戰略이다. 이윽고 강창남이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責任을 지시겠다니 그렇게 하시지요.”

    같은 時刻. 남해시 北方 3㎞ 地點.

    이제는 移動일이 稜線 아래쪽에서 위쪽의 電車를 올려다보고 있다. 電車 한 臺는 그야말로 戰線을 蹂躪하는 中이다.

    “中隊長님, 제가 가겠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다가선 박대규 下士가 마지막 남은 對戰車砲를 움켜쥐고 말했다. 電車를 맡았던 崔 下士와 海兵 두 名은 戰死했다. 거의 同時에 兩側이 쏘았지만 戰車砲가 먼저 닿았던 것 같다. 電車에 쫓겨 흩어진 3小隊는 小隊長 조한철이 左側 골짜기에 남은 小隊員 셋을 모은 채 待機 中이다. 그리고 이쪽이 넷, 그동안에 또 넷을 잃었다. 3小隊와 中隊本部 增員이 여덟 名이 된 것이다. 그러나 充分히 제몫을 했다. 只今까지 6代의 탱크를 擊破했고 敵 사살은 100餘 名도 넘는다.

    “이리 내라.”

    손을 내민 移動일이 박대규의 오른쪽 어깨를 쏘아보았다. 어깨의 軍服이 찢어졌고 피투성이다. 破片을 맞은 것 같다.

    “그 어깨로 쏠 수 있겠어?”

    “됩니다.”

    “이리 내, 인마.”

    對戰車砲를 낚아챈 移動일이 狀態를 點檢했다. 박대규는 對戰車砲를 가져온 것이다.

    “넌 小隊로 돌아가 기다려. 난 여기 둘하고 같이 간다.”

    둘은 金 兵長과 尹 上兵이다. 이제 電車는 稜線 위에서 다시 右側으로 틀더니 앞쪽의 雜草 숲을 向해 機銃掃射를 했다. 몇 分 前까지 3小隊長이 隱蔽하고 있던 곳이다. 電車를 따르는 步兵은 15名 程度. 거리는 300m가 조금 넘는다. 이동일의 視線을 받은 박대규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어깨의 苦痛 때문인 것 같다.

    “中隊長님, 그럼 가겠습니다.”

    移動일은 머리만 끄덕였다.

    開戰 1時間12分 經過. 7月25日 午前 11時51分35秒. 소공동 國際新聞 빌딩의 1層 로비.

    송아현이 窓가의 椅子에 앉아 窓밖을 바라보고 있다. 點心時間이 되었기 때문인지 印度는 閑散하다. 거리의 車輛 通行量度 平常時보다 많이 줄었다. 오늘이 金曜日이어서 一週日 中 가장 바쁜 날인데도 그렇다. 戰爭 때문이다. 그때 로비 안쪽 壁에 걸린 TV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렸다. 누군가 볼륨을 높인 것 같다.

    “豫備軍은 午後 2時까지 통고된 各 部隊와 職場으로 集合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部隊 配置를 받고 武器를 支給받도록 하십시오.”

    송아현은 소리죽여 숨을 뱉는다. 戰鬪 可能 豫備軍이 500萬名이라고 한다. 그中 武器를 支給받고 後方에 實戰 配置될 40歲 未滿의 戰鬪 豫備軍이 300萬, 엄청난 數字다. 北韓은 말해야 입만 아프다. 人口의 30%인 600萬을 動員할 수 있다고 큰소리쳐왔으니까. 14歲에서 60歲까지를 動員해서 그렇다. 100萬 正規軍 外에 戰鬪動員 對象인 敎導隊가 150萬, 民防衛 性格의 勞動赤衛隊 350萬, 高等學校 軍事組織인 붉은청년근위대가 60萬, 거기에다 人民警備隊가 10萬이다. 그렇다면 南北韓 兩쪽 兵力을 合하면 1000萬이 넘겠다. 世界 第1의 軍事力이다. 송아현은 卓子 위에 내려놓았던 携帶電話를 들었다. 그리고는 버튼을 누른다. 戰爭이 일어난 後 移動日에게 連絡을 하지 않았다. 이동일과 어제 午後 6時 가깝게 되었을 때 通話하고 나서 連絡이 끊겼다. 말이 씨가 된다고 移動일은 只今 나라를 지키려고 戰爭 中이다. 나라 지키려고 바쁜 사람이 너무 欲心 부리는 거 아니냐고 비꼬아 말해준 것이 너무 未安하다. 携帶電話를 귀에 붙였던 송아현은 全員이 끊겨 있다는 案內말을 듣는다. 그 瞬間 문득 박기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只今 쯤 박기성은 午後 1時 半에 出發하는 방콕行 飛行機를 타려고 仁川空港으로 가는 中이겠다.

    “815軍團이 움직였습니다.”

    美8軍 參謀長 모건 해리슨 中將은 큰 키에 마른 體格이어서 司令官 제임스 우드워드와 같이 서 있으면 머리통 하나만큼 크다. 그래서인지 우드워드는 해리슨하고 나란히 선 적이 거의 없다. 오늘도 우드워드는 앉았고 해리슨은 앞쪽에 서 있다. 해리슨이 말을 잇는다.

    “目標는 南海, 4時間 後면 南海에 닿습니다.”

    해리슨이 테이블 위에 펼쳐진 韓半島 地圖의 두 地點을 가리켰다. 바로 815軍團이 出現한 信川郡 南部와 南海시다. 地圖에서 視線을 든 우드워드가 해리슨을 보았다. 찌푸린 表情이다.

    “이제 한 時間이 넘었어, 擴戰이 되면 우리가 끌려들어가게 돼.”

    해리슨은 잠자코 視線만 주었다. 現 狀況은 北韓軍의 先制攻擊에 對한 韓國軍의 卽刻的인 反擊으로 發生했다. 따라서 데프콘2 狀況에서 卽時 戰時體制人 데프콘1으로 轉換되었지만 韓國軍은 韓美聯合司令官人 우드워드의 指示를 받지 않고 獨自的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드워드가 잇사이로 말했다.

    “이거 正말, 등에 업힌 아이놈이 제멋대로 이웃집에다 불을 지르는 氣分이야, 해리슨.”

    “司令官, 그것은.”

    쓴웃음을 지은 해리슨이 말을 잇는다.

    “이웃집 아이놈이 먼저 돌멩이를 던져 우리 애를 때렸거든요.”

    “어쨌든 이대로는 안돼. 오바마가 亂離야.”

    조금 前에 美國 大統領 오바마는 韓國 大統領 박성훈에게 電話를 걸어 狀況 說明을 들은 다음 同盟關係를 强調하고 慰勞했다. 그러고는 바로 우드워드에게 連絡을 했는데 卽時 指揮權을 回收해 韓國軍에 끌려들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午前 11時53分. 開戰 1時間13分이 經過한 時點이다.

    그 時刻. 남해시 北方 3㎞ 地點.

    “쉬익!”

    發射音과 함께 로켓탄이 發射되었다.

    “他탓, 타타탓, 타타타타타탓!”

    이番에도 左右에 엎드린 金 兵長과 尹 上兵이 戰車 뒤를 따르는 步兵들을 向해 一齊射擊을 퍼붓는다.

    “꽈앙!”

    162m 거리에서 날아간 로켓탄이 砲塔 뒤쪽 틈에 맞으면서 暴發했다.

    “命中!”

    射擊을 하면서 金 兵長이 기쁜 나머지 喊聲을 뱉었다. 電車는 砲塔이 기울어졌는데도 10餘m를 달리더니 바위를 들이받고 옆으로 들려졌다. 電車의 바닥이 다 드러났다.

    “他탓! 타타타탓!”

    두 兵士가 뒤쪽 步兵들을 向해 猛烈히 射擊을 했고 移動일도 小銃을 쥐었다. 그 瞬間 왼쪽 尹 上兵이 털썩 머리를 숙였으므로 移動일은 視線을 돌렸다. 그러고는 눈을 부릅떴다. 尹 上兵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다. 부서져 있다는 表現이 맞다. 이를 악문 移動일이 다시 앞쪽을 向해 K-5 小銃을 겨누었다.

    “타타탓 他탓!”

    그 瞬間 뒤쪽에서 搖亂한 銃聲이 울렸으므로 移動日은 숨을 죽였다. 그러자 앞쪽에서 흰 불꽃을 吐해내던 敵 步兵들이 今方 潛潛해졌다. 第3小隊의 남은 兵力이 支援射擊을 해온 것이다.

    “尹 上兵! 尹 上兵!”

    그때서야 옆쪽 尹 上兵을 돌아봤던 金 兵長이 아우聲을 쳤다. 그러고는 몸을 뒤쪽으로 굴리더니 곧 尹 上兵 옆으로 다가붙는다.

    “얀마! 野! 野! 죽지 마!”

    이미 늘어진 尹 上兵의 어깨를 부둥켜안은 金 兵長이 악을 쓰며 부른다. 뒤쪽 銃聲이 더 搖亂해졌고 人民軍 步兵의 應射는 뜸해지고 있다.

    “야! 尹 上兵!”

    金 兵長이 다시 울부짖었을 때 移動일은 허벅지가 떨리는 느낌을 받는다. 엎드린 채 바지 주머니에서 携帶電話機를 꺼내든 移動일은 수신음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가슴이 벅찬 移動일이 携帶電話의 덮개를 올리고 귀에 붙인다. 電源을 꺼 놓았는데 激하게 몸을 굴리는 동안에 켜진 模樣이다.

    “여보세요.”

    그 瞬間 수火口에서 松蛾玄의 목소리가 울렸다.

    “나야, 어디야?”

    그 對答을 金 兵長이 옆에서 했다.

    “尹 上兵! 너, 죽으면 안돼! 안돼!”

    그러더니 小銃을 쥐어들고 앞쪽을 向해 쏘아 젖힌다.

    “타타타탓! 타타타打탓!”

    移動일이 數畫具를 귀에 딱 붙이고는 말했다.

    “여기, 戰場이야.”

    그때 송아현이 뭐라고 소리쳤지만 移動일은 자꾸 되묻기만 했다. 金 兵長이 미친 듯이 銃을 쏘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彈倉이 비어진 金 兵長이 彈倉을 갈아 끼울 적에 松蛾玄의 목소리가 鮮明하게 들렸다. 송아현은 아예 소리치고 있다.

    “사랑해! 사랑해! 살아서 돌아오라고!”

    갑자기 목이 멘 移動일이 深呼吸을 하고나서 말했다.

    “알았다. 電話 끊을게.”

    그러고는 서둘러 電源을 껐다. 銃彈이 送話口를 타고 松蛾玄에게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分 後인 午前 12時 正刻. 開戰 1時間20分25秒 經過. 소공동 國際新聞 編輯局 안.

    “됐다! 特種이다!”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친 編輯局長 백한섭이 벌떡 일어섰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社會部長 홍동수는 그것 보라는 듯이 두 눈을 치켜뜬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좋아, 이것을 特輯放送으로 내자!”

    백한섭이 테이블 위에 놓인 携帶電話機를 움켜쥐면서 말했다. 바로 松蛾玄의 携帶電話機다. 그들은 方今 携帶電話에 錄音된 松蛾縣과 이동일의 對話를 銃聲과 함께 생생하게 들었다. 백한섭이 松蛾玄을 노려보며 말한다.

    “宋 記者, 이건 大特種이야. 좀 있다 다시 電話를 걸어서 現場狀況을 알아내. 아무것이나 좋아.”

    숨을 고른 백한섭이 말을 이었다.

    “이 銃聲, 아우聲에다 男女 間의 사랑.”

    백한섭의 입가에 흰 거품이 맺혔다.

    “두어 番 하다가 끊어질지 모르지만 내보내라고! 서둘러! 내가 放送팀한테 連絡할 테니까!”

    國際新聞 系列社인 國際放送을 말하는 것이다.

    송아현은 가늘고 길게 숨을 뱉는다. 對話를 錄音한 것은 記者의 本能이라고 해두자. 그러나 이것을 部長과 局長한테 듣게 한 것은 功名心이다. 그때 백한섭이 다시 소리쳤다.

    “宋 記者! 이건 네 몫이야! 네가 主人公이라고!”

    (4張에 繼續)

    이원호

    2014
    1947年 全北 電柱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卒業했다. (週)백양에서 中東과 아프리카 地域 貿易 일을 했고, (週)經世貿易을 設立해 直接 經營했다. 1992年 ‘皇帝의 꿈’과 ‘밤의 大統領’李 100萬部 以上 팔리며 最高의 大衆文學 作家로 떠올랐다. 簡潔하고 힘 있는 文體, 스케일이 큰 構成, 速度感 넘치는 展開는 그의 小說에서만 볼 수 있는 魅力이다. 企業, 俠客, 政治, 歷史, 戀愛 等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只今까지 50餘 篇의 小說을 냈으며 1000萬部 以上의 販賣高를 記錄했다. 主要 作品으로 ‘割增人間’ ‘바람의 칼’ ‘剛한 女子’ ‘보스’ ‘無法者’ ‘프로페셔널’ ‘皇帝의 꿈’ ‘밤의 大統領’ ‘江岸男子’ 等이 있다.


    操縱席에 앉은 中尉가 손으로 오른쪽을 가리키며 亦是 소리쳐 對答한다.

    “制壓하려는 겁니다!”

    그때였다. 搖亂한 爆音이 울리면서 彈幕이 퍼졌다. 對空砲다. 30㎜ 對空砲의 威力은 대단하다. 헬기는 한 발만 맞아도 致命傷을 입는다. 正面의 掩護 헬기는 아마 5代쯤 남았을 것이다. 搜索隊臺 後衛를 실은 AH-39 輸送用 헬기는 17代, AH-39는 미사일과 게틀링포로 武裝되어 있지만 速力이 느리다. 今方 四方에 자욱한 彈幕이 덮였고 砲彈 破片이 氣體에 맞아 튕겨나면서 날카로운 金屬音이 울렸다.

    “12番棋가 맞았다.”

    그때 操縱士가 소리쳤다.

    “이런, 빌어먹을! 25番棋도!”

    그 瞬間 騎手가 와락 낮춰지는 바람에 移動일은 헬기가 墜落하는 줄 알고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아앗!”

    이동일의 입에서 낮은 歎聲이 터졌다. 窓밖으로 甓돌 建物이 보였기 때문이다. 헬기는 남해시에 着陸하고 있다.

    같은 時刻. 上陸艦 江陵好意 海兵 7師團 指揮部.

    “搜索大隊 前 兵力이 남해시에 着陸했습니다.”

    無電機를 내려놓은 參謀長 김길중이 번들거리는 눈으로 7師團長 고달호 訴狀을 쳐다봤다.

    “어쨌든 進入 成功입니다. 師團長님.”

    김길중의 表情이 稱讚을 기다리는 初等學生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달호는 外面했다. 我軍의 被害도 크다. 于先 헬기連帶만 해도 처음 주경리 北韓 미사일前代의 奇襲攻擊으로 AH-253 4臺가 擊墜되었다. 그리고 이番 講習上陸 中에 AH-253 9臺와 輸送헬기 5臺가 擊墜된 것이다. 輸送헬기 AH-39에는 海兵 搜索隊員이 20名씩 搭乘하고 있었으니 乘務員을 包含해 200名 가까운 海兵이 戰死했다. 남해시를 밟기도 前에 部下 200名을 잃은 것이다. 그때 艦橋의 窓밖으로 앞서가던 驅逐艦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左右에서 따르던 哨戒艦에서 無數한 빗발이 虛空으로 치솟았다. 今方 하늘이 흰 빛줄기로 뒤덮였으므로 고달호의 視線도 그쪽으로 옮겨졌다.

    “海軍이 잘하는군.”

    고달호가 입술만 달싹이며 말했지만 김길중은 들었다. 全速力으로 前進하는 上陸艦 3隻은 아직 北韓 側으로부터 銃알 한 발 맞지 않았다. 그것은 護衛 헬기와 KF-24篇對,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지스艦 광주호를 主力으로 하는 海軍 艦隊의 保護를 받았기 때문이다.

    “南海 海邊까지 8㎞입니다.”

    김길중이 혀로 입술을 속이며 말했다. 앞쪽 畵面에 뻔히 나타나 있는데도 이렇게 報告하는 것은 조바심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狀況室 안의 指揮部는 勿論이고 上陸艦에 搭乘한 全 將兵, 그리고 지켜보고 있을 軍 指揮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7月25日 10時55分. 合參 地下 벙커. 開戰 15分25秒 經過.

    “搜索大隊가 남해시를 掌握하고 있습니다.”

    作戰參謀部長 朴振床이 소리쳐 말했지만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다. 戰爭은 막 始作했을 뿐이다. 北韓의 奇襲을 받은 韓國軍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밀고 올라가 버렸다. 그것이 北韓軍 首腦部의 虛를 찌른 것 같다. 擊滅된 MIG31基의 後續 編隊를 只今까지 보내지 않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이 時間 現在 甕津半島는 勿論이고 西海上의 提供·制海權은 韓國軍이 掌握했다. 現在까지 韓國軍의 前과는 大勝(大勝)이다. 朴振床이 소리칠 만했다. 그때 陸參總長 조현호가 입을 열었다.

    “北韓軍 首腦部가 只今까지도 混亂 狀態가 되어 있을 理는 없어요.”

    周圍의 視線을 받은 그가 말을 이었다.

    “首腦部가 對應을 抑制시키고 있는 거요. 我軍 헬기를 向해 쏜 미사일은 首腦部의 指示를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현호가 머리를 돌려 장세윤을 보았다.

    “議長, 어쨌든 戰爭은 始作되었습니다. 우리는 一絲不亂한 體系로 于先 南海에 上陸시킨 海兵을 고립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全面戰이다. 深呼吸을 한 장세윤이 입을 열었다.

    “閣下께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으니까.”

    그때 海兵司令官 정용우가 벌떡 일어섰다.

    “7師團 1聯隊 主力이 곧 南海에 上陸합니다. 그놈들이라도 支援해야 됩니다.”

    “害·空軍 配置는 그만하면 됐어.”

    장세윤이 뱉듯이 말했다. 그렇다. 韓國의 5個 戰鬪基地에서 發進한 KF-24 6個 編隊 96基의 戰鬪攻擊機가 西海上을 뒤덮고 있다. 또한 海軍은 이지스艦 3隻과 驅逐艦 8隻, 哨戒艦 12隻이 追加로 增員되어 現場으로 달려가는 中이다. 그러나 陸軍의 後續 部隊가 없다. 정용우는 海兵 1聯隊 兵力이 孤立될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때 狀況室 卓子 위의 붉은色 電話機가 울렸으므로 모두의 視線이 모아졌다. 장세윤이 서둘러 電話機를 들었을 때 壁에 붙은 스피커에서 大統領 박성훈의 목소리가 울렸다.

    “나, 大統領입니다.”

    “예, 大統領님.”

    장세윤이 電話機를 귀에 붙인 채 不動姿勢로 섰다.

    “大統領님, 命令을 내려주십시오.”

    “조금 前에 김정일氏 電話가 왔습니다.”

    조용해진 狀況室 안에 박성훈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정일氏는 休戰을 要求하고 있습니다. 只今 卽時 남해시에서 兵力을 撤收한다면 攻擊을 中止하겠다는 것입니다.”

    “大統領님, 먼저 攻擊을 한 것은 北韓입니다. 저들이 只今 밀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提議를 한 것입니다.”

    장세윤의 옆에 선 조현호가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였고 정용우는 입을 쭉 다물었다. 그러나 두 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다시 장세윤이 말을 잇는다.

    “只今 狀況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을 大統領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北韓軍이 反擊을 하지 않는 것으로 理解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狀況室 안이 술렁거렸다. 목소리를 낮추고 서로 수군거렸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손을 들어 보인 장세윤이 말했다.

    “大統領님, 北韓軍 指揮部는 自中之亂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反擊 機會를 놓친 것이지 김정일의 指示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소?”

    박성훈이 낮게 물었다. 이것이 박성훈의 長點이다. 專門的인 일은 果敢히 專門家에게 一任하는 것이다. 장세윤이 옆에서 조현호를 보고나서 헛기침을 했다. 이제 남해시에 海兵 7師團 1聯隊가 上陸하려면 10分 程度가 남았다.

    “大統領님이 君을 說得 中이라고 말씀해주시지요.”

    時間을 벌려는 것이다. 그러자 조현호는 勿論이고 박진상, 정용우까지 一齊히 머리를 끄덕였다. 장세윤이 말을 잇는다.

    “韓國軍 首腦部가 自中之亂에 빠져 있다고 하면 그쪽도 反撥하지 못할 것입니다.”

    7月25日 11時 正刻. 開戰 20分25秒 經過. 甕津半島 남해시.

    “2中隊長이 戰死했습니다.”

    無電機를 귀에서 뗀 連絡將校 金 中尉가 破片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소리쳤다.

    “小隊長 두 名도 負傷을 當해서 中隊가 앞쪽 로터리 附近에서 戰列을 整備하는 中입니다.”

    “이런, 빌어먹을.”

    눈을 부릅뜬 大隊長 강규식이 잇사이로 말했다. 남해시는 甕津視 西南端의 小都市로, 아래쪽에 北韓 海軍基地인 社곳이 있다. 그러나 이제 社곳은 徹底히 破壞되어서 廢墟가 되었다. 四方에서 激烈한 銃聲이 울리고 있다. 單層 建物이 雲集한 都市는 텅 비었다. 개 한 마리 보이지 않는데도 建物은 불에 타올랐고 爆發과 함께 鼓膜이 터질 듯한 銃聲이 울리고 있다. 그때 아래쪽에서 海兵 한 名이 달려왔다. 눈을 가늘게 뜨고 그쪽을 본 강규식이 퍼뜩 허리를 세웠다.

    “아니, 저 子息이.”

    혼잣소리처럼 말했지만 옆에 웅크리고 있던 將校들은 다 들었다.

    “司令部에서 온 이 大尉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을 때 移動일이 지친 숨을 뱉으며 달려와 옆쪽 담牆에 어깨를 부딪치며 주저앉는다. 이쪽으로도 銃彈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 뒤쪽 3中隊에 있었잖아?”

    강규식이 버럭 소리쳐 물었을 때 移動일이 답답한지 鐵帽를 벗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말했다.

    “거기서 뭐 합니까? 저한테도 일을 맡겨주시지요.”

    “잘됐다.”

    강규식이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였다.

    “너한테 일 맡기려고 2中隊長이 戰死한 것 같다. 當場 2中隊長을 맡아!”

    그때 그들이 쪼그리고 앉은 담牆 옆쪽으로 機關銃彈이 쏟아졌다. 破片이 튀면서 甓돌 담牆이 折半이나 무너졌다. 자리를 옆쪽으로 옮긴 강규식이 다시 소리쳤다.

    “甕津의 東南쪽 方向으로 進出해서 陣地를 構築하도록.”

    “알겠습니다.”

    “2中隊는 中隊長 戰死. 小隊長 둘이 浮上했고 戰死者가 40名 가깝게 돼.”

    戰力의 4分의 1이 消盡된 셈이다. 移動일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럼 갑니다.”

    鐵帽를 집어 든 移動일이 이제는 뒷모습을 보이며 길가로 달려 나간다. 그 모습을 본 강규식이 다시 혼잣말을 했다.

    “著者食餌 오기 잘했군.”

    7月25日 11時06分. 開戰 26分25秒. 남해항 近處 바닷가.

    上陸艇이 멈췄을 때 7師團長 고달호는 손목時計를 보았다. 豫想보다 2分 늦었다. 그 瞬間 앞쪽 해치가 내려지면서 海兵들이 쏟아져 나갔다. 訓鍊이 잘 된 海兵들은 口號 한番 지르지 않는다. 이미 海岸은 我軍 艦艇과 헬기 攻擊機, 그리고 空軍 戰爆機까지 絨緞 爆擊을 해놓아서 焦土化 狀態다. 고달호度 參謀長 김길중과 함께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닷물은 무릎 程度밖에 차지 않는다. 머리 위로 AH-253 攻擊用 헬기 10餘 臺가 搖亂한 暴飮을 울리며 날아갔다.

    고달호의 周圍로 海兵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앞질러 뛰어갔다. 눈을 부릅뜬 고달호가 앞쪽의 불에 타오르는 남해시를 보았다.

    “亡할 子息들아. 내가 왔다.”

    고달호가 저도 모르게 혼잣소리를 했다.

    7月25日 11時08分. 開戰 28分25秒. 第55 扈衛隊 地下 벙커 안.

    武力部長 성종구가 電話機를 귀에 붙이고 不動姿勢로 서 있다. 只今 김정일과 通話를 하는 것이다. 金正日은 10分 사이에 세 番째 電話를 해왔다.

    “南朝鮮 海兵 主力이 조금 前 南海에 上陸했습니다.”

    지친 表情의 성종구가 앞쪽 壁을 凝視하며 말했다.

    “1個 聯隊 兵力입니다. 戰車 10餘 臺, 裝甲車 10餘 臺, 그리고 車輛 30餘 臺까지 上陸했습니다.”

    “海軍은?”

    김정일의 목소리는 마른 나무처럼 乾燥하게 들렸다. 深呼吸을 한 성종구가 말을 잇는다.

    “戰力이 分散되어서 모으고 있지만….”

    말끝을 흐린 성종구의 視線이 옆쪽의 軍 首腦部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무도 그의 視線을 받지 않는다. 이미 西海上에서 韓國軍의 艦隊에 맞설 北韓軍 海上 前歷은 存在하지 않는다. 살아남은 艦艇은 제各其 한두 隻씩 도망쳐 있지만 다 모아도 맞설 電力이 되지 못한다. 조금 前에 海上에 屍體처럼 떠있던 元山함이 海底로 가라앉은 것을 끝으로 大型함은 한 隻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그때 김정일이 말했다.

    “이 時點에서 休戰을 提議할 테니 더 以上의 擴戰은 中止하시오.”

    “예, 指導者 同志, 하지만.”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은 성종구의 視線이 옆쪽 심철 上場을 스치고 지났다.

    원망스러운 視線이다. 人間은 普遍的으로 좋은 이야기만 듣고 말하려는 傾向이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성종구는 벙커 안 指揮部의 代表다.

    “指導者 同志, 南朝鮮 海兵은 해空軍의 支援을 받아 只今도 北上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人民軍을 投入한다면 南朝鮮軍도 陸軍을 北上시킬 거요.”

    김정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가 現 時點에서 南朝鮮軍 北上을 中止시켜볼 테니까 그동안 동무들도 가만있으시오.”

    “예, 指導者 同志.”

    “勿論 對備는 해놓아야겠지.”

    “그렇습니다. 指導者 同志, 그래서 815機械化群團을 대기시켰습니다.”

    성종구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815群團만 甕津으로 밀어붙이면 單숨에 擊滅할 수 있습니다.”

    815機械化軍團은 機械化步兵旅團 5個를 主軸으로 編成되었다. 또한 機械化步兵旅團에는 1個의 戰車大隊(31代)가 編成되어 있어서 軍團의 戰車 保有臺數는 編制上 155代다. 거기에다 自走砲甁旅團 1個에 警步兵旅團과 偵察大隊를 거느린 機械化軍團의 長點 中의 하나가 機動力이다. 金正日도 鼓舞된 듯 목소리에 活氣가 있었다.

    “南海까지 到着 時間은?”

    “命令만 내리시면 4時間이면 南海에 닿습니다.”

    그러자 김정일이 목소리가 다시 낮아졌다.

    “좋소. 待機하도록.”

    7月25日 11時12分. 開戰 32分25秒. 서울 소공동 國際新聞 빌딩.

    編輯局 안의 大型 TV 앞에 數十 名의 記者가 모여 있다. 只今 戒嚴司令官인 合參議長 장세윤이 對國民 放送을 하는 中이다. 장세윤이 말을 잇는다.

    “不法示威나 流言蜚語에 對해서 卽刻的이고 嚴重한 處罰을 내릴 것이며 反國家 活動 團體에 對해서는 展示(戰時) 戒嚴法을 適用하여 卽決處分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선량하고 愛國的인 大多數의 國民 여러분께는 該當되지 않는 狀況임을 다시 한 番 말씀드립니다.”

    장세윤의 表情과 말套는 鄭重했지만 內容은 殺伐했다. TV 앞에 둘러서거나 앉은 記者들의 表情도 굳어 있다.

    “날벼락을 맞은 거죠.”

    뒤에 서 있던 社會部 김순기 記者가 말했다.

    “戒嚴令이 發動되자마자 그놈들은 모조리 潛跡했습니다. 只今 숨어서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겁니다.”

    머리를 돌린 송아현이 김순기를 보았다. 김순기는 만날 깨지던 部長 홍동수에게 말하는 中이다.

    “김정일이 그놈들 믿고 戰爭 일으켰다면 큰 失手를 한 겁니다. 秒前부터 韓國軍이 치고 올라가자 瞬息間에 門을 닫은 겁니다.”

    “무슨 門을 닫아?”

    옆쪽에 서 있던 經濟部 記者가 묻자 김순기는 쓴웃음을 짓고 對答했다.

    “事務室.”

    事務室이란 親北 團體의 모든 委員會, 協會, 聯合會란 이름의 모임을 말한다. 그때 홍동수가 혼잣소리처럼 묻는다.

    “萬一 韓國軍이 初盤에 깨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들고 일어났겠죠.”

    김순기가 대번에 對答했다. 이제는 서너 名이 김순기를 中心으로 둘러서 있다. 김순기가 말을 잇는다.

    “戰爭 反對 口號를 외치면서 北韓 側에 讓步를 하는 條件으로 休戰을 主張했을 겁니다. 平和를 看板으로 내세우면서 말입니다. 그럼 웰빙族들이 呼應할 것이고 戒嚴令도 먹히지 않겠지요.”

    “그러다 赤化統一이 되겠구먼.”

    누군가가 혼잣소리처럼 말했을 때 政治副 記者 하나가 매듭을 지었다.

    “이거 소름이 끼치는군. 막상 닥치니까 眞面目이 드러나는 거야.”

    “잘한다!”

    주먹으로 食卓을 내려친 金大鎬氏가 벌떡 일어섰다. 一山 湖水公園 앞쪽의 大湖食堂 안이다. 只今 金大鎬氏도 TV에서 放映되는 戒嚴司令官 장세윤의 發表를 듣고 있다.

    “암먼, 그래야지.”

    午前 11時15分이다. 食堂 안에는 손님이 한 사람도 없고 坡州宅度 조금 前에 집으로 돌아갔다. 김대호가 上氣된 얼굴로 말한다.

    “이제사 大韓民國이 제대로 나라꼴이 되어가는갑다. 어이, 壯하다.”

    廚房 안에서 박미옥이 눈을 흘기긴 했어도 입을 열지는 않았다.

    7月25日 11時18分. 開戰 38分25秒 經過. 山本章의 地下 臨時狀況室 안.

    大統領 박성훈이 이番에는 김정일로부터 걸려온 電話를 받는다. 午前 9時 正刻에 海兵 訓鍊에 對한 通告를 하고나서 오늘 두 番째 通話다. 김정일이 말한다.

    “大統領 閣下. 조선인민공화국은 南朝鮮의 侵略을 糾彈합니다. 우리는 百倍 千倍의 報復을 할 것입니다. 다만.”

    거침없이 말하던 김정일이 “다만” 하고나서 숨을 가눈다. 뻔한 順序였으므로 박성훈은 電話機만 고쳐 쥐었다. 옆에 서 있던 祕書室長 한창환, 安保首席 주명성이 숨을 죽이고 있다. 그들도 스피커를 통해 들은 것이다. 다시 김정일이 말을 이었다.

    “現 時點에서 戰鬪를 中止한다면 全面戰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通報합니다. 數百萬名이 犧牲될 이 悲劇을 막으려면 大統領 閣下께서 시급히 決斷을 내리셔야 될 것입니다.”

    그러자 박성훈이 차갑게 對答했다.

    “委員長님, 일은 北韓軍이 먼저 저질러놓았습니다. 每番 이런 式으로 뒤집어씌우실 겁니까?”

    外交的 搜査를 省略한 때문인지 박성훈의 말套는 內容보다 더 辛辣하게 들렸다. 놀란 듯 김정일이 가만히 있었고 박성훈의 말이 거침없이 이어졌다.

    “只今 軍部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激昂되어 있어서 잘못했다간 쿠데타라도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北韓하고 끝까지 해보자고 할 겁니다. 이 機會에 뿌리를 뽑겠지요.”

    金正日은 숨소리도 내지 않았고 박성훈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달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北韓軍도 움직이지 말고 말입니다. 擴戰을 避하기 위해 最善을 다해보십시다. 委員長님.”

    “알겠습니다.”

    김정일이 지친 목소리로 말하더니 입맛 다시는 소리가 났다.

    “먼저 甕津半島 밖으로 戰線이 擴大되는 것은 막도록 하지요. 大統領 閣下.”

    “最善을 다해 하겠습니다.”

    “그럼 安寧히.”

    그러고는 電話機를 내려놓은 박성훈이 입술 끝을 비틀고 웃는다. 그러나 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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